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애할까? |
내 옆에 앉아있던 종인이가 말을 걸어온다. 이거 먹어볼래?라며 장어초밥을 내 앞에 놓아주다가 이상하다는 듯 쳐다본다. 당연히 깨작깨작 일수밖에. 그렇게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을 때 난 팀장님이 날 따라 내려올 줄 알았다. 하지만 팀장님은 끝끝내 오지 않았고 속이 안 좋다는 핑계를 대며 점심을 먹지 않는다 했다. 먹다가 체하겠네. 더 이상 입에 들어가지 않아 먼저 일어선다고 하며 가게를 빠져나왔다. 회사 근처 공터로 가자 햇살이 너무 따사로워 나도 모르게 그만 벤치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풀냄새도 좋고 아이들이 꺄르르 웃는 소리도 좋다.
“저번에 민석이 옆에 계셨던 여자분 맞으시죠?”
“아, 네..”
“옆에 앉아도 될까요?”
“민석이 여자친구. 맞으시죠?”
“네”
“그럴 줄 알았어요. 민석이가 보는 눈이 참 높죠.”
“... 네”
“아니에요. 전 여자친구. 음.. 아는 사이라고 해두죠.”
전 여자친구가 아니란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구길래 팀장님이 그렇게도 당황했던 걸까. 누구냐고 정확히 어떤 사이였냐고 물어보려 했을 때 벤치 근처에서 놀고 있던 작은 여자아이가 넘어져 울음을 터뜨려 여자가 급히 일어났다.
“세아야!”
“엄마~”
아 딸이구나. 그 여자에게는 딸이 있다. 하긴 팀장님 나이대의 여성이라면 다들 결혼했을 시기이니까. 멍하니 모녀를 보고 있는데 그 여자가 가봐야겠다며 자리를 떴다. 여자친구가 아닌 그 여자는 팀장님과 무슨 관계일까. 더욱 궁금해지고 복잡해진 머리를 감싸고 회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저도 얘랑 같이 들어갈게요.”
“됐어. 너 다크서클 대박이야. 집에 가서 쉬어.”
“나보다 네가 더 걱정이야. 그만 튕기고 가자.”
종인이와 함께 집에 돌아와 방에 들어오니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듯하다. 침대에 누워 눈만 껌뻑껌뻑 감았다 뜨는데 징- 하고 진동이 울린다. 누구지. 하며 액정을 들여다보니 카톡이다.
“이게 뭐예요. 언제부터 이랬어요?”
"아까부터. 얘 팀장님 상대해주다가 완전 갔다.”
“팀장님”
“...”
“김민석”
“...”
“이 나쁜 놈아”
괜히 툴툴거리며 앞에 있던 술잔에 술을 따라 입에 털어 넣었다. 오늘따라 술이 더 쓰다. 인상을 찌푸리며 입술을 닦는데 갑자기 팀장님이 고개를 든다. 깜짝 놀라 쳐다보니 나를 지긋이 쳐다보는 팀장님.
"좋냐"
“.. 네?”
“먼저 가니까 좋으냐고"
“네? 어딜 가요?”
“...”
“...”
“... 000.”
나는 그 자리에서 굳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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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똥글 그냥 마음껏 편하게 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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