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695759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2543


[디찬] 섹피, 임신 (6) | 인스티즈

[디찬] 섹피, 임신 (6) | 인스티즈

하는 여부 이써요!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1

대표 사진
상근이
상황톡은 상황/역할을 정해놓는 톡방입니다
일반 사담은 사담톡 메뉴를 이용해 주세요
카톡, 라인 등 외부 친목시 강제 탈퇴됩니다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몇 달 뒤, 네가 원하는 대로 임신이 됐지만 네가 알게 되면 제게 더 매달리고 집착할 것 같아 웬만하면 쉬는 날엔 집에 콕 틀어박혀 있고 카페에 출근하는 날엔 종대의 집에서 신세를 지다 그래도 병원은 한 번 가봐야 할 것 같아 점심 시간이 지난 후 병원 로비로 들어서 곧장 산부인과가 있는 층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올라 타는) ...어, 아... 노, 놀래라. (엘리베이터에 탄 뒤에도 핸드폰에 시선 고정하고 있어 네가 있는 줄도 모르고 잠시 계기판으로 시선 옮기다 갑자기 잡힌 손목에 놀라 뒤 돌아보더니 오랜만에 보는 네 얼굴에 흠칫, 몸 떨며 잡힌 손 빼내려는) 왜, 왜 그래. 나... 나 예, 예약, 해서, 지금 가, 가봐야 해.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여부야♥♥♥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여부♥♥♥ 오늘은 언제 자꺼에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열두시요! 내일 알바 때문에ㅜㅜ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웅웅! 찬이두 열두시!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그래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
여부♥ 잘 수 있겠어요ㅜㅜ?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11에게
움... 게임 좀 하다가 하트 떨어지면 자야게따!!!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2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꼭 자요ㅜㅜ 잠 못자면 얼마나 힘든데요ㅜㅜ 이불도 잘 덮구..내일 알바 끝나자 마자 올게요♥ 쪽쪽.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12에게
웅웅! 여부 잘 자구, 추우니까 이불 잘 덮구 자기! 알바 열심히 하구 와요, 쪽쪽♥♥♥♥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3
꼬맹이 찬에게
내일봐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13에게
웅웅! ♥♥♥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13에게
여부♥♥ 알바 잘 다녀와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4
꼬맹이 찬에게
여부♥ 나 씻구 밥먹구 바루왔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14에게
여부! 찬이두 씻구 와써요! ♥♥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6
꼬맹이 찬에게
잘해써요♥♥ 쪽♥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16에게
쪽쪽♥♥♥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16에게
여부♥♥ 오느른 언제 자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8
꼬맹이 찬에게
이제 자려구요! 여부능?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28에게
찬이두! 찬이 오느른 3시간바께 못 자써요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9
꼬맹이 찬에게
진짜 피곤하겠다..진작 말하죠ㅠ 얼른 자요ㅠ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29에게
괜차나요!!! 쪽쪽, 여부 잘 자구 낼 찬이 일어나면 답글 달구 이으께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0
꼬맹이 찬에게
응응♥ 푹 자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30에게
웅웅! 이불 잘 덮구 자요! 찬이 꿈! ♥♥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1
꼬맹이 찬에게
푸욱 자고 와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2
꼬맹이 찬에게
여보 무슨 일 있는건 아니죠? 걱정되요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32에게
여부, 찬이 지금 일어나써요... ㅠ◇ㅠ... 걱정 시켜서 미아내요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3
꼬맹이 찬에게
다행이다, 푹 잤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33에게
웅! 여부 피곤하게따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4
꼬맹이 찬에게
괜찮아요♥ 오늘은 열두시 반쯤 자게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34에게
웅웅! 내일은 많이 볼 수 있으면 조케따! 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5
꼬맹이 찬에게
나두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35에게
쪽쪽♥♥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7
꼬맹이 찬에게
쪽쪽쪽♥♥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3
꼬맹이 찬에게
여부 나 잘게요♥ 내일은 오래오래 봐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43에게
웅웅! 여부 잘 자구 찬이 꿈 꾸구! 오늘 늦게 와서 미아내요ㅠ◇ㅠ 내일 봐요! 쪽쪽♥♥♥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4
꼬맹이 찬에게
아니에요♥찬이 푹 잤대서 너무 좋아요♥♥ 쪽쪽♥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44에게
헤헤. 여부두 푹 자구, 내일 학교 잘 다녀와요! 쪽쪽 ♥♥♥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5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45에게
♥◇♥!!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6
꼬맹이 찬에게
여부 이따가봐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46에게
잘 다녀와요! ♥♥♥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9
꼬맹이 찬에게
찬이 언제자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49에게
찬이 안 자껀데!!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1
꼬맹이 찬에게
새벽 내내 깨있던거 아니애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51에게
어뜨케 알아찌!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3
꼬맹이 찬에게
어제 늦게일어났으니까!!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53에게
헤헤. 안 자긴 했는데 지금 자면 또 패턴 바뀔 것 같아서 이따 여부랑 가치 잘라구!!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4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54에게
쪽쪽♥♥ 밥은 먹어써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6
꼬맹이 찬에게
웅♥ 여보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56에게
찬이 아직! 곧 먹을 거에요! ♥♥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8
꼬맹이 찬에게
많이 맛있게 먹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58에게
먹구 올게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9
꼬맹이 찬에게
웅♥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59에게
쪽쪽♥♥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1
꼬맹이 찬에게
맛있게 먹었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61에게
웅웅! ♥♥ 여부, 에피 추가하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2
꼬맹이 찬에게
웅웅♥ 어떤거 넣을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62에게
넣구 시픈 거 이써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3
꼬맹이 찬에게
여부는? 서브남주 넣을까요? 갑자기 등장!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63에게
찬이는 마땅히 생각이 안 난다!ㅠ◇ㅠ 서브 남주라면 어떤 식으루??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4
꼬맹이 찬에게
찬열이한테 관심가지는!!! 내가 너무 경계심 가지구 막 찬열이 몰아가고!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64에게
웅웅! 그럼 서브 남주는 누구로 하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5
꼬맹이 찬에게
움..레이???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6
꼬맹이 찬에게
자상하고부드럽고 나랑은반대루!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66에게
웅웅! 그럼 모라구 부르지! 이씽 씨...? 레이 씨...?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7
꼬맹이 찬에게
레이씨! 같은병원 소아과 의서라 얼굴은 아는데 알고보니 찬이 옛날까페부터 단골!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67에게
웅웅! 한국말 잘 하는 걸루 하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8
꼬맹이 찬에게
웅웅! 찬이 마음은 어떻게 할래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68에게
움.... 호감이긴 한데 이성적으로는 아닌! 그냥 친한 형 동생 사이?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9
꼬맹이 찬에게
웅! 나에대한 마음은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69에게
찬이가 수야에 대한 마음이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70
꼬맹이 찬에게
웅!!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70에게
찬이는 좋은데, 움... 또 예전처럼 배신하거나 다른 사람 만날까 불안해 하는 걸루 하께요! 레이는 찬이랑 수야한테 어떤 감정인 거에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71
꼬맹이 찬에게
좋은거 티 낼거에요? 레이는 찬이는 인간적인 감정으로 좋아하구 나한테는 별 감정 없는걸로요! 근데 나는 찬이가 레이 따로만나고 의지하는 모습 보고 더 의심하고 화내고 불안해하고 집찹하고!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71에게
움... 티내면 전처럼 귀찮아하구 그럴까 봐 짝사랑 하는 것처럼 몰래몰래 좋아하구, 레이나 다른 지인들한텐 수야 좋아한다구 말하구!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72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72에게
더 추가하구 시픈 거 이써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73
꼬맹이 찬에게
애기는 중종 할까요 경종 할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73에게
움... 중종! 그래서 수야가 찬이한테 더 집착하구!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74
꼬맹이 찬에게
