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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3073


[디찬] 섹피, 고아, 권태기 (4) | 인스티즈

[디찬] 섹피, 고아, 권태기 (4) | 인스티즈

하능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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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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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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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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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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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헤헤. 수야 나중에! 나아아아중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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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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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ㅋㅋㅋㅋㅋㅋㅋㅋ 찬이두 실제라면 때린다!!! 그래두 이제 후회하니까 속 진정시키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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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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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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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삭제한 댓글에게
헤헤. 곧 후회한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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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보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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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부!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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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쪽쪽♥♥ 여부 안 피곤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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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쪼끔! 여부는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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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나두 쪼끔! 여부 잘 시간 된거같아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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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에게
아직 아홉시두 안 돼써요! 찬이 좀 더 이따 자꺼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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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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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꼬맹이 찬에게
여부♥ 나 먼저 잘게요ㅠㅠ 미안해요♥♥ 날 추우니까 이불 잘 덮고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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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7에게
괜차나요! 쪽쪽쪽♥♥♥ 알바 열심히 하구 오구, 여부두 이불 잘 덮구 자기! 찬이 꿈!!!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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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꼬맹이 찬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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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8에게
알바 잘 하구 와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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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꼬맹이 찬에게
웅웅♥ 깜빡 잠들었다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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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0에게
괜차나요! 쫌 더 잘래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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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꼬맹이 찬에게
아니야, 아니야♥ 찬이랑 있을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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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2에게
피곤하면 말하기!!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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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꼬맹이 찬에게
여부ㅜㅜ 나 막 눈이 감겨서ㅠ 내일 수업 끝나자 마자 올게요ㅠㅠ 잘자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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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8에게
괜차나요! 쪽쪽쪽. 잘 자구 수업 잘 듣구, 내일 봐요! 찬이 꿈! 이불 잘 덮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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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꼬맹이 찬에게
여부♥ 나이제 수업 끝났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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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9에게
여부! ♥♥♥ 수업 잘 들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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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꼬맹이 찬에게
쟈기♥♥ 나 중궈 다녀왔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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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1에게
여부! ♥♥♥ 중궈 화목금 아니라구 안 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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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꼬맹이 찬에게
오늘 내일꺼 대신 갔어요! 한타임 일찍! 내일 조별과제 때문에...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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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3에게
아아! 으으, 찬이는 여부 자는 줄 알구 씻으러 갈라 그랬는데!!! 빨랑 씻구 올 테니까, 혹시 졸리면 먼저 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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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꼬맹이 찬에게
기다릴게요♥ 얼른 씻구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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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4에게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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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4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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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꼬맹이 찬에게
잘 씻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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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6에게
웅웅! ♥♥♥ 여부 안 졸려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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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꼬맹이 찬에게
여부 기다리고 있었어요..ㅜㅜ 여보 내일은 몇시에 일어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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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7에게
찬이 늦어서 미안해요ㅠ◇ㅠ... 움... 최대한 일찍 일어나려구 해보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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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꼬맹이 찬에게
아니에요 아니에요, 나도 늦었는데!! 나 내일 한시면 수업 끝나요! 그리구 다섯시부터 과제하는데 틈틈히 올 수 있어요! 여덟시부터 열시는 조모임이라ㅠㅠ 약간 힘들구ㅠ 그래두 수요일 공강이라 내일은 밤늦게까지 있을수 있어요! 찬이는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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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8에게
조별과제 힘들게따! ㅠ◇ㅠ... 찬이는 올해엔 별다른 계획 업써요! 시험두 합격하구 공부두 내년부터 할 거라! 수야랑 계속 있을 수 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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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꼬맹이 찬에게
그럼 우리 내일이랑 모레는 오래오래 봐요♥♥♥미안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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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9에게
웅웅! 괜차나요, 내가 더 미아내요ㅠ◇ㅠ 여부 잘 자구 찬이 꿈 꾸구, 이불 잘 덮구 자기!! 쪽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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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꼬맹이 찬에게
사랑해요♥ 여보두 잘 자고 내일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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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0에게
찬이두 마니 사랑해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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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꼬맹이 찬에게
여부♥ 나 일 다 끝내서 오늘은 새벽 두시까지 있을 수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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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1에게
여부♥♥♥ 찬이 오늘 밤을 새가지구ㅠ◇ㅠ... 여부 내일은 쉬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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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꼬맹이 찬에게
아구ㅜㅜ 웅웅! 내일은 한시부터 세시, 세시부터 쭉 괜찮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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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2에게
오늘은 꼭 여부랑 놀라 그랬는데ㅠ◇ㅠ... 지금두 자다 인난 거라 지금 깨면 오늘두 밤샐 것 같아서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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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꼬맹이 찬에게
웅웅 당연히 자야죠♥ 이상한 꿈 꾸지말구 푹 잤으면 좋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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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3에게
웅... ㅠ△ㅠ... 내일은 꼭꼭 많이 놀아요!!! 오늘두 느져서 미안하구 먼저 자러 가서 미안해오ㅠ◇ㅠ♥♥♥ 여부두 잘 자구 이불 차내지 말구! 찬이 꿈! 사랑해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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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꼬맹이 찬에게
웅웅! 아니에요, 푸욱 자구 예쁜꿈 꿔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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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4에게
여부♥♥♥ 이따 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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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꼬맹이 찬에게
내꺼♥ 푹 잤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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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5에게
웅웅! 씻구 와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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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꼬맹이 찬에게
잘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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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7에게
밥은 먹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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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꼬맹이 찬에게
웅웅♥♥ 이걸 못봤네요ㅠㅠ 나 씻구 장 좀 보구 올게요♥ 늦어도 삼십분 안에는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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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6에게
괜차나요! 웅웅! 갔다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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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꼬맹이 찬에게
다녀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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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7에게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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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꼬맹이 찬에게
나 씻구왔어요♥ 얼른 장보구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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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8에게
웅웅! 맛난 거 많이 사와서 많이 머거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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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꼬맹이 찬에게
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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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0에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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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꼬맹이 찬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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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1에게
장 잘 보구 와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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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꼬맹이 찬에게
웅웅♥ 여보능 뭐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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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3에게
찬이 밥 머거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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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꼬맹이 찬에게
잘 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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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5에게
