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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김남길
마르쉘 전체글ll조회 7757l

 

 

http://bgmstore.net/view/CcuS8

 

 

 

 

 

 

식사시간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고 이제 잘 시간이 되었다. 나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간밤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를, 생명이 위협받는 밖에서 잘 것인가.

아님, 생명은 건질 듯 싶으나 처녀를 뺏길 지도 모르는 이곳에서 잘 것인가.

고민에 빠져 작아졌다.

 

 

 

 

 

 

 

 

[EXO/카이/빙의글] PARADISE 03 | 인스티즈

 

그는 가만히 나를 지켜보다, 갑자기 내 정강이를 손으로 꾹 눌러봤다.

오후에 돌틈에 부딪혀 멍든 곳이었다.

난 '아' 하는 신음이 새어나왔다.

그가 그런 나를 보고 희한한 소리로 웃어댔다. 원시인의 웃음소리 같은 것이었다.

 

내가 미간을 찌푸리며 그를 쳐다보자,

그가 이번엔 손가락을 뻗어 미간주름을 꾸욱 눌러봤다.

미간이 펴지는 듯 하니, 그가 손가락을 거두었다.

어쩐지 그의 눈빛에서 나를 동물원 원숭이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난 멋쩍게 손가락으로 미간을 어루만지며 물었다.

 

 

 

 

 

"그, 그런데 그... 키스는 왜 한 거에요?"

"......."

"...말도 안하고, 정말 답답..."

 

 

 

그의 얼굴이 순식간에 가까워지더니, 또 한 번 입을 맞추었다.

이번엔 저항도 없이 그대로 굳어져서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아!.."

"......"

 

 

 그가 갑자기 입술을 깨물어왔다.

나는 놀라서 물러나, 한 손으로 입술을 부여잡았다.

피는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 아팠다.

덕분에 정신이 든 내가 그에게 화를 냈다.

 

 

 

"뭐, 뭐하는 거에요...!!.."

"......"

 

 

나는 밖으로 나가는 것이 조금 두려웠지만,

일단 저지르고 보자라는 심정으로 벌떡 일어나, 운동화를 챙겼다.

내가 뒤돌아서 나가려는 것을 본 그가 내 손목을 붙잡았다.

그리고는 낮에 본 눈을 하고는 고개를 빠르지 않게 좌우로 저었다.

 

 

 

"ㄴ...네...?"

 

 

 

 

 

 

[EXO/카이/빙의글] PARADISE 03 | 인스티즈

 

그는 고양이과 동물이 경계하듯, 입으로 샤악- 하는 소리를 내었다.

나는 놀라서 움찔였다.

하지만 그건 곧 그가 바깥이 위험하다는 뜻으로 하는 것이라는 걸, 반복적으로 본 뒤에서야 깨달았다.

 

 

"......"

 

 

나는 다시 털썩 주저 앉았다.

그래, 어차피 아까처럼 다시 달아나봐야 겁에 질려서 다시 돌아올 것이다.

또 다시 무릎을 껴안고 앉으니 그의 눈의 긴장감이 조금 풀려보였다.

나는 무릎을 모으고 앉아서 그를 경계했다. 그도 눈치는 있는지, 쳐다보기만 할 뿐 더 이상 내게 손대지는 않았다.

역시 동물원 원숭이 급 쯤으로 날 생각하는 것 같다.

 

 

 

"..이, 일단은 고마워요."

"...?"

 

 

 

그는 갸우뚱한 얼굴로 날 바라봤다.

답답한 내가 손으로 구운 생선이 꽂혀있던 꼬챙이를 가리킨 후, 합장을 해 고맙다는 표시를 했다.

그는 뜻을 완전히 알아들은 것 같지는 않았다.

나는 '어휴' 하는 한숨을 쉬고 애꿎은 운동화 끈만을 베베 꼬았다. 그러자, 그가 운동화를 덥썩 집어갔다.

 

 

 

"아, 안돼요..!"

"......"

 

 

 

그는 손에 든 채로 갸우뚱한 표정으로 나를 한 번, 운동화를 한 번씩 번갈아 보았다. 조금 귀여웠다.

내가 그에게 재촉하는 듯한 제스처로 손을 팔랑였더니, 순순히 운동화를 돌려주었다.

 

 

 

"자, 이게 뭐냐면 이렇게..."

"......"

 

 

 

나는 아직은 조금 눅눅한 운동화에 발을 구겨 넣으며 운동화 끈을 매어보였다.