아니면 아이 지우려고 하는거 어때요? 찬이 힘들다구! 찬이 몰래 약에 섞으려고 하는거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74에게
웅! 그럼 찬이가 어떠케 알아차리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75
꼬맹이 찬에게
약을 늘 내가 가져다 주는데 평소랑 다른 약이 있어서 레이한테 물어봐서!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75에게
웅웅! 찬이 판 가께요! 어디서부터 하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76
꼬맹이 찬에게
움..내가 레이에 대해 의심 가지게 되는것부터!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76에게
웅웅! 선톡 해줄 수 이써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77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진료 받고 얘기 좀 해. 내 진료실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오랜만이잖아. 얘기 정도는 해줄 수 있지? 내 진료실 들어오기 불편하면 로비 까페에 있을게. 네 까페로 가도 되고. 어디든 나랑 잠깐 얘기 좀 해줘. (네가 임신했다는거 민석에게 들어 알고 있었지만 산부인과 진료 기록도 없고 또 제 앞에 도통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너 때문에 애가 탔던. 마트에서 이것저것 먹을걸 사서 네 집 문 앞에 둬도 종대나 민석, 준면을 통해 도로 돌려 주거나 아니면 며칠을 그대로 두는 너 때문에 사실 많이 풀 죽은 상태였던. 제 몸은 허나도 챙기지 않아 수척해진 얼굴로 엘리베이터 탔는데 거짓말처럼 네가 올라타자 일단 문 닫힐 때 까지 기다렸다 네 손목 덥석 잡는. 못 볼 거라도 본 사람처럼 몸까지 떨며 뒷걸음질 치는 네 모습에 씁쓸한 얼굴로 한 발 물러서 간절히 말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지, 진료실로, 갈게. (마음 같아선 네게 말했던 것처럼 지워버리고 싶지만 동의서엔 아빠인 네 싸인도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합법적인 게 아니라 해주는 병원 역시 찾기가 힘들어 언젠간 말하려 했기에 마지못해 고개 끄덕이고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가방 고쳐 매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접수처로 향하는) 2, 2시 예약, 예약 했는데. 어, 바, 박, 박찬열이요. (예약 확인하고 대기 의자로 가 앉아 제 순서 기다리다 희미하게 들리는 제 이름에 자리에서 일어나 진료실로 들어가 상담 후 진료 받은 뒤 초음파실로 향하는) ...왜, 왜 안, 안 갔어.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만 해도 보이지 않았던 네가 벽에 기댄 채 팔짱 끼고 있자 놀라 움찔하다 인상 찌푸리는) 지, 진료, 진료실로, 간다니까.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초음파실 가는거야? 산부인과에 볼 일 있어서 온거야. 얼른 들어가 봐. (말로는 온다고 했지만 또 절 피해 도망갈 것 같아 얼른 올라가 예약환자만 진료하고 내려와 복도에 서서 널 기다리는. 초음파실을 가는건지 진료실에서 나온 네가 절 보고 인상 찌푸리자 얼른 변명하는) 진짜야. 얼른 들어가. (미심쩍은 얼굴로 절 보다 휙 들어가 버리는 네 모습에 아쉬운 얼굴로 일단 제 진료실로 돌아가 널 기다리는) 어, 왔어? 얼른 앉아. 마실거 줄까? (초조하게 널 기다리는데 다행히 노크소리와 함께 간호사 뒤로 너 들어오자 얼른 일어나 네게 자리 내주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널 바라보며 잠시간 멈춰선 채 네게서 시선 떼지 못하다 얼른 들어오라는 듯 손짓하는 종인을 따라 초음파실로 들어가 아기 상태며 심박수 확인하고 초음파 사진 받은 뒤 주의점 전해듣는) 그, 그럼, 다, 다다음주에, 뵐게요.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고 약속한 건 지켜야 할 것 같아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외과 병동으로 가 전과 같이 제 이름 대고 안내 받아 들어가 네 바로 맞은편에 앉는) ...아무, 아무거나, 줘. 그, 그리고... 할 말, 있으면 얼른, 얼른 해. 나, 김, 김 선생님한테, 안, 안 물어본 거, 이, 있어서, 무, 물어보러, 다, 다시 올, 올라가야 해.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여기, 뜨거우니까 조심해서 마셔. (전 조금이라도 너와 함께 있고 싶은데 넌 그렇지 않은건지 얼른 할 말 이나 하라며 이야기 하자 일단 따듯한 차 타서 네 앞에 놓는. 네 얼굴이 보고 싶어 할 말이 있다고 했었기에 막상 마주보자 무슨 이야길 해야 하나 잠시 고민하는) 내가 아직도 그렇게 많이 미워? 얼굴 안 보여주는건 괜찮아.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내가 너한테 잘못한거 맞으니까. 그래도 내가 사다 주는건 받았으면 좋겠어. 너 혼자 있으면 잘 챙겨 먹지도 않고, 옷도 얇게 입고 다니는거 신경 쓰여서 그런 거니까.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너, 너 같으면, ...용서, 쉬, 쉽게 할 수, 있겠어? 나, 나 거지 아니야. 머, 먹고, 먹고 싶은 거, 아, 알아서, 사 먹고, 옷도... 나 원래, 더, 더위, 많이 타, 타는 종인 거, 너도, ...아, 모르겠네. (잠시 미간 찌푸리며 말 끊었다 다시 이어 말하고 지끈지끈 아파오는 머리 짚은 채 생각 정리하다 그래도 뱃속 아기 아빤데, 언제까지 이럴 수 없다 생각해 초음파 사진 꺼내 내미는) 아빠, 아빠 노, 노릇, 하, 하고 싶으면, 몸, 몸이나, 자, 잘 챙겨. 아기, 아기는, 야, 약하고, 아, 아픈 아빤, 보, 보기 시, 싫대. 더, 더 하, 할 말, 없, 없으면, 나, 이, 일어날게.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니가 돈이 없어서 내가 그러는거 아니잖아. 얼굴도 못 보고 옆에서 챙겨줄 수도 없으니까 난 나름대로 내가 하는 최선 다하고 있는거야. 너 더위 많이 타는거 알지만 임신하면 호르몬 변화 때문에 특히 남성모체는 더 온도에 민감해져서 그런거야. (더듬대면서도 차분히 이야기 하는 모습에 울컥해 다다다 이야기 쏟아 내지만 이내 저도 제 이런 모습 웃기고 어이없을거 알아 입 꾹 다무는) 이거, 정말 내가 가져도 되는거야? 우리 아이 너무 예쁘다 찬열아. 고마워, 정말 고마워. (네가 건넨 초음파 사진 한참이나 보다 이 아이가 널 제 곁에서 떠나지 못하게 할거 알기에 벅차 눈물까지 글썽이는) 또 얼굴 보게 해줄거지? 오늘 갈게. 내일도, 그리고 모레도 갈테니까 뭐 필요한거 있으면 연락해.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오, 오늘은, 오지, 오지 마. 너, 예, 예전처럼, 거, 건강해지면, 그, 그 때, 볼 거야. ...그, 그리고, 김, 김 선생님이, 여, 연락해 보겠지만, 호, 혹시 모, 모르니까, 민석이 형, 형한테, 나, 약 계속, 머, 먹어도 되냐고, 물어봐 줘. (임신한 걸 알아차린 후부터 복용하던 약을 끊었는데 어차피 더 나빠질 것도 없겠지만 혹시 이명이 더 심해지거나 두통이 심해지면 제 스스로가 괴로워 웬만하면 먹을 생각으로 네게 말 건네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나, 가, 가볼게. 민, 민석이 형한테, 여, 연락 달라고, 전해줘.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나 지금도 건강해. 보면 알잖아, 잘 지내고 있으니까 오지 말라는 말 하지마. 그리고 너 지금 복용하던 약은 임신해도 먹어도 되는거야. 내가 민석이 형한테 미리 말 해서 성분 괜찮은 것들로만 해놓은 거니까 걱정 말고 이명 생기거나 두통 생기면 바로 먹어도 돼. (너와 관계를 가진 날 이후로 민석에게 부탁해 네가 먹는 약의 성분 모두 바꿔 놨기에 차분히 설명해 주는) 어디로 가는거야? 데려다 줄게, 나 예약 시간 꽤 남았어.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배, 백현이랑, 마, 만나기로 해, 했어. 카, 카페로 온대. 그, 그냥, 그냥 나 혼자, 가도 되니까... 넌 그냥, 그냥 쉬어. (약 성분이 바뀌었다는 말에 그럼 굳이 종인에게 가 상의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카페로 가야겠다 생각하며 일어나는데 데려다주겠다는 네게 고개 젓는) 나, 나 때문에, 시, 신경, 신경 쓰, 쓰느라, 모, 못 자고, 바, 밥도 못, 못 먹었지? 다, 다 알아. 형, 형들한테, 다, 다 들었어. ...밥, 챙기고, 눈, 눈도 좀, 부, 붙여.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너 이렇게 그냥 보내는게 더 신경쓰여. 너 까페 들어가는거 보는게 나한텐 쉬고 뭐 먹는거 보다 더 좋으니까 데려다 주게 해줘. (고개 저으며 거절하는 네게 말하면서도 네가 절 신경 써 주는 것 같아 기분 좋은. 네가 예전보다 훨씬 더 자주 백현을 만나는게 못마땅하지만 네게 티낼 수 없어 백현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너 데려다 주고 오면서 밥 먹을게. 오늘 밤에 잠도 잘 잘거야. (불편한 얼굴 하는 널 억지로 밀어부쳐 기어이 함께 나서는. 로비에서 널 기다리게 하고 차 끌고 올라와 내려 네게 조수석 문 열어주는) 다음 검진일에 나도 같이 와서 진료 받아도 돼?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그, 그냥, 같이, 같이 먹어. 어차피, 배, 백현이랑, 점심 머, 먹기로 했어. (점심 시간은 이미 지났지만 늦잠을 잔 탓에 끼니를 걸러 배도 고프고 백현 역시 일 때문에 점심을 먹지 못했다며, 맛있는 걸 사달라 해 흔쾌히 그러겠다 말한) 시, 시간 안, 안 되면, 오, 오늘 저, 저녁에 오, 오든가. (일단 뭐라도 먹여야 할 것 같아 웬만해선 꺼내지 않으려 했던 말 꺼내면서도 여전히 표정은 그리 좋지 못한) ...웃, 웃지 마. 나, 아, 아직 너, 용, 용서 안, 안 했어.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나도 알아. 내가 한 짓이 얼마나 많은데 감히 용서 안 바래. 밥은 둘이서 먹어. 뭐, 너 혼자 먹으면 더 좋고. 너 아직 나랑 있는 것도 이렇게 불편해 하는데 괜히 같이 밥 먹다 체하면 어떡해. 너한테 더 미움받기 싫어. (절 보자 뒷걸음질 치고 잘게 손까지 떨던 아까의 네 모습 아직도 생생한. 아예 얼굴도 보여주지 않던 이전보다 지금이 훨씬 나아졌다고 생각해 과한 욕심 부리지 않으려는) 김선생한테 검진일 물어볼게. 다음엔 같이 초음파 보자. 나도 우리 아이 보고싶어. 그, 필요한거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고. 혹시 무슨 일 있어도 연락 줘. 기다릴게. (천천히 온다고 왔는데도 벌써 저만치 네 까페 보이자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거듭 당부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정 그렇다면 저 역시 나쁠 건 없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카페로 가는 내내 아무런 말 않고 고개 끄덕인 뒤 안전벨트 푸르는) 나, 가, 갈게. 운전, 조, 조심해서, 하고. (가볍게 눈 맞추며 눈인사만 하고 카페로 들어가 먼저 와 책 보고 있는 백현에게 다가가 주문 받아 넣은 뒤 자리에 앉아 글 적어가며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 (곧 나온 음식 천천히 먹으면서도 네 걱정에 잠시 고민하더니 네가 편하게 기댈 수 있는 민석과 준면에게 밥을 차려 놓을 테니 네게 밥 좀 먹여달라는 카톡 보내는)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였다며 긍정의 답이 오자 식사 마친 백현과 함께 마트 들렀다 네 집으로 데려다 달라 부탁하고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가 반찬이며 밥 해놓은 뒤 메모 남겨두는) '밥이랑 반찬 새로 해놨으니까 꺼내서 먹고 국도 데워서 먹어. 민석이 형, 준면이 형 고마워요. 맛있게 드세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5
(네겐 밥을 먹겠다 말했지만 입맛도 없고 혼자 뭘 먹고 싶지도 않아 그냥 바로 병원으로 향하는. 잠시 고민하다 그냥 빈속에 약 먹고 널 데려다주느라 밀린 예약 환자들 하나 하나 진료하는. 내일 있을 회의 자료까지 정리하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길어져 아홉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향하는) 형? 어쩐 일이야, 이 시간에. 준면이 형도 왔네. (들어가자 마자 욕실로 가 씻고 나오는데 들리는 초인종 소리에 일단 나가서 문을 열어주는. 머리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만 대충 털어내는데 대답도 없이 불쑥 들어온 민석이 감기 걸린 놈이 머리도 제대로 안 말린다며 타박을 주고 준면은 자연스레 부엌으로 향해 텅 비었을 냉장고에서 반찬통 꺼내자 서둘러 따라 들어가는) 이게 다 뭐야? (대답없이 준면이 건네는 쪽지 보는데 제가 없을 때 집에 왔던건지 익숙한 네 글씨가 보이자 얼른 휴대폰 찾아 네게 카톡 보내는)

