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 베이스
눈 앞이 번쩍였어. 번쩍이는 순간, 모든 마법사들의 몸이 붕 날라갔어. 보이지 않았던 한 마법사-죽음을 먹는 자이다-가 나타난거야. 강력한 마법을 몸에 두르고 있던 교장 선생님도 당황한 눈치였지. 마법사는, 볼드모트의 영혼에게 웃어보였어. 볼드모트는 잘했다며, 부활하면 큰 지위를 주겠다고 흡족하게 웃으며 말했어. 마법사가 미친듯이 웃었어. 아이들은 낭패였어. 그동안에 온갖 고생이 저런 자로 인해 볼드모트를 저지 못하는 건가? 그런데, 마법사의 큰 웃음소리는 뚝, 그쳤지. 그의 지팡이가 향한 곳은,
으아아아아아아아악!
볼드모트의 끊어질듯한 비명이 울려퍼지며, 한 순간에 육신은 산산조각이 나 파괴되어버리고, 영혼은 연기처럼 점점 사라져갔어. 마지막까지, 볼드모트는 그의 얼굴을 노려보았어. 너는... 너는....!!
잘 가시오.
모두가 어안이 벙벙했어. 죽음을 먹는 자와 같은 그의 추종자인 줄 알았지. 볼드모트의 영혼은 소멸되었어. 죽음을 먹는 자들은 그 자리에서 오러들에게 체포당하고, 도망가려다가 잡힌 자들도 꽤 보였어. 우스운 꼴이었지. 기세등등했다가, 볼드모트가 완전히 사라지자 도망치려는 꼴이 말이야. 볼드모트를 소멸시켜버린 마법사의 몸에서, 위에서 아래로, 감싸고 있던 검은 망토가 사라졌어. 변신술의 대가, 변신술의 천재...
아저씨...?!
오랜만이다. 잘 지냈니?
뭔 일 있었냐는 듯이, 인자하게 웃어보이는 도겸의 아버지가 나타나신거야.
.
.
.
.
조슈아가 도겸을 데려간 곳은, 법률부였어. 이 방문을 열면, 제리드가 있다. 도겸은 심장이 쿵쿵 울렸어. 이미 그 뒤로, 조슈아의 막강한 마법 공격에 정신을 잃은 마법사들이 줄줄이 나열되어 있었어. 문을 열자, 바로 무언가가 날아왔어. 고급 소파였지. 눈 앞까지 다가왔지만, 조슈아가 알고 있었다는 듯 마법으로 막아내고 튕겨냈지. 제리드는 흉측스러운 배꼽을 보이며 꽁지빠지게 탈출구를 찾으려고 했어. 조슈아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향해 그의 방에 있던 유리잔을 던졌어. 쨍그랑! 유리잔이 깨지는 소음에 제리드는 무서움에 덜덜 떨었어.
살려주십쇼, 살려주십쇼...
말해요.
살려주십쇼, 살려주십쇼...
말하라고!
도겸의 목에 핏대가 세워지는 동시에, 옆에 있던 탁자가 산산조각났어. 나가 있을게. 조슈아는 도겸에게 말했어. 그런데, 자신의 지팡이를 건네주었어. 둘은 스쳐지나가는 짧은 순간에, 눈빛을 주고 받았어. 제리드는 자신이 입을 열지 않으면 목숨이 달아날 것 같으니, 조슈아가 나가자 도겸에게 설설 기며 말했어. 도겸이 알지 못했던 것까지 모두.
..그래서, 우리 엄마는 어디 있는지 알아요?
그..그.. 그래! 그 멍청한 년은, 짐을 싸고도 도망칠 때 나한테 오지 않았어!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녀는 머글들과 어울리며 지내다가 교통사고를 당했지.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고 들었어!
..사실이에요?
마,마,마..맞아! 그러게 애초에 나한테 왔었으면 그런 꼴도 당하지 않....!
아바다케다브라.
제리드는 끔찍한 고통을 겪으며 죽어갔어. 도겸이 들고 있던 조슈아의 지팡이는, 마법을 사용하고나서 부러졌어. 아바다케다브라는 금지된 마법 중 하나로써, 큰 증오를 갖고 있어야만이 사용이 가능한 것이었어. 도겸은 죽을 때까지도 제 엄마를 더러운 욕심으로 탐내어하는 그 혀를 죽여버리고 싶었고,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어. 그리고 허무함. 허탈함. 사람을 죽이면, 큰 트라우마로 남아있는다하는데, 도겸은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안 그럴 것 같다 생각했어. 어느새 조슈아가 다가왔어. 어깨를 감싸고, 토닥여주었어.
...도겸, 이건 내 지팡이야. 그치? 조슈아가 묻자, 도겸은 느리게 고개를 끄덕였어.
저기 죽은 자는 제리드고, 내가 한 짓이야. 맞지? 이 물음에는, 도겸은 아무런 제스처도 취하지 않았지만 조슈아는 그래, 내가 한 짓이라며 그 자리를 함께 떠났어.
마법부는 새로 개편되었어. 악착같이 조사해 부정부패에 가담한 자들을 모조리 체포하고, 새로 갈아치운 격이지. 도겸과 조슈아는 누명을 벗고, 호그와트 학생으로 다시 다닐 수 있게 되었어. 몇몇 아이들의 눈총은 여전히 의심이 서려있었지만 말이야. 에스쿱스와 정한은, 7학년으로 좋은 성적과 함께 명예롭게 학교를 졸업했어. 에스쿱스는 마법부에 들어가고 싶다하고, 정한은 약초학 선생님으로 공부를 좀 더 하고싶다는 말을 남기곤.
도겸이 돌아오곤, 승관, 버논, 호시, 도겸은 넷이 잘 붙어다녔어. 그러다, 복도에서 마주친 조슈아는 대뜸 도겸에게 할 말이 있다면서 데려갔어. 그런 둘의 모습을 보면서, 셋은 놀려댔어.
얼레리 꼴레리, 얼레리 꼴레리...
어쩐지 둘이 묘한 기류가 있는데?
셋은 그 둘이 잘 되길 바라며, 킥킥댔어. 한편, 민규는 에스쿱스와 정한의 졸업식날, 한가한 후플푸프 기숙사 주변을 알짱거렸어. 괜히 액자한테 심술도 부렸지. 무슨 일이야? 낮은 목소리가 귓전을 때렸어. 화들짝 놀란 민규가 뒤를 돌아봤어. 정한의 졸업을 축하하고 오는 길이었는지, 원우가 느릿하게 걸어왔어.
어....
할 말 없으면 갈게.
고....고맙다고요.
뭐?
그때....
물에서 숨을 쉬지 못해 정신을 잃었던 민규를, 원우가 인공호흡을 해 살아났었지. 민규는 그때 이미, 원우에게 홀딱 빠졌던거야.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위해 며칠을 연습했는지 몰라. 원우는 피식 웃었어. 민규는 그 큰 키로 도망치듯 뛰어갔어. 양 귓끝은 새빨개져있었지.
*드디어 완결이 보이네요... 아마 다음편이 완결일 것 같습니다. 후기(+Q&A)로 뵙고, 번외편과 특별편이 있습니다. 따로따로 업뎃할 예정이여요..
언제나 사랑하는 내 독자님들~[부독]님, [찬찬]님, [잠깐 소녀야]님, [뿌야]님, [부루살이]님, [피치피치]님! 정말 고맙습니다.
Q&A질문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모든 좋아요~ex.)다음 차기작은요? 이 캐릭터는 원래 이렇게 설정하신건가요? 등등등.... 사적인 것도 물어도 좋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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