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전원우] 전학 후 적응이 원래 쉬운 건가요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0/03/17/912b2628da2e92024335f53a5dc549a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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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봐
아 우리 내일 학교 같이 갈래?
...?? 학교를 같이?
왠지 상상이 안 갔다. 나랑 전원우랑 학교를 같이 가다니.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난 전원우가 싫은 건 절대로 아니지만, 사실 아직까지는 많이, 좀 심하게 어색하다. 같이 학교 다니다보면 어색한 건 당연히 풀리겠지? 그래도 당장 내일 아침에 등교를 같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정말로 모르겠다. 내가 도대체 왜 이런 거로 이렇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는데, 왠지 모르게 생각이 깊어졌다.
내일?
왜? 내일은 안 돼?
아니 그건 아닌데
뭔가 아직까지는 많이 어색할 것 같아서...
좀 그럴 거 같긴 하다... ㅋㅋㅋ
그럼 하교는 같이 해주는 거지?
하교는 어차피 같이 안 하고 싶어도 같이 해야 되는 거잖아
그래도 ㅋㅋㅋ
알았어 그럼 내일 봐
응
생각보다 간단히 끝났다. 역시 거짓말 보다는 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게 편하다. 고민하던 게 갑자기 해결되고 문자도 갑자기 끊기니까 할 일이 없었다. 한 10분 동안은 침대에 앉아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다. 난 뭘 해야 하지. 공부를 해야 하는 건가. 난 요즘 정말 뭘 하고 살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온 것도, 여기서 학교를 다니게 된 것도 모두 예정에 없었던 갑작스러운 일이다. 미국에 가게 된 것도 갑작스러운 일이긴 했지만, 나는 이렇게 뜬금 없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될 줄은 몰랐다. 가끔 내 몸은 한국에 있는데 머리는 미국에서 떠도는 거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아 몰라, 잠이나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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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지? 내가 언제 잠이 들었더라?
8시다. 다행히 지각은 안 할 것 같다. 씻고 나와서 옷을 갈아입었다. 학교를 가려고 가방을 매고 내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거울을 봤는데 넥타이가 없다. 분명 아까 내 목에 맸던 것 같은데, 어디 있는 거지? 요즘 내가 정신이 너무 없나보다, 어떻게 넥타이를 잃어버릴 수가 있지? 시간을 보니 아직 지각할 정도로 늦지는 않았다. 빨리 내 방부터 구석구석 찾아보기 시작한다. 책상 위, 책상 아래, 침대 밑, 이불 속, 서랍 속. 아무 데도 없다. 도대체 어디 있는 거지? 화장실에 들어가서 찾아보기 시작했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어떡해, 시간이 거의 다 됐다. 난 어쩔 수 없이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로 집에서 나섰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건 다름이 아닌 전원우였다.
"어? 안녕?"
"어! 안녕! 성이름 학교 이제 가는구나!"
어딘가 어색하게 웃으며 전원우가 내 인사를 받았다. '아 어떡하지, 지각하겠네.' 혼잣말을 하면서 엘레베이터가 올라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오늘 조금 늦게 나왔네?"
"어?"
"응? 아니, 그냥. 어제는 학교 늦게 안 갔잖아."
"넥타이를 잃어버려서..."
"어, 그러게. 넥타이가 없네. 너 넥타이 없으면 선도부가 잡을 텐데."
"그럼 어떡해, 지각하게 생겼는데."
엘레베이터가 왔다. 우리는 서로 눈치 보다가 결국엔 내가 먼저 탔고, 전원우가 따라 들어왔다. 엘레베이터 안에서는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 뭔가 어제보다 더 어색해진 기분이다. 이렇게 가다가는 처음 만났을 때보다 어색해질 것 같았다. 먼저 말을 걸어야 하나? 무슨 얘기를 하지?
"넌 왜 늦게 나온 건데?"
"어? 나?"
엘레베이터 문이 열렸고, 전원우는 내리면서 대답했다.
"난 별로 안 늦게 나왔는데?"
"무슨 소리야, 지금 지각하게 생겼는데."
"아, 정말? 그렇네. 시간이 많이 늦었구나. 하하하."
뭐지, 얘는. 그냥 말 걸기는 포기하고 학교나 빨리 가기로 한다. 지금 뛰어가면 지각 안 할 수 있으려나? 시간을 보니 1분 밖에 안 남았다. 오늘은 넥타이에, 지각에. 선생님한테 혼나게 생겼다.
"야, 어떡하냐? 지각이네."
"어쩔 수 없지, 뭐."
"음, 오늘 사실 너 기다린 거거든, 집 앞에서."
