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INFINITE] 명수랑 준면이랑
찌는듯한 무더위가 한풀 꺾일듯 선선해졌지만 그런 명수를 놀리기라도 하는지 다시 더위가 기승이다. 무엇보다 더운것을 싫어하는 명수는 목덜미로 흐르는 땀방울을 대충 훔친채 교실문을 열었다.
"....."
"....."
반에는 아무도 없을줄 알았지만 준면이 앉아 자습을 하고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번쩍 든 준면은 명수의 얼굴을 확인하고 다시 고개를 푹 숙여 문제집에 집중했다. 준면은 학교에서 공부를 잘했다. 때문에 선생님들의 총애를 한몸에 받았고, 그와 동시에 아이들의 시샘도 함께 부담해야했다. 2학년 반배정을 받고 1학년때부터 친구였던 종인을 제외하고 8월의 막바지인 지금까지도 명수는 반 아이들과 친해지지 못했다. 어쩌면 친구를 사귀는것에 관심이 없는게 더 가깝다고 하는게 맞는지도 모른다. 낡은걸상이 시멘트바닥과 마찰되어 나오는 시끄러운 소리에도 준면은 문제집에 열중했고, 명수는 할 일도 없을뿐더러 공부에는 소질도 욕심도 없기때문에 그저 준면의 뒷통수만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자리도 대각선 앞자리라 시선이 느껴질듯 하지만 아랑곳않고 문제집을 푸는 준면이다. 그런 준면에 흥미가 떨어질법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 반아이들이 자리를 하나하나 채워도 명수의 시선은 준면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
명수는 그 다음날부터 아침일찍 학교에 등교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자리에 앉아 문제집을 풀거나 노트정리를 하는 준면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준면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면 거짓말일것이다. 그 시선을 애써 무시하고 공부를 한다고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필기한 내용을 봤을땐, 수정테이프를 꽤 많이 사용해야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준면을 바라보는듯한 느낌에 들고있던 샤프를 내려놓고 뒤를 돌았다.
"왜?"
"할 말 있어?"
"아니?"
"그럼 왜 자꾸 쳐다봐?"
"내가?"
끄덕끄덕. 고개를 주억거린 준면은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뾰로통하게 내밀었다. 명수는 그런 준면을 보고 작게 웃음이 터졌다.
"왜 웃어?"
"그냥."
"....."
"귀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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