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한 카페사장이랑 연애하는 썰.
W.흰부경수
10
새벽 3시, 요란하게 울려대는 전화 벨 소리에 인상을 쓰며 눈을 떴다. 탁자 위에 올려져 있는 휴대전화 화면을 바라봤다. 화면에 둥둥 떠다니는 이름 석자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침대에서 내려와 탁자위에 올려져 있는 휴대전화를 들고서 침대 맡에 앉았다. 여보세요. 내 목소리가 안들렸는지, 아무 소리 없는 휴대전화에 한숨을 쉬며 앞머리를 쓸어 올렸다. 김종대.
[경수야-]
“.....”
[도오겨엉수우.]
“..술 마셨냐?”
그래, 임마! 형, 술 좀 마셨다아. 김종대, 어릴적부터 친한 내 유일한 친구였다. 술도 잘 안 먹은 김종대라 술을 마셨다는 이야기에 꽤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이 시간에, 왜 술을 먹고 있는 거냐. 내 말을 덤덤하게 듣고있는 건지, 아님 듣고 싶지 않는건지. 김종대는 한동안 그렇게 말이 없었다. 야, 나 피곤하거든. 여자친구, 옆에 없어? 김종대는 내가 지금, 사귀고 있기 전부터 여자친구가 있었다. 능력있는 놈. 게다가, 첫 여자친구를 그렇게 오래 만나고 있으니. 장한 새끼. 아까 전 내 말에는 듣지도 않았던 모양인지, 여자친구를 말하자 바로 반응하는 김종대에 괜히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났다. 근데,
[야아- 나 여자친구랑,]
“.....”
[헤어졌단 말이야-]
“.....”
[너는- 왜 그러냐아-]
뚝- 하며 이유없이 전화가 끊혀버렸다. 김종대가 끊은건가. 김종대의 말을 듣고 뒷 통수를 얻어 맞은 기분이 들었다. 몇 년전부터 지켜본 김종대의 연애는, 내가 본받아야 할 싶을 정도로 보기 좋았다. 그럴때 마다 항상 다짐했는데, 나도 저런 연애를 해야겠다고. 근데, 그런 김종대의 연애가 끝나자, 괜히 마음이 무거워 지고, 한편으로 불안해져 왔다. 내가 그녀와 헤어지면 어쩌지.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내려 탁자에 툭 던졌다. 나, 너무 멀리 생각하나. 고작 사귄지 몇 주 지났는데. ...그래도 내가 불안해 할 정도로 그녀는,
너무 예쁘니까.
*
비가 올거 같았다. 집을 나선지는 한참 지났지만, 어두컴컴한 하늘을 바라보며 휴대 전화를 들었다. 그녀는 아마, 우산을 안들고 올거 같았으니까. 기분 좋은 신호음이 지나 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그녀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어젯밤, 그토록 불안한 마음이 쑥 다 내려가는거 같았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차들 소리에 손에 차고 있던 시계를 바라봤다. 출근 시간 다 되가는 구나. ..데리러 가려고 그랬는데. 괜히 그녀를 데리러 가지 못한 마음에 한숨을 쉬었다.
“나 조금 늦을 거 같아.”
[에? 왜요?]
“집에 놔두고 온게 있어서.”
[뭐 놔두고 왔는데요?]
“안 가르쳐 줄거야.”
[헐.]
들려오는 그녀의 어이없는 말투가 너무 좋다. 집으로 걸음을 성급히 돌렸다.
얼른, 그녀가 보고싶다.
*
카페에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그녀와 그녀의 양옆에 붙어있는 비글들을 바라봤다. 서서히 밀려오는 화를 참으며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 천천히 그녀의 얼굴을 살폈다. 비글 두 마리에게 무슨 소릴 들은건지 당황하는 그녀의 표정을 바라보다, 내 인기척을 느낀건지 그녀는 뒤를 돌아 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내 얼굴을 보자마자 웃어보이는 그녀에 천천히 그녀의 옆으로 다가갔다. 그녀의 양옆에 딱 붙어있던 비글 두 마리는 어느새 한걸음 물러나 있었다. 그녀의 모습을 보다, 옆에있는 비글 두 마리, 박찬열과 변백현에 인상을 찌푸렸다. 너네 가서 일해.