쪽쪽♥♥♥ 여부는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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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꼬맹이 찬에게
난 일곱시에 먹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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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7에게
맛나게 먹구 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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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꼬맹이 찬에게
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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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69에게
늦었다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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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0에게
잘 먹구 와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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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꼬맹이 찬에게
웅웅! 닭칼국수 먹었어요♥ 여부 피곤하진 않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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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2에게
잘 해써요♥ 쪼끔! 여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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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꼬맹이 찬에게
나두 쪼끔! 여부 졸리면 바루 말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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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4에게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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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4에게
여부, 수술 한 다음으루 워프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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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꼬맹이 찬에게
웅! 내가 찬이 떠나는거? 찬이 수술은 어떻게 된걸루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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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0에게
웅 !움... 나아진 건 없는 걸루 해요! 보청기 끼면 좀 나은데 귀에 염증 생기구 그래서 잘 못 끼구 있는 걸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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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꼬맹이 찬에게
웅!! 그럼 내가 찬이 못떠나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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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1에게
웅! 근데 첨에는 이만큼 해줬으니까 자기 할 일은 다 한 것 같구, 또 찬이가 싫어하는 것 같아서 떠났는데 막상 눈 앞에서 없어지구 카페에두 잘 안 나오니까 서서히 그리워지능 걸루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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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3
꼬맹이 찬에게
웅웅!! 그래요! 은주는 어떡하죠? 결혼준비 하려구 막 그러는거 보니까 왠지 정떨어진?!?!? 그리구 우리 섹피가 너무 안나왔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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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3에게
움... 웅! 수야가 생각하는 것보다 검소하지도 않구, 돈 많으니까 수야 좀 무시하는 것처럼 행동하구. 수야가 예의 없는 거나 그런 거 시러하는데 거기서부터 정 떨어져서 미워보이구, 점점 찬이가 그리워지는 거? 찬이랑 다시 이뤄진 담에 대학병원 나와서 모아둔 돈으루 병원 개업하구! 섹피두 그 때부터 넣으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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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5
꼬맹이 찬에게
웅웅! 그래요! 그리구 수술하고 부턴 부쩍 체력 약해져서 동물 상태로 있는 시간 길어지는걸루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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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5에게
웅웅! 수야가 찬이 이사한 집 위치두 아는 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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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6
꼬맹이 찬에게
종대가 열쇠줄 때 위치두 말해준걸로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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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6에게
웅웅! 그럼 어디부터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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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7
꼬맹이 찬에게
수술 끝나구 이제 회복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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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7에게
웅웅! 그럼 퇴원한 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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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8
꼬맹이 찬에게
아니 아니 아직 병원! 은주가 병원와서 난리치는거 내가 보는데 별 말 없이 돌려보내고 찬이한테 사과하는데 찬이가 헤어지자구 해서 순순히 알았다 하는걸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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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8에게
웅웅! 여부 졸려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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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9
꼬맹이 찬에게
졸리진 않은데 내일도 일교시라 자야할 것 같아요ㅠ 여부 판 갈아주면 내가 내일 이을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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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9에게
웅웅! 찬이두 오늘 일찍 인나서 졸려요! 찬이 자구 일어나서 판 가께요! 이불 잘 덮구 자구 찬이 꿈 꾸구! 쪽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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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0
꼬맹이 찬에게
웅웅♥ 찬이두 잘 자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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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0에게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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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1
꼬맹이 찬에게
여부 일어나면 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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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1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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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2
꼬맹이 찬에게
끼양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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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2에게
헤헤. 잘 자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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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3
꼬맹이 찬에게
웅웅♥ 지금 수업 끝났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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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4
꼬맹이 찬에게
여부는 잘 잤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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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4에게
웅! ♥♥♥ 좀 피곤하긴 해요! 모기 나쁜 시끼 때문에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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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5
꼬맹이 찬에게
모기 때문에 잠 설쳤어요ㅜㅜㅜ?? 아구ㅜㅜ 밥은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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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5에게
발목이랑 발가락이랑 물려써요ㅠ◇ㅠ... 찬이 아직! 일어나자마자 여부 보러 온 거다! ♥♥ 여부는 먹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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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6
꼬맹이 찬에게
얼른 약발라요! 난 집가서 먹으려구요♥ 여보 얼른 밥먹구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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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6에게
이제 많이 가라앉아써요! 찬이 쫌 이따 먹으꺼다! 판 갈아주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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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은주의 오피스텔에서 저녁을 먹고 둘이 오붓하게 시간 보내는. 열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이제 집에 들어가야겠다 싶어 일어나 아쉬운 얼굴로 은주에게 키스하는. 얼른 같이 살고 싶다 귀엽게 절 조르는 은주의 투정 다 받아주고 나서야 오피스텔 나서 차에 올라 집으로 향하는) 나 왔어. 아직 안 잤네. 피곤하면 먼저 자라니까. (열한시가 넘어 잘꺼라 생각 했는데 아직 자지 않은건지 침실에서 나오는 네게 이야기 하며 답답한 넥타이부터 푸르는. 쪼르르 다가와 와이셔츠 받아드는 네게 자연스레 건네고 은주의 집에서 씻고 온 터라 편한 옷 입은 뒤 맥주 한 캔 꺼내 소파에 앉는) 뭐 할 말 있어? (머뭇대며 절 보는 널 보고 피곤한 얼굴로 물으며 티비 채널 돌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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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절 홀대하는 듯 한 네 태도에 겁이 나고 불안하지만 비록 사랑해서가 아닌 동정으로라도, 자책감으로라도 절 버리지 못할 거란 생각이 들어 애써 마음 다잡고 오늘도 늦는 널 기다리며 이젠 들릴 때보다 들리지 않을 때가 더 많은 귀 때문에 혼자만의 세상에 갇힌 채 눈만 깜빡이는) ...어, 으응. (비록 귀는 들리지 않아도 네가 들어올 시간 정도는 예측할 수 있어 11시를 넘어 1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방 밖으로 차마 나가지 못하고 서성이다 인기척 느껴 조심스레 문 열고 나가니 네가 서있어 기다렸다는 듯 다가가 네 와이셔츠 건네 받는) 어... 아, 아니... 나, 나 내일, 병원, 병원 가는, 날인데... 바, 바쁘지? (성가신 건지 요즘엔 전처럼 입을 크게 벌려 말하지 않는 너로 인해 너와 대화를 할 땐 네 입모양에만 시선 집중하고 물음 건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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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어, 내일 진료 볼 환자 많아. 저녁엔 약속도 있고. 민석이 형한테 말 해 놓을게. 카드 준 거 가지고 있지? 그걸로 점심 사먹고. (병원을 가는 날이라는 말에도 아무렇지 않게 거절의 말 하는. 네가 제 말 듣지 못 해 입모양이 중요한거 알면서도 네쪽 제대로 쳐다도 보지 않는) 안 자? 피곤해 보이는데 얼른 자. 난 이것만 마시고 잘게. (멍하니 서있는게 제 말 반도 채 알아들은거 갖지 않지만 다시 말해주기 성가셔 노골적으로 피곤한 표정 짓는) 왜. 같이 들어 가자고? 아니면 왜이렇게 서있어. 안 잘거면 와서 앉던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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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뭐라고 말하는지 잘 모르겠어 네 입모양에 더 집중하려 하지만 그것도 허용하지 않는 듯 고개 반대쪽으로 돌리며 말하는 널 멍한 얼굴로 바라보다 일단 거절의 뜻인 건 알겠어 머리 긁적이다 조용히 뒤돌아 방으로 들어가는) (넌 노골적으로 절 무시하고 밀어내려는 것 같은데 제가 너무 눈치 없게 붙어 있는 건가, 라는 생각도 들어 이젠 제가 빠져야 하나 싶지만 그래도 버틸 수 있을 때까진 버틸 생각인)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눕고 나서도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하다 몇 시간 뒤, 네가 들어와 침대에 눕는 걸 눈치채고 그제야 눈 감은 뒤 잠에 빠져 새근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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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네가 잠들면 들어갈 생각으로 한참을 티비 채널 돌리며 의미없이 시간 보내다 베란다로 나가 은주와 통화하는. 큰 목소리가 아니면 잘 듣지 못하고, 게다가 침실과 베란다는 꽤 떨어져 있어 목소리 죽일 필요 없이 편하게 한참을 통화하고 끊고 나서야 양치하고 침실로 들어가는. 자는건지 눈 감고 색색대는 너와 조금 떨어져 누워 금세 잠이드는) 오늘 까페 안 나가지? (절 깨우는 네 손길에 일어나 씻고 나와 밥 먹는. 마주앉은 네겐 시선 하나 주지 않다 문득 생각나 묻는. 네가 얼마 전부터 까페도 제대로 나가지 못 할만큼 귀 상태가 심각한 줄 모르기에 아무 의미 표정 없이 지나가듯 묻고 밥에 집중하는) 국이 좀 짜다. 감자볶음도. 음식 짜게 먹는거 별로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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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조용한 세상이 좀 더 익숙해진 듯 알람 없어도 아침 일찍 일어나 널 깨우고 침대에서 내려가 부엌으로 향하며 먹먹한 귀 만지작거리다 아침 차리고 네가 나와 앉자 그제야 저도 앉아 밥 깨작이는) (밥을 깨작이면서도 언제 네가 말을 걸지 몰라 힐끔힐끔 눈치보듯 쳐다보다 네가 입 열자 눈 가늘게 뜨고 무슨 말인지 알아내려 애쓰지만 워낙 입을 작게 벌린 탓에 알아들을 수 없어 다시 고개 푹 숙이고 그저 눈치껏 고개만 끄덕거리는) (한참 밥 깨작이느라 네가 일어나는 것도 눈치 채지 못하고 눈 깜빡이다 절 툭 치는 손길에 그제야 고개 들어 바라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네 뒤 따라 현관으로 가 배웅하는) 자, 잘 다녀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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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고개만 끄덕이는게 분명 알아듣지 못 한 것 같지만 더 말 하기도 귀찮아 그만 두는. 밥 다 먹기가 무섭게 일어나 여전히 밥 깨작이고 있는 널 뒤로하고 양치하고 서류가방 들고 나오는) 찬열아, 박찬열. 나 간다니까. (두어번 불렀는데도 대답이 없어 결국 널 툭 치는. 얼른 일어나 절 따라 나오는 네 후줄근한 옷과 어두운 표정에 작게 한숨 쉬는) 이따 병원 올 땐 옷 좀 제대로 입고 와. 미용실 들러서 머리도 좀 다듬고. 덥수룩한거 보기 싫으니까. 병원 사람들 너랑 나랑 같이 사는거 뻔히 아는데 너 그 꼴로 다니면 날 어떻게 생각 하겠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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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네 입모양을 보고 겨우 알아들었지만 좋은 말은 아니라 다시 풀죽은 얼굴로 덥수룩하게 자란 머리 만지작거리고 낡은 옷 살피다 제가 보기에도 후줄근해 보여 입술만 질겅이는) 자, 잘 다녀와. (애써 표정 밝게 바꿔 웃으며 네게 손 흔들어 인사해주고 인사 한 마디 없이 문 열고 집 나서는 네 뒷모습 한참 응시하고 있다 방으로 들어가 최대한 깔끔해보이고 단정해보이는 옷 꺼내 입는) ...괘, 괜찮, 괜찮은가... (제 딴에는 괜찮아 보이는데 또 네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몰라 잠시 망설이며 고민하다 오늘은 카페를 열 생각이라 종대에게도 연락을 넣어놨기에 서둘러 집 나서 미용실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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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알았다는 네게 인사도 없이 뒤도는. 배알도 없이 웃으며 손 흔들던 네 모습 얼른 지워버리고 차 끌고 병원으로 향하는) 어, 형. 나 지금 좀 바쁜데. 찬열이 차트만 나한테 보내줘. 먼저 올라갈게. (잠시 의국에 들러 잘못 처방된 진단서 가지고 잠시 얘기하고 제 진료실 있는 층으로 올라 가는데 만난 민석이 제게 찬열의 얘기 꺼내자 시계와 민석의 얼굴 번갈아 보다 곤란한 얼굴로 먼저 올라가는)

지금 좀 바쁜데.
중요한 얘기면 시간 내보고.

(회의에 들어가기 전 잠시 회의 자료 검토 하는데 네게서 카톡 오자 성가신 얼굴로 답장 써내려 가는. 시간 있으면서도 병원 내에서 네 얼굴 보기 껄끄러워 거절의 말 써 보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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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미용실로 가 깔끔하게 정리해달라 부탁하고 눈 앞을 가렸던 앞머리가 눈썹 바로 아래까지 잘려나가자 가만히 거울 응시하다 제 얼굴을 보는 것조차 왠지 모르게 껄끄럽고 위축되는 것 같아 고개 푹 숙이는) 감, 감사합니다. (커트를 마치고 아까보다 훨씬 깔끔해져 너도 마음에 들 거라 생각하고 미용사에게 돈 건넨 뒤 급하게 미용실 나서 병원으로 향해 접수하고 기다리는) (얼마 안 있어 제게 다가와 손짓하는 간호사를 따라 진료실로 들어가 민석에게 인사하고 제 앞으로 내밀어지는 메모장에 적힌 질문에 답 적어내려가며 상담한 후 약 처방받고 진료실 나서며 네게 잠깐 보자는 카톡 남기는)

어...