"뭐?"
"아니, 그냥. 혼자 가기 싫어서. 혼자 가는 게 얼마나 심심한데? 앞집이기도 하니까 그냥 친해질 겸 같이 가면 어떨까, 해서..."
그 이후로 우리는 등교길 내내 아무 말 없이 걸었다. 우리는 교문에 도착했고, 학생부 선생님께 혼나고 운동장을 3바퀴 돌았다. 땀을 흘리며 교실로 들어갔더니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에게로 몰렸다.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며 내 자리에 가서 앉았다. 아, 김민규가 내 짝이었지.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려 해도 할 수가 없었다.
"뭐야? 왜 둘이 같이 오냐? 지각하면서까지 둘이 뭘 한 거야?
"어쩌다 같이 오게 된 거야, 그냥. 같은 데에 사니까 똑같은 시간에 출발하면 같이 오게 되잖아."
"왜 똑같은 시간에 출발하셨대?"
"몰라..."
난 수업시간 내내 김민규 말을 무시하다가 쉬는 시간 종이 치자 평소대로 엎드려 자기 시작했다. 엎드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누가 내 머리를 톡톡 건드렸다.
"저기...?"
여자였다, 여자! 전학 오고 나서 선생님을 제외하고 나에게 말을 건 첫 번째 여자였다.
"어? 안녕?"
"안녕!"
그 여자 애는 내 옆 자리에 앉았다. 이름표에는 '배유빈' 이라고 써 있었다.
"배...유빈?"
"어, 맞아! 안녕!"
해맑은 아이다.
"너 처음 봤을 때부터 되게 친해지고 싶었는데, 뭔가 다가가기가 힘들어서..."
"어? 아니야! 나도 너랑 친해지고 싶어, 우리 친해지자!"
반갑다. 친해지고 싶다니. 안 그래도 친구가 없어서 외로워 미칠 지경이었다. 몇 마디 더 나눠보니 착한 아이 같았다. 친구를 만들어서 기분이 좋은 채로 오늘 하루를 보냈다. 다음 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학교에 일찍 갔다. 교문에 통과하려는 순간 선도부로 보이는 사람들 중 한 명이 내 어깨를 잡았다.
"야, 너 넥타이 어딨어?"
아, 맞다. 넥타이. 어제는 선생님이 지각을 처리하시느라 정신이 없으셨는지 그냥 넘어갔는데, 오늘은 선도부한테 잡혔다. 뒤돌아 선도부에게 변명을 하려고 봤는데 의외의 인물이 서 있었다. 의외의 인물이라기보단, 처음 보는 사람이었지만 선도부 같지 않아 보였다. 나보다 훨씬 어려 보였다. 같은 학교를 다니는 걸 봐선 아니겠지만. 이름이 '이지훈'이었다. 이름도 애 같다.
"넥타이 어딨냐니까?"
"잃어버렸는데."
"뭐? 넥타이를 잃어버렸다고 학교에 그냥 오냐?"
"아침에 넥타이를 새로 살 수는 없잖아."
"...그렇긴 한데."
"벌점 체크하고 가면 되지?"
"응."
어려보이는 외모와 다르게 성격은 전혀 그렇지 않다. 키도 나보다 작아 보이던데.
교실로 올라가서 내 자리에 앉았다. 학교에 이렇게 일찍 오는 건 처음인 것 같다. 학교에 다닌지 3일 밖에 안 되긴 했지만. 교실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조용한 분위기에 기분이 좋아져서 지금 엎드리면 잠이 잘 올 것 같아서 엎드렸다가 문득 전원우가 생각 났다. 오늘도 집 앞에서 나 기다리려나? 문자를 보내 줘야 하나? 나 혼자 너무 오지랖 부리는 건가?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문자를 보내기로 하고 핸드폰을 켰는데, 이미 문자가 와 있다.
너 오늘도 늦게 나올 건 아니지?
문자를 먼저 보내 줘서 고마웠다.
나 지금 학교야
오늘은 조금 일찍 왔어
설마 내가 자신을 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그러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내가 이런 고민을 왜 하고 있는 거지? 서로 앞집 살기도 하고, 같은 반이기도 하니까 자주 볼 일이 생길 테니 어색하지 않게 지내지는 않았으면 좋겠는 마음인 것 같다. 그렇게 문자를 보내고 책상에 엎드렸다. 왠지 수업시간엔 쏟아지는 잠이 도저히 오질 않았다. 혼자 학교에서 무얼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잠은 안 오더라도 할 짓도 없으니 그냥 엎드려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순간 뒷문으로 어제 친하게 지내기로 했던 배유빈이 들어왔다. 고맙게도 나한테 인사를 먼저 건네고는 내 옆에 와서 앉았다.
