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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안녕. 나는 자몽나라, 자몽요정들의 군주 자뮹임. ; 민윤기 자몽머리 기념 #02 | 인스티즈

사진이 너무 커여. 이거 어떻게 조절해여...? (동공지진)







안녕. 나는 자몽나라, 자몽요정들의 군주 자뮹임.


Written by. Romanticism






"주인, 그건 그렇게 하는 게 아니야."


"주인, 너 그거 먹으면 살 쪄."


"주인, 왜 이렇게 못하는 게 많아?"


"주인, 그동안 나 없이 어떻게 살았어?"



 시발. 너 없어도 잘만 살았으니까 그 입 좀 다물어주지 않을래, 자칭군주 민윤기 씨?




 내 앞에서 핑크핑크한 분위기를 뽐내며 봉을 휘두르고 있는 이 째깐한 것의 정체는 자칭요정 민윤기다. 뭐 자기 말로는 과일세계의 자몽나라 자몽요정들의 군주라고는 하는데 솔직히 믿기 싫다. 내가 미친 망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렇다고는 말 못한다. 솔직히 누구한테 이런 이야기들 정말 털어놓기 어렵지 않나. 이걸 보는 몇몇의 사람들 중 몇몇은 욕하고 있을 것이다. '이 미친년이 누구한테 약을 팔아?' 이러면서 뒤로 가기를 누르겠지. 시발, 내 인생에도 뒤로 가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민윤기를 만나기 전의 인생으로 돌아가고 싶다. 평범한 인생을 살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썅!




-




 민윤기와의 첫만남 때로 돌아가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대강 이렇다.


 나는 지금 파릇파릇하다고 하기에는 1년을 더 산, 이제 막 시들려고 하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그 날도 평범한 대학생활을 이어나가는 중이었다. 단지 조금 달랐던 점이 있다면 술을 존나게 많이 처 마셨다는 점? 술에 쩔어 내 몸 같지도 않은 몸을 억지로 가누며 침대에서 상체를 일으켰다. 얼마나 처 마신 건지, 신입생이었을 때보다도 머리가 훨씬 아팠다. 이제 좀 술이 익숙해질 때도 됐건만, 전혀 익숙해지지 않았다. 주인 잘못 만나 고생 쌔빠지게 하는 나의 간에게 미안함이 드는 것도 잠시. 속에서 올라오는 이물질들에 나는 화장실로 향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설명해봤자 더럽기만 한데,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없겠지. 튼, 속을 싹 비운 후에(적어도 10분은 변기를 부여잡고 있었던 것 같다.) 냉장고를 열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여자 자취생의 냉장고가 맞는 건가.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있다면 소주, 맥주, 오징어 등. 한숨이 나왔다. 주인 닮아 답이 없는 냉장고 문을 닫고 간단히 세수를 하고서 후드집업을 뒤집고 밖으로 나왔다. 해장을 술과 안주로 할 생각은 추어도 없었으니까.



 꼴에 아침이라고 찬바람들이 옷 사이사이를 뚫고 내 몸을 감쌌다. 윽, 시발. 존나 춥네. 날씨를 탓하며 별 욕들을 중얼거리며 걸음을 빨리 했다. 아마도 내 모습을 본 사람들은 한 번쯤 뒤를 돌아봤을 수도 있겠다. 어머, 저기 미친여자가 있네. 아침부터 미친여자라니, 재수 옴 붙었네. 깔깔, 그래요! 내가 미친여자입니다! 이러면서 웃어버리고 그냥 쓰러지고 싶었다. 음, 알코올이 체내에 너무 많이 흡수됐나 보다. 내가 나를 생각해도 미친여자 같았다.



 드디어 마트에 들어가서 장을 봤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해장을 해볼까하며 황태를 잡았다. 요놈요놈 큼직큼직하고 바삭바삭한 것이 맛있을 놈이로구나! 흐뭇하게 웃으며 황태를 장바구니에 넣고, 계란 한 판도 바구니에 넣고, 길쭉길쭉 싱싱해 보이는 콩나물도 넣고. 하나 둘씩 재료들을 넣어놓은 후, 계산을 하려고 발을 돌리는 순간.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듣기 좋은 남자 목소리였다.


 '자몽도 사.' 


고개를 휙휙 돌려 주변을 돌아보았지만 그 누구도 없었다. 있는 사람들이라고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 아주머니들뿐. 뭐지, 내가 잘못 들은 건가. 아니면 내 머릿 속에서 명령을 하는 건가. 갸우뚱, 고개를 기울이고서 다시 계산대로 향하려던 찰나,


'자몽도 사라고, 미친여자야.'


