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무용 전공 너징이랑 남사친 엑소 썰 06 (부제:슬럼프 온 너징ㅠㅠ그리고 엑소들)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c/7/9c735d8a6deac4507bdc319c73eb033f.jpg)
무용 전공 너징이랑 남사친 엑소 썰 06
(김종대학교 님과 염소 님의 소재를 제 머리와 믹스믹스)
맑고 신나는!1학년인 비글 너징은 여느날과 똑같이 애들과 반에서 장난을 치며 놀고 있었어.
수정이랑 같은 반인 찬열이랑 종대랑 종인이랑 세훈이랑 의자 끌고 모여 앉아 사소한 얘기를 하면서 놀고 있었지.
연습하다 웃겼던 얘기,내가 아는 친구의 친구의 얘기,연예인 얘기 등등 뭐 그리도 할 말도 많고 뭐 그리 웃긴지 다들 막 신나서 웃으면서 얘길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수정이가 갑자기 당연하지 게임을 하자며 제안을 했어.
다들 심심했으니까 바로 그래!라며 동의 했고 말이야.
이 게임이 시초였던 듯 해...ㄸㄹㄹ
수정이가 자기가 진행을 맡겠다며 나서서 수정이가 진행자를 하고 두 명을 뽑는 거였어.
제일 처음에 종인이랑 세훈이를 뽑았지.
"김종인 너 몸에 숯바르고 다니지."
"아 저 개새..당연하지!너는 루한 형보다 한국어 발음 못 하는거 같드라?너 외국인이지."
"하..당연하지!너 밤에 야동보느라 맨날 잠 못자서 쳐 자는거지?"
"씨밬ㅋㅋㅋㅋㅋㅋ당연하지!..너 저번에 나한테 맞고 운 거 너무 아파서 운 거였지?"
"하..씨발 아니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세훈 탈락"
저번에 종인이랑 딱밤 맞기 대결을 했는데 종인이가 세훈이를 너무 세게 때려서 세훈이가 운 적이 있었어.
세훈이는 아파서 운 건 맞지만..ㅋ창피해서 얼굴이 새빨게진 채로 아니라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어.
애들이 다 빵 터져서 웃다가 수정이가 탈락!이라 외치며 다음은 너징과 찬열이를 골랐어.
"박찬열 넌 키만 큰 호구새끼지?"
"하...당연하지!너는 키도 작은 호구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당연하짘ㅋㅋㅋㅋㅋㅋㅋ너는 내가 김태희보다 예쁘다고 생각하지."
"아오 씨..하..당연하지!너는 내가 세상에서 존나 잘생긴 남신이라 생각하지."
"ㅋㅋㅋㅋㅋㅋㅋ미친ㅋㅋㅋㅋ당연하지!후우..너 나한테 치킨 두 마리 사줄거지?"
"와낰ㅋㅋㅋㅋ야 진행자 이런거 되?ㅋㅋㅋㅋㅋ당연하짘ㅋㅋㅋㅋㅋㅋ너는 니가 세상에서 제일 못생기고 난쟁이똥자루에 성격도 지랄맞은 병신인거 알지?"
"하.......당...당...야 박찬열 개새끼야 너 일로와!!!"
금전적인 문제로 심기가 불편해진 찬열이가 너징을 폭풍 디스해.
너징이 키가 작은 편은 아닌데 엑소들에 비해 작은 편이라 너징을 맨날 난쟁이똥자루라 놀려서 그 별명을 제일 싫어하거든.
난쟁이똥자루에 빡친 너징이 야 박찬열 개쉐키야!!하자마자 찬열이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재빨리 교실 문을 박차고 뛰어나가.
그런 너징을 추격자 빙의해서 뒤쫓고 있었어.어기야 디여러차!!
복도에 많은 애들 사이를 이리저리 피해다니며 너징과 찬열이는 3분째 추격전을 펼치고 있었어.