알겠어
그러면 집에서 봐
열심히 해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제가 원하는 답은 오지 않자 시무룩한 얼굴로 핸드폰 만지작거리다 한숨 내쉬며 약국으로 가 처방전 내밀고 약 타 가지고 나와 카페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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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너게 온 카톡 확인하지만 답장도 하지 않고 핸드폰 뒤집어 놓는. 회의 자료 챙겨 회의 들어갔다 나오는. 내일 오전에 잠긴 수술건 하나 체크하고 일찌감치 짐 챙겨 나와 은주의 오피스텔로 향하는) 왔어? 얼른 가자. (잠시 후 내려오는 은주 태워 교외의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한적한 곳에서 오랜만에 여유롭게 시간 보내고 근처 호텔 잡아 서너시간 있다 은주 데려다 주고 집으로 가는) 아, 깜짝이야. 왜 불도 안켜고 있어. (네가 깨어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불켜진 거실에 아무도 없어 후련하게 침실로 들어갔다 컴컴한 침실 침대에 오도카니 앉아있는 널 보고 놀라 뒷걸음질 치는) 아까 왜 보자고 한거야? 귀에 이상있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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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와, 왔어? (카페에 출근은 했지만 오히려 제가 있는 게 방해가 될 것 같아 그냥 대충 체크만 하고 집으로 돌아와 약 기운에 취해 방 안이 캄캄해질 때까지 내리 자다 잠에서 깨 일어나 앉는데 마침 들어온 건지, 환해진 방 안과 놀란 듯 뒷걸음질 친 네게 대답도 않고 묻는) (입 모양을 봐도 알아듣지 못 할 뿐더러 너 역시 제 쪽을 바라보고 얘기하지 않아 실질적인 소통은 어려운 걸 알지만 그래도 일어나 네게 다가가 손 내밀어 와이셔츠 건네받는) 머, 머리... 자, 잘랐어. ...호, 혹시, 은, 은주 씨랑, 같이, 같이 있다 온, 거야? 향수... 향수 냄새가, 좀, 많이 나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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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어, 깔끔하네. 염색도 좀 하고 그래, 새까매서 더 우울해 보이니까. 은주 만났어, 아까. 저녁 약속 있다고 했잖아. 그리고 너도 향수도 좀 뿌리고. 이정도는 보통 사람들 뿌리는 정도니까. (대답 없이 와이셔츠 건네 받는게 익숙해 더 말하지 않고 벨트 푸르고 바지 벗으며 여상하게 대꾸하는. 네가 은주 얘기를 할 때 일말의 미안함을 느끼던 이전과는 달리 이제 대수롭지 않게 오히려 널 타박하는) 자다 깬 것 같은데 계속 자. 난 씻고 잘테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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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차피 전 네게 말해도, 답을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없는 입장이라 그저 멍한 얼굴로 네 얼굴만 바라보다 차라리 귀가 아닌 눈이 안 보였더라면, 네가 제 곁을 떠나지 않고 계속 돌봐줬을 거란 생각이 들어 저도 제 자신이 한심하고 웃겨 고개 숙인 채 소리 죽여 웃는) (웃음으로 끝을 맺고 싶었지만 그건 또 안 되는지 한숨 내쉬고 다시금 침대 위로 올라가 누워 눈 감으며 몸 숨기듯 이불 끌어 덮고 잠들려 애쓰는)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널 깨울까 말까 고민하다 어차피 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날 거라 생각해 조용히 빠져나와 밥 차리고 식탁보 덮어 놓은 뒤 넌 절 보지 않는 게 기분 좋을 것 같아 가방과 약 챙겨 현관 나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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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씻고 나오니 이미 자고 있는 널 두고 나가 통화하고 나서야 침실로 들어와 침대에 파고드는) 아, 시끄러. (네 손길이 아닌 시끄러운 알람에 일어나 주위 두리번대다 늘 하듯이 간단히 씻고 거실로 나와 텅 빈 거실 두리번 대는. 일찍 나갔는지 보이지 않는 네게 연락하기도 귀찮아 네가 차려놓은 밥 먹고 서둘러 출근하는. 수술 마치고 피곤해 축축 늘어지는 몸 추스르며 집무실에 앉아있다 민석이 들어오자 네 귀 상태에 대해 잠시 얘기 나누는. 생각보다 심각한대 네가 수술은 하지 않으려고 고집 부린다는 얘기에 일단 입원날짜부터 잡아달라 부탁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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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카페로 출근은 했지만 자리만 차지하고 앉아 있는 것 같아 미안하고 제가 카페에 나오지 못하는 동안 혼자 일을 한 종대에게도 미안해 잠시 고민하다 아무래도 알바생을 하나 더 뽑아야겠다 생각해 종대에게 가까이 다가가 말 건네는) 저... 조, 종대 씨. 조, 종대, 종대 씨만, 괜, 괜찮으면, 알, 알바생, 하, 한 명, 더, 더 뽑는 건, 어, 어때요? ...그, 그리구, 종, 종대 씨는, 알, 알바생이, 아니라, 저, 정직원으로, 채, 채용하구 시, 싶은데. 워, 월급도, 오, 올려줄게요. (이렇게 착하고 성실한 사람은 보기 드물다고, 종대라면 제 가게를 믿고 맡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정직원으로 채용하기로 하고 알바생 문제에 대해 더 의논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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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어디야?
할 얘기 있는데
까페면 그리로 갈게.

(아무래도 수술 얘기 전에 입원얘길 먼저 해야 할 것 같아 네게 연락해놓는. 카톡 남겨 놓고도 핸드폰 신경 쓰지 않고 제 할 일 하다 한참 후에야 핸드폰 확인하는. 지금 까페라는 얘기에 잠시 시간 생각하다 한시간 후에 가겠다 연락하고 시간 되자 핸드폰만 챙겨 까페로 향하는) 고마워요. 찬열이는? (넌 없고 종대가 커피 내밀자 일단 받아들고 자리 잡아 앉는) 앉아. 수술 하기 싫다고 했다며. 입원 날짜 잡았으니까 입원부터 해. (잠시 후 들어온 네게 말하다 제대로 알아듣지 못 하자 답답함에 한숨 쉬며 메모장에 글 써 내미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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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나 지금 카페인데...
알겠어

(한참 의논하던 중 종대를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제가 카페를 비울 때마다 종대를 도와 함께 일 할 알바생 한 명 더 뽑기로 결정한 뒤 오랜만에 저도 일하며 손님들 상대하다 웬일로 먼저 카톡한 네게 기다렸다는 듯 답장해주고 한참 뒤 온 답장에도 빠르게 답장한 뒤 네가 오기만 기다리는) ...수술 해도, 완전, 완전히 도, 돌아오는 거 아니래. 보청기도 껴야, 하구... 어차피, 어차피 달라질 거, 없잖아. 그리고, 그거, 그거 잘못하면, 완전히, 다 잃을 수도 있대. 너... 너 지금도 나, 답답해 하는데, 나 완전히 귀, 귀 병신 되면. 지, 지금보다 더, 더 할 거, 아니야. 나... 나, 나 이제, 말도 잘 못, 못 할지도 모른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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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잘못되는거 말고 잘되는 경우도 생각해 봐. 보청기 껴도 어쨌든 지금보단 더 잘 들리는 거잖아. 너 지금도 사람들 말 못 듣는건 마찬가진데 수술 해보는게 더 낫지. 그리고 지금 너 혼자 다니는거 너무 위험해. 차 다니는 소리도 못 듣고. 저번에도 자전거에 부딪쳤잖아. (정말 오랜만에 네 목소리 들었는데도 답답함에 다다다 쏘아 부치다 너무 아차 싶어 얼른 걱정된다는 말 덧붙이는) 어쨌든 수술해. 비용은 걱정하지 말고. 민석이 형도 하는 편이 더 좋대. (너와 불편한 이야기 더 길게 하고 싶지 않아 딱 잘라 말하는) 입원날짜 잡아 달라고 했어. 가게는 종대씨한테 맡기던가 잠깐 닫아두고. 수술부터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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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제게 수술을 강요하는 것도, 이렇게 무섭게 쏘아부치듯 말하는 것도 결국 다 네 편의를 위해서인 것 같아 기분도 좋지 않고 행여 제가 입원해 있는 사이 오피스텔로 은주를 끌어들이는 건 아닐까 싶은 마음에 걱정도 돼 고개 젓는) ...나, 나는, 수, 수술... 안 할래. 너 귀, 귀찮아지기 시, 싫어서, 그래서, 그러는 거 아니야? (넌 분명 아니라고, 오히려 자신의 진심과 걱정어린 마음을 짓밟기라도 한 듯 상처받은 척 할 게 뻔하지만 그래도 제가 느끼는 감정 여태껏 꾹 참아왔으니 조금은 배출해내도 될 것 같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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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너 지금도 혼자서 뭐든 잘 하는거 알아. 그런데도 구지 수술하라고 하는건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으니까 그런거 아니야. 니가 귀찮다고 생각했으면 진작 너랑 헤어졌어. 이렇게 너한테 수술해라, 치료 받아라 신경도 안 쓸거고. (귀찮아지기 싫어서 그러는거 아니냐는 정곡을 찌르는 말에도 태연히 대꾸하는. 네가 이런 말 할거라고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기에 놀라지도 않고 덤덤한) 그리고 자꾸 귀찮다 어쩐다 하는데 네 말대로 내가 너 귀찮아하면 억지로 너 우리 병원 입원하게 두겠어? 입원하면 너 상태 보기도 편하고 지금보다 자주 볼 수 있고, 또 불안하지도 않으니까 하라는 거잖아. 너 이러는거 피해의식이야, 알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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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넌 제가 입원을 해도 병실에 오지 않을 것 같아 그저 고개 푹 숙이고 한숨만 연거푸 내뱉다 이렇게까지 몰아부치는데 거절할 수도 없어 마지못해 고개 끄덕이고 이만 가보라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들어가 맨 구석에 자리 잡고 앉아 벽에 기댄 채 생각에 잠긴) (진짜 수술을 받아도 되는 건지, 수술을 받고난 뒤 상태가 그대로이거나 더 악화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을 하다보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걱정에 우울한 표정으로 눈만 깜빡이다 결국 핸드폰 꺼내 네게 다시 카톡 보내는)