우리 집 왔었어?
고마워 맛있게 먹을게
고마워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온 김에 빨래도 해주고 침실로 들어가 깨끗한 시트로 갈아 끼우더니 아직도 얇은 이불 가을, 겨울 이불로 바꿔놓고 집 나서려다 어수선한 거실이 눈에 밟혀 작게 한숨 쉬며 마치 우렁각시 마냥 집 안 깨끗하게 치운 뒤에서야 집으로 돌아가는)

아니야
여름 이불이랑 시트
세탁기 위에 올려놨어
내일 나갈 때
세탁소에 맡기던가 세탁기에 돌려

(씻고 나와 침대에 누워 기계적으로 리모컨 버튼 누르다 울리는 진동에 핸드폰 확인하니 네 카톡이 와있어 덤덤하게 답장하고 피곤함에 하품하더니 이내 TV 끄고 눈 감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7
응 그렇게 할게
너 홀몸도 아닌데
청소같은거 안해줘도 괜찮아
고마워
보고싶다 찬열아

(그제야 천천히 집 둘러보니 어지러웠던 집 구석구석 깨끗해져 있자 네가 청소까지 했구나 싶어 미안하고 고마우면서 어쩌면 네가 제게 다시 돌아올 수도 있겠구나 싶은 기대감까지 드는. 늘 네 손에 물만 묻히고 힘들게 했는데 임신까지 한 네게 또 이렇게 힘들게 하는게 미안해 밥 먹으라는 민석의 부름에도 그자리에서 움직이질 못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얼른 밥 먹어
나 잘게

(확실히 임신 전보다 체력이 딸리는 걸 느끼며 아예 핸드폰 무음으로 설정해두고 이불 끌어 덮은 뒤 얼마 안 지나 잠들어 새근대다 아직 동이 트지도 않은 이른 새벽, 허기가 져 눈을 떠 깜빡이며 순간 저도 모르게 핸드폰으로 손을 가져가 네게 카톡하는)

자?
나 먹고 싶은 거 있는데

(시간도 시간이고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할 널 알아 잘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네게 카톡 보내고 30분 정도 기다리다 답이 안 오면 제가 나가 사올 생각으로 옷걸이에 걸어둔 두터운 가디건 껴입고 TV 켜 채널 돌리며 하품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8
아니
아니, 아직 안 자
뭐 먹고 싶은데?
전화할까?

(오랜만에 네가 만든 음식으로 밥 한 그릇 뚝딱 비우는. 민석과 준면의 감시 하에 약까지 먹고 민석과 준면이 집에서 나가기 무섭게 약기운에 취해 잠드는. 네가 집을 떠난 이후 혼자서는 깊게 잠들지 못 해 어김없이 새벽녘에 눈 뜨는. 민석과 준면이 왔다 가서인지, 아니면 오랜만에 네 손길이 닿아서 그런건지 더 휑힌게 느껴지는 방 둘러보다 맥주라도 마시려고 몸 일으키는데 핸드폰에 진동이 오자 흘긋 보는. 네게 와있는 카톡에 재빨리 답장 하면서 얼른 잡히는 코트 꺼내입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고기 먹고 싶어
집에서 먹으면
냄새 밸 것 같은데
옛날에 나 일하던 데로 올래?

(다른 임산부들은 과일이나 상큼한 게 땡긴다던데, 이상하게 고기가 먹고 싶어 핸드폰이 울리자마자 네게 답장하고 아무 곳이나 가도 상관은 없지만 제가 일하던 곳에 가 알바생이 아닌 손님으로서 먹고 싶기도 하고, 아주머니와 아저씨도 뵙고 싶은) (네 집과는 거리가 멀지만 제 집과는 걸어가면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산책도 할 겸 걸어갈 생각으로 편한 신발 꺼내 신고 기지개 쭉 켜며 집 나서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9
어 지금 나왔어
집에서 기다려
새벽이라 위험하니까
혼자 걸어가지 말고