서로 힘들긴 하지만 너징한테 잡히면 찬열이는 그 날로 끝이였어..^^!
근데 너징과 찬열이가 간과한 사실이 있었어.
너징네 학교 복도는 대리석이였고,그 날 아침에 비가 와서 젖은 우산들 덕에 복도가 매우 미끄러웠다는 점을 말야.
그렇게 달리다가 어떻게 됬겠니..안 봐도 뻔하지.
"아!!"
다리도 긴데다 달리기도 잘하는 찬열이를 따라잡느라 죽는 너징은 다리에 힘이 서서히 풀려가고 있었어.
그러다가 미끄러운 슬리퍼랑...미끄러운 대리석 바닥이랑...아휴..
너징은 복도 한 가운데에서 넘어지고 말았어.
하필이면 엉덩방아도 아니고 발이 슬라이딩을 해서 팔이 꺾인 채로 철푸덕 넘어지고 말았지.
너징은 넘어진 그 자리에 앉은 채로 너무 아파서 일어나질 못 하고 있었어.
그 때 찬열이는 뒤에서 더이상 쫓아오는 너징이 안 느껴져서 달리던 걸 멈추고 숨을 헥헥 내쉬다가
너징이 달려오다 포기한 줄 알고 다시 교실로 가기 위해 왔던 길을 돌아가고 있었어.
근데 복도 한 가운데에 애들이 바글바글 한거야.
그래서 궁그미 가득한 찬열이가 뭐지?하며 애들 틈을 뚫고 보고 있었는데 너징이 팔을 감싸안고 엉엉 울고 있었어.
찬열이는 놀래서 너징한테 달려가고 하필이면 넘어진 곳도 백현이랑 타오,경수의 반 앞이였어.
그래서 백현이랑 타오,경수도 반에서 무슨일인가 싶어 나왔는데 울고 있는 너징과 그 옆에서 안절부절 어쩔 줄을 모르는 찬열이를 발견하고 놀래서 다가가.
"오징어 왜 그래?넘어졌어?어디가 아파?많이 아파?"
"몰라ㅠㅠㅠㅠㅠ흫허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팔이 너무 아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징이 팔이 많이 아픈지 팔을 어떻게 할 생각도 못한 채로 계속 울고 있었어.
당황한 백현이랑 타오,경수는 너징을 달래기 바빴고 찬열이는 자기때문에 그런거라고 멘붕와서 자기도 울기 직전이야.
경수가 이렇게 냅두는 건 아닌거 같아서 너징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말을 해.
"징어야.타오한테 엎혀서 일단 병원가자.나랑 백현이가 선생님께 말해 놓을게."
"징오 업혀 언능!!"
"으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개 아퍼 씨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박찬열 너는 왜 그렇게 멍해있어!빨리 애들이랑 형들한테 가서 말하고 와"
너징이 타오 등에 업혀서 울면서 학교를 나가고 경수랑 백현이는 교무실로 달려갔어.
주변에 모여있던 애들은 그 자리에 한참 자기들끼리 어떡하냐며 호들갑을 떨다 사라졌어.
찬열이만 손톱을 뜯다 2학년 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해.
근데 찬열이가 딱 생각난게 있었어.
3주 뒤에 너징의 큰 대회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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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갔네.어쩌다가 이러셨어요.한 2주에서 3주 깁스해야 될거 같네요.경과 좋으면 3주 되기 전에 풀기야 하겠지만..약 챙겨 먹고,알았죠?"
"네..근데 선생님.저 3주 뒤에 대회가 있는데..그 전엔 풀겠죠?못 풀면 안되요...진짜 중요한 건데.."
타오랑 같이 병원에 온 너징은 엑스레이를 찍고 팔에 깁스를 하곤 의사 선생님과 진료를 받고 있었어.
손목도 아니고 손목 위로 금이 가버려서 팔꿈치 밑까지 두꺼운 깁스를 한 너징이야.
의사선생님과 진료를 받는데 너징은 평소에 있던 비글끼는 어디갔는지 표정이 완전 굳었어.
