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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아, 나도 학습실 가야 되는데 같이 가자."
어찌 그런 행각을 펼치고도 저렇게 해맑게 나를 대할 수가 있을까. 비위를 상하게 만드는 전원우의 면상에 금방이라도 욕을 한바가지 쏟아부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장소도 장소고, 때도 때라 뭐라 했다간 반 아이들의 눈치를 살 게 뻔했다. 권순영 따라 조용히 살기는 이리도 힘든 일이구나... 다시금 서있는 위치에 울렁임을 느끼다 정신을 차리고 입가에 경련을 만드는 미소로 화답을 해주었다.
"반장이라는 새끼도 학습실 청소를 다 해?"
"아, 나는 청소 말고 그냥 유인물 가지ㄹ..."
"쌉쳐, 아가리 단내 오져."
힘껏 눈을 부라려 흘기니 전원우가 당황한 기색을 낸다. 왜 그러냐며 팔을 잡으려던 걸 강하게 쳐냈다. 왜 그러냐니? 정말 몰라서 지껄이는 건가? 순간 올라오는 욱함에 욕을 해줄까 싶다가 가운데 낀 영수가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몰라하는 모습을 보고 그대로 화를 삼켰다. 나머지는 학습실에서 해도 되겠지, 가방을 내려놓지 않고 그대로 교실 밖으로 나갔다. 학습실이 몇 층이었더라... 하며 두리번 거리다가 권순영네 반 판넬을 보고 무언가 울컥한다. 권순영 연애사에 껴서 감정낭비까지 하게 되다니... 권순영은 나에게 절을 백 번해도 모자르다.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전원우는 족친다.
학습실 책상 아무 곳에서 아이들이 하는 짓을 좌시했다. 정확히는 학습실 교탁에서 무언갈 열심히 찾아대는 전원우를 세게 쳐다보았다. 저가 말하던 유인물은 다 찾은 것 같은데, 더 찾는 것이라도 있는 것 마냥 교탁과 책상 여기저기를 훑어대는 꼴이 우습다. 뻔뻔히 왜 그러냐 물어오는 걸 보면, 뭐 변명이라도 싸지르려 그러는 것이 분명했다. 더럽다. 더이상은 엮이지 않게 이 곳에서 모든 것을 마무리 지으리라.
"원우야 청소 다 했는데 가도 돼?"
"어~ 가도 돼."
전원우의 허락이 떨어지자 마자 아이들이 하나둘씩 복도로 향한다. 서서히 인원이 줄어들고 마침내 전원우와 나만이 학습실에 남게 되었다. 전원우가 나에게 다가와 걷다 잠시 멈칫한다. 표정엔 역겨운 해사함만이 남아있다. 와중에도 연기를 하는 건가, 연기천재 납셨네. 먼저 소리를 내어 말했다.
"진짜 소름끼치게 대단하다."
"지훈아 난 너가 왜 이러는 지 모르겠어."
"야비한 새끼, 내가 너랑 같은 반이라는 게 좆 같아."
"왜 그러는ㄱ..."
"그 씨발 왜라는 소리 좀 안 나게 싸물어!"
전원우의 얼굴에 억울함이 차오른다. 다시 한 번 뻔뻔한 전원우에게 놀라움에 탄성으로 혀를 내두를 뻔 했다. 권순영 병신 새끼, 좀 알아보고 부탁을 하던가 ㅇㅇㅇ타령만 하다가 이런 사태가 발생한 거 잖아. 아무리 병신이라 욕해도 권순영은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만들진 않았다. 적어도 내 친구 권순영은 말이다. 근데 내 앞에 있는 전원우는 다르다. 속이 어떻게 썩어들어간 건지 가늠도 안 되는 새끼.
책상에서 내려와 전원우를 향해 걸어갔다. 당장이라도 명치를 부셔야 속이 풀릴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중지를 조금 올린 주먹을 가득 그러쥐고 똑바로 앞으로 향해 걸어갔다. 신체적으로 큰 놈이긴 해도 권순영 옆에서 갈고 닦은 힘이 있으니까, 게다가 어디가 급소인지 잘 알고 있는 나였으니 아무래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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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참 찾았네."
갑작스런 권순영의 등장에 힘이 쭉 풀려버리고 말았다. 베시시 웃으며 우리 둘에게 다가오는 권순영이 미치도록 밝다. 우릴 찾으러 우리 반 앞에 서성이다 ㅇㅇㅇ와 눈이 마주쳤다며, 몇 시간만의 아이컨택이냐며 황홀하다 외친다.
