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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셨어요?"

 "네, 안녕하세요."


 나름 단골이라면 단골이라 할 수 있는 경수는 들어온지 3주가 조금 넘은 세훈과도 금방 친해졌다.


 "어…. 아이스초코 하나랑, 아니 아이스초코 두 개 주세요. 저 허니브래드도요."

 "네 손님 아이스초코 두 잔, 허니브레드 하나 주문 받았습니다. 11,400원입니다."


 진동벨을 건네받은 남자가 유리창으로 햇빛이 가득 들어오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야 알바. 자꾸 얼음 떨어트리지 말랬지."

 "아 저도 노력하는 거예요."

 "그럼 뭐해 고쳐지지가 않는데."


 아 완전 쿨한 형인 줄 알았더니 잔소리 쩌는 아저씨였어. 속으로 들어온 것을 후회하는 세훈이었다. 그런 둘을 보며 경수가 살짝 웃었다.


 "어서오세요. 끌레망스입니다."


 가게로 들어와 안을 살피던 남자가 방금 들어온 남자의 앞에 가 앉았다.


 "형 죄송해요. 제가 좀 늦었죠."

 "아니야. 괜찮아. 나도 진짜 방금 왔어."

 "거짓말."

 "진짜로!" 


 경수는 들고 있던 진동 벨이 울리자 종인에게 살짝 들어보이곤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이 주문했던 것들을 갖고 왔다.


 "아, 진짜 교양을 이렇게 힘든 걸 드는 게 아니었어요."


 노트북과 책들을 꺼내 책상에 올려놓는 종인을 보며 경수가 말했다.


 "내가 도와주잖아 종인아."


 노트북의 부팅화면을 보던 종인이 고개를 들어 경수를 한 번 쳐다보고는 다시 숙이며 작게 웃었다.


 "형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타자를 치는 종인의 손가락에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그 반지를 쳐다 본 경수가 미소지었다.





 "종인아, 내 말 듣고 있어?"

 "네? 아 당연하죠."


 방금까지 턱을 괴고 졸던 종인이 경수가 부르자 언제 졸았냐는 듯 능청을 떨었다. 그런 종인을 경수가 빤히 쳐다봤다.


 "왜요? 뭐 묻었어요? 왜…."


 괜스래 머쓱해진 종인이 손을 얼굴로 가져가려는 순간 경수가 종인의 입가에 묻은 휘핑크림을 손으로 훑었다.
아 지금 몇 시지. 8시? 벌써 시간이…. 괜히 말을 돌리던 종인에게 경수가 말했다.


 "졸리면 그만 할래? 내일도 있는데."

 "아…. 그래요 그럼 나머지는 내일 해."


 검은색 안경을 벗은 경수가 쟁반을 가져다 놓는 사이에 종인이 노트북과 책을 가방에 넣었다.


 "가자."


 경수의 말을 들은 종인이 일어나 한 쪽 팔을 경수의 어깨에 둘렀다.


 "안녕히가세요."


 인사를 하는 세훈에게 둘이 꾸벅 고개를 같이 숙이고 가게를 빠져나갔다.


 "사장님 저 오늘은 조퇴하면 안 돼요?"

 "어. 안 돼."

 "아 1시간 밖에 안 남았잖아요. 제발 네?"

 "어디 가는데?"

 "말 못해요."

 "그럼 안 돼."

 "아 사장님, 제발요. 오늘 친구 생일이라서 그래요. 내일 1시간 일찍 나올게요!"


 준면이 세훈을 못 믿겠다는 눈치로 흘겨봤다.


 "사장님, 저 진짜 못 믿으세요?"

 "당연하지. 그렇지만 어차피 오늘은 손님도 없고, 내일 1시간 일찍 나오는 거 잊지 말고."

 "네! 저 퇴근하겠습니다!"


 급하게 앞치마를 벗어던지며 도망가듯이 나가는 세훈을 준면이 멍하니 쳐다봤다. 아마 준면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을 본 듯싶었다. 