사실 바로 앞에 대회나 시험만 없으면 깁스해도 이렇게 까진 아니였을 너징인데 3주 앞으로 전국대회가 있으니까..너징은 멘붕이 온거지.
사실 너징은 저번 대회부터 슬럼프가 오고 있었어.
고등학교 입학을 했으니 이제 너징의 꿈의 목표인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노력을 더 피나게 했어야 했어.
수행이고 월말평가고 다 만점을 받는 너징이지만 점점 힘이 들어선지 저번대회엔 1등을 하긴 했지만 항상 맞던 만점이 아닌 만점에서 4점이나 떨어져 내려갔었어.
힘들었던게 표가 났는지 항상 최고란 소릴 듣던 표현력 부분에서 점수가 깎여서 말이지.
근데 슬럼프까지 온 이 상황에서 너징이 팔에 깁스까지 하게 되니..큰일 났지..
일단 너징은 해외출장가신 부모님께는 연락을 못하고 너징이 간 대학병원에 소아외과 의국장인 성열오빠에게 전화를 해.
지금 돌고 있는 진찰만 끝나면 바로 내려오겠다는 성열이에 너징은 진료실 앞 의자에 앉아서 멍을 때려.
타오가 걱정할까봐 티는 못 내지만 너징은 너징대로 불안해졌어.
저번엔 점수가 별로였더라도 1등은 했지만 지금은 잘해도 겨우 순위권에 턱걸이 하게 생겼으니..너징이 얼마나 착잡하니.흐뷰뷰
그런 너징을 두 칸 옆에 앉아서 지켜보던 타오가 자리에서 일어나 멀리 떨어진 곳 까지 와 전화를 걸었어.
"어 민서기 형아..징오 깁스해써.."
"헐?진짜?헐 어떡해..몇 주 동안이나 한데?걔 좀 있음 대회라 그러든데.."
"3주 가까이 한다눈데..징오 지금 마니 슬픈가바..계속 몽때리고 이써.."
"아..그래?징어 좀 달래주다 같이 학교 와.조심히 오고."
"엉 아라써."
전화를 끊은 타오가 다시 너징 있는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어.
근데 너징이 완전 닭똥같은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면서 울고 있는거야.
아휴 타오도 맘 찢어진데이...큐큐ㅠㅠ
타오가 달래주려고 조심조심 다가가는데 너징이 인기척을 느낀건지 눈물을 쓱쓱 닦고는 아무렇지 않은 척 타오를 보며 웃었어.
"오빠들한테 전화하고 왔어?"
"엉.."
"그래?그럼 학교 다시 갈까?성열오빠가 간호사 언니한테 말해놔서 자기가 내려와서 병원비 낸다 그랬데.가자!"
"구래.."
타오는 너징보고 괜찮냐고 묻고 싶었지만 물을 수 없었어..
행여 묻기라도 하면 금방이라도 울음보를 터트릴 것만 같은 너징때문이였지.
아휴 너징 어캄..완전 어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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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찬열이를 비롯한 나머지 애들은 다 멘붕이 왔어.
그 드센 수정이마저 징어 대회 어떡하냐며 거의 울먹일 수준이였으니까 말은 다 했지.
다들 너징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도 알고 4점 떨어진 거로도 대회끝나고 많이 울었던게 기억이 나는지 다들 착잡해있어.
그 중 최고는 찬열이야.
자기가 놀리지만 않았어도 뛸 일도 없었을 거고,애초에 찬열이가 너징한테 한번 맞고 끝났으면 너징이 팔을 다칠일도 없어서였지.
찬열이는 모여있는 그 사이에 안 있고 자기 혼자 자리에 앉아 멍을 때리고 있었어.
나머지 애들은 그런 찬열이를 보고 쟤도 어쨔냐..하면서 말이야.
그 때 교실 뒷문이 열리고 타오랑 너징이 들어왔어.
