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귓가에서 무언가가 자꾸 맴돈다. 시끄러운 소리가 계속 들려온다. 뭐지? 정신을 차려 보니 알람이 울리고 있다. 나는 맨날 알람만 끄고 다시 잘 거면서 뭐 하러 이렇게 일찍 맞춰 놓지? - 다시 한 번 정신을 차려 보니 주변이 조용하다. 조용할 리가 없는데? 섬뜩한 기분이 들어 핸드폰을 급하게 들어 시간을 봤다. 8시 17분? 망했다, 전학 첫째 날부터 지각이라니. 급한대로 최대한 빨리 씻고 나와 새로 산 교복을 입었다. 돈 아까워, 전 학교 교복은 몇 달도 못 입었는데. 그래도 전에 입던 교복보단 새 교복이 예쁜 것 같다. 배도 고프고 시간도 없지만 날씨가 좋아서 기분 좋게 등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그냥 평범한 고등학생이고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의 직업 때문에 미국으로 갔다가 2년 만에 한국에 와서 학교를 다니게 됐다. 내가 미국에서 지내다가 왔다고 하면 한국어를 못할 거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미국에서도 가족끼리나 한국인끼리는 꾸준히 한국어를 쓰니까. 어쨌든, 별 생각 없이 걷다 보니 눈 앞에 학교가 있다. 아무리 첫째 날이라고 해도 지각했으니 혼나겠지? 조용히 반으로 올라가려 했는데 생각해 보니 나는 내가 몇 반인지도 모른다. 어떡해야 되지? 교장실로 가야 되는 건가? 당장은 뭘 어떻게 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난 교장실을 찾아 나섰다. 늦게 와서 수업 중일 시간이라 그런지 정말 조용했다. 그런데 내가 이 학교 교장실이 어디있는지 알 리가 없잖아? 머리를 굴리려고 잠시 멈췄다가 답이 없다는 걸 깨닫고 무작정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처음 와 봐서 그런지 여기가 저기 같고 저기가 여기 같다. 슬슬 짜증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도대체 교장실이 어디있는 거야..." 혼잣말을 하며 빠른 속도로 걷다가 뒤를 돌았더니 내가 지나왔던 복도가 아닌 웬 남자가 있었다. "깜짝이야," 나는 교장실을 찾아가기 위해 그 남학생을 무시하고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저기, 아까부터 계속 그 쪽 돌아다니지 않았어? 요?" 부딛혔던 사람이 말을 걸었다. 생각해 보니 나는 계속 똑같은 곳을 돌고 돌았던 것 같다. "그런 거 같긴 한데-" "교장실 저쪽이에요." 그 남학생은 그 말 한 마디를 하고 원래 가던 길을 갔다. 나는 그가 가르켰던 곳으로 가서 교장실을 찾았다. 문을 두드리고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자 교장선생님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를 쳐다보더니 잠시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이더니 '아!' 하고 말하기 시작했다. "혹시 성이름 맞니?" "네, 맞아요." "반 물어보러 온 거지? 조금 늦었네?" "아, 네. 너무 피곤해서 늦잠을 자버려서요." 미소를 짓더니 반을 알려주시고 가보라고 말씀하셨다. 1학년 4반. 1학년 4반이 어디있지? 1학년 교실이 어디있을까? 아, 짜증나. 또 무작정 찾아다녀야 되는 건가? 아직도 잠이 깨지 않은 상태로 똑같은 복도를 왔다갔다 배회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내 오른쪽 어깨를 툭툭 건드렸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보니 아까 만났던 그 남학생이 있었다. 할 말이 있어서 건드린 거 같은데 자기가 건드려 놓고 쳐다보니까 당황한 것 같아 보였다. "...?" "저, 그, 혹시 몇 학년?" "1학년인데...요?" "처음 보는 얼굴인데, 전학 온 거야?" "응." "아... 몇 반이야?" "왜?" 내가 너무 날카롭게 대한 것 같다. 일부러 표정을 풀고 살짝의 미소를 띄었다. "혹시 나랑 같은 반일까, 해서. 우리 반에 전학생 온다고 했었거든. 4반이야?" "응, 4반이야." 그 남학생의 이름표에는 '전원우'라고 적혀 있었다. "전...원우?" "응? 내 이름 어떻게 알았어?" "이름표." "아, 그렇구나. 맞아, 이름표가 있었지." 하고서는 자기 혼자 멋쩍은 듯이 웃었다. 어색했다. 정말 어색했다. 이 분위기 어떡해! 사실 전원우에 대해 별 생각은 없지만 이대로 대화가 끊기면 어쩌면 평생 어색하게 지내야 할 것 같았다. 어떻게든 대화를 잇겠다고 결심하고 말을 걸었다. "지금 수업시간 아니야?" "어?" "넌 수업 안 들어?" "아, 지금 친구랑 보건실 온 거야." "보건실? 보건실도 여기ㅇ-" 말하던 도중에 보건실 문을 열고 누군가가 나와 전원우에게 말을 걸었다. "전원우! 뭐해? 누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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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읽어 주실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독자분들 안녕하세요! 글잡은 처음이어서 굉장히 어색하고 신기하고 뭐 그렇네요... 이번 편은 재미 없으셨죠 ㅋㅋㅋ 사실은 제가 봐도...ㅎ 그래도 다음은 재미있을 거에요! 그쵸?! ㅋㅋㅋㅋ 어쨌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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