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권순영] 개양아치 06 (부제 : 열)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9/30/17/06857d726ed033cc4eaabcba0e357a74.jpg)
![[세븐틴/권순영] 개양아치 06 (부제 : 열)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0/09/1/473dc10006cb4dbe25c8eabea811af7e.jpg)
![[세븐틴/권순영] 개양아치 06 (부제 : 열)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62814/f2ca1ac5c43faf6754a3473278fde7a5.jpg)
![[세븐틴/권순영] 개양아치 06 (부제 : 열)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0/09/1/a2f26ad770b523a4afc36c2ac8646b78.gif)
미묘한 미소를 지으며 답한다.
"넌 뒤졌어."
*
평소완 다르게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권순영이 공을 잡는 즉시 내던진다. 무조건 전원우를 향해. 전원우는 여기저기 다른 아이들을 맞춰댄다. 생각보다 운동신경이 살아 있는 전원우가 피한 권순영의 공이 애꿎은 다른 아이들을 날아간다. 전원우는 요리조리 균형있게 던진 탓에 여럿 희생자를 만들어냈다. 둘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점차 적수를 줄여나갔다.
무조건 전원우와 반대방향에만 있으면 공에 맞을 일이 없다는 걸 미리 눈치 챈 나는 이리저리 쫑쫑 뛰어다니기만 했다. 손에 절대 공을 들지 않으리라.. 저 개싸움에 절대 끼지 않으리라... 좌우명으로 삼아도 될 법한 말을 중얼거리며 다니다 갑자기 윽!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보다 키가 큰 만큼 다리도 길었던 내 짝이 공을 맞아버렸다. 이 모습을 본 권순영은 이지훈 내가 너 쉬게 만들어준거다! 라며 소리친다. 저 시발... 나 놀리려고 저랬던 게 분명하다.
권순영이 공을 잡는 즉시 전원우만 향해 던진 게 10번째를 넘어갔나? 그제서야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넌씨눈 전원우가 피할 때 마다 고개를 갸웃거린다. 뒤에서 열심히 따라피하던 ㅇㅇㅇ는 곧 쓰러질 것 같이 숨을 헉헉 몰아쉰다. 저 둘 개싸움 때문에 새우등, ㅇㅇㅇ만 죽어나갔다. 권순영의 핀트가 돌아도 단단히 돈 것 같았다. 얼굴이 붉어 터질 것만 같은 ㅇㅇㅇ도 안 보이는 것 같으니.
"야! 너 왜 자꾸 나만 맞춰!"
전원우의 외침에 잔뜩 던질 태세를 취하던 권순영은 준비를 풀어버리고 말을 맞받아쳤다.
"제일 세 보이는 애 먼저 죽여야지."
말을 뱉자마자 미소를 씩 지어보이는 권순영은 다시 금방이라도 공을 던질 자세를 보였다. 그 말을 들은 둔해도 존나 둔한 전원우는 난또, ㅇㅇ가 때문인 줄 알았다며 본의아니게 권순영을 다시 긁어버렸다. 저새끼... 저러는 것도 재주라고 나는 확신한다.
둘의 개싸움에 살판이 난 건 공에 맞아 쉬러 들어 간 여자애들이었다. 단정한 체육복차림을 고수하느라 목끝까지 채워올린 지퍼를 권순영이 가슴께까지 내리자 여자애들은 대놓고 꺅꺅댄다. '존나 머시썽...ㅠㅜㅠㅜㅠㅜ' 대놓고 저렇게 말해도 권순영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맞은편에 있는 전원우도 이마가 땀으로 가득 맺혀 혀를 내밀고 헉헉 대는 모습을 보고는 여자애들이 쓰러진다 뭐다 라며 휘청거리는 시늉을 해댄다. 연예인을 보고 저렇게 크게 덕질하는 여자애들은 많이 봤어도 반 학우를 두고 저렇게 대놓고 하는 애들은 처음 본다. 저 둘이 우리 학교의 아이돌인가.. 윽 오글;
전원우는 ㅇㅇㅇ를 지키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진정한 남자. 자신의 몸을 희생하듯이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전원우의 모습에 ㅇㅇㅇ는 연신 고맙다고 말한다. 그 말이 권순영의 심기를 다시 건들였다. 전보다 더욱 힘을 실어 던졌다. 그리고.
"아악!"
권순영이 던진 공에 ㅇㅇㅇ가 맞아버렸다. 정확히 ㅇㅇㅇ의 종아리에. 가뜩이나 전보다 더 세게 던진 공이었는데 그걸 ㅇㅇㅇ가 맞아버렸다. 아래로 향해 날아 온 공을 전원우가 피하려다 미처 ㅇㅇㅇ를 잡아 당길 생각을 못 했던 것이었다. 그만큼 찰나의 순간이었다. 공이 날아간 속도가, 그 무게의 힘을 보여주었다. 존나 아프겠다. ㅇㅇㅇ는 다리를 약간 절룩거렸다.
"헐. ㅇㅇ야, 미안... 내가 챙겼어야 했는데."
"아니야. 별로 안 아ㅍ.... 조금은 아프다."
"내가 부축해줄까?"
"괜찮아. 원우야."
ㅇㅇㅇ는 자신의 빨간 종아리를 부여잡고 멍해있는 ##권순영을 째려보며 말을 이었다.
"복수해줘."
권순영은 그대로 얼음이 되었다. 처음 전원우의 공을 받았을 때 보다 더 크게 당황한 표정을 얼굴에 드러내면서 말이다. 다리를 살짝 절룩거리며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ㅇㅇㅇ를 응시한다. ㅇㅇㅇ가 스탠드에 앉는 순간 까지도 눈을 떼지 못했다. 눈을 어찌나 동그랗게 뜨는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그러다 또.