너징은 걱정시키기 싫어서 일부로 헤헤 웃으며 들어왔어.
"징어야!괜찮아?"
"팔은 많이 안 다쳤데?"
"얼마나 해야된데?"
"심하게 다친거 아니지?"
"하나하나 묻지?나 괜찮아.내가 꼭 대회 전까지 깁스 풀고 만다.아니면 대회날 내가 푸르고 올라갈거야ㅋㅋㅋ걱정하지마."
징어가 장난스레 웃으며 팔걸이까지 한 팔을 들어보이고 다들 너징이 안 괜찮은 걸 아니까 어쩌지도 못하고 그래그래 하면서 너징을 다독여 주기 바빴어.
너징은 괜찮다며 웃어보이곤 무리 사이에 없는 찬열이를 찾다가 혼자 앉아있는 찬열이를 발견해.
그러곤 찬열이 앞에 의자를 빼서 앉지.
"빡찬!!너 멍 때리면 얼굴 커진다?"
"...어?어..어..야..어..괜찮아?미안해.오래해야 된데?아 헐 어떡해 진짜...미안해..진짜 미안해.."
"니가 뭐가 미안해ㅋㅋ내가 넘어진 거야.니가 한 거 아니야.미안해 하지마.나 진짜진짜진짜 괜찮아."
너징이 괜찮다는 듯이 찬열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찬열이가 입을 삐죽내밀곤 미안한 표정이로 너징 얼굴을 보고 있었어.
너징이 괜찮다는 듯이 활짝 웃었고 찬열이가 너징을 따라서 너징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마지막으로 미안하다 말했어.
너징은 속으로 많이 착잡하다능...
"그럼 남은 수업 잘 들어~"
"너희들도~좀따 카톡해."
점심시간 끝종이 치고 다른 반인 나머지는 서서히 자기 반으로 향하기 시작했어.
너징이 밝게 웃어주며 잘가라고 손들어주곤 너징 자리에 고개를 푹 묻어.
뒷자리에 혼자 앉는 너징은 그렇게 남은 두교시를 멍하니 보냈어.
이번 안무가 손을 많이 쓰는 동작인데..어쩌면 좋을지 하고 말야.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너징은 오른손이 아니라 왼손이라 다행이다,발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이러면서 스스로 위안을 하고 있었지.
그러고는 6교시 마침종이 나자마자 가방을 싸들고 연습실로 향했지.
그걸 옆에서 보던 수정이는 너징이 안쓰러울 뿐이고ㅠㅠㅠ
연습실에 도착한 너징은 교복을 벗고 옷부터 갈아입어.
하지만 팔한쪽에 두꺼운 깁스를 하다보니 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니야.
여기서부터 너징은 절망을 하지.옷하나,머리하나 제대로 입고 묶지도 못하는데 안무는 어떻게 할런지..걱정이 태산이지.
너징이 연습실에 홀로 서서 노래를 재생시켰어.
잔잔한 음악이 나오고 너징은 표정부터 변해서 연기를 하기 시작하지.
하지만 스무 번이 넘도록 노래 한 곡을 제대로 끝내지 못했어.
너징 스스로 맘에 안 들어서 노래를 끄곤 다시 시작하고 끄곤 다시 시작하고를 반복했기 때문이야.
거울 속에 비친 너징은 팔에는 깁스를 한 채,팔걸이에 팔을 건채로 서있었어.
너징은 그대로 주저앉았어.
이런 모습으로 무용을 하긴 정말 싫었거든..
너징은 무릎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울었어.
언제 온건지 연습실 밖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수정이와 종인이도 어쩔줄을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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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오고 팔걸이는 이제 하지 않았지만 아직도 깁스를 하고 있는 너징은 초조해.
그래서 안무를 자꾸 실수하고 노래를 끝맺히지 못하고 항상 주저앉곤 했어.
안무를 봐주시는 선생님은 처음에 화도 내시다가 저렇게까지 힘들어하는 너징의 모습을 보곤 안쓰러워.