(차키 챙겨 엘리베이터 문 열리기가 무섭게 주차장으로 가며 진동 울리는 핸드폰 확인하는. 고기가 먹고 싶다는 말에 일단 얼른 답장 보내놓고 급히 시동 걸고 네 집 쪽으로 방향 트는. 제가 아는 넌 분명 혼자 나올 것 같아 네 집 근처에 다다르자 천천히 차 몰며 도로 살피는) 찬열아, 일단 타. 아무리 가까워도 새벽이라 위험해. 혼자 나오지 말라니까. (역시나 타박타박 걷는 널 보자 얼른 차 대고 너부터 태워 안전벨트 채워주며 타박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답장 확인하고 나서도 조금은 걷고 싶어 자다 일어나 조금은 부은 듯 한 얼굴 감싸고 부은 탓에 통통해진 눈꺼풀 문질거리며 천천히 걷다 어두운 골목길이 환해지자 그 자리에 멈춰서 돌아보는) ...괘, 괜찮은데. 자, 자다, 자다 나, 나온 거야? 내, 내가 깨, 깨운 건, 아니지? (자다 깬 거라고, 자다 깬 게 아니여도 다 늦은 시간에 불러낸 게 미안해 요근래 보이지 않던 소심한 태도 보이며 네게 묻다 행여 제가 듣지 못할까 네 입모양에 시선 고정하는) 내, 내일, 추, 출근, 하려면... 빨리, 빨리 가, 가서, 먹어야지.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0
아니, 깨있었어. 안그래도 잠도 안와서 맥주 한 잔 하려고 했는데. 다음에도 먹고싶은거 생기면 아무때나 연락해. 언제든지 괜찮으니까. (네가 제 입모양을 봐야 알아 듣는거 알기에 차 출발하기 전에 대답부터 해주고 천천히 출발하는) 괜찮아. 출근 시간 좀 늦추면 되니까 서두를 필요 없어. (네 집에서 고깃집까진 걸어서도 십분이면 되기에 도착한 고깃집 주차장에 주차하고 내려 함께 안으로 들어서는) 안녕하셨어요. 어떤걸로 먹을래? 소고기로 시킬까? (반가워하시는 주인 어른들께 인사드리고 네게 메뉴판 보여주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고개 끄덕이고 시간 확인하며 작게 하품하다 금방 도착한 고깃집 앞에 내려 안으로 들어가 오랜만에 보는 아주머니와 아저씨께 반갑게 인사 드리는) 오, 오랜, 오랜만에 와서, 죄, 죄송해요. (그새 왜 이렇게 말랐냐며, 제게 다가와 이곳저곳 살펴보시는 게 꼭 엄마 같아 어색하게 웃다 네가 내민 메뉴판 받아드는) 그, 그냥, 삼, 삼겹살도 조, 좋고, 목, 목살도, 좋고. 고, 고기면, 다, 다 좋아. (메뉴판 다시 네게 건네고 주문 받으신 아주머니께서 사비스라며 술과 음료 갖다주시자 잠시 망설이다 술은 슬쩍 밀어내는) 저, 저희 차, 차 가지고 왔고, 어... 전, 전 술, 술 마시면, 안 돼서요. 음, 음료수도, 그, 그냥 돈, 돈 내고 마실게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1
꽃등심이랑 채끝살이랑 좋은건 다 조금씩 섞어서 2인분이요. (고기면 다 좋다는 네 말에 얼른 소고기 주문하고 네 앞으로 물 따라 주는. 수저도 놓아주고 가져오신 밑반찬 중 네가 유독 좋아하는 것들 네 앞에 놔주는) 감사히 먹을게요. (서비스 주신 아주머니 마음 생각해 술은 제가 직접 냉장고에 넣어두고 돈 내겠다는 네게 고개 젓고 웃으며 받아 드는. 곧 나온 고기 얼른 불판 위에 올리고 익는 족족 네 앞으로 옮겨주는) 천천히 먹어. 급하게 먹으면 체하니까. 이거 찌개도 해서 먹고.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그, 그래도... (괜히 죄송해 안절부절 못하다 웃는 얼굴로 고개 젓는 널 바라보며 마지못해 사이다 캔 따 컵에 따라 네 앞에 놓아주고 빠르게 세팅된 밑반찬과 구워진 고기 네 밥 위에 올려주는) 너도, 너도 먹어. (예전처럼 저부터 챙기는 네게 얼른 먹으라 손짓하고 네가 먹는 거 보고 나서야 숟가락으로 밥 크게 떠 그 위에 고기 올려 한 입에 쏙 집어넣는) (흐뭇한 얼굴로 맛있냐 물어오는 네게 고개 끄덕이고 마치 며칠 굶은 사람처럼 쉬지 않고 열심히 입 움직이다 어느정도 배가 차자 더 욕심 안 부리고 수저 내려두며 사이다 마시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2
맛있어? 잘 먹네.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어. (먼저 먹으라 고집을 부리는 너 때문에 고기 한 점 집어 먹는. 드물게 밥까지 크게 떠올려 고기와 함께 입에 넣고 볼 잔뜩 부풀리며 우물대는 널 보니 제 배가 부르는 기분에 쉴 새 없이 고기 구워 네 앞으로 놔주는) 벌써 다 먹은거야? 조금만 더 먹지. (이인분도 다 먹지 못 하고 수저 내려두는 널 걱정스러운 얼굴로 보며 고기 한 점 집어 입가에 대주는데 제가 줘서 그런지 고개 젓자 일단 내려두는) 그래, 다음에 또 먹으면 되지. 잘 먹으니까 예쁘다. (전 딱히 입맛이 없어 사이다만 한 컵 말끔히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하고 네게 사탕 하나 쥐어주는. 또 오겠다 넉살 좋게 인사 드리고 함께 고깃집 나서는) 걸어가긴 뭘 걸어가. 얼른 타. 금방 데려다 줄게.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더 먹으면 체할 것 같아 마시던 사이다도 내려놓고 네가 입 앞에 갖다대주는 고기 마다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로 가 네가 내민 사탕 받아들고 입에 쏙 넣어 굴리는) 거, 걸어서, 갈래. (거리도 가깝고 소화도 시킬 겸 걸어가고 싶은데 주차장으로 절 데리고 가는 널 불만 섞인 얼굴로 쳐다보다 네 손 덥석 잡는) 걸어서 갈래. (드물게 말 더듬지 않고 또박또박 말하더니 두 손으로 네 손 꼭 잡고 주차장에서 나오게 해 골목 걸어 나가는) 소화, 소화 시, 시켜야 해. 차, 차는... 우, 우리 집, 집에서 자고, 내일, 내일 가, 가자고 가면, 되지.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3
그래, 그럼. 잠깐만 기다려봐. 이것만 잠그고 가자. (걸어서 가겠다며 불만 섞인 얼굴로 고집 부리자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해주고 싶어 입고있는 외투 지퍼 목 끝까지 올리고 단추 꼼꼼히 잠궈주는) 너네 집에서? 아니, 싫은게 아니라. 좋지, 완전 좋아. (손까지 잡더니 집에서 자고 차는 내일 가져가라는 말에 놀라 되묻다 황급히 손사래 치는. 자꾸만 올라가는 입꼬리 막지 못해 얼굴 가득 웃음 짓고 천천히 걷는데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아 몇 번이고 제 손 잡은 네 손 확인하는) 갑자기 고기가 먹고 싶어서 깬거야? 벌써 엄마 괴롭히네, 이놈이. (집에 거의 다다르자 문득 새벽에 고기가 먹고싶어 잠에서 깬 네가 귀여운)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시, 싫어? 싫, 싫으면, 말고. (솔직히 말하면 네가 불편할 것 같기도 하고, 꼭 제 집에서 자고 가지 않아도 상관 없어 싫냐는 듯 네게 되묻다 잡은 손에 가득 퍼지는 네 온기가 그리 나쁘지 않아 꼭 잡고 천천히 걸어 제 집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서는) 응... 자, 자다 이, 일어났는데, 고, 고기가 머, 먹고 싶었어. (고기를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는데 왜 갑자기 이런 건지, 원래 아기를 가지면 다 이런 건가 싶어 고개 갸웃하다 열쇠 꺼내 안으로 들어가며 불 켜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4
