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전원우] 전학 후 적응이 원래 쉬운 건가요 0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9/25/23/f11dd6e0cf6d6727c2ea7af65e50f01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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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혹시 이 택배... 어? 성이름? 맞나?"
당황해서 눈을 굴리며 가만히 서 있었다. 아까 학교에서 잠시 동안이지만 만나서 얘기까지 했는데도 학교가 아닌 우리 집 앞에서 보니 다른 사람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전원우의 얼굴과 택배를 번갈아가면서 쳐다보고 있었더니 전원우도 살짝 당황스러워하는 눈치였다.
"이름이 이게 아니었나...?"
"어? 아니? 맞아 성이름."
"깜짝아, 말 실수한 줄 알았네."
"미안, 지금 정신이 없어서."
"자다가 나왔어? 졸려 보인다. 어서 들어가서 다시 자."
"응? 그래, 안녕."
그러고서 나는 문을 닫고 다시 집 안으로 들어왔다. 전원우가 말한 대로 방으로 들어가서 다시 자려고 누웠다.
뭔가 이상한데? 아 맞다, 택배!
생각 난 순간, 다시 초인종이 울렸다. 어떻게 이런 실수를 할 수가 있지, 진짜 바보 같다 나. 민망함에 얼굴이 빨개졌다. 문을 열었더니 전원우도 민망한 듯이 웃으며 서있었다.
"택배 까먹었어. 이거 너네 집으로 와야 되는 거 맞지?"
나는 택배를 시킨 적은 없었지만 혹시나 엄마나 아빠가 시켰을까, 하고 봤다.
"맞는 거 같네. 고마워."
"택배 아저씨가 우리 집 앞에 놔두고 가셨더라고. 같은 층이라 헷갈리셨나 봐."
같은 층? 같은 층이면 바로 앞 집 밖에 없었다. 전원우가 내 앞 집에 산다니.
"너 여기 살아?"
너무 당연하고도 바보 같은 질문이었지만 무의식 중에 물어 봤다. 전원우는 웃더니 대답했다.
"응, 여기 살아. 저번 주에 누구 이사 오더니, 너였구나"
"그랬나 봐..."
다시 어색해졌다. 할 말은 없는데 대화를 어떻게 끝내야 할지 서로 눈치 보고 서 있었다.
"너 전화번호 있어?"
?
전화번호를 알려줄 수 있냐는 말은 들어봤지만 전화번호가 있냐는 말은 처음 들어 봤다. 순간 당황스러우면서도 웃겨서 웃음이 터졌다. 전원우는 계속 내 앞에 서서 눈치를 보고 있었다. 아마 내가 왜 웃는지 이해가 안 돼서 그랬을 것 같다.
"아, 미안. 전화번호 있지, 있어."
전원우는 핸드폰을 꺼내어 나한테 내밀었다.
"알려줄 수 있어? 아니, 그냥 뭐 앞집이기도 하고, 같은 학교이기도 하고, 같은 반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전화번호가 있으면 서로 도울 수 있는 일이 생겼을 때 유용하지 않을까, 싶어서."
묻지도 않았는데 계속해서 변명을 쏟아냈다. 아무 말 안 했어도 난 바로 전화번호를 알려줬을 텐데. 그렇게 전원우가 변명을 해대던 순간에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엄마가 내렸다.
"어? 엄마?"
엄마는 나와 전원우와 핸드폰과 택배를 번갈아가면서 쳐다봤다.
"안녕하세요."
"누구...?"
"아, 성이름 친구 전원우라고 합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친구였더라. 상황이 굉장히 이상해졌다. 전원우는 내밀었던 핸드폰을 집어 넣고 그럼 안녕히계세요! 라고 외치고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엄마랑 나도 우리 집으로 들어왔다.
"남자친구니?"
"오늘 만났는데 무슨 남자친구야. 엄마가 택배 시켰어?"
"응, 저번에 홈쇼핑 보다가 탕수육이 맛있어 보이길래."
"진작 좀 시키지, 아까 집에 왔는데 먹을 게 하나도 없어서 놀랐잖아."
"그래도 그렇지 아주 편의점을 집으로 옮겨 놨어?"
내가 오전에 채워 놓은 선반을 보면서 엄마가 말했다. 나는 방으로 들어가 다시 이불을 덮고 누웠다. 아까처럼 잠이 잘 오지 않아 핸드폰을 괜히 켰다 껐다 반복했다. 전원우한테 전화번호를 알려줬으면 지금 연락하고 있겠지? 아니려나? 그러다 문득 내가 전화번호를 알려주기 싫어서 안 알려준 것으로 오해하면 어떡할까, 걱정이 됐다.
내가 왜 이런 걱정을 하고 있는 거지.
머릿속의 생각을 모두 털어내고 눈을 감았다. 1시간 정도 뒤척이다 드디어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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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끄러워. 알람이 계속해서 울려댄다. 마음 같으면 그냥 끄고 다시 잠들어 버리고 싶지만 어제처럼 지각하긴 싫어서 억지로 일어났다. 오늘은 조금 여유롭게 씻고 교복을 입었다. 아침을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엔 그냥 나왔다. 학교 가는 길에 녹차라떼나 사 마셔야지.
"안녕히 다녀오겠습니다!"
