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82518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자양동주민 전체글ll조회 2814


[VIXX/켄택] 오르골(Orgel) 02 | 인스티즈

 

오르골이 멈추자마자 재환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택운이 환하게 웃으며 재환을 반겼다.

 

"선생님!"

"후- 오르골 끝나자마자 왔지? 뭐하고 있었어?"

택운이 무릎 위에 올려둔 앨범을 가리키며 조금 씁쓸하게 웃었다.

 

"앨범 보고 있었는데..친구들은 요즘 왜 안올까요?"

병원에 입원한지 3달째 요즘 병원에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 친구들이 조금 야속하다.

 

앨범을 보고 잠시 멈칫한 재환이 택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요즘 시험기간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그 앨범 잠깐 봐도 될까?"

재환의 말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던 택운이 순순히 재환에게 앨범을 건네주었다.

 

재환이 앨범을 펼쳐놓고 유심히 보다가 옆에 내려두고서 일어났다.

"맞다. 택운이 주려고 선생님이 몰래 음료수 가져왔지!"

몸에 좋지 않을수도 있다며 금지한 음료수 였지만 좋아하는 택운의 표정에 이따금

음료수를 가져다 주기도 하는 그였기에 택운이 신나는 얼굴로 음료수에 손을 뻗었다.

 

"아-"

음료수를 건네주다 실수로 음료수 병을 놓쳤고 침대에 떨어진 음료수는 밑에 있던 앨범을 적시고 시트에 흡수되었다.

 

택운이 멍하니 굳어있다가 깜짝 놀라 재환을 올려다보자 재환이 안절부절하다가 이불을 걷고 택운을 일으켰다.

"괜찮아? 미안해..안묻었어?" 자신의 의사가운에 튄 음료수는 신경도 쓰지않고 택운을 살피던 재환이

울듯한 표정으로 택운을 침대 옆의 의자에 앉혔다.

 

"시트 가져올게 조금만 기다려!"

재환이 널부러진 음료수 병과 얼룩진 시트, 앨범을 안아들고 낑낑대며 문을 나섰다.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던 택운이 정말 어쩔 수 없다니까-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앨범..다시 가져다 주시겠지? 택운이 그리운 얼굴들을 생각하며 맨 매트릭스에 얼굴을 묻고 눈을 감았다.

 

드르륵-

선생님인가? 고개를 들려던 택운이 낯선 여인들의 목소리에 멈칫 행동을 멈췄다.

 

"이 애에요?"

"그렇다니까. 그 얼음같은 이재환선생님이 아끼고 아껴서 보여주지도 않는대두"


"이런 애가 대체 뭐라구..아 그보다 아까 전에 이불보 들고가시면서 애들한테 하는 이야기 들었어?"

"아까 그 학생들한테 하던거? 왜 뭐라시던?"

"글쎄 이 학생 죽었다고 이제 찾아오지 말라는 거야!"

 

움찔-

가만히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듣던 택운이 움찔했지만 간호사들은 눈치채지 못한듯 시트를 새로 깔면서 계속 말했다.

"그렇게 눈하나 깜짝 안하고 얘기하시다가 나랑 눈이 딱-마주쳤는데..나를 지나치시면서

"저 학생들 택운이 괴롭히는 거 주동했던 애들이라 이렇게 얘기하는겁니다." 감정없이 얘기하는데 그게 말이 돼나.

그 학생들 실신할 것처럼 울다가 돌아가던데.."

 

"어머어머 그럼 거짓말 한거야..?"

간호사들이 호들갑을 떨다가 택운을 보며 혀를 쯧-차고 병실을 나갔다.

 

택운이 아무도 없는 병실에 앉아서 생각에 잠겼다.

대체 무슨 말이지.

선생님이 그럴리가 없잖아?

3달이라는 기간동안 자신에게 모든 걸 맞춰주며 다정한 그가 그럴리 없다.

선생님 오면 물어봐야지. 그래 그러면 오해라면서 분명 아니라고 해주실거야.

 

"오래 기다렸지!" 짜잔-

하고 웃으며 나타난 재환의 모습에 택운이 조금 안심하면서 손을 흔들었다.

 

"아 선생님!"

재환이 택운에게 앨범을 건네주면서 음료수에 젖어서 찢어진 부분도 있다며 조금 쳐져서 택운을 바라본다.

 

"헤헤 괜찮아요. 다 찢어진 것도 아니고 뒤에 몇장 찢어진 건데요."

택운이 손을 설레설레 저으며 몇번이나 괜찮다고 한 후에야 재환이 표정을 풀었다.

 

그래 그러면 그렇지 저렇게 여린 사람이 그런 말을 했을리가 없어.

택운이 고개를 끄덕이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에 재환을 쳐다봤다.

 

오르골을 돌리고 있던 재환의 뒤에 택운이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저어..선생님 부모님 장례식..가도 될까요?"

재환이 오르골을 돌리던 손을 멈추고 택운을 돌아봤다.

 

"그럼. 부모님 장례식인데. 가야지" 웃으면서 말하는 그의 모습에 택운이 환하게 웃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재화나왜그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와 좋다ㅠㅠㅠㅠㅠㅠ싸이켄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화나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어머어머 죠으다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