나 그냥 수술 안 받을래
이대로 살고 싶어
미안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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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장난하냐 박찬열
군소리 말고 내 말대로 해
내일 모레로 입원 날짜 잡았어
1인실 없는데 간신히 베드 잡은 거니까
고집부릴 생각 말고 짐이나 싸둬
수술 날짜도 최대한 빠르게 잡기로 했으니까 알아두고

(병원으로 돌아와 민석과 상의한 뒤 간신히 한 군데 비어있는 병실 잡고 올라오는데 네게 와있는 카톡에 짜증스런 표정으로 답장 써서 보내는)

지금 바빠서 길게 얘기 못 해
이따 집에서 얘기해
열한시까지 들어갈게

(뭐라고 더 오는 네 카톡 무시하고 제 할말만 해서 보내놓고 어김없이 은주와 저녁 먹고 나서야 집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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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가 원하지 않는데 왜 자꾸 강요를 하는 건지, 그 이유를 아주 잘 알 것 같아 시무룩한 얼굴로 싫다는 말로만 가득 채워 답장 보내지만 아예 읽지도 않자 한숨 내쉬다 안색이 안 좋아보이니 들어가 쉬라는 종대에게 미안하다 말한 뒤 집으로 향하는) (너와 매일 싸우듯 말하거나 확실히 전과 같지 않은 사이 때문에 저도 많이 힘들고 은주 역시 하루가 다르게 너에 대한 욕심이 커진 건지 시시때때로 제게 전화를 걸거나 카페로 불쑥불쑥 찾아와 절 찾는다는 종대의 말도 있었기에 차라리 지금이라도 너와 끝내는 게 맞는 건가 싶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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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박찬열, 얘기 좀 해. (조용한 거실 지나 침실문 벌컥 열고 들어가는. 침대 위에 웅크려있다 절 보는 네게 시선 주지 않고 옷 벗으며 성의없이 툭 내뱉는) 잠깐만, 씻고 나올게. 자지 말고 있어. (고개를 돌리고 있어 알아듣지 못 한건지 멍하니 절 보는 네게 입모양 크게 해 또박또박 말하고 개운하게 씻고 나오는) 니가 자꾸 고집 부리니까 니 얘기도 들어보자. 왜 자꾸 수술을 안 하겠다는 건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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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 그냥, 하기 싫어... (하고 싶은 말은 쌓이고 쌓여있는데 막상 하려니 입 밖으로 말이 안 나와 입 뻥긋대다 말하는) 우리... 그만 만날까? 아니면, 좀... 떠, 떨어져 있, 있을까... (어차피 네 말은 들리지 않으니 그냥 제 말만 하기로 결정하고 고개 푹 숙인 채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는) 너, 나 싫어, 싫어하는 거... 다, 다 알구, 또, 그, 은주 씨, 은주 씨랑, 매, 매일 같이, 같이 있다 오, 오는 거, 다, 다 알아. ...또, 또... 은주, 은주 씨가, 자, 자꾸 나, 나 찾아온, 온다구 하구... 나랑, 나랑 헤어지면... 그러면, 너도 편하고, 은, 은주 씨도... 좋아할 것 같구, 어... 종대 씨한테도, 좀 미안하고, 그래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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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또 그소리야? 진짜 지긋지긋하다, 박찬열. 너 일부러 이러는거지. 니 마음대로 하고 싶을 때마다 헤어지자, 잠시 떨어져 있자. 그래서 결국 나한테 니 마음에 드는 대답 받아 내려고. (또 이유는 말도 하지 않고 헤어지자는 둥, 은주가 자꾸 찾아 온다는 둥 이전에 벌써 몇 번이나 들었던 이야길 하는 네가 지긋지긋해 커다랗게 소리 지르는) 그리고 너, 자꾸 은주 얘기 하는데 너도 애초에 알고 있던 얘기잖아. 병원장님 계신데 내가 대체 뭘 어떻게 해야돼, 어? 니가 싫어한다고 은주랑 헤어지고 병원 잘리면. 내가 개업의 할 수 있을만큼 돈을 모은 것도 아니고. 내가 꼭 너한테 이런 얘기까지 해야 되는거야? 자존심 다 상해가면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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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안, 안 잘리려면, 어쨌든... 은주, 은주 씨랑, 계속 잘, 잘 돼야 하는 거... 아니야? (워낙 큰 소리라 정확히는 아니지만 웅웅거림으로라도 알 수 있어 입술 축이다 전 그냥 널 위해 한 말인데, 그럼 전 널 위해 계속 참고만 있어야 하는 건지. 오히려 답답해지는 속에 다시금 고개 숙이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미, 미안해... 잘 자. 나, 나 좀만 더, 더 있다 잘게. 또, 수술... 바, 받을게. 미안. (큰 소리를 치면 들리긴 하지만 귀는 아파 손으로 귀 감싸고 인상 찌푸리다 조용히 방 나가 베란다로 가 깊은 생각에 잠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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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또 어디가, 얘기 다 안 끝났는데. 씨발, 답답해 죽겠네 진짜. (고개 푹 숙이고 더듬더듬 작게 웅얼대는게 오늘따라 더 답답해 보여 인상 찌푸리고 흘려 듣는데 벌떡 일어나 나가 버리자 끝내 욕까지 중얼대는) 야, 너 지금 나랑 장난해? 니 할 말만 하고 그냥 나가버리면 다야? 안 들려도 들으려는 척이라도 해야할 거 아니야. 남이 하는 말은 귀 안 들린다고 듣지도 않고 지가 할 말만 해버리고. 사람 말 하는데 귀나 막고 있고. 아, 이것도 안 들려? 글로 써줘? 병신같이 진짜.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거실로 나가 베란다에 웅크려 있는 네 팔 잡아채 거실로 억지로 끌고 들어와 크게 소리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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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게 도움도 되지 못하는 저보단 뭐든 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은주와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는 게 더 나을 거란 생각에 내일이라도 집을 나갈까, 아나면 그냥 버티고 있을까 생각하다 절 잡아 세게 끌어당겨 거실로 데리고 들어가 크게 소리치는 너로 인해 귀가 아파 인상 찌푸리고 저도 모르게 귀 만지는데 마지막으로 들리기라도 하듯, 절 향한 날카로운 말이 들려와 고개 푹 숙이는) ...미, 미안... 병, 병신같이, 구, 굴어서, 그, 그래서... 미안. 나, 어... 그, 그냥, 네, 네 옆에서, 없, 없어질게. 그, 내가, 내가 너, 너한테, 미안해서 그래. 벼, 병신같은 나, 나 말구, 은, 은주 씨랑, 겨, 결혼도 하고... 어, 너, 너 하고 싶은 거, 다, 다 하고 살았으면, 좋겠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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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제발 그만 좀 하라고. 제발, 어? 제발 그만 좀 해. 니 말대로 내가 너 버리고 은주랑 결혼 하는게 정말 니 소원이야? 진심이냐고 묻는거야. (제 말이 들린건지 병신같이 굴어서 미안하다 말하는 네 목소리에 아차 싶지만 없어지겠다며 더 미련스레 구는 네게 질릴대로 질려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말하는) 그래, 그렇게 원하면 버려줄게. 그전에 니 계획부터 말해봐. 어디로 없어져서 뭘 어떻게 하고 살건데. 두평도 안되는 그 까페에서 어떻게 먹고 살건데? 너 지금 나 협박하는 것 밖에 안돼. 알아? 너 먹고 살 능력 없는거 빤히 아는데 없어지겠다 어쩐다 하는거. 나 협박하는 거라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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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나, 나 전에 마, 말 했잖아. 돈, 돈 있다구... 그, 그걸로, 사, 살 수 있어. 혀, 협박, 아니야. 그, 그렇게 드, 들렸으면, 미, 미안해. 그, 근데... 지, 진짜, 아니야. (네 말이 들릴 때마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아 연신 미안하다는 말만 내뱉다 어느 순간 조용해진 주위에 고갤 드는데 넌 아까와 같은 무서운 표정으로 무어라 말하고 있는 모습에 다시 고개 숙여버리는) 나, 나... 안 들려. 미안, 미안... (작은 목소리로 미안하다는 말 되내이다 조심스레 자리 떠 작은 방으로 들어가 문 잠그고 문을 등진 채 자리에 앉아 눈만 느릿느릿 깜빡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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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돈? 꼴랑 천오백 모은 걸로 뭘 어떻게 하려고. 이동네 전셋값도 못 해, 그거. (돈이 있다며 말하는 네가 세상 물정 모른다는거 너무 티가 나 더 답답하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 함악한 얼굴로 소리 치는데 푹 숙이고 있던 고개 들더니 들리지 않는다 몇번이나 말하고 작은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네 뒷모습 한참이나 바라보다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버리는) (저도 홧김에 화가 나 퍼부어대긴 했지만 전부 진심도 아니었고, 또 정말 너와 헤어지는건 생각해 본 적 없기에 더 답답한. 입원을 하고 수술을 해 귀가 괜찮아지면 몰라도 온전치 않은 널 떠날 자신은 더더욱 없는)

입원 준비나 잘 해놔
이틀 후에 데리러 올게