“..누나는,”
“얘는 나랑 볼일 있어.”
“.....”
“.....”
“일 안하냐?”
내 말에 그제서야 후다닥 뛰어 로스팅 기계 앞에서는 비글들을 바라보다, 앞에 있는 그녀를 바라봤다. 고개를 뒤로 돌리며 변백현과 박찬열을 바라보고있는 그녀에 불만이 있었던지, 그녀의 손을 살짝 끌었다. 보지마, 나 봐. 내 말에 미묘한 표정을 짓는 그녀를 보다 내 손에 잡혀져 있는 그녀의 손을 더 꽉 잡았다. 할 얘기 있다. 이리 와. 당황하는 그녀의 모습에 웃음이 나올뻔했다. 지금 불안한 내 마음을 너에게 말하면 니가 무슨 반응을 할까. 집착, 이라고 하려나. 괜스레 더 복잡해지는 마음에 그녀의 손을 잡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주방으로 들어가자 마자 들려오는 그녀의 감탄소리에 또, 나오려는 웃음을 참았다. 주방, 처음 와봐? 내 말에 뭐가 기분 나빴던 건지, 아님 할 말이 없었던 건지 도리어 나에게 화를 냈다.
“...아, 할 이야기 뭔데요!”
“....”
내 말을 들으면 그녀가 뭐라고 할까. ..놀리는건 아니겠지. 천천히 붙어있던 입술을 떼며 그녀에게 말했다. 내 말을 듣자 마자, 천천히 울려고 하는 그녀의 표정에 괜히 웃음이 나왔다. 진짜, 귀엽네. 의자에 앉아, 자신을 바라보는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그녀는 내 손을 꽉 잡아왔다. 그녀는 내가 이때까지 생각했던 모든 불안함을,
“..저도,”
없앨 줄 정도로.
“사장님이 처음인데.”
너무,
“저도, 오래 보고싶어요.”
예쁘다.
*
카페가 끝나고 못 데려다 주겠다는 내 말에 서운하지도 않은 모양인지, 그녀는 알겠다며, 가라고, 그 작은 손으로 나를 밀어댔다. 어쩔수 없이 그녀를 한참 바라보다 등을 돌렸다. 그녀가 뒤에서 날 바라보고 있는 탓일까, 왜 걸음이 느려지지. 몇 분동안 그녀를 생각하다, 이내 바지 뒷주머니에 있는 휴대전화를 들었다. 늦을거 같다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욕을 먹을게 뻔하지만, 내가 욕먹고 그녀를 데려다 주는게 나은거 같았다. 통화를 끝낸후 뒤를 돌아 조금 성급하게 걸음을 놀렸다. 그녀가 얼마 안 갔길 바라며.
“.....”
저 멀리, 아직도 카페 앞에 서있는 그녀가 보였다. 아직, 안 갔어? 괜스레 웃음이 나오는 걸 참곤 급히 달렸다. 아니, 달리려고 자세는 잡았지. 그녀의 앞, 그녀와 마주보고 있는 한 남자에 올라가있던 입꼬리가 서서히 내려왔다. 쿵- 하고 심장이 내려오는거 같았다. 불안해서, 그녀에게 말했다. 불안하다고,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그런 내모습이 너무 불쌍해 보였는지, 그녀는 조심히 나를 달래주었다. ..근데, 저게 뭐지.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어느새 그녀와 가까워 졌다. 그녀의 앞에 있는 남자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실실 웃고만 있었다. 그에 내가 인상을 찌푸리자, 눈을 돌려 나를 바라보는 그 남자에 눈꼬리를 세웠다. 꽤, 어려 보였다. 날 바라보던 그 남자는 어느새 눈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에 화가 나 버린걸까. 조금 빠르게 걸어 그녀의 옆에 다가가 손을 잡아 끌었다. 불안하지만,
너는 그럴 사람이 아니니까.
경수 시점 끝!
&
“..사장님!”
“가자.”