"안녕! 오늘은 일찍 왔네?"
"응, 오늘따라 눈이 일찍 떠져서."
몇 마디를 나누다 보니 신기할 정도로 편해졌다. 정말 빠른 속도로 친해지고 있었다. 취향이나 성격이 나와 비슷한 것 같았다. 드디어 좋은 친구가 생겨서 기뻐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김민규가 나타나 배유빈보고 일어나라고 했다. 아, 맞다. 여기 김민규 자리였지.
"일어나."
"어? 응, 미안."
김민규는 오늘 뭔가 기분이 안 좋아 보였다. 내가 평소에 본 김민규는 우리 반 애들이랑 남녀 구분 없이 두루두루 잘 지내는 활발한 아이였는데, 방금의 김민규는 굉장히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말을 걸면 괜히 나한테도 불덩이가 튈 것 같아서 차마 말은 건네지 못하고 속으로 온갖 추측을 펼치고 있었다.
"왜."
"응?"
"왜 계속 쳐다 봐."
멍을 때리면서 무의식적으로 쳐다 봤나 보다. 평소 같았으면 이런 말도 장난을 치면서 했을 텐데, 무슨 일이 있는 게 분명하다.
"오늘 뭔가 기분이 안 좋아 보여서."
"응, 기분이 좀 안 좋네."
"좀이 아닌 것 같은데."
김민규는 '아, 몰라' 라며 책상에 엎드렸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길래. 나는 자리를 뺐겨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있는 배유빈에게로 가 아까 하던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유빈이는 해야 할 일이 있다며 교실에서 나갔고, 자연스레 나는 다시 혼자가 되어 내 자리로 돌아갔다. 내 자리로 돌아가 핸드폰을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안녕'하고 인사를 한다. 고개를 들어보니 전원우가 학교에 방금 도착했는지 가방을 맨 채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어, 안녕."
"너 핸드폰 하면서 내 문자는 왜 안 보냐?"
대답을 하려는데 김민규가 갑자기 '아 씨...' 라며 일어나 교실에서 나갔다. 그 순간 전원우의 표정이 굳었다,
"넌 쟤 왜 저러는지 알아?"
전원우에게 묻자 잠시 머뭇거리더니 대답했다.
"음, 우리 싸웠거든. 그래서 저러는 걸 거야 아마."
그렇게 한 마디로 대답을 해주고서 전원우는 자신의 자리로 가 가방을 내려 놓고 평소 같이 다른 남자 아이들과 놀기 시작했다. 둘이 도대체 어쩌다 싸우게 된 거지. 저렇게 사이 좋은 애들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았는데, 도대체 어쩌다. 또 나 혼자서 생각을 펼치고 있던 사이에, 김민규가 들어오더니 자리에 앉아 표정을 굳힌 채로 날 계속 쳐다 보다 말을 걸었다.
"성이름."
"왜."
"넌 쟤가 좋아?"
"뭐?"
"전원우가 좋냐니까?"
"무슨 소리야, 나쁜 애라고 생각하진 않는데?"
"그렇지? 네 눈에도 쟤보단 내가 나빠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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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자 분들! 일단 저 좀 울고 시작할게요. ㅜㅠㅜㅠㅜㅜㅜㅜㅜㅠㅜㅜ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ㅜㅜㅜㅜ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ㅜㅜ
제 눈이 이상한 거 아니죠? 초록글 올라간 거 맞죠? 초록글이라니 ㅜㅜㅜ 이렇게 초록글까지 올려 주셨는데 돌아오는 거라곤 늦은 연재와 뭣 같은 내용과 분량이라서 죄송합니다... 시험 기간에 공부를 해야 하지만 하기 싫을 때 쓰는 글이 가장 잘 써지는데 시험이 끝나고 시간이 많아지니까 갑자기 소재가 급하게 떨어진 느낌이네요. 다른 작가 분들처럼 시험 끝난 기념 + 초록글 올라간 기념으로 특별 편 같은 걸 준비해 오고 싶지만 제 실력이 부족하기에... 오늘은 열심히 브금도 넣어 보고 했습니다! 다음 편부터는 다시 재밌게 잘 써오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편은 사실 조금 일부러 늘리려는 느낌이 드실 수도 있을 거에요. 음 어쨌든 결론은 항상 우리 독자님들 사랑합니다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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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공공사 닭키우는순영 넌나의첫번째 삐익 쭈뿌쭈뿌 지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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