누군지도 모르겠는 남자가 나보고 미친여자라고 했다. 뭐어어? 미친여자아아? 이시발,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너 나 잘못 건들였어. 쿵쾅쿵쾅 발소리를 내며 자몽코너 앞에 선 나는 미친듯이 자몽을 담기 시작했다. 나보고 뭐? 미친여자? 시발! 욕을 중얼거리며 자몽을 미친듯이 담자 주변에서 웅성이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나는 그런 웅성임조차 신경쓸 시간이 없었다. 누군가의 갈굼에 제대로 정신이 나가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사실 그냥 화풀이 할 상대가 필요했다. 어제 술을 마신 이유도 그 때문이었고.



 눈에 불을 켜고 자몽을 쓸어담고 있으니, 또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워워-. 화 난 건 알겠는데 그만 담아. 계산도 못하겠다.'


 그때서야 정신이 들어 장바구니를 보니. 오, 갓. 장바구니는 온통 자몽으로 뒤덮여 있었다. 주위를 한 번 보니 누군가는 정신병원에 신고라도 할 생각인지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려고 하고 있었으며, 어떤 사람은 나를 보며 혀를 끌끌 차고 있었다. 나의 모습을 알아채고는 담았던 자몽을 다시 꺼내두고 두 개만을 담은 채 계산을 했다. 창피함이 몰려와 고개를 숙임에도 불구하고, 참 친절하시게도 계산을 해주시는 아주머니께서, '어디가 많이 안 좋은가벼~ 젊은 처자가 안됐구먼, 끌끌.'하시며 계산대 아래에서 요구르트 하나를 꺼내주시었다. 얼떨떨하게 웃으며 받아들고는 초스피드로 마트를 빠져 나왔다. 인터넷을 내가 장식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




[방탄소년단/민윤기] 안녕. 나는 자몽나라, 자몽요정들의 군주 자뮹임. ; 민윤기 자몽머리 기념 #02 | 인스티즈

헉, 진짜 요정이다8ㅁ8 (격한비속어)







 집에 도착하니 온 몸에 힘이 빠지는 것만 같았다. 장바구니를 대충 놓고 방에 터덜터덜 들어가 침대에 몸을 '폭삭' 눕히니 당장이라도 잠을 자고 싶었다. 해장이고 뭐고 필요 없는 기분이었다. 아니, 그런데 이 목소리는 진짜 오질라게도 내 성질을 박박 긁는다.


'왜 그렇게 세게 내려놔. 아프잖아, 미친여자야.'


 술을 너무 많이 처 마셔서 내가 드디어 미친 건가 보다. 아니, 시발 나를 왜 이렇게도 괴롭히는 건지. 잠이 들려는 순간 크게 울리는 이 목소리의 주인을 본다면 꼭 잡아 족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누군지 알아야 잡아 족치던 말던 하지. 누구야! 누구냐고! 시발 나와! 뽀사버릴랑께! 침대 위에서 발차기를 하고, 주먹질을 하며 '아아아아아악!' 소리를 질러대니 옆집에서 벽을 쿵쿵 쳐댄다.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을 이웃에게 '죄송합니다.' 꾸벅 인사를 하니 또 다시,


'하, 정말 웃긴 여자네. 그럴 시간에 빨리 나 좀 꺼내.'


 당신이 어디 있는 줄 알고 내가 꺼내? 지가 손이 없어, 발이 없어. 다시 솟구쳐 오르는 짜증에 비속어를 내뱉으려는 그 순간,


'인간아, 욕 좀 그만 하고 장바구니 좀 정리하든가. 그러면 알게 될 테니까.'


 자기가 더 짜증나는 목소리로 내게 말하는 그 남자의 목소리를 들으니 뭔가 더 짜증났다. 이 놈의 짜증은 가라앉을 틈이 없어, 정말. 씩씩 대며 장바구니를 덥썩 잡아 테이블에 올리고 장 본 것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자몽, 계란, 황태 등. 장바구니를 곱게 접으며 짜증을 조금 삭힌 후, 음식들을 냉장고에 집어 넣으려 했다. 계란을 넣고, 황태를 넣고, 자몽을 넣으려고 했는데. 음, 자몽은 둥글지 않나? 얘는 뭔가 긴데?



"그냥 자몽이 아니라 자몽요정이거든. 좀 내려 놓지 그래?"



