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 베이스
모든 일은 순차적으로, 자연의 순리대로, 일상생활로 돌아갔어. 학년이 올라가자 점점 공부해야할 마법도 더 생겨났고. 도겸은 이미 3학년이라는 나이에 애니마구스를 익혀 세기의 천재라는 호칭까지 얻게되었어. 신문에서는, 변신술 천재 아버지와 그 아들... 이라는 헤드라인이 써져 있었지. 마법부에 등록도 했어. 승관이는 벌써, 호그와트에서의 두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을 준비를 했어. 이번 휴가 때는, 부모님께 가야할 텐데 말이야. 휴가를 맞이하는 아이들 중, 얼굴에 그늘진 사람은 승관이밖에 없을거야. 한참을 한숨 쉬고, 긴장이 되는지 팔다리를 주무르고, 입술이 바짝 말라 침으로 축였지. 그런 승관이를 버논이 보듬어주었어.
긴장되면, 같이 갈까?
아냐. 너도 부모님 뵈러 가야지...
그래도.
나 혼자 해내고 올게.
전장에 나가 싸우러가는 용사처럼, 승관이의 얼굴은 비장했어. 잘 하고 오면, 키스해줄게. 버논이 장난스럽게 웃었어. 그 말에 얼굴이 시뻘개졌지. 그때, 호시가 잔뜩 미간을 구기며 말했어. 이런 망할 커퀴들, 나가 죽어버려. 그 말에 결국 웃고 말았지.
휴가가 시작되는 날이었어. 먼저 승관이가 기차에 올라탔어. 버논이 배웅했어. 잘 갔다와, boo. 응.
새삼 낯설었어. 한국은 따뜻한 봄이었지. 춥지 않지만 이 낯선 기분은 뭘까. 승관은 스스로 생각했어.바로 대문 앞인데, 부모님과 누나들은 자신을 반겨줄까. 복잡한 심경이었어. 그런데 익숙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어. 너... 승관이니? 둘째 누나였어. 승관이 뒤를 돌고, 서로가 한참을 마주보았어. 눈물을 터뜨린 건 둘째 누나였지. 그동안 어디 있었던거니! 얼른 문을 열더니, 누나는 소리쳤지. 엄마, 아빠! 승관이가 돌아왔어요! 얼마 있지 않고, 부모님은 버선발로 승관이를 맞이했어. 오랜만에 본 부모님의 얼굴은 그 전과 달리 탱탱한 피부가 아닌 자잘한 주름이 있었어. 승관이도 울컥 눈물이 나왔지. 저 왔어요....
그 동안의 이야기를 했어. 사실 한국에서 학교 적응하기가 힘들었고, 그러다 호그와트에 입학하고 일어난 일 모두. 물론 위험했던 전투 같은 건 이야기 하지 않았어. 전혀 마법의 세계에 대해 모르니까, 무서운 괴물들과 싸웠다는 얘기를 꺼냈다면 아마 다시 보내시려 하지 않았을거야. 승관이가 호그와트에 가고 난 직후, 부모님은 처음에 잦은 출장, 누나들은 일 때문에 승관이가 집에 있는지도 없는지도 몰랐다고 해. 그러다 일주일 쯤 지나자, 학교에서 연락이 간거야. 승관이가 학교를 나오지 않아서 그러는데, 무슨 일이 있나요? 그때 승관이가 사라진 걸 알고, 온 집안을 들쑤시고 그 거리를 다 헤맸지만 보이지 않아서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대. 돌아오는 말은, 목격한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고. 그래서 거의 좌절하고, 하나뿐인 막내를 잃어버렸다는 죄책감 때문에 근 몇개월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셨대. 그렇지만 살아있을 거란 긍정적인 마음 하나로, 버텨온 것이지. 승관이는 그 말을 들으며 엉엉 울었어. 약 2년만에,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냈어. 사실 엄마, 아빠가 자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서 무작정 갔다고. 부모님은 꼭 껴안아주었어. 그날 밤, 모든 식구들이 도란도란, 활기찬 분위기를 띄우며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그려냈어.
저 이제, 가봐야 돼요.
벌써? 더 있다 가면 안되는 거니?
친구랑 약속했어요. 휴가가 꽤 자주 있으니까, 그때는 꼭 친구도 데려올게요.
그래... 몸 조심하고.
네에, 나중에 뵈요! 누나들도 안녕!
승관이는 더 이상 마음 속에서 가슴앓이를 하지 않았어. 기차를 타고, 버논에게 향했지.
버논의 집 앞이었어. 띵동, 초인종을 누르고 잠시 기다리자 버논이 나왔어. 연락을 일부러 하지 않아서, 승관이가 온 것이 깜짝 놀랄 뿐이야. Boo!
어때, 부모님이랑은?
좋게 풀었어. 이제 걱정거리가 없어.
다행이네. 잘했어, boo.
집 안에는 현재 버논의 부모님이 없었어. 종일 버논과 집 안에서 이야기를 하고, 어느덧 밤이 되었어. 버논이 옷을 갈아입으려고 옷장에서 옷을 고르고 있었어. 그 뒷모습을 지켜보던 승관이, 슬쩍 말했어.
솔. 잘하고 오면, ...
어?
키스해준다고 했잖아.
...뭐?
승관이 저돌적으로 말하는 건 손에 꼽히는 일이라, 옷을 고르고 있던 버논이 놀라 고개를 확 돌렸어. 돌림과 동시에, 승관이의 붉어진 얼굴이 보이고, 입술의 촉감이 느껴졌어. 버논은 어정쩡한 자세를 한 승관이의 손을, 제 손과 깍지 끼게 했지. 잠시 뒤, 입술을 뗐어. ..다시 할까? 능글맞긴. 그래, 뭐... 승관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다시 그 둘은 붙었어. 평화로운 나날이야.