"야 권수..."
"마침 둘이 같이 있었네. 다 같이 집에 가자!"
"...뭐?"
"전원우는 오늘 상황을 나에게 보고하도록."
도저히 녀석에게 전원우 일을 일러줄 수가 없었다. 반나절 만에 생기를 찾은 권순영의 모습이 정말 눈이 부시도록 밝아서... 생각해보니 그냥 내 선에서 끝내는 게 맞는 것 같았다. 권순영의 우주적 절망을 피하기 위해, 그 근처에도 다가가지 않게 하기 위해. 이 착한 천사 이지훈이 희생을 한 번 해주는 게 나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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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위기 뭔지 설명해줄 쟈람...?"
나와 전원우 사이에서 걷던 권순영이 생각보단 늦게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나와 전원우 서로 말 없이 중간지점까지 걸어온 것 같은데, 지금 눈치를 채냐... 사스가 권순영... 하긴 혼자 떠들어대느라 눈치 챌 틈도 없었을 것이다.
권순영 옆에서 평소와 같이 떠들어 댈 줄 알았던 전원우도 예상외로 조용히 걷기만 했다. 간간히 권순영 개그에 영혼 없는 웃음을 흘려주기만 하고 더이상의 활기는 보이지 않았다. 여간 불편해보이는 게 아니었다. 염치는 조금 있나 보네, 그렇다고 해서 혐오감이 해소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됐다. 전원우! ㅇㅇ의 기분은 어떠했지?"
"...뭐 대충..."
"대충 풀린 것 같다고? 어떻게 알아냈어?"
"...물어 보고."
"물어 봐? 아프지 않게 살살 물었지?"
"...아하하..."
"...뭔데 너. 아니, 둘 다 왜 이러는데."
나와 전원우의 어깨를 잡고 흔들며 권순영이 짐짓 진지하게 물어본다. 싸게싸게 화해하라며 억지로 손을 맞잡게 닿으려던 걸 뿌리쳤다. 내 행동에 전원우가 더 축 쳐져 땅을 향해 고개를 숙인다. 영 보기 좋은 꼴은 아니었다. 저 행동마저 연기라고 믿은 내 생각 때문인지, 권순영 못지 않게 맑았던 새끼란 걸 알기 때문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권순영이 표정을 굳혀온다. 진지하게 싸운 거냐며 묻는 말에 침묵으로 응했다. 더욱 미간을 좁혀오며 답답하다고 말하는 권순영의 교복 주머니에서 순간 진동이 울린다. 역시나 진동의 출처는 권순영의 스마트폰이었다. 스마트폰을 꺼내들어 엄지로 꾹 꾹 누르던 권순영이 무표정으로 일관하다 액정 속 노란 빛에 반사되고 끝남과 동시에 권순영이 갑자기 콧바람을 세게 불더니 얼굴이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빨개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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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권순영, 너 어디 아파? 왜 그래?"
"...아 진짜 진짜 죽을 것 같다."
"아니 시발 뭔데 갑자기."
"...아들 개구리야... 이 어미는 꼭 양지 바른 곳에 묻ㅇ..."
"드립 칠 시간에 제대로 말해 새꺄!"
"만병통치약 ㅇㅇ가 보러 가야지!!!!!!!!!!!!!!!!!!!!!!!!!!!!!!!"
권순영이 대뜸 소리를 지르며 앞으로 도주한다. 저 미친새끼...! 점점 작아지는 권순영을 바라보는데 어디선가 음성이 들려왔다. ㅇㅇ가 연락 했나 보네. 전원우의 입에서 흘러나온 것이었다.
"뭔 연락?"
"카톡."
"아니 ㅇㅇㅇ가 뭔 연락."
"...말하자면 긴데."
전원우가 긴 설명을 한다. 모든 설명이 끝나고 입을 닫자마자 나는 곧바로 새끼야!!!! 라고 외치며 전원우를 끌어 안았다. 내 행동에 놀란 전원우가 다시 나사 풀린 바보처럼 헤헤 웃는다.
*
"ㅇㅇ야, 지금 기분 어때?"
원우가 대뜸 물어왔다. 저 말이 끝나자마자 이지훈이 우당탕소리를 내며 바깥으로 뛰어 나간다. 둘의 연결고리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그리고 금방 물음의 출처를 알아챘다.
"권순영이 시켰지?"
"어? 티났어?"
원우가 수줍게 웃는다. 마치 걸려선 안 되는 치부를 들킨 소녀처럼. ...그렇게 티를 냈는데 모르는 게 더 이상할 정돈데...
