프롤로그 보고 오세요. 브금 틀고 보세요. 윙-. 윙- 베개 아래서 경련 일어난 듯이 울리는 휴대전화 진동으로 달콤한 내 잠이 달아나버렸다. 무의식적으로 손을 아래로 집어넣어 휴대폰을 찾기 위해 슥슥 움직이다 손에 꼭 쥐고 눈도 다 뜨지 못한체 화면을 슬라이드해 전화를 받았다. 눈도 못 떴는데 밤새 내내 쉬고 있던 성대가 열려 있을리 없지, 잠에 덜깨 갈라지는 목소리로 '누구세요-..' 라는 말과 동시에 작은 웃음 소리가 들렸다. 아-, 김종인이네. " ooo 출근해야지, 평소보다 10분만 더 일찍나와. " " 왜-. " '뚝' 아 이새끼, 맨날 지 할말만 하고 끊는다니까, 존싫.. 출근은 해야하기에 엉기적거리며 일어나서 씻고 화장대 앞에 앉아 정성스레 화장도 하고 머리도 드라이 한뒤, 김종인 말대로 평소 보다 10분 집에서 나섰다. 툴툴 거리지만 김종인 말은 왠지 어길 수 없단 말이야. 아파트 현관에서 나오자, 차 한대가 있었다. 원래 로망의 그림이라면 남자가 차에 기댄체 여자가 나오면 싱긋- 웃어주는게 맞는 시나리온데... 중얼중얼 거리며 조수석 문을 열고 허리를 숙여 운전석에 앉아 있는 김종인을 쳐다봤다. 의자는 뒤로 기울인채 눈을 감고 있었고, 놀랠켜줄까 싶었지만 이른 아침에 피곤하니까 그냥 조수석에 앉았다. " 왔냐. " "아! 깜짝이야. 안자고 있었음? " " ㅇㅇ. " 눈을 감은채로 갑자기 입을 여는 김종인 덕에 입술화장을 수정 하고 있던 나는 깜짝 놀라 덧나갔다. 아씨.. 이래서 립스틱은 별로란 말이야. 혼자 쓸데 없는 말만 중얼 거리고 있을때쯤 김종인은 자연스럽게 뒷자석에 있던 쇼핑백을 나한테 던졌고, 안에는 샌드위치랑 우유가 있었다. " 올~ 아침 안먹은거 어떻게 알았데? 혹시 무속인? " " 니 얼굴 보면 나 아침먹었어요, 안먹었어요, 다 티난다. " " 껄껄껄, 아 근데 같이 출근 하는거 오랜만이네~ " " 응. " ㅇㅇ... 난 그냥 계속 샌드위치 우물우물 먹으면서 시덥지않은 이야기를 김종인과 이어가고 있었고, 회사까지 그냥 같이 가자는 김종인 말에 극구 거부하고 회사에서 3분거리 떨어진곳에서 내렸다. 아침부터 김종인 차에서 내리면 회사 사람들 한테 분명 좋은 소리 들을리 없다는거 아니까. - " 야!!!!!이씨바!!!!!!!!! 김종인 니 진짜 뒤진다????? " " 잡을 수 있으면 잡아보던지~? " 김종인과 나는 중학교 3학년때 처음 만났다. 이후로 무슨 인연 인건지 같은 고등학교까지 나와 3년동안 같은 반만 2번 했었다. 같이 사귀냔 말을 들을정도로 같이 붙어다녔으며, 반반하게 생긴 김종인을 좋아하는 계집애들한테 몇대 맞은 개같은 일도 있었다. 그때마다 김종인은 짠! 하고 나타나서 구해주기는 개뿔, 맞고 난 나를 보며 푸하하ㅏ하하ㅏ하하 웃더니, 심술난 나는 맞은이유,맞은과정을 하나하나 다 말해줬더니 그제서야 엄청나게 굳어진 표정을 하고서 그 여자애들을 때리러 갔다. 뭐. 그래서 지금까지 약 10년가량을 알고 지냈고, 원하는 진로 방향이 같아서 같은 대학에 같은 학과에 같은 자격증에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다. 그냥 흔한 사이?는 아닌거 같고,.. 차로 태워준 김종인 덕에 비교적 편하게 출근할 수 있었고,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동료들 표정이 다들 밝아보여서 '좋은아침~ 다들 왜 그렇게 기분 좋아 보여요?'라고 툭 던지니 내 옆자리 수정언니가 오늘 야근 안해도 된다며 정시퇴근이라는 하늘에서 돈 떨어지는 것과 같은 기분 좋은 말을 전해줬다. 야호! 오늘은 그럼 집가서 못잔 잠 좀 보충해야겠다. 6시만 되길 기다리며 시계만 애타게 기다리다, 6시가 되자 모두 다같이 짐을 주섬주섬 싸기 시작했고 나도 다 챙긴뒤 벌떡 일어서 나갈려 하자 뒤에서 김종인이 내 이름을 불렀다. ' ooo 사원 퇴근 전에 잠시만 오세요. ' 아나 증말... "왜-." "허? 언제는 공과사 구분해달라면서, 저녁 같이 먹자." "아.. 나 집가서 잘거야." "밥은 먹고 자야지. 가자-" 뭐 먹고 싶냐는 말에 돼지국밥 먹으러 가자고 말했고, 내말에 피식- 웃으며 운전대를 잡는 김종인을 보며 새삼스럽게 잘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돼지국밥 집에서 맛있게 다 먹고 집까지 바래다 주겠다는 말에 당연히 흔쾌히 허락했고 조잘조잘 떠들며 오자 금새 집 앞이였다. 고맙다는 말과 함께 내리려 하자, "야 ooo" "ㅇㅇ?" "나 내일 선본다?" "...그래?" "...다야?" "뭐?" "반응. 그게 다냐고." 선본다는 그의 말에 그냥 할말이 없었다. 오랜 침묵에 답답해진 내가 일단 간다며 내려버렸고, 황급히 엘레베이터를 잡고 올라왔다. 혹시나 싶어 베란다로 가서 내려다 보니 김종인 차는 아직도 현관 앞에 서있었고, 한참이 지난 뒤에야 움직였다. 씻지도 않은체 쇼파에 앉아 다리를 끌어 모아 멍 하니 앉아 있었다. 선... 선이라......... 왜 이렇게 기분이 드럽지. 친구가 선본다 하면 응원 해줘야 하는게 당연한 반응 아닌가... 김종인 얘는 지가 뭐 잘나서 선을 본데? 참나,... - 아...김종인 병신...진짜... 운전대를 잡은채 애꿏은 핸들에 화풀이를 했다. 무슨 생각으로 선본다는걸 ooo 한테 말해? 어머니가 유도한 선자리라서 그냥 얼굴한번 보고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근데 ooo 반응이 궁금했다. 아니, 기대했다. 선보지말라고 말리는 그녀의 반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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