여느날처럼 너징이 노래 중간에 선생님께 잠시만요.하면서 노래를 멈추곤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려.
너징은 고개를 푹숙이고 앉아있고 선생님은 너징에게 다가가 등을 쓸어주셔.
"징어야..많이 힘들면 이번 대회는 그냥 나가지 말래?"
"..아뇨..대회는 나갈거에요.저 괜찮아요.연습 다시 시작할게요."
너징은 울고 있었는지 선생님 말씀에 고개를 들고는 눈물을 닦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그러곤 심호흡을 한 뒤 다시 준비 자세를 하지.
선생님이 너징을 안쓰럽게 쳐다보다 다시 노래를 틀어주시고 너징은 그 이후로 곡을 끝까지 끝내면서 쉬지 않고 연달아 연습을 했어.
힘든데도 오기로 연습을 하는 너징을 보던 선생님이 결국 21번째로 시작하는 너징에 연습 오늘은 여기서 그만 하자며 노래를 꺼버리셨어.
땀이 주룩주룩 비 오듯 쏟아지는 너징은 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선생님과 함께 연습실을 나오지.
기숙사를 들어갈 때보니 이미 밖은 캄캄한 밤이였어.
기숙사 방에 들어와선 씻고는 수정이가 너징을 억지로 침대로 끌고 가 재웠어.
쉬면서 해야 된다며 억지로 같은 침대에서 끌어앉고 누워버렸지.
그렇게 한 30분이 지났을까,수정이는 너징을 꼭 껴안고는 색색 자고 있었어.
너징은 쉽게 잠에 들지 못해서 너징 허리를 감고 있는 수정이 손을 살짝 들어 조심히 내려놓고는 침대에서 내려와 옷을 갈아입곤 키를 챙겨 방 밖을 나갔어.
핸드폰을 보니 12시 40분에 가까웠고 너징은 살금살금 연습실이 있는 학교 신관 C동으로 들어가.
새벽에 연습을 나오는 너징덕에 선생님이 너징에게 만들어준 스페어키로 연습실 문을 따고 들어갔어.
노래를 키면 학교 순찰도는 경비아저씨께 혼날까봐 노래도 못 틀고 제일 작은 소등만 켠 채로 연습을 시작했어.
몇 번을 해도 진전이 없어보이는 연습에 너징은 바닥에 쪼그려 앉아 연락처를 뒤져.
아무래도 누군가가 자신은 달래주길 원해서 그런 듯 해.
"오빠 자?"
"응?아니 아직 안자!"
"아..그래?오빠 지금 C동 2연습실 올수 있어?"
"응?갈 수야 있지.금방 갈께 기다려!"
너징은 항상 늦게 자던 루한에게 전화를 해.
루한이 금방 오겠다며 전화를 끊었고 너징은 핸드폰에 있는 노래를 재생시키곤 벽에 기대 멍을 때리고 있었어.
10여분이 지났을까,우다다다 달려오는 소리가 저 끝부터 나더니 누군가가 연습실 문을 벌컥 열었어.
너징이 이어폰을 뽑고 바라보니 루한과 같은 방을 쓰는 오빠라인 모두가 잠옷차림으로 달려온거였어.
그 꼴이 어땠냐면..준면이는 자다 일어났는지 머리가 부시시했고 크리스는 양이 그려진 잠옷 반바지를 입고 있었지.
너징이 그 모습에 풉하고 작게 웃기도 했어.
"뭐야.루한오빠만 불렀더니 딸려온 오빠들은 뭐야.원 플러스 포야?"
"사람마느면 더 기분 조아져 징오야."-레이
"맞아..근데 난 좀 졸리긴해.."-민석
"꿈에 치킨 나왔는데 깼다야.."-준면
"난 바로 잠들기 전이여서 뭐 딱히..."-크리스
너징과 5명이 서로 피시시 웃다가 벽에 등을 기대고 쪼르르 앉아있었어.