 "야! 오세훈 여기야 빨리 와."

 "어!"


 호프집에 들어선 세훈이 먼저 모여있던 친구들을 발견하고는 찾아가 앉았다. 


 "요즘 알바한다고 얼굴도 안 보이지 아주."

 "야 사장 진짜 장난 아니야 완전 아저씨야 아저씨. 난 존나 쿨한 형일 줄."


 세훈의 말에 하나 둘 웃기 시작한 친구들은 금세 다른 주제로 돌려 떠들어댔다.


 "야 오센, 저기 앉아있는 여자 보이냐? 예쁘지?"

 "어, 그래. 가서 번호 따."

 "번호는 무슨 남자친구랑 온 거야."

 "혼자 있는데?"

 "아니야, 잠깐…. 어 저기 오네."

 "어?"

 "왜 그래 아는 사람이야?"

 "아니, 아까 우리 카페 왔던 사람인데."


 종인이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그래?"

 "근데 나갈 땐 경수 씨랑 나갔던 것 같은데…."

 "뭐라고? 잘 안 들려 크게 말해 봐."

 "주문하신 치킨 세 마리 나왔습니다!"


 야 이거 또 누가 시켰어. 시발 나 지금 배 터질 것 같다고. 야 안 돼 오세훈 왔으니까 다시 리셋임. 
치킨 하나 가지고도 시끄럽게 떠들 줄 아는 대한민국의 청년희망들을 뒤로한 채 세훈의 시선이 종인과 여자를 향했다. 
둘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세훈과 종인의 눈이 마주쳤다. 종인이 먼저 알아채고 고개를 살짝 숙이자 세훈이 따라 숙이며 인사했다.


 "야, 뭐 하냐 이거나 먹어."


 강제로 세훈의 입안에 치킨을 넣은 친구가 다시 자신의 몫을 챙기기 바빴다.
아니 이 새끼가…. 입에 물은 치킨을 우물거리며 말하던 세훈이 다시 종인을 쳐다봤다. 이번엔 금세 시선을 거두고 다시 친구들의 대화에 꼈다. 


 밤은 깊어갔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대화는 끝날 줄을 몰랐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일주일이 지났다. 경수와 종인은 일주일에 두세 번은 카페를 찾고는 했었는데 목요일인 지금까지 그 둘은 카페를 찾지 않았다.


 "사장님, 혹시 저 없을 때 키 약간 작고 왜 그…. 아! 도경수 씨. 안 왔어요?"

 "응. 왜?"

 "아니 그냥 자주 오던 사람인데 안 보이니까. 원래 둘이서 안 와도 혼자 자주 오셨잖아요."

 "요새 바빠서 그럴 시간이 없나 보지. 알바, 한가해?"

 "아니요, 저 지금 엄청 바쁜데요."


 대걸레를 들고 괜히 바닥을 닦아대는 세훈이었다.


"알바 저기도 있네 저기."

 "네, 다 돌 거예요."

 "어서 오세요. 끌레망스입니다! 어? 오셨네요!"

 "아, 네."


 자신을 반갑게 맞는 세훈을 보며 멋쩍게 웃은 경수가 초코라떼 한 잔을 주문하고는 구석진 곳에 자리 잡고 앉았다. 허공을 바라보는 눈이 어쩐지 긍정적인 감정을 담고 있지는 않아 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부정적인 감정이 보이는 것은 아니었다. 





 "주문하신 초코라떼요."


 머그컵을 테이블에 내려놓고 몸을 돌리려는 세훈을 경수가 불러 세웠다.


 "세훈 씨 지금 바쁜 거 아니죠?"

 "예?"

 "미안한데, 잠깐 얘기 좀 들어 줄 수 있나 해서."


 둘을 바라보던 준면이 세훈에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럼요. 괜찮아요."


 경수는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듯 침묵의 시간이 조금 길어졌다. 의자에 앉은 세훈이 손가락으로 장난치는 것이 지겨워 질 때쯤 경수의 입이 열렸다.