 

 

 

"짠!"

"......"

"....으왓!"

 

 

 

 

그가 운동화를 신고 있는 나의 발목을 잡아당겨서 그대로 자신의 가까히서 두고 바라봤다.

이 무슨 요상한 자세인지 모르겠다.

 

 

 

"...운동화가 신기해..?"

"......"

"..여기가 서울이면 사줄 수도 있을 텐데..."

"......"

"...에휴......"

 

 

 

나의 한숨소리에 그가 구경하던 것을 그만두고, 얌전히 내 발목을 놓아 주었다.

난 갑자기 변한 그의 태도가 살짝 아리송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하아암..."

"....소리가 나긴 하는구나..."

"...?..."

"...아니야... 아무 것도."

 

 

 

그가 하품 소리를 내는 걸로 봐선, 성대에 문제가 있는 것 같진 않았다.

나는 잠시 그를 구경하다, 한짝만 신어져 있는 운동화를 벗고 있었다. 그가 이번엔 나의 옷이 신기한지 소매를 만지작 거렸다.

 

 

 

"..그러고 보니, 너는 옷이 없어서 벌레도 많이 물리겠다..."

"...?...."

"....좋네, 말도 못 알아들으니 맘껏 반말할 수도 있고."

"......"

"이름은 있어?"

"...??...."

"...음... 나중에 천천히 지어줄게."

"......"

 

 

 

 

나는 버적거리는 바닥이 약간 적응이 되진 않지만, 피곤이 만땅이라 몸을 뉘여보았다.

그러다 고갤 휙 돌아보니 그가 가까히 와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쓸데없는 짓 하기만 해봐."

"...?"

"나도 막 나가는 수가 있어."

"......"

"절로 가. 훠이훠이!"

"......"

 

 

 

 

나의 밀어내는 손짓에 그가 뒤로 순순히 물러났다. 옳지옳지.

나는 잘자라는 말을 남기고, 그대로 곯아 떨어졌다.

 

 

 

 

 

 

 

 

 

 

 

 

 

 

 

 

 

 

 

 

 

 

 

눈을 뜨니 환한 빛이 눈틈으로 들어와서 얼굴을 구기며 일어났다.

내가 주변을 살필 적에, 그는 이미 곁에 없었다.

나는 앉아서 운동화의 끈을 전부 풀어버리고 동굴 앞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널어놓고 산책을 나왔다.

 

역시, 무인도니까 물도 맑고 모래사장도 깨끗하구나.

...무인도라는 그 점이 가장 무서운 거지만.

나는 잠시 바다를 보다, 햇볕이 뜨거워 그를 한 번 찾아가볼까나 하고 이리저리 둘러봤다. 가까히에는 그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어제와 같은 상황이 펼쳐질 것 같았지만, 나는 한 번 쉼호흡을 하고 숲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행히 그가 돌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EXO/카이/빙의글] PARADISE 03 | 인스티즈

 

 

"아...!..."

 

부를 호칭이 없으니 반가움에도 부를 수가 없었다.

그는 나를 발견하고는 성큼성큼 걸어와서 인상을 마구 구겨댔다. 그 눈이 무서워서 나는 조금 긴장했다.

그는 표현하기 힘든 콧김소리 같은 것으로 내게 위협하는 듯 했다.

약간 떨리는 다리로 뒷걸음질을 치다, 바닥에 있던 무언가에 찔려버렸다.

 

 

"아!...."

"......"

 

그의 눈치를 보다가 쪼그려서 발바닥을 살펴보니, 바닥에 있던 나뭇가시 같은 것에 찔린 것 같았다.

그는 옆에 작대기를 내려놓고 나의 발목을 휙 잡아챘다. 나는 상반신이 약간 제껴질 듯한 자세로 그에게 발이 맡겨졌다.

상처를 보던 그는 나를 어깨에 이고, 반대쪽 팔로 작대기를 집어 어디론가 향했다.

 

 

 

"...거, 걸을 수 있으니까 내려줘요...!.."

"......"

 

 

 

나는 저항하려다 그의 무서운 눈이 생각나서 얌전히 굴기로 했다.

그는 바닷물 앞 모래사장에 나를 앉혀서 나의 발을 씻겨주었다. 생채기에 붙은 것들을 씻겨주려는 것 같았다.

움찔거리다 얌전해진 내가 그를 넋놓고 구경했다.