너징은 손으로 계속 장난만 치고 있었고 나머지 다섯도 이 상황을 어째야 할지..하며 너징 눈치를 보고 있었어.
그러다가 레이가 완전 나긋한 목소리로 징오야..마니 힘드러?라고 물어왔어.
너징이 눈물이 나는 듯 눈을 빨리 깜박이기 시작하다가 고개를 계속 끄덕이다가 결국은 울음보가 터져.
옆에 앉아있던 준면이가 등을 계속 쓸어주니까 더 눈물이 나지.
"오빠..나 진까 이번에 대회 못 나가면 어떡해?나가더라도 순위권에도 못 들면 어떡해?나 진짜 어떡해..흐헣휴ㅠㅠㅠㅠㅠㅠ"
너징이 목놓아 울고 나머지는 다 너징을 달래주기 바빴어.
다들 너징을 사이에 두고 안기 시작했고 너징은 다섯명에 안긴 꼴이 되었어.
그러면서 다들 너징을 달래주며 말을 하기 시작했어.
"우리 징어 원래도 잘 했잖아.괜찮을거야.걱정하지마.그렇게 안 울어도 되.그만 뚝하자.아휴 우리 애기.."-민석
"징오야.마니 힘드러하지마.다 괜차늘거야.다 괜차나질거야.너 꼭 잘할 수 이써.우리가 응원해주께."-레이
"우리 아가 그만 울자.다 괜찮아.니가 세상에서 최고야.다 괜찮아.1등 안해도 되,부담갖지마.너는 너 스스로 자랑스러워 할만큼 멋있는 사람이야.그만 울자.뚝"-크리스
"금방 나을거야.금방 괜찮아져.이렇게 스트레스 안 받아도 되.평소에 잘 했잖아.괜찮아.다 괜찮아"-루한
"넌 뭘해도 다 멋있는 애야.다 괜찮을거야.우리가 뒤에서 다 지켜줄게.혼자 얼마나 스트레스였어.괜찮이 다 털어버려.우리가 계속 응원해줄게."-준면
어렸을 때부터 너징이 꿈을 키우면서 혼자 힘들었을 때마다 듣고 싶었던 얘기를 다들 해주니까 너무 고마워서 너징은 더 엉엉 울었어.
그렇게 2시가 다 되도록 연습실에서 부둥켜 안고 있었던 여섯이야.
그리고 힘을 많이 얻은 너징이고 말이야.
-
드디어 너징의 대회날이 됬어.
깁스는 정말 아슬아슬 하게 대회 5일전에 풀렀어.
그래서 5일은 그 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손동작을 더욱 더 열심히 연습하며 대회준비를 했어.
대회장 무대 올라가기 전 대기실에서 수정이가 너징의 손을 맞잡고 같이 얘기 중이였어.
엑소들은 어딨냐고?너징이 혹시라도 실수할까봐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일부로 날짜고 시간이고 장소고 얘기하지 않았어.
"나 밑에서 응원하고 있을게.잘하고,너 잘할 수 있어.정수정 친구 오징어잖아!!꼭 1등 휩쓸고 내려와라 알았지!!"
"당빠지!!"
새벽까지 너징을 달래줬던 그 날 이후로 슬럼프는 조금씩 나아져 갔어.
그래서 대회날인 오늘 기분도 컨디션도 괜찮았지.
수정이가 대기실을 나가고 너징이 몸을 풀며 무대 준비를 하고 있었어.
드디어 너징 차례가 다가오고 너징은 평소보다 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무대를 올라갔어.
시작 사인을 받기 전에 너징은 빠르게 객석 속 수정이를 찾아.
수정이가 팔짱을 끼고 너징을 바라보다가 엄지를 착 올려보여.
너징이 그런 수정이를 보다 힣 웃고는 준비자세를 가다듬고 감정을 잡기 시작하지.
곧이어 노래가 시작되고 너징이 연기를 시작해.