사실 내가 등교를 할 때 쯤이면 집에 아무도 없는데, 인사를 하는 게 습관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허공에 대고 인사를 하고 엘레베이터 앞에 서서 이어폰을 꼽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누군가 내 어깨를 건드렸다. 전원우일 것으로 예상하고 뒤돌아 봤더니 역시 전원우다. 내가 쳐다보니까 손을 흔들어서 나도 손을 흔들고 다시 정면을 봤다. 엘레베이터에 타서도 아무 말도 안 했다. 당연한 일이다, 내가 이어폰을 끼고 있었으니. 그대로 엘레베이터에서 내려 학교를 향해서 걸어갔다. 나는 학교 가는 길에 집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편의점에 들어갔다. 들어가서 투명한 유리를 통해서 보니 전원우가 편의점 앞에서 멈칫했다가 잠시 서성이다 다시 갈 길을 가기 시작했다. 돈을 안 가져온 건가. 나는 녹차라떼를 집어 계산을 하고는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나는 학교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어디로 가야 할까, 고민하다 교무실로 선생님을 찾아갔다. 선생님이 잠깐만 기다리다 같이 올라가자고 하셔서 네, 하고 조용히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할 일이 없어 조용히 핸드폰을 들여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뭔가 시끌벅적하더니 교무실 문이 열렸다. 문 쪽을 쳐다보니 아까 정문을 통과해 오면서 봤던 선생님이 김민규를 끌고 들어오고 있었다.
"넌 교복을 언제 제대로 입고 다닐래?"
"아 쌤, 세탁소에 어제 맡겼는데."
"저번 주에도 어제 맡겼다며?"
"그건 거짓말이었고, 저 진짜 어제 전원우랑 세탁소 다녀왔어요. 한 번만 봐주세요, 네?"
담임 선생님은 김민규를 째려봤다. 상황을 보니 이런 일이 일어난 게 한두 번은 아닌 것 같아 보였다. 한심하단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는데, 김민규는 뭐가 그리 반가운지 나를 보며 어? 하고 손을 흔들었다. 그러고는 끌고 들어온 선생님이랑 몇 마디 나누더니 쌤 사랑해요! 하고는 교무실에서 나갔다. 뭐하는 애일까, 쟤는.
"이제 반으로 올라갈까?"
선생님을 따라 교무실에서 나온 순간 종이 쳤다. 선생님은 나를 데리고 1학년 4반으로 들어가 애들을 조용히 시켰다.
"자, 앞에 봐. 우리 반에 전학생 왔다. 자기소개 같은 건 유치하니까 안 시킬 거고 그냥 궁금한 애들은 직접 물어봐라. 수업 준비해."
그러고서 나한테 저쪽으로 가서 앉으라며 빈 자리를 가르키셨다. 그런데 나는 어쩜 이리 운이 안 좋은지, 그 빈자리 옆에 앉아 있는 건 김민규였다. 난 지금 김민규랑 같이 앉을 생각에 이미 피곤한데, 김민규는 뭐가 좋은지 웃으며 친한 척을 한다.
"성이름 맞지? 안녕, 난 너 아까 교무실에서도 봤는데 너도 나 봤어? 봤겠지?"
웬만한 여자애들보다 수다스럽다.
"어, 안녕."
"우리 짝 된 김에 친해지자. 계속 어색하게 지내면 힘들잖아?"
"그래."
난 아직도 어색해 죽겠는데, 김민규는 친하게 지내자는 말 한 마디로 이미 친해진 것처럼 헤헤거리며 말을 계속해서 이어가기 시작했다.
"음, 한 일주일 전이었나? 그때 어떤 애가 돌아다니면서 우리 반에 누구 전학 온다고 했었는데. 막 교무실 갔다가 봤는데 완전 예쁜 여자라고 진짜 예쁜데 목소리도 좋고 그렇다고 소문내고 다녔어. 안 믿었었는데."
"나 일주일 전에 학교에 온 적 없는데."
"아... 진짜? 그럼 뭐지?
김민규는 더 할 말이 없을까, 생각하는 듯 싶더니 아! 하고 남자애들 무리에서 어제 했던 축구 경기 얘기를 하고 있는 전원우를 불렀다.
"전원우!"
"왜, 뭐."
"이리 와 봐!"
전원우는 몇 번 무시하다가 계속 불러대는 김민규가 귀찮았는지 우리 앞 줄 의자를 돌려 마주보고 앉았다.
"왜."
"성이름이한테 인사하라고~"
인사하려나, 싶었는데 전원우는 예상치 못한 말을 하고 다시 의자를 돌려 놓고서 남자 애들 무리로 돌아갔다.
"나 벌써 얘랑 인사 많이 했는데? 어제 밤에도 하고 오늘 아침에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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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맛차입니다 ㅋㅋ 사실 오늘은 정말 안 올리려고 했는데... 시간도 없고 오늘 팬싸인회도 있어서 읽어주실 분들이 계실까 싶어서 안 올리려고 했는데... 다음 주에는 못 올릴 거 같아서 내용이랑 분량이 똥 같아도 올립니다 ㅎㅎㅎ 써 놓고 나니 그냥 차라리 나중에 좋은 퀄리티로 올릴까 싶기도 했는데 이미 썼으니까요! 수도권에 살면서 내일 시험이라 팬싸 관음도 못 가고 공부 해야겠다면서 글 같지 않은 글을 쓰는 절 용서하시고... 항상 댓글 달아주시는 독자분들 감사드립니다! 위험하니까 꼭 안쪽으로 걸으시고 다음에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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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유 넌나의첫번째 일공공사 뿌뿌 우리원우 닭키우는순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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