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따 쓰면 되는건지 모르겠지만ㅋㅋ 시작해 볼게ㅋㅋㅋㅋ 한달 전인가? 아침에 늦잠자서 허겁지겁 아침밥먹는데 엄마가 "아침부터 시끄럽게 이사하고 난리야. 이렇게 소란스러운데 미안하다고 인사한번 안오고 참" 이러길래 뭔일이냐고 물어보니까 옆집 이삿짐 옮긴다고 함. 난 아무생각없이 밥먹다가 엄마의 두꺼비같은 손으로 등짝한대 맞고 급히 문을 나섬. 엘베를 타려고 했는데 역시나 공사중 문구가 떠있었음. 그래서 12층을 걸어 내려가야하나 하고 있는데 계단쪽 문이 덜컥 열리더니 모자를 쓴 남자가 헉헉 대면서 올라옴. 여기까지 올라온거..? 힘들겠다.. 하고있는데 내 옆을 스쳐지나 옆집으로 들어가는거임. 이사온 사람인가 보다 생각하고 한숨쉬며 뛰어내려감. 물론 지각ㅎ 학교 끝나고 방과후고 야자고 뭐고 다 째고 집에 감. 친구랑 같이 째고 집에 가다가 신호등앞에서 헤어지고 아파트로 들어가는데 아파트 입구에 축제차량=카니발에서 남자 몇명이 폴짝폴짝 내림. 그때까지만해도 신경쓰이거나 그런거 없고 관심조차 없었음. 근데 나도 집에 가야하니까 엘베앞에 갔는데 그 앞에 아까 그 남자들이 서있었음. 키크고 어두컴컴한 남정내들 7-8명이 서있으니까 좀 무서웠음. 그래서 뒤에서 괜히 폰만 만지작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 엘베문이 열림. 앞에 남자들이 타고 나도 타려고 들어갔는데 갑자기 삐-삐-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게초과됬을때 나는 소리가 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쪽팔려. 마지막에 탄 내가 내리려고 하는데 갑자기 남자무리중 한명이 "형이 내려요- 형이 제일 무거우니까-" 하면서 그 형으로 추정되는 한분을 문밖으로 밀어냄. 야야 거리면서 원망의 눈빛을 보내며 밀쳐진 그 형?은 그대로 문이 닫히면서 ㅃ2했음... 뭔가 미안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해서 조용히 바닥만 보고 있는데 옆에 서있는 분이 내 어깨를 톡톡 침. 그래서 올려다 보니까 "몇층..가세요?" 라며 층버튼을 가리킴. 아12층이요. 라고 하면서 버튼을 봤는데 왠일인지 눌러져있었음. 이상하게 생각 안하고 가만히 있는데 "12층 살아요? 저희돈데.." 라고 앳된 목소리의 남자가 뒤에서 말함. 그 말에 뒤돌아 보려 했지만 12층에 딱 도착해서 바로 내림. 내리자 마자 뒤도 안돌아보고 집 비번누르고 들어감. 그리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방탄소년단 영상보다 잠듦. 한참 자다가 벨소리에 깼는데 귀찮아서 안일어나고있었음. 저러다 사람 없는줄알고 가겠지 했는데 그러긴 개뿔 계속해서 눌러댐. 아씨 귀찮게.. 일어나서 문 열었더니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가 뻘쭘하게 서있었음. 왜요? "아..저희가 오늘 이사왔는데요..스위치가.." 라는데 안들려서 네? 하고 가까이 가니까 "그, 화장실 스위치가 어디있는지 잘 모르겠어서.." 라고 함. 아파트가 지은지 얼마 안된 아파트라 모를만도 했음. 이걸 어떻게 알려줘야 하나..하다가 성큼성큼 옆집으로 감. 문이 반쯤 열려있길래 당당하게 안으로 들어감. 뒤에서 남자가 저기..저기.. 이랬지만 씹고 화장실 쪽으로 갔음. 스위치가 화장실 안쪽에 숨겨져 있어서 친히 안쪽까지 가서 알려줬음. 감사합니다-하면서 웃길래 그제서야 얼굴을 정면으로 제대로 보는데 어디서 많-이 본 얼굴임. 중학교 동창인가..? 하면서 화장실에서 나왔는데 거실에 분홍색으로 염색한 남자가 잠들어있는거임. 저 남자 또한 낯설지 않았음. 하지만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집으로 감. 집에 가서 생각해 봤지만 도저히 떠오르지 않아서 아까보던 방탄영상을 이어서 봄. 