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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전원우] 전학 후 적응이 원래 쉬운 건가요 01 | 인스티즈 

 

 

"전원우! 뭐해? 누구야? 

 

"어? 얘... 우리 반에 전학 왔대." 

 

"아 전학생이 얘야? 애들이 엄청 예쁘다고 했는데..." 

 

그러더니 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 어디서 그런 이상한 말을 주워 들은 거지? 

 

"누구세요?" 

 

물어봤더니 대답은 안 하고 해맑게 웃는다. 

 

"내 친구인데, 원래 성격이 좀 특이해. 네가 이해해 줘" 

 

"성격은 네가 제일 특이하지! 너에 비하면 난 지극히 정상적이거든?" 

 

친구라는 아이가 말을 하면서 전원우를 때리자 전원우는 자신보다도 키가 그 친구라는 아이의 머리를 까치발로 서서 때렸다. 친구인 건 알겠는데, 누구냐고. 나는 머릿속에 반으로 빨리 올라가 선생님한테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 뿐인데 이 둘은 내가 그냥 가버리기도 애매하고 끼어들기도 애매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둘이서 꽁냥거린다. 전원우 친구의 이름표를 읽어 보니 '김민규'라고 써 있다. 둘 다 생긴 건 남자답게 생겼는데 서로 때리면서 노는 걸 보니 행동은 소녀스러움 그 자체다. 

아, 난 언제 쯤이면 교실에 들어가볼 수 있을까. 

전원우가 보기에도 내가 지쳐 보였는지 눈치를 보다가 김민규한테 말했다. 

 

"야 우리 이제 올라가야 되지 않아?" 

 

"어차피 5분 정도 있으면 종 치는데 그냥 조금만 더 있다 가면 안 돼?" 

 

더 있다 가긴 뭘 더 있다 가! 난 지금 전학 첫날부터 지각해서 눈치 보여 죽겠는데! 처음 보는 애라서 소리를 지를 수도 없고 아까부터 하는 행동은 전원우 말대로 굉장히 특이한 아이 같았다. 언제 빠져나와야 할지 눈치 보다가 문득 담임 선생님을 보려면 교실이 아닌 교무실로 가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교무실이 어디있어?" 

 

"너 발음이 좀 신기하다." 

 

...? 교무실이 어디있냐니까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이 김민규라는 아이는 만난지 3분도 안 된 거 같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이상한 말만 하는 거 같다. 난 전혀 못 느끼고 있었는데, 미국에서 살다 와서 억양이 남아 있는 건가?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멀뚱멀뚱 바라보다가 되물었다. 

 

"교무실 어디있냐니까?" 

 

"저쪽으로 가면 돼." 

 

먼저 말을 하려던 김민규를 막고 전원우가 교무실 쪽을 가르키며 말해줬다. 다행이다, 김민규는 보나마나 또 이상한 말을 했을 거다. 나는 고맙다고 말한 후에 교무실 앞으로 가 문을 열고 들어갔다. 들어가니까 안에 앉아 계시던 선생님들이 한꺼번에 나를 쳐다봤다. 난 바보인가, 담임 선생님 이름도 모르면서 무작정 교무실부터 오다니. 뭐라고 물어야 할지 몰라 눈을 돌리며 어정쩡한 자세로 서 있었는데 전원우가 들어와서 나를 어느 선생님 앞으로 끌고 갔다. 

 

"선생님," 

 

전원우가 선생님을 부르자 선생님이 전원우를 쳐다봤다. 

 

"지금 수업시간 아니니?" 

 

"그게, 맞긴 맞는데 보건실 갔다가 전학생이랑 마주쳐서요. 교무실이 어딘지 모른다길래 어디인지 알려줬는데, 생각해 보니까 담임 선생님이 누구신지도 모를 거 같아서..." 

 

그랬구나. 사실 전원우가 갑자기 들어와 끌고 가서 당황했었다. 생각해 보니 김민규도 같이 온 건가, 싶어서 둘러 봤더니 교무실 문 앞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아, 성이름? 맞지?" 

 

"네, 맞습니다." 

 

"원래는 전에 한 번 만나서 학교도 둘러보고 인사도 미리 하고 그랬어야 했는데, 부모님이 전학 처리를 워낙 급하게 마무리하길 바라셔서 이제서야 처음 보네. 몇 반인지는 알고?" 

 

"네, 교장실 들렸었어요." 

