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이홍빈차학연] 썰4.
결국 학연은 홍빈의 집에 들어왔다. 캐리어 하나에 짐이 다 들어있는지 학연의 손에는 캐리어 이외에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았다. 홍빈은 학연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학연의 캐리어를 열어 정리를 했다. 학연이 오기 전부터 이미 옷장을 정리한 덕에 바로 정리 할 수 있었다. 홍빈은 싱글벙글 웃은 채로 학연의 옷가지를 천천히 걸었다. 학연도 자신의 옷가지를 차근차근 걸었다. 딱히 없는 옷가지에 금방 끝이 나고 샤워하러 들어간 학연을 대신 해 부엌을 정리했다.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던 홍빈은 잔뜩 널부러진 그릇들을 설거지하고 청소기로 방을 한번 훑고는 나름 스스로 한 청소에 괜히 뿌듯했다.
"홍빈아, 나 속옷 좀!"
화장실 문 틈 사이에 고개를 슬그머니 내밀고 학연이 부탁하자 홍빈은 방금 정리한 학연의 서랍을 뒤적였다. 속옷을 주려 가까이 가자 손을 뻗는 학연에 의해 홍빈은 급히 손을 숨겼다. 빨리 줘. 손을 쥐었다 피었다 하는 학연의 모습에 홍빈은 웃었다.
"그냥 나와."
"뭐? 아 빨리 줘."
홍빈이 웃으며 고개를 젓자 학연은 이홍빈 나빴다며 투덜거리고는 화장실 문을 닫았다. 아 귀여워. 홍빈은 학연의 속옷을 소파 위에 던져 놓고 팔걸이에 걸터앉았다. 학연이 허리춤에 수건을 말고 나오자 홍빈은 실망했다. 에이 그냥 나오라니까. 학연은 소파 위에 자신의 속옷이 보이자 홍빈을 흘겼다. 뭐야, 왜 안줘. 사람 민망하게. 홍빈의 앞에서 속옷을 입고 수건을 푸른 학연은 머리를 탈탈 털었다.
"뭐 하러 입어 다시 벗길 건데."
홍빈이 씩 웃으며 학연의 손을 방으로 끌었다. 소파 위 보다는 침대가 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