다른건 뭐 먹고 싶은건 없고? 24시 마트 근처에 있으니까 얼른 가서 사올게. (네 집으로 함께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해 현관에서 잠시 망설이다 널 따라 들어가는) 왜 이렇게 춥게 해놓고 있어. 너 추위 많이 안 타는거 아는데 김선생도 임신하면 호르몬 변화 때문에 체온에 예민해 진다고 해서, 왠만하면 따듯하게 있는게 좋대. (이전에 네가 했던 말 기억 하지만 걱정 되는건 어쩔 수 없어 말하며 두리번 대다가 보일러 온도 살짝 높히는) 칫솔 있으면 좀 빌려줘. 옷은 그냥 이거 입고 자면 되니까.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희미하게 들려오는 네 목소리에 고개 갸웃하며 잘 듣지 못한 듯 네 얼굴 빤히 바라보다 보일러 온도 높히는 모습에 무슨 말을 랬는지 짐작할 수 있어 알겠다 대답하고 욕실로 들어가 새 칫솔 꺼내놓는) 꺼, 꺼내 놨어. 그, 그리고, 옷, 옷도, 있어. (짐을 챙길 때 급하게 챙기느라 실수로 네 옷도 몇 벌 넣어왔는데 차마 가져다 줄 용기가 없어 보관하고 있었던) 양치, 양치 하, 하고 와. 뭐, 뭐 피, 필요, 필요한 거, 있으면, 말, 말하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5
고마워. 너도 얼른 씻어. (재빨리 양치하고 옷 갈아입고 나와 잠시 거실과 부엌 둘러보다 소파 위에 앉아 널 기다리는) 여분 이불 있으면 줄 수 있어? 코트 덮고 자도 괜찮고. (혼자 사는 집이라 여분 이불이 없을 것 같아 제가 입고 온 코트 가지고 와 일단 소파에 걸쳐 두는. 배가 불러서 이제야 졸음이 밀려 오는지 잔뜩 피곤해 보이는 얼굴로 못 들었다며 고개 갸웃하는 네게 핸드폰에 쓴 메모 보여주고 머쓱하게 웃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네가 욕실로 들어간 사이 옷을 꺼내놓고 침대에 앉아 하품하며 기다리다 네가 나오자 일어나 욕실로 향하는) ...응, 응? 모, 못, 못 들었어. 미안. (사실 고깃집에서 나올 때부터 졸렸었기에 피곤한 얼굴로 널 바라보며 고개 갸웃하다 여분 이불은 없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는) 가, 같이, 자. 몸, 몸 웅, 웅크리면, 그, 그렇게, 조, 좁지는 않, 않을 거야. (여분 이불이 있었더라면 널 소파에서 재웠겠지만 여분 이불도 없고 아직 몸이 안 좋은 널 거실 소파에서 변변찮은 이불도 없이 코트를 덮고 자게 할 수 없어 들어오라는 듯 손짓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6
정말 같이 자도 괜찮아? 너 나 곁에 있는거 불편해 하잖아. 난 좋은데 너 괜히 잠 설칠까봐 불안해서. 난 진짜 코트 덮고 자도 괜찮아. 몸도 다 나아서 이제 아프지도 않고. (역시 이불이 없는건지 선뜻 같이 자자고 말하는게 절 용서해서가 아닌 네 착한 성격 때문인거 알기에 망설이는. 아직도 제가 네게 가까이 다가가거나 손을 잡았을 때 두려움 가득한 눈동자와 불안하게 떨리던 몸 잊지 않고 있기에 괜히 저 때문에 잠 설칠까봐 불안한)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아니, 아니야. 아직, 열, 열 좀, 있어. (까치발 들고 손 쭉 뻗어 네 이마 위로 손 올려 짚어보다 짐짓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 젓고 스탠드를 대신해 TV 켠 뒤 방 안 불 끄고 안 쪽으로 가 누워 항상 자던 것처럼 몸 웅크린 채 눈 감는) ...잘, 잘 자. (네게 이불 잘 덮어주며 TV 꺼짐 예약 맞춰둔 뒤 소리 줄이고 하품하다 순식간에 잠들어 새근대더니 자연스레 네 몸 위로 팔과 다리 쭉 뻗어 올리고 인형 끌어안듯 끌어 당겨 안으려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7
어? 진짜 괜찮은데. (아니라며 직접 절 데리고 들어간 네가 익숙하게 TV 만지작 대더니 이내 전 없는 사람처럼 웅크리고 누워 잠들어 버리자 이제 제가 신경쓰이지 않아서 이렇게 편하게 자고 가라고 했나 심각하게 고민하는. 이런 무관심이 그래도 미움이나 원망보단 나은 것 같아 널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흐린 TV 불빛으로 네 얼굴 넋놓고 보다 팔과 다리 뻗어 허우적 대는 널 조심스레 품에 끌어안는. 익숙하게 몸 맞춰오는 널 한참이나 토닥이느라 거의 뜬눈으로 밤 지새고 날이 밝자 조심스레 일어나는. 냉장고 확인하고 고깃집으로 가 차 끌고 마트로 향해 이것저것 사서 채워두고 옷 도로 갈아입은 뒤 널 살살 흔들어 깨우는) 찬열아, 나 지금 가야 하는데. 너도 까페 가야하면 일어나. 가는 길에 내려줄게.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깊게 잠들어 새근대다 절 흔드는 손길에 눈을 떠 깜빡이더니 날이 밝은 걸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앉는) 밥, 밥 안, 안 먹어도, 돼? (비몽사몽한 얼굴로 네게 묻고 일어나는데 늦어서 빨리 가봐야 한다는 말에 잠시 망설이다 어쩔 수 없이 고개 끄덕이고 현관으로 나가는 네 뒤 따라 나가 배웅하는) 점, 점심 시간에, 카페로 민석, 민석이 형이랑, 준면이 형이랑, 조, 종인 씨, 데리고 와. 마, 맛있는 거, 해줄게. 알았지? (고마운 사람들이기도 하고 뭐라도 대접하고 싶은 마음에 카페로 오라 말하고 손 흔들어주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6
괜찮아. 늦어서 얼른 가봐야돼. 지금 안 가도 되는거면 더 자. (부스스 일어나더니 함께 살던 때 처럼 제 밥부터 챙기는 네게 일어나자 마자 밥을 차리게 하고 싶지 않아 일부러 늦었다고 거짓말 하며 다시 누우라고 손짓하는) 안 나와도 되는데. 나는 이따 회의 있어서 형들한테 말 할게. 그리고 나도 시간 괜찮으면 같이 갈게. (점심 때 까페로 오라는 말에 아쉬운 얼굴로 대답하고 오랜만에 네 배웅 받으며 출근하는. 생각이 많아져 복잡한 얼굴로 오전 일정 소화하고 생각보다 회의가 일찍 끝나 민석과 준면, 종인까지 함께 까페로 향하는)

