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사이 선호는 커피를 테이크아웃 해왔다. 수업 마치고 나오면 손에 쥐여주면서 너 바쁘니까... 아무리 바빠도 연락은 해달라는 것처럼 말을 흘렸다. 두세 번정도 그 커피를 얼떨결에 받아들곤 했는데. 이제쯤이면 거절해도 되겠지.
"카페인 좀 줄이려고. 너 마셔."
김선호가 쥐여준 커피를 도로 돌려주면..., 어떤 표정을 지었더라. 또 마음 약해지게 굴까봐 올려다보질 못 했다. 다시 제 손에 들어온 커피를 물끄러미 내려다본 김선호는 입맛을 쩝 다셨다.
"너 주려고 사온 건데... 아, 이따 저녁에 우리 집 안 올래? 같이 고기 구워먹자. 너 좋아하는 삼겹살 어때?"
신난 얼굴로 고기 굽는 제스쳐까지 취한 선호를 보다가 고개를 돌려버렸다. 여기서 알았다고 해도 되나? 아니. 커피는 안 받고 고기는 받아? 그건 좀 이상하잖어... 다시 고개를 돌려 선호를 마주하면 대답을 요구하듯 눈썹을 들썩인다.
"다음에~ 밀린 과제가 산더미야."
"다음... 그래, 다음에."
괜히 시간을 확인하는 척 손목을 오바하며 확인했다가 어색하게 웃음 지었다.
"먼저 갈게."
"그래. 문자, 좀... 확인 빨리 하고."
알았다고 고개 끄덕이면
"카페인 좀 줄이려고. 너 마셔."
김선호가 쥐여준 커피를 도로 돌려주면..., 어떤 표정을 지었더라. 또 마음 약해지게 굴까봐 올려다보질 못 했다. 다시 제 손에 들어온 커피를 물끄러미 내려다본 김선호는 입맛을 쩝 다셨다.
"너 주려고 사온 건데... 아, 이따 저녁에 우리 집 안 올래? 같이 고기 구워먹자. 너 좋아하는 삼겹살 어때?"
신난 얼굴로 고기 굽는 제스쳐까지 취한 선호를 보다가 고개를 돌려버렸다. 여기서 알았다고 해도 되나? 아니. 커피는 안 받고 고기는 받아? 그건 좀 이상하잖어... 다시 고개를 돌려 선호를 마주하면 대답을 요구하듯 눈썹을 들썩인다.
"다음에~ 밀린 과제가 산더미야."
"다음... 그래, 다음에."
괜히 시간을 확인하는 척 손목을 오바하며 확인했다가 어색하게 웃음 지었다.
"먼저 갈게."
"그래. 문자, 좀... 확인 빨리 하고."
알았다고 고개 끄덕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