"집중해야지!"
전원우가 던진 공에 권순영이 맞아버렸다. 가슴팍에 퍽. 꽤나 큰 소리였다. 공이 맞아 떨어져 바닥에 뒹구는 대도 권순영은 전혀 아픈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ㅇㅇㅇ를 바라보는 눈도 떼지 않았다. 곧이어 체육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이 쳤다.
"권순영, 가자."
"..."
"권순영?"
"..."
권순영은 내 부름에 전혀 미동의 반응도 하지 않았다. ...진짜 존나 놀랐구나. 팔을 꾹 찔러보고 다리를 툭툭 차도 전혀 반응이 없다. 여전히 스탠드에 앉아 다리를 쥐고 있는 ㅇㅇㅇ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 ㅇㅇㅇ가 다른 친구들의 부축을 받고 일어선다. 그제야 권순영이 눈을 한 번 깜빡이더니 대뜸 그 쪽으로 뛰어간다. 아 씨바 천천히 가 개새꺄..!!! 단 한 치의 멈춤 없이 뛰던 권순영은 ㅇㅇㅇ에게 앞에 다다르곤 어깨에 두 손을 얹어 말한다.
![[세븐틴/권순영] 개양아치 06 (부제 : 열)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0/04/6/3ffd196247751425d7d570eb9be2c325.gif)
"..."
"...내가 진짜..."
"..."
"너에게 있어서 이로울 게 하나도 없는 앤가봐..."
권순영이 고등학교에서 처음 보이는 진지한 모습에 ㅇㅇㅇ의 친구들은 슬금슬금 자리를 알아서 피해주었다. 나도 4발자국 정도 뒤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나에게도 한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문 상황을 ㅇㅇㅇ가 바로 눈 앞에서 보고 있으니 많이 당황한 듯 했다. 평소라면 저리 가라며 소릴 질렀을 ㅇㅇㅇ였을텐데.
"나는..."
"..."
"이제 너를 볼 면목이 없을 것 같다..."
이 말을 뒤로 ㅇㅇㅇ에게 뒤돌아 걸어가는 권순영. 그 뒤를 따라가야 하나, 아니면 ㅇㅇㅇ에게 다가가 내가 말을 해주어야 하나.이 중요한 순간에 갑자기 결정장애가 걸렸다. 아 시발 나새끼야 빨리 정해라 빨리...!
"권순영!"
머리를 싸매며 고민을 하던 중, 갑자기 ㅇㅇㅇ가 권순영을 불러 세웠다. 터벅터벅 걸어가던 걸음을 멈춘 권순영이 몸을 돌려 ㅇㅇㅇ를 바라본다. 얼핏 눈가에 물기가 서려있는 것 같았다.
"너 원우한테 공 맞았지."
"..."
"종 치기 전에."
"..."
"그럼 복수는 다 된 거잖아."
권순영의 눈이 다시금 서서히 커진다. 더불어 나의 눈도 커진다. 이 상황은 뭐지. 이 학교에 입학해서 약 7개월동안은 절대로 본 적이 없는 상황이었다. 첫번째는 미련없이 떠나는 권순영이었고, 두번째는 그런 권순영을 불러세운 ㅇㅇㅇ.
"그리고 나."
"..."
"부축해줄 사람이 필요한데."
세번째는 권순영에게 손을 내미는 ㅇㅇㅇ였다.
"ㅇㅇ야!!!!!!!!!!!!!!!!!!!!!!!!!!!!!!!!!!"
말이 끝나자마자 권순영은 포효를 지르며 ㅇㅇㅇ에게 달려왔다. 그리곤 ㅇㅇㅇ의 손을 무시한 채 ㅇㅇㅇ를 공주님안기(!)로 들고 그대로 달려갔다.
"야!!!!!!! 권순영 내려줘!!!!!!!!"
"ㅇㅇ야!!!!!! 진짜 내가 많이 좋아해!!!!!!!!"
"다른 사람들이 보면 어쩔라고!!!!!! 빨리 내려줘!!!!!!!!!!!!"
"천년! 만년! 영원히! 사랑해!!!!!!!!!!!"
"너한테 부탁을 한 내가 바보다!!!!!!!!!!!!!!!!!!!!"
ㅇㅇㅇ의 외침이 점점 멀어지며 흩어졌다.
...시발 난 왜 안 데려가.
| 분량조절대실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급전개 오진다... 그래도 답답한 여주가 조금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걸 표현하기 위해서 이렇게 길게 쓴 것이였습니다...! 믿어주십시오...! 그리고 너무 뻔한 전개... 하 사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여주시점을 원하셔서 그렇게 끌어보려고 좀 전개를 당겼어염 그말인 즉슨 다음 화는 여주시점입니다! 꺄! 번복대왕 권권! 번외로나 쓴다더니! 아마 많은 설명이 있을 글이에염... 키득키득... + 암호닉은 항상 받고 있어요~ |
| 사랑해염..흐윽..... |
세일러밍 일공공사 샘봄 닭키우는순영 쿱쿱 원우야 취향저격 후니 호시십분 Dhen 형광암컷화장물개 자몽 천의얼굴 찬찬 녕지 데후니데발염 봄봄 샤넬 뭐 연화 뿝뿌 뿌뿌 힝 존존존 복덕방아줌마 0526 햄쮸 코딱지팝콘 심쿵간쿵 국산비누 |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