아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스가 전루살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잠만,ㅋㅋㅋㅋ 뭐지? 아까 본..분홍색 머리.. 민윤기.. 똑같잖아.. 헐. 그제서야 앎. 내가 본 쇼파에서 잠든 남자는 민슈가였고 고등학생으로 추정된 남자는 박지민이었다는것을. 그렇다면 우리집 옆집으로 방탄소년단이..우너누너너너누누너어어어ㅓㅓㅓㅓㅓ후!!!!!!! 심장이 마구 뛴다!!!!!!!!!!!!!! 헐 나 그럼 방금전에 슈스소년단의 숙소에 발자취를 남기고 온거?!!!!!!!???!!!!! 그때부터 손이 떨리기 시작하더니 아니쥬를 틀어놓고 방탄빙의해서 열창하다 잠들었다지 아마.. 다음날 아침이 됬는데 어젯밤 일을 기억 못하고 몸이 왜이케 뻐근하지.. 하면서 느긋하게 씻고 느긋하게 밥먹음. 또 느긋하게 문밖을 나서는데 어제일이 갑자기 생각남. 나혼자 설레서 믿기지 않은단 표정으로 엘베 앞에 섰는데 오마갓. 옆집문이 열리더니 방탄이들이 시끌시끌하게 나옴. 심쿵. 온몸의 신경을 청각에 쏟아서 그들이 하는 얘기를 엿들음. 최대한 관심 없는척, 난 니네가 누군지 모르는척, 도도한척 하면서 엘베를 기다리는데, "어!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박지민이 말을 걸어줬다!!!!!!!!!!!!!!!!!!!방탄소년단의 귀요미 박지민이!!!!!!!!!!!!!!!!!부산예고 전체수석의 위엄 박지민이!!!!!!!!!!!!!!! 세상에서 제일 도도한척 인사했지만 속에선 썸머 페스티발이라능!!!!!그렇다능!!!!! 심장 겨우 부여잡고 엘베에 올라탐. 방탄이들 먼저 타고 내가 마지막에 탔는데 시부럴 또 삐-삐-거리는거임ㅠㅠㅜㅠㅠㅠㅠ시발 내가 뭘잘못했는데ㅠㅠㅠㅠㅠㅜㅜ 눈치보면서 내리려고 하는데 어제와 똑같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정국이 김석진한테 내리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석진은 헛웃음 치면서 먼저 내려가 있으라고 쿨한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겼지만 애써 정색함. 아 근데 여기서 중요한게 내가 방금 엘베에 타면서 남몰래 민윤기를 훑으면서 탔는데 민윤기의 남대문이 열려있는걸 발견함ㅋㅋㅋㅋㅋㅋ 이걸 말해줘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어느 새 7층까지 내려옴. 혼자 고민하다가 슬쩍 뒤를 돌아봤는데 뙇!!!! 눈이 마주침. 군주님은 군주님이셨다.. 눈빛이.. 워후! 쫄아서 고개 돌린거라곤 말못함. 1층이 점점 가까워져 오길래 혼자 초조해져서 한번 더 뒤돌아봤더니 군주님과 낮누가 왜자꾸쳐다보니 우리방탄인거알아챘니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길래 뭔가 놀려주고 싶어서 천연덕스럽게 "지퍼 열리셨어요." 라고 개도도하게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민융기가 다급하게 내려가보더니 아이고. 라면서 지퍼를 쭉-올림. 옆에 있던 멤버들 다 터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내가 방탄빠순이란걸 들키지 않았다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말하고 지퍼 올리자마자 1층도착해서 아무렇지 않은척 캣워킹하면서 아파트 빠져나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하루종일 그일만 떠올라서 혼자 실실대다 집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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