갑작스레 붙잡아 오는 익숙한 손에 고개를 돌렸다. 아까 간거 아니였어? 아까 전, 분명 내 눈으로 직접 도경수가 걸어가는 걸 봤다. 근데, 도경수가 여기 왜.. 있지. 갑작스런 도경수의 모습에 나는 물론, 내 앞에있는 김민석까지 당황해 버렸다. 김민석은 눈에 보이지도 않은 모양인지 도경수는 그대로 내 손을 끌어, 조금 빠르게 카페 앞을 벗어났다. 나보다 앞선 도경수의 뒷 모습은, 왠지 화가 나보였다. 그렇게 한참을 걸었을까. 가로수 등 앞에 딱 멈추는 도경수에 나는 어쩔줄 몰라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설마, 오해 하는건 아니겠지? 아, 도경수 말좀 해! 어쩌지.
“사장,”
“집,”
“....”
“데려다 줄게.”
“...”
“가자.”
아까 와는 다르게 내 보폭에 맞춰 천천히 걸음을 떼는 도경수의 얼굴을 살폈다. 김민석, 봤을텐데. 왜 안물어 보지. 내 눈길이 꽤나 부담스러웠건지, 도경수는 고개를 돌려 내 얼굴을 바라봤다. ..어김없이 내 얼굴은 빨갛게 타오르고 말았는건, 비밀. 빨갛게 타오르는 내 얼굴을 본건지 도경수는 내 손을 다시 바르게 잡곤 피식- 하며 웃었다. 조금 차갑에 불어오는 밤 바람이 얼굴을 스쳐지나갔다. 그제서야 천천히 식어지는 내 얼굴에 나는 큼큼하며 도경수를 바라봤다. 약간의 불안함과 함께.
“..사장님,”
“왜.”
“안 물어봐요?”
“뭘.”
“..아까, 다 보신거 아니에요?”
“봤어.”
“...”
도경수의 덤덤한 말에, 조금 긴장하며 입술을 뗐다. 근데.
![[EXO/도경수] 무뚝뚝한 카페사장이랑 연애하는 썰 10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81923/2a38e370d6d59eba656fc98cf4175a9d.jpg)
“오해 안해.”
“...”
“처음에는 오해 할뻔했지, 근데."
“...”
“내가 남자친구인데.”
“...”
“오해 할 이유가 없잖아.”
“...”
“안 그러냐.”
“..맞아요.”
도경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옅게 웃었다. 올. 도경수, 맞는말이야. 몇분을 그렇게 걸었을까. 서서히 우리 집이 보여 괜스레 울상을 지었다. 젠장, 도경수랑 같이 못있어. 젠장. 그런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걸까, 도경수는 우리 집에 다 와가는 가운데 걷던 발걸음을 멈췄다. ....?
“아,”
“...”
“보내기 싫다.”
..누가 저런말 하면 좋아서 죽는줄 알아요? 예. 그게 접니다. 저 죽어요. 도경수의 말에 괜히 부끄러워, 도경수를 바라보고 있던 눈을 아스팔트 땅바닥으로 내렸다. 뭐, 묻고 싶은거 없어. 중저음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 들려왔다. 숙였던 고개를 들고 도경수를 바라보자,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도경수에 깜짝놀라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궁금 한거? 어, 어. 아,
“약속 있다면서요!”
“어.”
“근데, 저 왜 데려다 주세요!”
“..그게 궁금한거야?”
“네!”
![[EXO/도경수] 무뚝뚝한 카페사장이랑 연애하는 썰 10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80217/e3b19d71638afe7f08a95ae4472ede22.jpg)
“그게 뭐가 궁금해,”
“당연한거 잖아.”
******
대박. 진짜, 늦었다. 대박ㅠㅠㅠ 죄송해요ㅠㅠㅠ
작가 죽이세요ㅜㅜㅜ ㅜㅎㅎㅎ
..근데, 저 까먹었져? ㅋㅋㅋㅋㅋㅋ 괜찮아요 제가 늦게 온걸..ㅋㅋㅋㅋㅋ
시험기간이라 자주 못와요ㅜㅜㅜ 그리고 이번편 진짜... 핵 노잼;;; 큰일났다..ㅜㅜ
하트하트하트 사랑사랑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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