*Q&A !
공통적으로 들어왔던 질문이 두개가 있었는데요.
1. 차기작을 낼 건가?
- 사실 내고 싶은데요. 뜻밖의 나이 밝힘인데... 예비 수험생이나 다름 없어서, 시간 상으로는 힘들 것 같아요.
하지만 내고 싶은 건 정말 많습니다. 센티넬버스, 뱀파이어물, 기타 등등... 단편으로도 가능하다면 쓰고 싶네요!
2. 외전이나 다른 스토리를 계획하는가?
- 위에 질문과 거의 동일합니다만, 외전을 말하자면... 호그와트au의 외전을 말씀하시는건가요? 그렇다면 번외편은 작성 중에 있습니다!
좋아하셨으면 좋겠네요~ 사실 특별편을 얘기를 잠깐 했었는데, 특별편에 들어갈 내용이 번외편에 좀 더 포함이 될 것 같아서 과감히 제외했습니다.
*공지사항(꼭 읽어주셨으면 해요.)
- 글잡담에 관련해서 개편되는 게 있어서 번외편은 메일링으로 하려고 합니다. 번외편을 다 쓰는대로 글을 올릴테니, 그 게시글에다가 메일을 써주시면
바로 바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호그와트AU가 벌써 끝이 났습니다. 완전한 소설의 형식이 아닌 썰로 풀어서, 빨리빨리 진행된 부분이 있어요. 실제로 삭제된 부분도 몇개가 있기도 하고...
어찌됬든, 이 글은 그저 제가 생각하는 호그와트에 대해 좀 풀어보고 싶기도 해서 시작했는데, 꽤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그 부분에서 정말 감사하고, 감동 받았습니다. 제 글솜씨는 그리 좋지 않다고 저 스스로 생각은 해요. 아무리 책을 많이 들여다보고, 많이 써봐도 제가 원하는 만큼의 글이 나오진 않는 느낌이 자주 들었습니다. 그래도 독자님들이 격려해주시고, 비회원독자님들도 힘드실텐데 꼬박꼬박 매 편에 댓글 달아주셔서 용기를 가지고, 책임감을 가지고 썼습니다.
독자님들과 소통하는 기분도 들어서, 왠지 끝내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어요ㅎㅎ.. 나중에는 더 좋은 글을 갖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벌써 완결이라니 믿기지가 않아요ㅎ.ㅎ
약간 횡설수설하는 것 같네요. 삭제된 부분을 몇가지 알려드리자면,
1)승관이 조슈아를 좋은 선배라고 인식하는 계기가 빗자루 연습이었지요. 그 이후에도, 사실 조슈아는 몇번 의도적으로 접근해 좋은 선배라는 것을 인식시켜주기 위해 다가갑니다. 예를 들어 그 날 수업에서 숙제를 해오라고 하는데, 도서관을 다 뒤져도 해답을 못 찾아서 끙끙 거리는 승관이에게 슈아가 해답을 알려주기도 하고요.
그러다 버논에게 견제를 당합니다. 물론 이때도, 버논을 포함한 모든 아이들은 슈아가 죽음을 먹는 자들과 첩자 짓을 하고 있는 건 모르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버논이 승관을 좋아하는데 슈아가 너무 승관이에게 다가오는 것 같으니까, 일종의 보호막 역할도 했습니다.
2)은근히 촉이 좋았던 도겸이, 승관이에게 다가오는 슈아를 제일 먼저 눈치채요. 좋은 선배인 것 같긴 한데, 뭔가 이상한 기분을요. 몇번이나 둘은 시선이 마주치고,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끌려가기 직전에도 도겸은 슈아를 의심합니다. 그리고 슈아는, 도겸이와 자주 시선이 마주치면서 도겸의 아버지와 했던 약속, 즉 아들을 지켜달라는 약속이 떠오르고, 그의 아들이 도겸임을 알게 됩니다. 그 동시에, 도겸은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끌려가 협박 당해 억지로 협조합니다.
3)원우는 머글 어머니와 마법사인 아버지 사이에서 나온 혼혈입니다. 작 중에서는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아쉽네요...제 능력 탓입니다 죄송합니다ㅋㅋㅠㅠ
그런데 반대로 민규는 완전 순혈 가문이거든요. 그만큼 콧대도 짱 높고. 둘이 퀴디치 직후에, 말싸움을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꽤 살벌한데, 한 학년 더 높은 원우가 말빨에서 이깁니다. 민규는 자존심 상해하고, 그리고 같은 슬리데린 선배인 우지가 군대에 들어가자고 권유하자 냉큼 들어갑니다. 거기에 원우가 있음을 알고, 조금 꺼려했지만 원우가 자신을 인공호흡 해 살려준 것을 알고 비호감이 호감으로 바뀝니다.
4) 도겸의 어머니는 제리드의 말대로, 교통사고를 당해 죽습니다. 그런데 사실, 도겸의 어머니는 남편으로부터 도망친 것은 맞습니다만 곧, 어린 도겸이가 생각이 나 자책하고 돌아오려고 노력하던 도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죽어요.ㅠㅠ
이것으로 완결편을 마칩니다. 그 동안 봐주신 모든 독자님들, 정말 감사드려요ㅠㅠ하트하트.. 더 좋은 글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번외편은 따로 또 게시글이 올라갈 예정이오니 조급해하지 마셔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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