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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바디 전체글ll조회 1496
저 저번화 댓글 보고 진짜 감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글을 잘 쓴다고 써주세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글쓸맛 나네여 ♥ ..  

 

 

 

암호닉 ♥ [ 정수리 요정/니니도야지/잇힝/뀨 ] ♥ 

 

 

 

[EXO/세훈] 헤어지는 방법 | 인스티즈

 

 

 

 

 

 

 

 

 

 

W. 애플바디 

 

 

 

 

 

 

 

 

 

 

 

익숙한 번호를 눌러 전화를 걸었다. 감정없는 말, 무심한 표정. 너도 그럴까. 나처럼 우리 사이가 이별에 가까워 짐을 느끼고 있을까. 

 

 

" 여보세요. " 

" 데이트 하러 가자. " 

" 몇시에 " 

" 1시간 있다가 사거리에 카페 앞에서. " 

" 알았어. 좀 있다 봐. " 

 

 

몇년이더라 .. 아, 4년. 오래도 만났다 우리. 그냥그런 옷에 대충한 화장. 옛날엔 너 한번 만나려면 3시간도 더 걸리고 그랬는데. 이젠 뭐 너는 그냥 이상하게 만나도 상관없는 사람 이랄까. 이마저도 네가 아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한 꾸밈이라는게 썩 기분좋진 않았다. 

 

 

만나자마자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대충 자리를 잡고, 대충 주문을 하고, 대충 너의 얼굴을 한번 쓱 보고. 그러다 마주친 네 두눈에서도 설렘은 딱히 없는듯 했다.  

 

 

나는 말이야, 항상 준비를 해. 헤어지자는 말을 들을 준비. 너랑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을 때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알아 ? 그냥 서로 이별을 미루는 느낌이야. 차마 말은 못꺼내겠고, 들을때까지 기다리는 그런 느낌.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갑다기 이야기가 뚝 끊어졌다. 무슨 생각이었을까. 그때 내 입에서 나온 말은 나까지 놀라게 했다. 

 

 

" 세훈아 " 

" 응 " 

" 헤어지자. " 

 

... 

 

" 우리 헤어지자, 세훈아. " 

" ... 그래 " 

 

 

아 내가 뭘 한거지. 정말 아무생각 없이 뱉은 말이었다. 그리고 대답까지 들어버렸다. 역시 너도 나와 같았던 걸까. 네 얼굴을 살필새도 없이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치듯 밖으로 나와버렸다.  

 

 

딱히 가슴 아프다거나, 눈물이 주륵주륵 흐른다거나 그러진 않았다. 그냥 아무 생각도 느낌도 들지 않았다. 네가 딱히 질린것도 아니었고, 네가 미워진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왜 ?  

 

 

그 해답은 일주일이고 한달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찾을 수 있었다. 네가 보고싶었다. 익숙한게 무서운 거라더니. 나에게는 네가 너무 익숙했나보다. 안보니까 보고싶고 없으니까 불안하고 너는 아직도 내 애인같고. 

 

 

애써 이런 생각들을 떨쳐내었다. 몸을 좀 움직이면 네가 생각나지 않을까 싶어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오는 길이었다. 마침 냉장고도 텅텅 비었으니까. 땀을 뻘뻘 흘리며 집으로 가는 길에 익숙한 뒷통수가 보였다.  

 

 

더위 먹었나. 왜 너는 내눈에 보이고 지랄이야. 더운것도 잊고 그냥 너를 향해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네 뒤에 다 다랐을때 소리를 들은건지 뒤를 돌아보는 네 얼굴이 보였다. 망설임 없이 너에게 안겼다. 

 

 

" 악 !!! " 

 

 

아 맞다. 나 장보고 오는길인데. 이거 좀 무겁던데 아프겠다 너. 장바구니에 맞은 오세훈이 짧은 아픔을 토해내었다. 

 

 

" 야 보고싶었어 " 

" 응 나도 " 

" 많이 아파 ? " 

" 아니 괜찮아. " 

" 이거 무거운데, 집까지 좀 들어줘. " 

" 일단 좀 떨어지면 안돼 ? 나 더워. " 

 

 

그 말을 듣고 너를 안았던 두 팔을 떼어내었다.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방금 우리 둘의 대화는 우리가 헤어진 연인이 맞나 혹시 그게 꿈이었나 할만큼 자연스러웠다. 이런게 4년의 익숙함인가. 

 

 

" 세훈아. " 

" 왜. " 

" 우리, 헤어진거야 ? " 

" 응. " 

 

 

아 그렇구나. 딱히 문제될건 없었다. 

 

 

" 우리 사귀자. " 

" 너 나 좋아해 ? " 

" 응 난 너 좋아해. " 

" 나도 너 좋아해 " 

" 그럼 우리 오늘 1일. " 

 

 

우리 오늘 1일. 4년차 커플 말고, 풋풋하게 시작하는 커플. 아무래도 우리에게 헤어지는 방법은 없었나보다. 널 사랑하지 않아서 헤어진게 아니야. 그냥 넌 나에게 너무 익숙한 존재여서 막 다루다 보니 네가 소중한걸 잠시 잊어버렸던거야.  

 

 

 

 

 

 

다시는 헤어지는 방법 같은거 고민하지 말자.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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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진짜 잘쓰세요 익숙함도 다 사랑에서 나오는거라고 생각해요저는ㅠㅠㅠ 그래서 이런내용에 애정이ㅠㅠㅠㅠ 저도 비회원이지만 핫바 로암호닉신청할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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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바디
암호닉 감사합니다 ♥♥ !! 이란 댓글들 보면 항상 힘이나여 ㅋㅋㅋㅋㅋㅋㅌㅋ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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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ㅜ이게뭐야ㅠㅠㅜㅠㅜ짱짱조아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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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바디
저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화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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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 헤어져서 애간장졸였는데!!!!!이런 평생 행쇼해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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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바디
껄껄껄 반 ! 전 ! 있는여자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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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행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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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바디
결혼까지 책임지고 성공시키겠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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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헤어진다고해서ㅠㅜ헐무야ㅠㅠㅠ왜헤어져ㅠㅜ이랬는데 끝에ㅠㅜㅠㅠ평생헤어지지말고잘살으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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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바디
헤어지게 놔둘 순 없어 ..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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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다시행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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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바디
다시 행쇼 하라능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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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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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바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쇼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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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허류ㅠㅠㅠㅠ결혼해랴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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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바디
책임지고 시킬거에요 ㅇㅇ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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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ㅠㅠ안헤어져서다행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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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바디
제가 헤어지는걸 볼 수 가 없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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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세훈아.. 나도 나중에 저랬으면 좋갯가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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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글너무잘쓰시는것같아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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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ㅠㅠ 가볍게읽어지는글이라 참 좋네요 잘보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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