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던 회사에서 나와 나혼자 회사를 설립하고 그동안 우리회사는 어느정도 알아주는 기업이 되었다. 많은 직원을 뽑아 더 키울수도 있지만 처음 내가 모토로 삼은 가족같은회사를 만들고 지키기위해 10명가량의 규모를 유지하고있다. 학교후배 지석이는 회사를 세우고 4년정도 지난후에 입사시켰다. 학교다닐때 똘똘한 후배여서 많이 아꼈는데 본인이 우리 회사에 들어오고 싶다기에 나는 당연히 환영하며 받아줬다. 지석이와 함께 입사한 동갑내기 여사원도 한명 있는데 어린나이에 일도 잘하고 싹싹해서 마음에 들었다. 그게 직원으로서 마음에 드는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아니란걸 깨달았다. 회사일에서는 꼬투리 잡을것없이 완벽한 사람이 일상생활에서는 하나하나 챙겨주고싶을만큼 아이같고, 지석이에게 하는짓을 보면 애교도 많아 보인다 그런 모습을 보며 어쩔때는 나도모르게 내가 지석이었으면- 하고 생각하곤하는 이런 내가 나자신도 낯설고 부끄러운데 저 아이가 알게된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내마음을 깨닫고부터는 도저히 혼자 감당하기 힘들어 지석이에게 털어놓았다 지석인 자기가 도와주겠다며 물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니다. 어차피 금방 끝날 감정 조용히 간직해야지 . 하지만, 야속하게도 그 아이에대한 마음은 커지면 커졌지 끝날생각이 없어보였고, 어쩔수없이 그때부터 그아이에게 나도모르게 벽을 만들었나보다 가족같은 회사를 만들고 싶어, 신입들에게도 먼저 다가가는 사장이 되었고 다른 직원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내는데 유독 그아이에게는 살갑게 굴지 못했다. 아, 사장이 이럼 안되는데.. 결국 나의 계속되는 선긋기에 그아이도 지쳐버린것같던 얼마전 지석이가 술에 잔뜩 취해 전화를 걸어왔다 "형." "형.. 형 그냥... 길동이한테 다 말하면 안돼요?" "뭔 소리야" "그냥.. 형이 좋아한다- 근데 이러면 안되는것같아 내가 선그었다- 다 말하면 안돼요? 형 아직 걔 좋아하잖아" 얘가 갑자기 왜이럴까.. "너 술 많이 마셨나보다 내일 얘기해" "아니. 형 나 이거 취해서 하는 말 아니고 진심인데 나 길동이 좋아해요 근데 형이 좋아한다그래서 가만히 있었어 근데 왜 고백도 안하고 어물쩡하게 애만 힘들게해요? 오늘도 나랑 술마시면서 형이 자기만 미워한다고 자기가 뭐 잘못했냐고 우는데 나 고백할뻔 했어요 " "........취했다 너 . 끊어" "그래도 형이 먼저였으니까 참았는데, 나 다음에도 이러면 못참을것같아 그땐 알아서해요" 지석이는 자기 할말을 다한듯 전화를 끊어버렸다. 끊고나서 생각하니 나 혼자 현실을 외면하려다 많은 이들에게 상처만 주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그날 결심했다. 그아이에게 내마음을 전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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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우울한 연기도 잘하는 20대 여배 누구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