권순영이 많이 미안하기는 했던 모양이다. 쉬는시간 때 마다 찾아와 치근덕 거렸어야 하는 애가, 꺼져 라고 말한 뒤로 코빼기도 보이질 않는다. 생각해보니 저리 가란 말은 했어도 꺼져 라는 말은 처음 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권순영이 안 찾아오나?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처음 맞는 경우였다. 반년만에 쉬는시간을 고요히 지낼 수 있었다.
"음, 티 날 수밖에 없었나."
...너무 고요하기는 했다.
"원우야, 안 물어 봐도 돼."
"왜?"
"권순영이 시켜서 한 짓이잖아."
"그렇기도 한데, 아까 너가 발표자라고 애꿎게 너가 제일 많이 혼났잖아. 조장으로서 걱정이 되서 물어 본 거야."
"..."
"물론 나보단 순영이가 더 걱정하지만."
원우가 허리를 더 굽혀 고개를 들이댔다. 알 수 없게 진지한 원우가 살짝은 부담스러워 나도 얼굴을 괴던 팔을 책상으로 내려놓았다. 사실 원우보단 마지막 말이 신경쓰여 더 그랬던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래도 내가 대처를 잘 못했는데..."
| 원우 멋있는 애 만들기 성공...!? |
일단 너무 늦어서 죄송해요... 흐으으ㅡㅡㄱㄱ.... 변명을 하자면 정말 이번 평일이 역대급으로 바빴어요.. 정말... 컴퓨터로 글을 쓰는 편인데 도저히 컴퓨터를 오래 잡고 있을 시간이 안 났...큽컹.... 하지만 이번 주 일은 모두 끝났답니다!!!!!!!!! 주말은 좀 널널해요!!!!!!!!! 하하!!!!!!!!!! 만세!!!!!!!!!!!!!!!!!!!!!!!!!!!!! 자다 새벽에 일어나서 글 썼어요 칭찬해주뗌므 크흑.... + 연재텀에 제대로 명시할게요 일주일에 2편은 꼭 쓰겠습니다 꼭 꼭 약속 아마 목 or 금 , 토 or 일 이럴 듯 싶네욤...ㅋㄷㅋㄷ... ++ 왜 여주시점만 쓰면 글이 축축해질까... 다음편부턴 밝은! 아이! 같이 꾸려갈게요...ㅋㄷㅋㄷ... 어쨌거나 여주가 마음을 확 열엇어요!!!!!!!!!!!!!!!!!!!!!!!!!!!!!!!!!!!!!!!!!!!!!!!!!!!!!!!!!!!!!!!!!!!!!!!!! +++ 순영이 분량이 적다... 다음편 부턴 챙겨줄게... 지훈아... 개양아치 말고 다음 이야기엔 멋있는 역할 하자... 고멤ㄴ나사이... ++++ 제가 여태 썻던 거 오늘 한 번 훑어봤더니 오타 문법오류 천국이더라구여.... 틈틈이 수정하겠스빈ㄷ다 제성합ㄴ디ㅠㅠㅠㅠ |
| 아이시떼루~~ |
세일러밍 일공공사 샘봄 닭키우는순영 한스쿱 쿱쿱 원우야 취향저격 후니 호시십분 Dhen 형광암컷화장물개 자몽 천의얼굴 찬찬 녕지 데후니데발염 봄봄 샤넬 뭐 연화 뿝뿌 뿌뿌 힝 존존존 복덕방아줌마 0526 햄쮸 코딱지팝콘 심쿵간쿵 국산비누 보라괴물 0609 10분호시 잠깐소녀야 살구누나 우주 민규부인 비트윈 아령쓰 옥수수 슈무룩 아슈머겅 민트 요맘때 홉푸 카네이션 최봉구 내일모레 boice1004 민트규 0801 권호시 무미니 피치피치 삼다수 된장수박 도앵도 뿌야 솜사탕 홍홍 잼잼 티버 엉엉 818 아이스크림 한라봉쥬스 밍구리 홋시요시 자몽자몽 덤덤 유블리 권권부장 원우셔틀 호잇 5290 레인보우샤벳 버터간장계란밥 햇살 짱짱맨뿡뿡 초커 부장권호시 아낌잼 꼬꼬 한성수 새우탕 냐냐 슈슈 삼다수내놔 밍쩡 한라봉 ♡^♡ 하쮸 깹 내꺼 가마 밍구사랑 토마토 태태한 침침이 음모 티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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