팔이 다쳤을 때 몸짓이라던지 표정은 완벽히 연습을 해놓기도 했고 깁스를 풀고도 손동작 연기를 끊임없이 해내던 너징은 멋지게 안무를 소화하고 있었어.
애절한 노래답게 애절한 표정과 연기를 지어보이며 준비한 자신의 주특기까지 하며 완벽한 무대를 하는 너징이였어.
수정이는 밑에서 입을 벌리고 쳐다보고 저 년 저거 완전 독한 년이네..하며 생각을 하기도 했어.
노래가 끝남과 동시에 너징이 완전 애절한 표정으로 손끝이 부들부들 떨릴정도로 연기를 하곤 끝냈어.
객석에선 다들 박수를 치고 수정이도 따라 박수를 쳐댔어.
근데 수정이 옆으로 다가오는 큰 박수 소리...ㅋ
수정이가 옆을 바라보니 12명이 완전 빼입고 찬열이가 꽃다발을 든 채로 박수를 치고 있었어.
"와 오징어 쩐다"
"대박이다 진심"
"쟤 1등하겠다"
"저러니 전국대회 5년 연속 1등이지.."
"대박이네.."
다들 감탄하며 박수를 치고 수정이가 그런 12명을 보며 허하고 웃어.
엑소들은 원래 모르는데??비원에이포가 부릅니다.이게 무슨 일이야!!
수정이가 어떻게 왔냐며 놀라서 물으니까 준면이가 씨익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는ㅋ
"선생님한테 졸랐지.알려달라고ㅋ"
수정이는 열두명의 노고에 박수를 보냈어.
그리고 12명에 끊임없이 시달렸을 선생님께도 측은의 박수를 보냈지.
마지막 순서인 애까지 끝나고 점수를 발표하기 시작하기 시작했어.
수정이와 12명은 제발!!제발!!하며 밑에서 손을 모으고 기대하고 있었어.
"1등은 400점 만점에 400점 만점,오징어 양입니다.축하드립니다."
너징은 완전 놀라서 시상대로 불려나가고 수정이랑 나머지 12명은 꺄아악!!!소리를 지르며 서로 얼싸안았어.
너징이 트로피를 받고 얼떨떨하게 내려오다 수정이 옆에 서있는 12명을 보고 놀라서 달려왔어.
그러고 어떻게 왔냐며 물으려던 찰나에 모두 축하한다며 꽃다발을 건내기 시작했어.
1등 받을 줄 알았다며 꺅꺅대며 말이야.
그 모습에 너징은 그 동안 달래줬던 엑소들 생각도 나고 그냥 다 힘들었던게 생각이 나서 또 울음보가 터져.
너징이 우는 걸 보고 세훈이나 종인이가 또 우냐며 놀리지만 그런건 들리지도 않는 너징이지.
너징이 수정이부터 타오까지 한명한명 안아주면서 고맙다며 울어.
그러곤 눈물범벅이 된 채로 13명과 단체 사진을 찍고 성규가 고기를 사준다해서 고기 썰러 갔지..^^!
역시 너징은 엑소들 없으면 안되는듯...핳
아 근데 성규야..고기 값이 만만찮다더라...흡..힘쇼..
(((((성규)))))
+)
와 분량 쩐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머리 아픈데 컴퓨터 붙잡고 4시간 째에여...
됴르르르르르르르
머리가 너무 아프니 저는 두통약을 먹고 굿닥터를 본다음 공부하러가는 걸로.
그럼 여러분 세굿봐.
사랑하는 암호닉들 쪽쪽쪽!!
준짱맨 초밥이 결부 크론크롱 하나둘 얄루 깍두기 염소 인쇄용지 카레호빵 푸핑 사과 됴뿌니 연두벌레 김종대학교 대왕오징어 거품
그럼 앙녕!
암호닉 신청 사룽다룽하고 암호닉 빠진분 있으면 말해주셔여..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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