 

"그래, 오늘은 지각한 건가? 조금 늦었네?" 

 

"늦잠을 자서..." 

 

"그러면 오늘은 수업 듣지 말고 전학 때문에 몇 가지 얘기할 게 있었는데, 선생님이랑 얘기만 하다 하교하고. 원우는 빨리 수업 들어가라." 

 

"네." 

 

전원우는 선생님께 인사하고 교무실 문을 닫고 나갔다. 

 

 

선생님에게서 학교에 관한 몇 가지 얘기들을 듣고, 보통 애들은 입학 때 했을 여러가지 일들을 끝내고 집에서 나온지 2시간 30분 만에 돌아왔다. 다른 나라에서 살다가 왔는지라 핸드폰이 있어도 연락할 사람은 없었다. 교복에서 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 심심해서 뒹굴다 보니 연락하고 싶은 사람이 떠올랐다. 그 사람은 미국에서 친하게 지냈던 한국인인데 '홍지수'라는 나보다 2살 많은 오빠다. 연락을 하면 당연히 할 얘기도 많고 즐겁겠지만 문제는 시차였다. 지금 11시 반이 조금 넘었으니 미국은 밤 10시 반 정도... 이 정도면 아직 안 자고 있으려나? 연락을 할까 말까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엔 안 하는 것보단 나을 것 같아서 톡을 보냈다. 

 

1        자? 

 11:34     뭐해? 

 

혼자 방 안에 앉아 있으니 답장을 기다리는 1분이 1시간처럼 느껴졌다. 답이 왜 이렇게 안 올까. 평소에는 거의 무음모드인 핸드폰의 소리를 켜두고 주방으로 가 먹을 것을 찾기 시작했다. 냉장고 문을 열었더니 먹을 게 아무것도 없다. 냉동실도, 선반도 마찬가지. 마트를 가야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핸드폰 알림이 울렸다. 

나는 방으로 뛰어가 잔뜩 기대하며 핸드폰을 켰더니 카톡이 와 있다. 기쁜 마음으로 카톡에 들어갔더니 엄마에게서 온 카톡이다. 그 순간의 느낌은 정말 어떤 일을 당한 것보다 짜증났다. 약속한 것도 없는데 배신당한 느낌이랄까. 

 

이름 오늘 학교에서 일찍 왔다면서? 집에 아무것도 없을텐데 배고프면 알아서 사 먹어라~^^      11:36

 

평소에는 연락도 잘 안 하면서 오늘따라 엄마가 굉장히 친절하다. 오늘은 기분이 좋으신가. 지갑을 챙겨들고 근처 편의점으로 가서 먹을 것을 사왔다. 편의점은 너무 비싸, 투덜대면서도 배는 고팠기 때문에 두 손 가득히 산 과자, 라면, 음료수, 사탕 등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집으로 돌아와 라면을 끓이려고 물을 따르려는 순간, 카톡이 생각났다. 역시 안 왔겠지? 이렇게 생각은 하면서 내심 기대는 했는지 알림이 많이 떠있는 것을 보고는 기분이 좋아 빨리 답장을 하러 들어갔다. 

 

자? 

11:34     뭐해? 

어? 이름 오랜만이네?     11:38 

지금 자려고 씻고 왔는데.     11:39 

한국은 지금 아침이겠지 

너는 뭐해?     11:42 

답장 안 해? 오빠 잔다?     11:48  

 

지금은 11시 53분이다. 잠 들었으려나? 편의점 가서도 핸드폰 좀 확인해 보지, 먹을 게 뭐가 그리 좋다고! 나 자신에게 잔소리를 하며 답장을 보냈다. 

 

1       편의점 갔다 왔는데 

       1  11:53     잠 들었어? 

 

카톡을 보내고 몇 초가 지나지 않아 1 표시가 없어지고 답장이 왔다. 

 

아직 

방금 자려고 했는데     11:53 

 

지수 오빠도 많이 피곤할텐데, 내가 한국으로 돌아오고 난 후에는 처음으로 연락하는 거라 서로 붙잡으며 카톡을 계속 이어갔다. 한국에 오고 나서 일어난 일, 오늘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모두 털어놓고 나서 오빠는 잠에 들기로 했고, 나는 점심을 먹기로 했다. 학교에서 갔다온 후에 왜인지 모르게 이상했던 기분은 사라지고 날아갈 듯한 기분으로 노래를 부르며 라면을 끓였다. 라면을 맛있게 먹고 배가 부르니 잠이 와서 낮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웠다. 원래는 기분이 좋으면 들떠서 잠이 잘 안 오는데, 오늘따라 쉽게 잠에 들었다. 