더운 날, 그는 사냥을 하고 나온 듯 했다. 상반신에 땀이 흠뻑해서 몸이 바닷물처럼 햇볕 아래에 반짝거리고 있었다.

그의 까만 손이 나의 발을 어루만지며 상처를 씻어주다, 발을 높이들어 상처를 확인했다.

 

 

 

"..마, 많이 아프지는....."

"......"

"..!!!..."

 

 

 

 

그가 발바닥에서 아직도 피가 나오는 것을 본 모양인지, 혀로 상처를 핥아주었다.

닭살 돋는 기분이 들었다.

피가 어느 정도 멈추었는지 확인한 그는, 또 다시 나를 들쳐메려 하는 것 같았다.

 

 

 

"아... 아니야..!.."

"...?..."

"괘, 괜찮아...!.. 내가 걸어갈게..."

"......"

 

 

 

그는 나를 갸우뚱하게 바라보다,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내게 손을 뻗었다.

나는 약간 망설이다 햇볕을 등져 얼굴이 자세히 보이지 않는 그의 손을 덥썩 잡아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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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엉 ㅠㅠㅠㅠ먼가 신비롭다 ㅠㅠㅠㅠ종인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ㅌㅋㅌ 일등이다!!
10년 전
마르쉘
감사해요~
일등인 님께 저의 사랑을 삉삉

10년 전
독자2
헣퓨ㅠㅍㅍㅍㅍㅍ이거 신비로유ㅓ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감사합니다~
나중에는 신비로운 것보다 조금 더 핫해질거에요 (의심미)

10년 전
독자3
허류ㅠㅠㅠ퓨ㅠ헣헐휴ㅠㅠㅠㅠ제가 바라던거에ㅕ여ㅠㅠㅠㅠㅠ저 가런거 진짜 좋아해요ㅠㅠㅠㅠㅠㅠ엄청나게 핫해질 그날을 기다릴게요ㅠㅠㅠㅠ아ㅠㅠㅠㅠ너무좋아요ㅠㅠㅠㅠ작가님 글 신알신 뜨먄 심장이 바운스바운스해요ㅠㅠㅠㅠㅠㅠ짱 ㅈ좋아ㅠㅠ
10년 전
마르쉘

10년 전
독자4
조으다조우다 작가님 짱짱걸 ~!!
10년 전
마르쉘
독자님께서야 말로 짱짱걸!
10년 전
독자5
다음편 기달리게요!! 진짜 제믹어요 ㅠㅠ
10년 전
마르쉘
감사해요 ㅠㅜ
저도 미루지 않고 꼬박꼬박 연재하도록 할게요~

10년 전
독자6
어...옷이 없...? 니니..나체는 아니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의심미ㅋㅋㅋㅋㅋㅋㅋ와 근데 진짜 글 느낌 너무 좋아요ㅠㅠ원초적인 종인이도 매력적이고ㅠㅠㅠㅠㅜ자상해ㅠㅠㅠ신알신할께요!!
10년 전
마르쉘
상의는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밑에까지 벗고 있으면 너무 야할 것 같... (수줍)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7
신알신이여 이런글 너무좋아♥♥♥용용용
10년 전
마르쉘
고마워용용용
10년 전
독자8
니니의 상반신을 보고싶다!!!!!ㅠㅜ
10년 전
마르쉘
...내용에선 계속 벗고 다닐거에요 (의심미)
10년 전
독자9
히힛 종이나 나한테도그렇게해줘
10년 전
마르쉘
히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10
동물적인 니니 (의심미)
10년 전
마르쉘
참으로 므흣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10년 전
독자11
와ㅠㅠㅠㅠㅠ진짜 말은 안하는데 좋다ㅜㅜㅜ
10년 전
마르쉘
행동으로 보여준다고나...?
10년 전
독자12
껄껄껄♥♥♥
10년 전
마르쉘
껄껄
10년 전
독자13
헐 신비로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감사해요 ㅎㅎ
10년 전
독자14
오오오오옹오오오.....헿
10년 전
마르쉘
오오오옹오?
10년 전
독자15
뭐야ㅠㅠㅠㅠㅠㅠ왜이렇게설레는건데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종인아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종인이는 자상하니까요...♥
10년 전
독자16
자상한 종인이ㅠㅠㅠㅠㅠ 무인도여도 종인이와함께라면 ㅠㅠㅠㅠㅠ
10년 전
마르쉘
뭐든지 헤쳐나갈 수 있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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