(네게 카톡 남기고 간단히 짐 챙겨 은주의 집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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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가 보기 싫어 나가는 건가, 싶은 마음에 네가 보낸 카톡 빤히 바라보다 당장 내일이라도 지낼 곳을 알아봐야겠다 생각하고 침실로 가 누워 한참 뒤척이던 끝에 잠에 빠지는) (잠에 들긴 했지만 꿈에서도 절 편하게 해주지 않는 은주와 너 때문에 인상 찌푸리고 끙끙 앓다 결국 퀭한 얼굴로 아침을 맞이해, 일어나 씻고 집 나서자마자 은행에 들러 돈을 찾고 가까운 부동산으로 들어가 제 상태를 설명하고 이것저것 묻다 이왕이면 이 동네가 아닌 다른 동네로 갈까 생각도 해봤지만, 카페가 마음에 걸려 오피스텔과 먼 거리나 정 반대에 있는 집으로 소개해달라 하고 천천히 돌아다니며 살펴보는) (어차피 집에선 잠만 잘 거고 좁아도 상관 없으니 최대한 싼 가격으로 알아봐달라 말하고 한참 돌아다니다 좀 낡긴 하지만 괜찮은 원룸을 찾아 곧바로 계약하고 오피스텔로 돌아가 짐 챙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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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은주의 집에서 지내며 출퇴근 반복하며 네겐 그 뒤로 연락 한 번 하지 않는. 병원에 미리 얘기를 해 네 입원 날짜에 맞춰 오프 잡아 놨기에 집으로 운전해 가는) 박찬열? 뭐야, 어디갔어. (이틀만에 돌아 왔는데 왜인지 싸한 집안 둘러보며 널 찾는데 나간건지 보이질 않자 네게 전화 거는. 신호음만 가고 받을 생각도 않자 짜증스레 전화 끊고 내려와 네 까페로 향하는) 너 오늘 입원 날인거 잊었어? 짐 안 챙기고 여기서 뭐 하는거야. (유리문 너머로 종대도 없이 혼자 까페에 있는 널 보자 울컥해 얼른 걸어 들어가 짜증스레 소리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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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집 안에 있는 물건들 중 네 물건을 제외한 제 물건들과 옷, 소지품을 챙겨 놓고 빈 집이라 다음날 바로 입주 가능하다는 말에 바로 입주하겠다 결정한) 고, 고마워요. 도, 도와주고, 어... 마, 맛있는 거, 사, 사줄게요. (다음날 아침, 저 혼자는 짐을 옮길 수 없을 것 같아 고민하다 친구를 부를까 했지만 몇 없는 친구들도 다 직장인이라 바쁠 것 같아 종대에게 연락해 부탁한) 뭐, 뭐 먹, 먹구 싶은 거 이, 있으면, 마, 말해요. (아니라는 듯 손 내저은 종대가 제가 알아들을 수 있게 크게 입 벌려 말해주자 고맙다 대꾸하고 이삿짐을 옮긴 뒤 밥까지 사 먹이고 보내는) (작지만 TV도 있고 냉장고도 있고, 부족한 건 없어보여 나름 만족하다는 표정 짓다 피곤해. 불끄고 누운지 10분도 안 지나 잠들어 새근대다 다음날, 오후에 출근하라 했기에 오랜만에 저 혼자 일하고 있는) ...아, 어... 수술, 안 한다니까. (언제 온 건지 또 화난 얼굴로 제 팔 잡은 네 손 뿌리치듯 털어내고 제 뒤로 팔 숨기며 눈치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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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말고 가게 문이나 닫아. 지금 바로 가도 입원 수속 받고 검사 하려면 시간 빠듯하니까. (눈치를 보며 잡힌 팔 뒤로 숨기는 너와 더 대거리 하기도 귀찮아 짜증스레 말하며 테이블에 털썩 앉는) 니 말대로 입원하고 수술해서 괜찮아지면 그 때 나도 맘편히 니가 원하는 대로 너 버릴 테니까 더이상 고집 부리지 마. 이제 큰 소리도 잘 못 듣잖아, 너. 말 더듬는 것도 심해졌고. 진짜 병신처럼 살거야 계속? (안 가겠다 고집 부리는 네게 짜증스러운 얼굴로 이야기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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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귀도 잘 안 들리고 어차피 알아 듣더라도 그리 좋은 내용이 아니라는 걸 알아 그냥 무시하면 언젠간 가겠지, 생각하며 아무런 말 않고 그저 손님들에게 샌드위치와 커피 만들어 팔다 들어온 종대에게 손 흔들어 인사하는) (저에게 인사하고 너에게 역시 인사하는 종대를 데리고 들어와 귓속말로 널 좀 보내달라며, 자초지종 설명해주자 부엌 나서 널 일으킨 종대가 정중히 고개 숙이며 뭐라 말하는 것 같아 한숨 돌리고 들어온 손님들에게 샌드위치와 커피 만들어 드리길 반복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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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제 말 들은 체도 하지 않고 바 안에서 장사에만 열중하다 때마침 출근한 종대에게 무어라 얘기 하더니 곧 나온 종대가 제게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얘기 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하자 어이가 없어 픽 웃는. 곧 진지한 얼굴로 네 수술 위해 검사 날짜 받아놓고 오늘이 입원하는 날인데 네가 가게 때문에 안된다고 고집을 부린다고 이야기 하는. 종대에게 네가 없는 동안 가게 잘 부탁한다며 혹시나 종대 만나게 되면 주려고 미리 준비했던 돈 담긴 봉투 억지로 쥐어주고 널 바 밖으로 나오게 해달라 부탁하는) 버둥거리면 떨어져, 너. (한참 후 쭈뼛대며 네가 나오기 무섭게 달랑 안아들고 얼른 가게 나서 차에 억지로 태우고 문부터 걸어 잠그는) 짐은 싸놨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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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곤란한 표정으로 무언가 들고 들어온 종대가 제게 돈 봉투 내밀고 널 가리키며 말하자 괜히 미안해 눈만 데구르르 굴리다 일단 돈은 받아두라는 듯 다시 손에 쥐어주고 밖으로 나가는) 싫어, 왜, 왜 그래... (지금 버리나 수술 후 버리나 비참할 건 마찬가진데 왜 꼭 수술을 시키려는 건지, 죄책감과 자책감을 덜어내기 위해 그러는 거라는 건 저도 잘 알지만 인정하고 싶진 않아 바둥거리다 키도, 체격도 큰 차이가 나 강제적으로 차에 태워지는) 싫어, 싫어, 나, 나 입원, 입원 안 해, 수, 수술도 안, 안 할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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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말도 안되는 소리 그만해. 이제 그런 투정 인 들어 줄거니까. 짐은, 보아하니 싸놨을 리가 없네. 가서 급히 필요한건 사고 나머진 내가 가져올게. (안전벨트 단단히 채우고 천천히 차 몰기 시작하는. 까페와 병원이 가까운 터라 금방 도착해 주차하고 혹시 네가 도망 칠까봐 아까처럼 가볍게 안아들고 병원 안으로 걸음 옮기는) 박찬열이요, 내과 병동 1인실 잡아 놨는데. (저들 이상하게 쳐다보는 시선 아랑곳 않고 안내하는 간호사 따라 입원실로 들어가 간호사가 나가자 가지런히 개어져있는 입원복 네 무릎 위로 올리는) 이것도 갈아 입혀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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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왜 자꾸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어 울상인 얼굴로 발만 동동 구르다 결국 병실에 도착하고 나서야 절 침대 위에 앉혀두고 무릎 위로 올려진 병원복 만지작거리기만 하는) (제 어깨 툭 치고 고개 들게 해 얼른 입으라는 듯 손짓하자 마지못해 고개 끄덕이고 그제야 나가는 네 뒷모습 빤히 바라보다 지금은 제가 기를 쓰고 덤벼도 안 될 거란 생각에 입고 있던 옷 벗고 병원복으로 갈아입는) (어차피 받아도 반반의 확률이라 잘 안 될 수도 있고 너 역시 제가 입원해있는 동안 간호사나 다른 사람을 시켜 절 감시하게 할 거란 생각에 한숨밖엔 나오지 않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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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마지못해 고개 끄덕이는거 알면서도 모르는척 잠시 자리 비워주는. 잠시 후 다시 병실로 들어가는데 커다란 병원복에 파묻히듯 오도카니 앉아있는 널 보고 멈칫하는. 너무 마르고 애처로워 보이는 모습에 꾹꾹 눌러뒀던 죄책감 불쑥 솟아오르는거 느끼지만 애써 모른 척 하며 터벅터벅 걸어 네 앞에 서는) 오늘만 이거 입어. 이따 여성용 제일 작은거 받아올테니까. (다 흘러내려 훤히 드러난 마른 어깨 보고 인상 찌푸리며 바싹 끌어 올려주고 소매 두어번 걷어주는) 오늘 검사는 두 개야. 첫 번째 검사는 삼십분 후고. 난 너 검사받는 동안 짐 가져올게. 필요한거 있으면 미리 말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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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돼, 됐어... 그냥, 그냥 이거 입을게. (아직도 제 몸에 붙어 있는 네 손 잡아 떼어내고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 푹 숙인 뒤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다 다시금 제게 닿아오는 손 쳐내는) 바, 바쁘잖아. 그러니까, 얼른... 얼른 나가서, 일, 일 해. (차라리 찾아오지 않는 게 저에겐 더 마음이 편해 어서 나가라 말 건네고 침대에 누워 이불 끌어 덮으며 눈 감다 등 돌려 벽을 바라보는 자세로 고쳐 눕는) (네가 나간 걸 눈치 채고 자리에서 일어나 잠시 망설이다 입고 있던 병원복을 벗은 뒤 벗어 놓았던 옷 갈아입고 지금이라도 병실 나설 생각으로 몸 일으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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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나 오늘 일 뺐다니까. 그럼 내려가서 냉장고 채워놓을 만한 것 좀 사올게. 쉬고 있어. 검사 받아야 하니까 자진 말고. (제 말 끝나기도 전에 등 돌려 눕는 네 뒤모습 빤히 보다 작게 한숨 쉬며 병실 나서는. 지하 매점에서 네가 좋아하는 것들 대충 쓸어 담아 계산하고 제 커피 하나 사러 로비 까페로 향하는데 익숙한 네 뒷모습이 보이자 놀라 주문 하는 것도 잊고 얼른 뒤따라가 팔 잡아 돌려 네 얼굴 확인하고 한숨 쉬는) 큰 소리 내기 싫어. 