 "종인이, 고등학교 때부터 알던 친구거든요."


 종인? 아 같이 오던 남자. 세훈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대답 없이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되게 지루하실지도 몰라요 이야기. 근데, 제가 꼭 하고 싶은데 이 이야기 들어줄 사람이 없더라고요."

 "괜찮아요. 말씀하세요."

 "이 얘기는 진짜 처음 하는 건데, 사실 종인이를 고등학교 때부터…. 아니,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던 것 같아요."

 "와, 되게 오래됐네요."


 남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아닌 오래된 시간에 대해 감탄하는 세훈을 보고 어쩌면 경수는 조금 갖고 있던 지금이라도 이야기를 멈출까 하는 생각을 완전히 놓아버린 듯했다. 


 "그렇죠. 졸업하고 대학 와서까지도 그러니까. 게다가 대학도 같은 곳을 갔거든요, 같은 과. 제가 그 아이를 좋아한다고 해서, 사귄다던지, 손을 잡고 싶다던지 그런 것은 아니었어요. 단지 그 아이가 너무 좋고, 정말 바라만 보는 것도 좋다는 말이 딱 맞았거든요. 욕심 같은 건 생기지도 않았어요. 정말 그 자체가 좋았거든요."


 카페 문에 달려있던 종소리가 울리고 준면이 카운터로 가 주문을 받았다. 


 "진짜 좋아하셨나 보네요."

 "네, 되게 웃기죠. 그 어린 나이에 그런 감정을 느꼈다는 게. 한 번 스쳐가는 감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그 한 번이 벌써 몇 년이 된 거죠."


 말을 끝낸 경수가 제 앞에 놓인 초코라떼를 한 모금 마시고는 웃으며 머그컵을 내려놨다. 이젠 많이 안 달고 딱 좋아요. 연습 많이 하셨나 보네.


 "종인이는 지금 여자친구가 있어요."


 저번에 봤던 그 여자가 진짜 여자친구가 맞았구나. 세훈이 일주일 전 호프집의 만남을 회상했다.


 "근데 그 여자친구는 다른 남자가 생겼어요. 물론 종인이랑 현재 교제 중인데 종인이는 그걸 모르거든요."

 "여자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요?"


 그런 거죠. 작게 웃는 경수의 표정이 쓸쓸해 보였다.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난 그 김종인 하나 담기도 벅차고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품에 담지도 못하는데, 그 여자는 종인이도 모자른가보죠."

 "그렇게 안 생겼던데…."

 "종인이가 여자친구 데리고도 이곳을 왔었나요?"

 "아니요, 저번에 호프집 갔다가 우연히 만났거든요."


 아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이고 경수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 여자는 절 싫어해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종인이 곁에 있는 절 싫어하는 거죠. 둘이 있으면 항상 전화해서 이런저런 이유를 대가며 종인이를 불러내곤 해요. 그때마다 전 보내주죠, 여자친구가 먼저라고 그건 당연한 거 아니겠냐고. 어쩌면 그 여자는 종인이가 좋아서라기보다 그 옆에 남을 제가 싫어서 떠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이상한 여자네."


  세훈의 말을 들은 경수가 웃었다. 그렇죠, 내가 봐도 조금 이상한 거 같아.


 "근데, 이제는 내가 가려고요."

 "네?"

 "내가 이제 종인이 보내줄 거예요. 사실 보내주는 것도 아니죠, 그냥 나 혼자 정리하는 거지."

 "무슨 일 있으셨어요?"

 "아뇨,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해요 저. 종인이를 좋아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에요 후에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현재는. 종인이가 좋으면 저도 좋고, 종인이가 웃으면 저도 웃거든요. 같은 이유로 종인이가 싫으면 저도 싫어요."


 다시 초코라떼를 집어든 경수가 말을 이었다.


 "근데, 오래 했잖아요. 물론 다른 사람을 바로 만나기는 어렵겠죠. 당장 종인이 옆에서 웃으며 그 곁을 지키기도 어려울 거라는 거 알아요. 근데, 언젠가는 해야 될 일이니까. 시간이 약이라면 그 약 더 많이 쓸 수 있게 앞당기는 게 좋은 거니까."