나 지금 출발해
십분 정도 걸릴 것 같은데 괜찮아?
좀 더 있다가 갈까?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아, 어...
아니야
와도 돼
근데 좀 기다려야 하는데
괜찮아?

(카페 오픈 시간까진 아직 2시간까지 남았기에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다 일어나 느긋하게 출근 준비 하고 집안 정리 한 뒤 카페로 출근해 알바생들과 함께 오픈 준비 후 문 앞으로 가 달린 팻말 돌려놓는) (오전엔 출근하는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이 많아 커피나 샌드위치 만들어 판매하고 한산해진 시간, 알바생들과 옹기종기 모여 얘기하다 점심 때 손님이 올지도 모른다 말하고 다시 손님들이 몰려들자 전 입덧 때문에 속이 안 좋아 사무실로 들어가 좀 쉬던 중 네게 온 카톡에 바깥 한 번 살펴보고 답장해주며 일어나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8
그럼 나만 먼저 가도 돼?
보고싶다
불편하면 한시간 있다 같이 갈게

(좀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민석과 준면, 종인에게 사정 말하자 예약 환자가 있는 준면을 빼고 가기로 하고 한시간 후 까페에서 만나기로 하는. 벌써 차에 타고 있지만 내심 제 마음 표현하면서도 네가 불편할까 출발은 하지 않고 초조하게 네 답장만 기다리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먼저 와도 상관 없는데
점심 시간이라
알바생들 많이 없기도 하고
내가 만들어주려고 했거든
근데 입덧 때문에
빨리 못 만들 것 같아서
좀 천천히 오면 안 될까?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9
힘든데 왜 니가 만들어
지금 바로 가서 도와줄게
형들은 한시간 후에 오라고 말 해놨어
뭐 필요한건 없고?

(오지말란 거절의 말이 없자 재빨리 시동 거는. 혼자서 만든다는 말에 작게 미간 구기지만 입덧이라는 말에 걱정스러 우면서도 설레는. 차로 가면 십분이면 도착하지만 혹시 네가 뭔갈 사오기라도 하라고 할까봐 일부러 천천히 운전하며 온 정신 핸드폰에 집중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아니야, 도와줄 필요 없어
내가 만들어주고 싶어서
그러는 거니까
필요한 거 없어
그냥 와도 돼

(오후 출근인 종대가 부엌으로 들어오자 마침 잘 됐다는 듯 도와달라 부탁하고 최대한 빠르게 샌드위치며 오믈렛, 리조또까지 만들고 디저트도 미리 준비해 냉장고에 넣어두는) 어, 와, 왔어? (생각보다 일찍 끝나 마무리를 남겨두고 자리에 앉아 한숨 돌리다 절 건드리며 바깥 가리키는 손길에 네가 왔구나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 네게 인사하고 오픈 키친이라 벽을 사이에 두고 멀뚱멀뚱 서있는 네게 들어오라 손짓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0
금방 갈게