얌전히 따라와. (가운을 입고있진 않지만 아는 사람은 제 얼굴 알기에 조용히 말하고 네 팔목 잡아 병실로 올라가는) 옷 갈아입어, 얼른. (화내기도 귀찮아 병원복 네게 집어 던지고 냉장고 열어 사온 음식들 차곡차곡 정리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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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간호사들도 다들 바빠 제겐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조용히 병실 나서 서둘러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1층으로 내려가다 갑자기 절 잡는 손에 놀라 몸 움찔하는) 시, 싫어, 싫은데... (병실에 가는 건 싫지만 그렇다고 해서 네게 피해를 주긴 싫어 싫다고 말하면서도 조용히 네게 끌려 병실로 들어가 제게 던져지는 병원복 만지작거리며 입술만 짓이기는) (수술을 받아도 완전히 나아지는 게 아닌데 왜 굳이 큰 돈 들여 수술을 받아야 하는 건지, 네게 따지기라도 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병원복으로 갈아입고 곧 들어온 간호사가 따라오라는 듯 손짓하자 네 눈치 보다 자리에서 일어나 검사실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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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큰 소리를 내지 않아서인지 쭈뼛대면서도 옷 갈아입은 널 확인하고 시계 보며 시간 확인하는. 잠시 후 들어온 간호사가 절 알아보고 꾸벅 인사하고 너와 함께 나가자 그제야 긴장 풀고 보호자 소파에 앉아 병실 꼼꼼히 둘러보며 체크하는) 배는 안 고파? 다음 검사까지 세시간은 남았어. 병원식은 맛 없을거야. 배고프면 초밥 배달시켜줄게. (간단한 검사라 얼마 지나지 않아 들어온 네게 말하다 안 들릴려나 싶어 핸드폰에 적어 네게 보여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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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검사가 생각보다 간단해 빠르게 검사 받고 병실로 돌아와 눈치 살피다 제게 내밀어진 핸드폰에 적힌 글 확인하고 고개 저으며 네게 다시 내미는) 배, 배 별로, 안 고파... ...나 수술, 받을게. 그러니까... 오, 오랜만에, 쉬는 건데, 집 가서 쉬어. 아니면, 아니면 친, 친구들 만나거나... (고아원 출신이긴 하지만 대학 생활을 해 인맥이 꽤 넓은 너라 일이 바빠 만나지 못한 친구들을 만나 오랜만에 회포라도 풀라는 듯 말하고 피곤해 누워 이불 덮으며 눈 감는) 혹시, 혹시 나가면, 메, 메모 남기고 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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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가서 짐 챙겨올게. 자고 있어. (수술을 하겠다며 침대에 누워 이불 덮는 네게 핸드폰 보여주고 이불 더 끌어올려 덮어주는. 가습기를 하나 사와야 겠다고 생각하며 더 필요할건 없나 둘러 보는데 갑자기 슬쩍 일어난 네거 절 부르자 가까이 다가가는) 왜, 할 말 있어? 뭔데 얘길 못 해. 얼른 말해. 마트도 들러야 되서 시간 빠듯해. (우물쭈물 하며 뭐라 이야길 못 하는 널 왜그러나 싶어 기다려 주기도 잠시 답답한 마음에 인상 구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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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러고 보니 절 입원시키고 짐을 챙기러 가겠다 말한 네가 생각나 말리려 일어나니 제 예상대로 집에 가려는 듯 문 쪽으로 향하는 널 불러 세워 가까이 오게 하는) ...그, 어... (분명 제가 말하면 화를 낼 것 같아 어떻게 말해야 하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가지 말라는 듯 네게 손 뻗어 네 손 잡아쥐는) 짐, 짐은... 종대 씨한테, 부탁할게. 나랑, 나랑 있어줘... 내가 지금 연락, 지금 할게. (횡설수설 말 꺼내고 네가 말릴 새라 급하게 핸드폰 찾아 들어 종대에게 간단히 갈아입을 옷과 속옷, 수건과 양치 도구를 가져다 달라 부탁하고 미심쩍게 절 바라보는 네게 어색하게 웃어보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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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어차피 가습기도 사러 가야돼. 내가 가면 되는데 번거롭게 뭘 종대씨를 시켜. 가게도 봐야 되는데. (제 손 꼭 잡더니 곁에 있으라며 얼른 전화해 뭐라뭐라 말하고 툭 끊는 네게 퉁명스레 말 하면서도 네 옆에 앉아 잡은 손 놓지 않는) 그럼 마트만 다녀오면 되겠네. 가습기 사야 하니까. 너 이번에 퇴원해도 금방 입원해야 하니까 짐 더 싸야돼. 뭐, 퇴원하면 천천히 하면 되니까. (멍하니 제 입모양만 보고있는 네게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주는) 마트 다녀올게. 뭐 필요한거 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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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혹시 몰라 종대에게 제 집 열쇠를 복사해 건네줬기에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하고 전화 끊은 뒤 오랜만에 잡고 있는 손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온기가 기분 좋아 놓을 생각 않는) ...어, 필요 한 거... 없는 것 같아. 그, 혹시 이불, 이불 좀 바꿔줄 수 있어? 너, 너무 얇은, 얇은 것 같아서... (낮에는 몰라도 아침과 저녁엔 쌀쌀해진 날씨에 추울 것 같아 아직 얇은 여름 이불 만지작거리다 네게 묻고 네 입에 시선 고정하는) 이, 이불만 바꾸면, 어, 피, 필요한 건, 없는 것 같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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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담요도 두툼한 걸로 사올게. 냉장고에 주스랑 간단히 먹을것들 사놨으니까 종대씨 오면 빈손으로 보내지 말고. 다녀올 테니까 혹시 무슨 일 생기면 연락하고. (잠시 생각하나 싶더니 이불이 너무 얇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제가 자리를 비웠을 때 종대가 올까 싶어 네게 당부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다녀올게. (멍하니 제 얼굴과 손을 번갈아 보던 네가 시무룩한 얼굴로 고개 끄덕이자 괜히 죄를 짓는 기분에 일부러 더 서둘러 나가 버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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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좀 더 잡고 있고 싶었는데, 아쉬운 표정으로 고개 끄덕이고 네가 나가자 휑한 병실 안 두리번거리다 차라리 빨리 수술을 받고 너와 헤어지는 게 나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 마음 정리하려 눈 감는) (예전 일부터 천천히 떠올리며 하나 하나 추억하니 억울한 마음보다는 고마운 마음이 더 커 이젠 네가 아무런 쓸모 없는 저보다는 능력 좋고 젊은, 밝은 은주와 결혼하는 게 구질구질한 고아원 출신이라는 딱지를 떼기에 좋을 거라 생각하니 여전히 미련은 남지만 조금은 마음이 홀가분해진) 아... 고마워요. 그, 계, 계속 신세만, 지고... (가만히 눈 감고 있다 들어온 종대가 제 어깨 살살 흔들자 감고 있던 눈 떠 바라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짐가방 받아들고 안 살펴보는) 힘, 힘들겠지만, 한 달만, 좀 고생해줘요. 어... 수, 수술 끝나면, 알바, 알바생, 구할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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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그래도 시간이 제법 여유있어 로비에서 커피 한 잔 사서 천천히 근처 마트로 향하는. 네가 말했던 이불만한 크기의 두툼한 담요와 가습기 사고 더 살게 있나 둘러보다 별게 없어 그냥 나오는. 차 뒷좌석에 모두 넣어놓고 초밥 두팩 테이크아웃 해서 병실로 향하는) 또 보네요, 종대씨. 아직 점심 전이면 이것 좀 드세요. 너도 이거 먹어. (양 손 가득 짐 들고 올라가 일단 너와 종대에게 초밥 건네고 담요 덮어준 뒤 가습기에 물 채워 나와 작동 시키는) 고생이 많아요, 혼자 일하기 힘들텐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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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으니 너무 미안해 하지 말라며,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 제게 보여주는 종대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 말하다 마침 들어온 네가 저와 종대에게 내미는 초밥 한 번 보고 네게 손짓하는) 너, 너는, 안, 안 먹어? 가, 같이 먹어. 나, 나 배, 배 별로 안, 안 고파서, 나눠 먹자. (베드 테이블 위에 초밥 올려놓고 두리번거리다 마땅히 그릇 대용으로 쓸 게 없자 잠시 고민하더니 종이로 된 초밥 상자 뚜껑 부분 뜯어 초밥 반 나눠 올려놓고 상자에 담긴 초밥은 맞은편에 앉은 네게 내민 뒤 종대와 네게 음료수 갖다주는) 어, 어차피 점, 점심 시간이니까, 머, 먹고 가요. (저와 널 번갈아 보며 미안한 표정 짓는 종대에게 그러지 말라는 듯 손사래 치며 먹으라 손짓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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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그래요, 먹고 가요. (잠시 둘러 보더니 초밥 상자 찢어 초밥 덜어주는 널 말리지 않는. 미안한 얼굴 하는 종대에게 어서 먹으라 손짓하고 나무 젓가락 뜯어 너와 종대에게 건네는) 수술하고 회복 끝날 때 까지 앞으로 한달은 가게 못 나갈 거에요. 혼자 일하기 힘들텐데 아르바이트라도 구해서 당분간만 고생 해줘요. (제법 성격이 활발해 어색하지 않게 식사하던 종대에게 말하고 깨작대는 널 보다 작게 한숨 쉬는) 넌 많이 좀 먹고. 체력 너무 없어도 수술하기 힘드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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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내민 나무 젓가락 건네 받아 초밥 집어 입에 넣다 수술이며 너에 대한 생각으로 인해 멍한 얼굴로 씹고 씹기를 반복하느라 네 말에 아무런 대꾸도 없는) ...