 웬 작고 작은 길다란 사람 형태의 핑크핑크한 것이 내 손에 잡혀 있었다. 환청에 이어 환각 상태에 이른 것인가. 눈을 감았다가 떠보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보았지만 내 손에는 여전히 그것이 잡혀 있었다. '아아아아아악!' 우리 집에는 또 다시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째깐한 인간 같지만 인간 아닌 것을 테이블에 내려놓고는 의자에 앉아 지켜보았다. 야금야금, 옆에 있는 자몽을 뜯어 먹으며 옆에 있는 초코바에 앉아 거만한 자세를 취하는 그것을 바라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아니꼽기도 하고. 저렇게 작은 주제에 나한테 명령을 내리고, 나한테 미친여자라고 해? 저걸 진짜 쥐어박을 수도 없고. 쥐어박았다가는 '퐁!'하고 터질 것만 같아서 그러지는 못할 것 같았다. 팔짱을 끼고 그것을 바라보고 있으니 입맛을 다시고 '큼큼.'하더니 말을 시작한다.



"반갑다, 나는 자몽나라 자몽요정들의 군주 민윤기다. 자몽요정들은 나를 자뮹이라고 부르기도 하지. 내 이름이 민윤기거든."



 참, 허, 참, 하. 어이가 없어서 증말. 지금 이거 몰카인가 어디선가 나를 찍고 있을지도 모르는 카메라를 찾기 위해 도끼눈을 뜨고 고개를 휙휙 돌렸다. 사람을 놀려먹는 것도 적당히 해야지, 이건 너무 하잖아. 믿을만한 걸로 사람을 놀래키던가. 이거 원, 말도 안되는 걸 하고 있어. 속으로 비꼼을 시전하며 여전히 카메라를 찾고 있으니 그것이 나를 비웃었다.



"백날천날 찾아 봐라. 카메라 한 대도 안 나올 걸?"



 시발, 그럼 이게 진짜란 말야? 꿈은 아닐까. 내 볼을 힘껏 꼬집어보니. 워후, 너무 아픈데?

썅. 뭔가 잘못된 것이 틀림 없었다.




-




[방탄소년단/민윤기] 안녕. 나는 자몽나라, 자몽요정들의 군주 자뮹임. ; 민윤기 자몽머리 기념 #02 | 인스티즈




 일단 미친 척 하고 민윤기의 말을 들어보았다. 구구절절 신세한탄을 하는 민윤기의 말을 짧게 요약해 보자면


자신의 이름은 민윤기, 과일세계의 자몽나라, 자몽요정들의 군주이고 별명은 자뮹.

 옆나라 오렌지나라의 군주 이지훈과 내기를 했다가 정해져 있는 자몽생산량을 어겨 과일세계의 왕에게 벌을 받게 됐고,

그 벌이 인간세상에 내려와 한 달을 사는 것.


 하하, 동화책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아닌가. 이게 진짜 지금 일어나는 일이라고? 정말? 리얼릐? 하하, 하하, 하하하!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왔다. 고개를 숙이고 실소를 내뱉는 내 모습을 보더니 민윤기는 한심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괜찮아, 인생이 힘들고 그런 거지. 그래도 너무 미치지는 말고, 적당히 미치도록 해."


이 시발,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

음, 귀여운 자뮹을 쓰고 싶었건만. 실패했습니다. 졸음이 밀려오는 관계로 의식의 흐름대로 싸지를 글입니다. 깔깔, 작고 귀여운 윤기를 쓰려고 했는데...(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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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귀여워... 윽.... 퓨ㅠㅠㅠㅠ잘보고가요ㅠㅠㅠㅠ
8년 전
로맨티시즘
잘 보셨다니 다행이어요. 댓글 감사합니당❤️
8년 전
독자2
비비빅이에요! 아까 글하고는 180도 다른 분위기네요ㅋㅋㅋ자몽요정이래ㅜㅠㅜㅜㅜㅠㅜ하얗고 핑크핑크하고 막ㅠㅠㅜㅜㅜㅜㅜㅠ상큼하고 잘 어울리는ㅜㅠㅜ
8년 전
로맨티시즘
자몽머리의 윤기가 너무 예뻐서 머릿속에서 막 퐁퐁 떠오르더라구요. 쬐끄만한 윤기가 쫑쫑 걸어다니고 날아다니고 할 상상을 하니...(현기증) 요정윤기도 봐주셔서 감사해요, 비비빅 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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