(아무리 그래도 빈손으로 갈 수는 없어 마트에 들러 직원들과 네가 간식으로 먹을 것들 잔뜩 사는. 봉투 손에 들고 나오는데 마트 앞 작은 꽃집에서 소담하게 꽃다발 만들어 파는걸 보고 멈칫하는. 너와 그렇게 오랜 기간을 살며 단 한번도 준 적 없는 것이지만 왜인지 보라색 프리지아가 꼭 너처럼 소담하고 예뻐 저도 모르게 한다발 사들고 까페로 향하는. 도착하자 봉투 받아들고 절 안내하는 종대에게 꾸벅 인사하고 오픈 키친 너머 네가 제게 손짓하자 머뭇대며 안으로 들어가는) 오다가 너랑 닮은 것 같아서. 프리지안데, 너 꽃 좋아하지? (머쓱하게 두리번대며 안절부절 못하다 대뜸 꽃부터 내밀고 절 의아하게 보는 네 모습에 혹시 제가 널 여자취급 한다고 의심이라도 할까봐 서투르게 말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어, 어... 고, 고마워. 예쁘다... (네가 내민 프라지아 꽃다발 두 손으로 받아들고 예쁘단 말을 끝으로 더 말 않지만 기쁜 건지 꽃다발에서 시선 떼지 못하다 한참 후, 종대에게 예전에 선물받은 꽃병에 꽂아달라 부탁하고 널 데리고 사무실로 향하는) 언제, 언제쯤 오, 오신대? 거, 거의 다, 다 만들어 놨어. 마, 마무리만 하, 하면 되, 되는데, 시, 식으면 맛, 맛없을 것 가, 같아서. (뭐라도 내주고 싶지만 곧 식사를 할 거라 배부를 것 같아 그냥 앉혀두지만 좀 미안해 뭐라도 줄 게 없나 간식 서랍 뒤적이다 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네가 좋아해 보일 때마다 하나씩 사다둔 캬라멜이 눈에 띄어 한움큼 집어 네게 내미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1
아까 한 시간 있다 오라고 했으니까, 이제 십오분쯤 있으면 올거야. 준면이 형은 예약환자 때문에 못 온다고 미안하다고 전해달래. (다행히 기분이 괜찮은지 한참 꽃을 보고있는 널 넋놓고 보고 있다 사무싧로 가자는 네 말에 정신 차리고 얼른 쫓아가는. 시계와 이제 출발하겠단 민석의 카톡 번갈아 보며 대답하고 답장 해주는) 너 이거 안 좋아하지 않아? 입덧해서 입맛이 변했나? (잠시 두리번대다 간식서랍 열고 제가 좋아하는 캬라멜 내미는 네게서 받아들기 무섭게 하나 까서 입에 넣는. 먹은거라곤 커피 한 잔이 전부라 맛있게 먹다 절 빤히 보는 시선에 민망해져 베시시 웃는) 입덧 때문에 힘드니까 요리는 이제 하지마. 까페 나오는 것도 좀 줄이고.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어, 어... 너, 너 생각, 생각 날 때, 마다... 사, 사다뒀어. (부끄러운 듯 볼 붉히며 말하다 꽃 꽂은 꽃병 들고 들어온 종대가 테이블 정 중앙 위에 올려놓자 고맙다 말 건네는) 그, 그리고, 이따, 이띠 샌, 샌드위치랑, 커, 커피 포, 포장해 줄 테, 테니까, 가, 가져가서, 주, 준면이 형, 드려. (밥도 굶고 환자를 진료하느라 고생할 준면이 마음에 걸려 네게 말하고 얘기 더 나누다 나오시라는 종대의 말에 고개 끄덕인 뒤 시간 확인하는) 카, 카페는, 계, 계속 나, 나올 거야. 조, 종대는, 나, 나 임, 임신한 거, 아, 아직 모르고... 배, 배 더, 더 나오면, 그러면 마, 말 할 거야.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2
정말이야? 방금 한 말. 정말 내 생각 날 때 마다 사다 놓은거야? 그럼 요즘에 산 것도 있어? (제 생각 날 때 마다 사다 놓았다는 이야기에 그 뒤로 한 말은 하나도 들리지 않는. 종대가 나가자 네 손 덥석 잡고 확인하는데 잠시 당황한 얼굴하던 네가 고개 젓자 그래도 조금은 기대했던 지라 시무룩한 얼굴로 저도 모르게 세게 잡고 있던 손에서 힘 푸는) 미안, 아까 뭐라고 했어? 제대로 못 들어서. 종대씨는 임신한거 모른다고 했지? 벌써 입덧 하니까 이제 말해도 될 것 같은데. 배 나온거 보고 들으면 서운해 하지 않을까?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어? 어... (덥석 잡힌 손과 놀란 듯 물어오는 네게 뭐라 대답해주지도 못하고 절레절레 고개만 젓다 네 물음에 잠시 망설이더니 생각 좀 해봐야겠다 싶은) 새, 생각 좀, 해, 해보고... ...그, 그리고, 요, 요즘에 사, 산 거, 없는 게, 어... 몸, 몸 안 좋아서, 카, 카페도 자, 잘 안 나왔고, 마, 마트도 안, 안 가서, 사, 사다 놓은 거, 어, 없는 거야. (행여 오해할까 말 덧붙이지만 제가 왜 이런 설명을 하고 있는 건지, 제 스스로도 이해가 안 가 머리 긁적이다 더 얘기하기 전 일어나야겠다 싶어 몸 일으키는) 이, 이제 나가, 나가자.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7
그런거야? 나 생각해 줘서 고마워. (더듬 대면서도 똑바로 이야기 하는 네 말 잘 들어보니 요즘은 밖엘 잘 나가지 못 해 사지 않았다는 이야기이자 이런 상황에서도 절 생각해주는 착한 네가 새삼 예뻐보여 나가자며 일어나 문 열려는 널 뒤에서 꼭 끌어안는) 밖에 나가기 힘들면 나 불러. 마트 심부름도 시키고. (놀랐는지 뻣뻣하게 굳은 네 오른쪽 귀 뒤에서 큰 소리로 또박또박 말 해주고 이내 놓으라며 몸 뒤채는 널 순순히 놓아주고 손 뻗어 문 여는) 내가 도울건 없어? 도와줄게.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막 나가려다 절 끌어안자 놀라 움찔하며 움직이지도 못하곤 곧 희미하게 들려오는 말에 집중하다 일단 알겠다는 듯 대충 고개 끄덕이고 어색해 빠져나오고 싶은 마음에 바둥대는) 도, 도울 거, 없어... 그냥, 어, 앉아 있어. 그, 그거라도 좀, 먹던가, 아니면 구, 구경을 하던가... (문 열리자마자 밖으로 나가며 금세 옆으로 따라붙어 묻는 네게 애써 덤덤한 듯 대꾸하고 부엌으로 들어가 마무리 한 뒤 플레이팅까지 끝마치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8
그럼 구경할래. (그래도 화를 내거나 하지는 않자 기쁜 얼굴로 널 따라 부엌으로 향하는. 정성스레 플레이팅 하는 널 보다 네가 플레이팅 마치자 테이블로 옮기는거 돕는) 왔어? 어, 준면이형도 왔네. (마침 소란스레 들어오는 일행들에게 자리 안내하고 마지막으로 네가 나와 인사하자 자연스레 네 옆으로 앉는. 네가 포크 드는거 확인하고 나서야 저도 식사 시작하는데 밥 먹으면서도 혹시나 네가 불편한건 없는지 살뜰히 살피는) 향 괜찮아? 불편하면 이거 치워줄게, 내걸로 먹어.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이제 더 할 건 없는 것 같아 나란히 놓인 접시 하나 하나 들어 테이블로 옮겨 세팅하고 음료까지 내와 한 쪽 구석에 마련해둔 뒤 기다리는) 안, 안녕하세요. (익숙한 얼굴들이 눈에 들어오자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고 자리에 앉아 숟가락 들다 네 물음에 괜찮다는 듯 도리질 치는) 괜, 괜찮으니까, 너 먹어. (제가 듣지 못하는 걸 모르는 사람들은 없지만 혹시 제가 듣지 못해 말을 무시하는 경우가 생기면 어쩌나 싶어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초소형 보청기를 착용했기에 대화를 나누는데 그리 불편함이 없어 말을 더듬긴 하지만 대화는 꽤 잘 나누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0
(보청기를 낀건지 밥을 먹느라 입모양이 잘 보이지 않을 텐데도 수월하게 대화 하는 네 모습에 안심하고 식사 하는. 제 몫의 리조또 말끔히 비우고 종대가 내오는 디저트 받아들고 고맙다고 인사하며 테이블 세팅 도와주는) 찬열이 너 김선생한테 물어볼거 있다고 하지 않았어? 물어 보고 싶었던거 편하게 다 물어봐. (분위기가 많이 가벼워져자 물어보고 싶은게 많아도 비교적 낯선 종인에게 쉽사리 말 걸지 못하는 널 거들어 주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맛있는 건지 연신 맛있단 말을 뱉어내며 감탄하자 부끄러운 듯 머리 긁적이다 네 속도에 맞춰 천천히 그릇 비운 뒤 종대가 내온 디저트로 손 가져다대는) 어, 어... 무, 물어보려고, 했는데, 어제, 어제 경수가, 말해줘서, 괜찮아요. 그, 약... 있잖아요. 제가, 어... 계속, 계속 약을 먹어도, 아, 아기에게, 문제 될 건, 없는지 궁금해서... 근데, 이미 민석이, 형한테 무, 물어봐서 조, 조정했다고 해서... ...넌, 넌 물어볼 거, 없어?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2