어, 으응. (아무런 걱정이 없어도 어차피 들리지 않아 대화에 참여하지 못하는데 그런 제가 답답했던 건지 어김없이 귀찮음이 묻어나는 표정으로 절 툭 치는 너에 그제야 고개 들어 바라보며 대충 대답하다 제 편을 들어주고 싶은 건지 네게 말 건네는 종대가 무슨 말을 할 지 몰라 안절부절 못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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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박찬열, 듣고 있어? (들리지 않으면 입모양이라도 봐서 대화 내용을 알아 들었으면 좋겠는데 아무 생각도 없는 얼굴로 초밥만 씹고 있는 널 신경질 적으로 툭 치고 그제야 고개 드는 널 짜증스런 얼굴로 보는) 알아요, 잘 못 듣는거. 그래도 좀 집중해서 얘기에 동참 했으면 좋겠는데 안 들린다고 아예 신경도 안 쓰는게 싫어서 그래요. 진짜 아예 안들리는 사람 같으니까. (써서 보여주지 않아서 그런다며 얼른 네 편 드는 종대에게 고개 끄덕이면서도 제 속마음 이야기 하는) 벌써 그만 먹게? 뭐라고 안 할 테니까 더 먹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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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게 핸드폰 내미는 모습에 뭐라고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눈치껏 행동하다 이내 시무룩한 얼굴로 젓가락 내려놓고 손사래 치며 바로 앞에 놓인 물만 마시는) 괘, 괜찮으니까, 어... 뭐, 뭐라고 하지, 마요... 내가, 내가 잘못, 잘못한 거잖아요. (제 편을 들어주는 게 고맙긴 해도 행여 또 뭐라고 할까 종대 팔 잡아 시선 끌며 말하고 네게도 얼른 먹으라는 듯 손짓하다 입맛이 없어 몇 주 전부터 끼니를 자주 걸렀더니 몸이 축 처짐을 느끼곤 작게 하품하며 입 가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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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마저 먹어요. 잠깐 나갔다 올테니까. (답답하게 구는 널 보고 있기가 싫어 너와 제 앞의 초밥 상자 말끔히 치우고 하품하며 몸 편하게 늘어 뜨리는 네 어깨 위로 담요 둘러 덮어주는. 제가 있으면 아무래도 종대가 불편할게 뻔해 잠시 제 진료실로 올라가 급한 서류만 처리한 뒤 커피 두 잔 사 민석에게 들러 너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 하는. 너와 내내 함께 있느라 확인하지 못 한 핸드폰 확인하고 왜이렇게 연락이 안 되냐고 투정 부리는 은주와 20분이 넘게 통화 끝내고 나서야 병실로 돌아가는) 피곤했나 보네. 종대씨 미안하지만 고생 좀 해줘요. (넌 자고 있고 나가려던 종대와 마주쳐 이야기 하는데 망설이던 종대가 열쇠 하나를 건네며 네가 집을 옮겼다 이야기 하자 어쩐지 집에 갔을 때 휑하던 느낌이 그래서였구나 싶은. 고맙다 이야기 하고 병실로 들어와 곤히 자는 널 보는데 여러가지 생각이 복잡하지만 일단 수술이 끝날 때 까진 네게 티내지 않으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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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종대를 핑계로 절 피해 나가려는 걸 모르는 게 아니지만 이젠 그것도 나름 익숙해 네가 둘러준 담요 만지작거리며 종대와 이야기 나누다 식사를 다 마친 종대가 자리 봐주고 이불도 덮어주며 푹 주무시라 말하자 그제야 눈 감고 새근대는) (눈을 감고 있느라 종대가 나가는 줄도 모르고 잠들어 한동안 미동 없이 누워 있다 절 흔들어 깨우는 손길에 눈을 떠 깜빡이며 비몽사몽한 얼굴로 겨우 몸 일으켜 앉는) (아예 말하기를 포기한 건지 대뜸 핸드폰 내미는 네 얼굴 뚫어져라 보다 메모장에 적힌 이제 검사를 받으러 가야 한다는 말에 가볍게 고개 끄덕이고 자다 일어나서인지 한기가 느껴져 몸 움츠리다 가디건 찾아 걸치고 들어온 간호사와 검사실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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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한참 곤히 자는 널 보다 검사 받을 시간 다가오자 널 흔들어 깨우고 핸드폰에 검사 받아야 한다고 써서 내미는. 멍한 얼굴로 일어서다 몸 움추리며 가디건 찾는 널 보니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없으면서 뭘 믿고 혼자 집까지 얻어 나갔는지 화도 나고 기가 막히기도 한) 뭘 봐. 얼른 들어가. (이번 검사는 주사도 많이 맏고 꽤 아픈 검사란거 알아 화나는 마음과는 별개로 널 따라가는. 곧 커다란 주사 가져오는 간호사를 본 네가 겁먹은 얼굴로 절 보자 손 잡아채 꼭 잡아주고 눈도 감겨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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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까 한 검사가 간단한 검사였기에 이번 역시 간단한 검사일 줄 알았는데 뭘 하려는 건지 큰 주사까지 가지고 와 이것저것 준비하는 간호사를 겁먹은 눈으로 바라보다 눈 가려주는 네게 묻는) 뭐, 뭐 검사 하, 하는 건데...? 이거, 이거 꼭 해야 해? 어? (순식간에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바들바들 떨며 네 손 꼭 잡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네게 묻지만 지금 전 들을 수가 없어 불안함이 더욱 커져 안절부절 못하다 굵은 바늘이라 위험하다는 듯 제 몸 고정시키는 손길에 낑낑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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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환자가 너무 몸을 움직이니 좀 고정 시켜 달라는 의사의 말에 간호사와 함께 네 몸 단단히 붙들어 고성 시키는. 낑낑대며 불안한 얼굴 하다 이내 눈 꼭 감아 버리는 네 귀로 날카로운 주삿바늘 들어가고 이내 작게 소리 치며 끙끙대는 널 보니 가슴이 아파 널 잡은 손에 더 힘주고 네 손등 살살 쓸어주는) 반대편도 해야 하죠? 피검사도 지금 하나요? 지금 얼른 해주세요. (주삿바늘 빠지기 무섭게 서러운 울음 터뜨리며 제게 손 뻗는 널 안아 토닥이며 묻는데 고개 끄덕이자 널 단단히 붙잡고 얼른 반대쪽도 하라고 고갯짓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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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얼마나 아픈지 알 수가 없어 불안해 몸을 떨던 중, 도대체 뭘 하는 건지 귀에서 참아 보려 해도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느껴져 바둥대지만 절 제압하는 힘이 상당해 그러지도 못하고 행여 잘못되기라도 할까 터져나오려는 울음 애써 꾹 참아내는) 흐, 싫어, 으, 경수, 경수야, 그만, 그만 할, 할래... (주삿바늘이 빠져나간 뒤에도 아릿한 통증이 남아있어 참았던 울음 서럽게 터뜨리고 네 품에 안겨 소리내 울다 다시금 찾아오는 고통에 있는 힘을 다 해 널 밀어내려 낑낑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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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일시적으로 이명 해결해 주는거야. 옳지, 다 됐다. 그만 울어. (그만 하겠다며 좀 전보다 더 서럽게 울며 절 밀어내는 널 꼭 끌어안고 등 토닥이며 움직이지 못하게 몸 고정하는. 주사 빠져 나가자 몸부림 치기도 지친건지 축 늘어져 색색대며 제 어깨에 힘없이 기대는 널 토닥이며 얼굴에 온통 얼룩진 눈물 닦아주는) 피검사는 제가 할게요. 이리 주세요. (곤란한 얼굴로 서성이는 간호사에게 네 팔에 고무 감으라 이야기 하고 재빨리 혈관 찾아 피 뽑아내고 링겔 꽂을 수 있게 해주는) 다 됐어. 이제 끝났으니까 그만 울어. 거치대 이리 주세요. (널 안아들고 링거 거치대 끌고 병실로 향하며 널 달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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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일시적일 뿐인데 이걸 꼭 해야 하는 건지, 아무리 절 위한 일이라지만 지금은 네가 원망스러워 울음 그치지 못하고 한참 훌쩍대다 주사가 빠져나가기가 무섭게 힘이 빠져 헥헥대는) (귀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비하면 피검사는 아픈 축에도 끼지 못해 퉁퉁 부은 눈으로 천장만 올려다 보다 곧 절 안아든 네가 검사실 나서 병실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 눈 감는) 나, 나 조금만, 조금만 잘래... (하도 울어 퉁퉁 부은 눈 팔 올려 가리고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로 웅얼대며 작게 말하고 이불 끌어당겨 몸 덮어 가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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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푹자. (침대에 내려놓기 무섭게 이불로 몸 가리고 웅크리는 네 위로 담요도 덮어주고 링겔 줄 꼬이지 않게 잘 만져주는. 서러운 울음 터뜨리던 네 얼굴이 계속해서 아른거려 작게 한숨 쉬고 네가 일어날 때 까지 곁에 있어주는) 일어났어? 너 밥 먹어야돼. 약 먹어야 되니까 싫다고 하지 말고 잠깐 기다리고 있어. (널 깨워야 하나 싶을 때 마침 일어난 네게 말하고 헝클어진 머리 다듬어 준 뒤 나가 식판 받아와 침대 위로 올려주는) 조금이라도 먹어. 얼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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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안 그래도 힘이 없는데 울기까지 했으니 잠이 오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라 눈을 감기가 무섭게 잠들어 새근거리다 몇 시간 뒤, 뒤척일 때마다 욱신거리는 귀 때문에 결국 눈 떠 깜빡이는) ...나, 어... 조금만, 조금만 더, 더 있다가 먹, 먹을래. (텁텁한 입 안에 물 찾아 마시고 식판 좀 밀어낸 뒤 다시 침대에 누워 눈만 깜빡이다 한숨 푹 내쉬며 혹시 네가 무슨 말이라도 할까 고개 약간 아래로 내려 네 입에 시선 고정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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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그래, 그럼. (주사 때문에 당분간은 어지럽고 욱신거릴거 알지만 그걸 완하시키려고 약을 먹는거기 때문에 안 먹일 수는 없는. 침대에 누워서도 제 입쪽에 시선 고정시킨 널 알고 뭐라 하기도 뭐해 말없이 있다 국과 밥이 다 식을까봐 다시 식탁 올리고 네 침대 등받이 조절해주는) 어지럽고 욱신거리는거 완화시키는 약이라 먹어야돼. 