 

-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리에 깼다. 급하게 머리를 정리하고 문 앞으로 가면서 시계를 보니 벌써 10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 

 

"잠시만요!" 

 

소리치고 문을 열었다. 문 앞에 서 있는 건 츄리닝 바지에 후드티를 입고 있는 전원우였다. 

 

"저기, 혹시 이 택배... 어? 성이름? 맞나?" 

 

- 

 

더보기 

 

안녕하세요! 저번 편 올리면서 사실 자기 만족으로 올린 거라 읽어주실 분들이 안 계실 줄 알았는데 ㅜㅜㅜ 천사 같은 독자 분들이 계셔서 놀랐어요 ㅎㅎ! 

이번 편은 재밌게 쓰리라고 마음 먹고 열심히 적어내려 봤지만 저번 편이랑 별 다를 바가 없는... 

원우 빙의글인데 너무 갑작스럽게 지수랑 엮여버린 거 같아요... 뭐 반전이 있어야 재밌으니까!(?) 

매일 매일 쓸 생각은 없었는데 할 일이 없어서(는 무슨 시험공부 안 하냐 맛차야!) 써 왔어요 ㅋㅋ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암호닉

  일공공사  뿌뿌  닭키우는순영  넌나의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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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직 두편밖에 안 봤지만 억지스럽게 극적인 전개가 없고 자연스러워서 좋네요 ㅎㅎ
[서유]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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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차
감사합니다!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칭찬까지... ㅎ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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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넌나의첫번째예요 ! 설마 원우가 옆집이라던가 그런건가요 !! 으악 상상만해도 .... 좋네여 ㅎㅎㅎㅎㅎㅎㅎㅎ 다음편 기다리고 있겠습니당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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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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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차
헉 세상에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빨리 수정하고 와야겠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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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일공공사 / 원우랑 민규는 여기서도 소녀소녀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원우가 민규 때렸을 때 모습을 상상하니까 너무 귀엽고 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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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차
세븐틴 대표 소녀 둘 ㅋ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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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뿌뿌에요!! 오늘꺼 뭔가 저번꺼보다 긴것같아서 기분좋네요ㅎㅎ 진짜 매일 원우보면 어떤느낌일까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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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차
사실 저번 거 올려 놓고 읽어보니까 너무 짧아서 저도 당황했어요... ㅋㅋㅋ 저는 매일 원우를 보는 걸요!? 모니터를 통해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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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앜ㅋㅋ 매일옆에 잇고 그러면 심장떨려서 죽을듯...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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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우리원우] 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신알신도 눌렀ㅇㄹㄹㅎㅎㅎㅎ어요 ㅎㅎㅎㅎㅎㅎㅎ 이렇게 원우와의 만남이 지속되고 ㅎㅎㅎㅎㅎㅎ 생각만 해도 좋네여 자까님 알라뷰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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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차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저도 사랑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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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원우야 왜때문에 이렇게 친절한거야 나레기 마음이 더쿠더쿠하잖아...;-; 김민규랑 전원위 꽁냥꽁냥이라니ㅜㅜㅜㅜㅜ 완벽해요 정말 사랑스럽다ㅜㅜㅜㅜㅜ 다음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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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차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 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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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9.75
닭키우는순영이에요 오오 전학가자마자 주말이라니 꿀이네요 ㅋㅋㅋㅋㅋㅋ아근데 어디든지 항상 전학가보지는 않았지만 전학생들오면 이쁘다던데....이런말이 제일 듣기 거북한것같아요ㅜㅜㅜ담임쌤앞으로 박력있게 끌고가준 원우에게 치였슴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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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차
안녕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다음 편에서도 원우한테 치일 준비하세요 ㅎ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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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 지수... 오빠잔다 개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 지수옵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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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차
지수 오빠... 저한테도 잔다고 잘 자라고 한 번만 말해주셨으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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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전원우가 택배기사는 아닐테고ㅋㅋㅋㅋㅋㅋㅋ설마 옆집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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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차
ㅋㅋㅋㅋㅋ 다음 편을 보면 알 수 있죠! 원우가 택배기사 알바를 하고 있을지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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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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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차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화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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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원우 근처에 사나보다 ㅎㅎ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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