아, 그. 민석이 형한테도 물어 보려고 했던건데 둘이 생각하기에 아무래도 찬열이 혼자 지내기엔 좀 무리일 것 같지? 홀몸도 아니고, 뱃 속에 아이도 있으니까. (너와 함께 있을 때 김선생에게 물어보려 했었는데 마침 네 주치의나 다름없는 민석도 있으니 잘됐다 싶은. 간절한 눈빛으로 민석과 종인 번갈아 보며 제발 맞다고 대답하라고 눈으로 말하는) 귀도 그렇고 입덧 하기 시작하면 옆에 사람이 있는게 찬열이한테도 아이한테도 좋잖아, 더군다나 애가 만약에 중종이면 더 그렇고.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끽해야 아기 성별이나 종을 물어볼 줄 알았는데 전혀 생각치도 못한, 하지만 저도 어느정도 염두에 두고 있었던 얘기를 슬며시 꺼내자 잠시 멈칫하고 눈치 살피다 입 여는) 그건, 그... 저, 저희끼리, 사, 상의해 볼게요. 아직, 아직 초기고, 제가 좀 예, 예민하고... 갑자기, 그, 환경 바뀌면, 안, 안 좋을 것 같아서요. (얘길 듣던 민석이 맞다는 듯 고개 끄덕이며 스트레스 얘기도 덧붙이자 그 옆에 있던 종인이 스트레스는 귀에도 안 좋고 아기에게도 안 좋다며 말 거들자 일단 한시름 덜어놓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5
그래, 그렇겠네. 스트레스가 제일 안 좋지. (너와 절 빈갈아 보던 민석이 먼저 이야기 하고 종인이 거들자 작게 인상 쓰는. 제가 네게 스트레스라는 사실 알고는 있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듣고 네게 확인사살까지 받으니 기분이 좋지만은 않은. 모두 제가 자초한 일인거 알기에 고개 끄덕이고 물 연거푸 들이켜는) 그럼 다음 검진일에는 가도 되지? 병원에서 만나는 거니까. 시간도 길지 않고. (그래도 검진만은 같이 받고 싶어 다시 말하면서도 표정은 시무룩한)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검진 정도는 문제 없다는 듯 고개 끄덕인 종인이 그래도 앞으로 같이 살아야 하는데 너무 거리를 두는 것 역시 안 좋다며, 6개월이 넘어서부턴 부부 관계도 한 몫 한다 덧붙이자 얼굴 빨개진 채 손사래 치는) 그, 그런 건, 안, 안 해도 돼요... (날이 많이 선선해져 시원한 안임에도 더운 것 같아 손 부채질 하고 마침 제게 다가온 알바생이 부엌으로 와달라 귓속말 하자 잘 됐다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는) 저, 그, 금방 오, 올게요. 얘, 얘기들, 나누고 계세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7
쓸데없는 소리 하지마, 김선생. 같이 있는 것도 스트레스라는데 뭐 그런 얘길 해, 부담되게. 찬열이 없으니까 미리 하는 말인데 혹시 애가 중종이라 임신 과정이나 출산 과정에서 문제 생기거나 찬열이 몸 상할 것 같으면 나한테 미리 말해줘. 애 몸 상하게 하면서까지 애 낳고싶지 않으니까. (병주고 약주는 것도 아니면서 부부관계까지 이야기 하는 종인을 멍하게 보다 네가 부엌으로 들어가자 진지한 얼굴로 말하는. 아이는 널 제곁에 붙잡아둘 구실이었을 뿐이라 애초에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부엌으로 들어가 문제 해결하고 지시 내린 뒤 서둘러 부엌 나서 자리로 돌아가 자연스럽게 대화에 참여하다 이제 들어가봐야겠단 준면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직접 배웅하는) 와, 와주셔서, 감사해요. 네, 다, 다음에 또, 또 뵐게요. 자, 잘 가, 경수도. 연락, 연락 할게. (잘 가라는 듯 손 흔들어주고 차에 타는 것 까지 확인한 뒤 카페로 들어가 피곤함에 하품하다 기지개 쭉 켜고 사무실로 가 잠시 한숨 돌리며 바로 앞에 놓인 프라지아에 시선 고정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0
아무때나 괜찮으니까 연락해. 먹고싶은거 있어도 연락하고. 너무 무리하지 말고 일해. (잠시 대화 나누다 이제 들어가봐야 할 것 같아 형들과 종인과 함께 일어서는. 배웅하러 나온 네게 다시 한 번 당부하고 병원으로 향하는. 너와 만나고 시간을 함께 보내면 마냥 기쁠 줄만 알았는데 정말로 저와 있는게 스트레스이고, 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저와 시반을 보내는 것 같은 네 모습에 이것저것 생각도 많아 진료 내내 집중 못 하는)

어디야?
아직 까페면 집에 데려다 줄게

(그래도 널 보고싶은 마음에 끝나기 무섭게 카톡 보내는)

10년 전
1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43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35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3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30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30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
20:29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29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2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
20:15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13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12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1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10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08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03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02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0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00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52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49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0
19:4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4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45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45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4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39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38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