안 들어가도 조금만 먹어. 정 힘들면 국에 말아서라도 먹어. (시무룩한 얼굴로 조금만 더 있다 먹겠다는 말에도 이번엔 강경하게 이야기 하며 기어이 숟가락 쥐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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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말없이 네 입에서 시선 떼지 않다 곧 제 쪽으로 몸 숙인 네가 등받이 조절해 절 반 강제적으로 일으켜 앉히자 왜 그러냐는 듯 눈만 깜빡이는) ...조금만, 조금만... (지금 먹으면 그대로 올라올 것 같은데 제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억지로 손에 숟가락 쥐어주며 절 뚫을 듯 바라보는 너에 어쩔 수 없이 국에 밥 말아 겨우 한술 뜨는) 맛없어... (아무래도 저염식이라 싱겁게 먹는 제 입에도 싱겁다 못해 맹탕인 국에 차라리 물에 말아먹는 게 나을 것 같단 생각 하며 작게 한숨 내쉬고 숟가락 내려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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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맛 없어도 어쩔 수 없어. (한 술 뜨기가 무섭게 맛이 없다며 숟가락 내려두자 짜증스레 말하다 이왕 잘 해주기로 한거 좀 더 신경 써주자는 생각에 식판 들어 치워놓고 네 얼굴 들어 시선 맞추는) 다른거 뭐 먹을래. 안 먹는건 안돼. 뭐든 니가 말하는거 사다 줄테니까 말해봐. (잠시 고민하나 싶더니 울망이는 눈으로 고개 젓는 네 모습에 울컥 올라오는 짜증 꾹 누르고 일어나 지갑만 챙기는) 잠깐 기다려. 자지 말고 있어. (짧게 말하고 서둘러 매점으로 향해 김을 사서 병실로 올라가는) 입 벌려, 아. (손 깨끗이 씻고 밥그릇만 가져와 김에 밥 조금 싸서 입가에 대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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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들리지 않지만 네가 절 대하는 태도는 이미 잘 알기에 아마 짜증을 내고 있을 거라 생각하며 손만 꼼지락거리다 곧 잡히는 턱과 들어올려지는 얼굴에 놀라 몸 움찔하는) ...으응. (먹고 싶은 게 생각나지 않아 그저 고개만 젓다 뭘 하려는 건지 자지 말고 기다리란 말을 남긴 채 병실 나서는 네 뒷모습만 말없이 바라보는) ...아아. (곧 돌아온 네 손에 들린 김에 잠시 동한 듯 눈 굴리다 입 앞으로 다가온 김에 싼 밥 받아먹고 최대한 먹어보려 입 열심히 움직이지만 그것도 잠시, 약 기운 때문인지 삼키지 못하고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급하게 휴지 뽑아 뱉어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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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휴. (입 열심히 오물대는 널 보며 하나 더 싸는데 욱 하는 소리와 함께 입에 있는거 뱉어내자 한숨 쉬며 들고있던 숟가락 탁 소리나게 내려놓고 손 터는. 움찔거리며 제 눈치 보는 널 보다 그래도 아까 초밥을 먹었으니 괜찮겠지 싶어 일어나 물과 약 가져오는) 먹어. (물컵 탁 소리나게 내려두고 네 손 위로 약 올려준 뒤 묵묵히 김과 식판 치워 밖에 내다놓고 병실 가득 채운 밥냄새 없애려고 창문 살짝 열어두고 오는) 가서 양치하고 와. 얼굴도 씻고. 나 이제 집에 가봐야돼. (여전히 겁먹은 얼굴로 절 보는 네게 또박또박 말하고 가지고 왔던 남방 입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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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런 제가 또 거슬린 건지 좋지 않은 표정으로 식판 치우고 물과 약 가지고 와 손바닥 위에 올려주는 네 얼굴 겁 잔뜩 먹은 표정으로 바라보다 일단 약 목 뒤로 넘기고 물 두모금 정도 더 마시는) ...으응. (예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제가 입원해있는 동안에는 함께 있어줬으면 했기에 서운한 표정 감추지 못하고 병실 내 화장실로 가 한 손으로 세수하고 양치한 뒤 나와 네 곁에서 서성이는) 어, 그... 내, 내일, 몇, 몇 시에, 올 거야...? (집에 간다고 말은 했지만 네가 은주에게 갈 거란 걸 잘 알아 시무룩한 표정으로 네게 묻다 손바닥에 대신 쓰라는 듯 제 작은 손 펼쳐 네게 내밀고 고개 푹 숙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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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출근 시간 맞춰서 올거야. (내일 몇시에 올거냐는 네게 무뚝뚝하게 대꾸하는데 손 슬쩍 내밀자 잠시 고민하다 9라고 써주는. 핸드폰 꺼내 진료 시작 전에 잠깐 들르겠다고 쓰고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 네 링겔줄 정리하고 이불과 담요 잘 덮어준 뒤 열어놨던 창문 닫아주는. 가습기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나서야 네 앞으로 와 서는) 자다가 어디 아프거나 사람 부를 일 생기면 이거 눌러. 나한테도 전화하고. 잘 자고. 내일 올게. (호출벨 위치 알려주고 네 머리 슥슥 쓰다듬은 뒤 몸 돌려 나가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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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손바닥에 써지는 숫자 알아차리고 고개 끄덕이다 침대에 앉아 네 동선 주시하고 네 손짓 꼼꼼히 살피며 머릿속에 천천히 새겨넣는) 저기, 어... ...오늘, 오늘 꼭, 가야 해? 나, 나 무서운데... (저와 네가 법적인 관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일단은 네가 제 보호자고, 또 병원에서조차 혼자 남겨지는 건 싫어 용기내 널 붙잡지만 내일 또 출근해야 할 네게 너무 큰 부탁인가 싶어 머리 긁적이는) 안, 안 되면, 말구... 아니, 아니야. 그냥, 그냥 가도 돼. 내일 출근, 출근 하려면, 피곤할 테니까... 가서 푹 쉬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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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잠깐 볼 일 보고 내일 출근할 때 입을 옷 챙겨서 올게. 두어시간만 혼자 있어. (절 붙잡다가 갑자기 말 바꾸는 널 보니 어쩐지 애잔한 마음도 들고, 또 입원과 수술 기간 동안은 잘해줘야 겠다고 마음 먹었기에 잠시 은주 보고 집에 들러 옷 챙겨 올 생각으로 화내지 않고 천천히 말 해주는) 졸리면 자고 있어. 아마 약 때문에 곧 졸릴거야. 이따 와서 옆에 있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벙찐 얼굴로 절 올려다보며 진짜 올거냐 묻는 네게 고개 끄덕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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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진짜, 진짜 올, 올 거야? (조금은 당황해 눈 데구르르 굴리며 너와 눈 맞추다 오랜만에 환하게 웃는 얼굴로 고개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나 널 병실 바깥까지 배웅하는) 안, 안 자고, 기, 기다릴게. (네 손 한 번 꼭 잡았다 놓고 네 뒷모습 아예 보이지 않을 때까지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병실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 핸드폰 만지작거리는) (어김없이 은주의 헤어지란, 적당히 하고 떨어지란 카톡이 와 있자 한숨 푹 내쉬고 이걸 보여줘도 넌 믿지 않을 거고 어쩌면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 하는 걸 수도 있단 생각에 그냥 채팅방 나와버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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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졸리면 자고 있어. (정말 오랜만에 보는 환하게 웃는 얼굴에 떨떠름한 얼굴로 네 배웅 받는. 은주에게 지금 가니 조금만 더 기다리고 있으라며 달래는 카톡 보내고 은주의 집으로 향하는. 자꾸 기다리게 할거냐며 귀엽게 투정 부리는 은주 살살 달래며 함께 늦은 저녁 먹고 서둘러 일어나는. 은주의 집에도 몇 벌 가져다 놓은 정장 중 한 벌 챙기고 작별 키스까지 하고 나서야 집 나오는. 네겐 두어시간만 기다리라고 했는데 벌써 자정을 향해가는 시간에 이제 자겠지 싶어 천천히 차 몰아 주차하고 네 병실로 올라가는) 아직 안 잤어? 미안, 생각보다 오래 걸렸어. (당연히 자고 있을 줄 알았는데 여태 자지 않고 절 기다린 널 보고 놀라 미안한 얼굴로 네 옆에 앉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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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채팅방을 나오고 나서도 계속 울리는 진동에 핸드폰 확인하니 아니나 다를까, 지금 네가 자신의 집으로 오고 있다는 등 별로 달갑지 않은 내용들이 연달아 올라오자 작게 한숨 내쉬며 아예 무음으로 바꿔두고 무릎 세워 끌어 안은 채 네가 오기만 기다리는) (기다리는 시간이 점점 길어질수록 맞고 있는 링거도 그렇고, 약 기운 때문인지 눈이 감겨와 꾸벅꾸벅 졸지만 용케 정신 붙잡아 네가 올 때까지 버티는) 응, 너, 너 온다구, 해, 했으니까... (졸음 가득한 눈으로 널 바라보며 배시시 웃다 네 손길에 몇 시간째 굳어져 있던 몸 풀고 편하게 누워 눈 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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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안 오면 기다리지 말고 자야지, 이렇게 미련하게 기다리고 있으면 어떡하냐. 누가 좋아 한다고. (베시시 웃으며 편히 눕기가 무섭게 눈 감는 네가 예전 같으며 미안하고 예뻤겠지만 지금은 그저 미련하고 부담스럽기만 한. 어차피 들리지 않을거 알지만 작은 목소리로 중얼대면서도 이불이며 담요 목끝까지 꼼꼼히 올려 덮어주는) 잘 자. (이마에 살짝 뽀뽀하고 보호자용 침대 꺼내놓고 간단히 씻고와 저도 자리에 눕는. 꽤 싸늘한 온도에 내일부터 병실 온도 높여달라 해야겠다 생각하고 잠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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