 "아…."


 딱히 무어라 해줄 말이 없는 세훈은 그냥 계속 고개만 끄덕이며 그의 말을 들어줄 뿐이었다. 경수도 그가 딱히 무슨 말을 해주기를 바라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냥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귀가 필요한 듯했다. 


 "제가 너무 오랜 시간을 뺏었나요?"

 "아니요, 저도 일 안 하고 좋아요."


 사장님이 엄청 갈구거든요 진짜. 완전 잔소리 많은 아저씨에요 아저씨. 으….


 "감사해요."

 
 경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시게요?"

 "네, 오늘을 마지막으로 꼭 가야 할 곳이 있어서."


 세훈이 경수를 따라 일어섰다.


 "그럼 나중에 또 봬요."

 "네, 안녕히 가세요!"


 준면에게 눈짓으로 인사한 경수가 가게 문을 열고 나섰다.


 "아주 일 뺀다고 좋아 죽지 좋아 죽어."

 "으아, 안 들린다!"


 손가락으로 귀를 막으며 소리지는 세훈에게 준면이 소리쳤다.


 "야! 내 말이 안 들린다고? 오세훈 너 해고야!"

 "네? 사장님 얼룩이 어딨다고요? 아 저기 있네. 크네 커."


 급하게 청소도구를 들고 뛰어가는 세훈을 보고 준면이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사장님, 청소 다 했어요."

 "그래."

 "어서 오세요, 끌레망스입니다!"

 "아, 어…. 아이스 초코 하나 주세요."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다름 아닌 종인이었다. 경수가 나가고 딱 30분 만이었다.


 "네, 아이스 초코 하나 주문 맞으시고요. 3천 원입니다."


 만난 지 오래됐다는 말이 괜한 말은 아니었는지, 종인이 주문하고 앉은 자리는 30분 전 경수가 앉았던 자리였다.
준면이 읽던 책을 내려놓고 종인을 쳐다봤다.


 "주문하신 아이스 초코 나왔습니다."

 "저기…."

 "네?"

 "아니에요."


 세훈은 종인이 할 말이 있는데 하지 못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자리에 앉았다.


 "경수 씨가 카페에 자주 오는데 가끔 얘기도 하고 그래요."

 "네?"

 "아니 뭐, 하고 싶으신 말 있으신 거 같아서. 단골의 지인까지 케어해드리는 가족 같은 카페거든요 저희가."

 "아…."


 고개를 끄덕거리는 종인의 입에 빨대가 물려졌다.



 "혹시 경수형 최근에도 여기 왔었나요."

 "아니요, 최근에는 안 오셨어요. 그래서 저도 조금 걱정했거든요. 무슨 일 있으신가 하고."

 "아, 오늘 여자친구한테 차였거든요."

 "저번에 봤던 그분이요?"

 "네, 경수형 얘기를 하길래 조금 발끈해서 화냈더니 게이 새끼네 뭐네 하면서 자기가 더 화를 내더니 나가더라고요."

 "무슨 그런 여자가…."

 "근데 나갈 때 다른 차 타고 나가던데 운전석 말고 조수석."


세훈은 이 남자가 여자의 사실에 대해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제가 너무 경수 형만 생각한대요. 어딜 가도 경수형, 뭘 먹어도 경수형. 항상 전화 올 때면 경수형은 날 보냈거든요. 근데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가요. 사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 잖아요. 걘 알게 된 지 몇 개월 안 됐고 경수형은 몇 년이 지났는데."

 "여자친구를 더 사랑한다면 그러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그렇다면 전 여자친구를 더 사랑하지 않아요. 경수형을 고등학교 때부터 알았는데, 전 언제나 형이 먼저였거든요."

 "알고 계시죠?"

 "뭘요?"

 "알고 계시잖아요 지금 부정하고 있는 감정 뭔지."

 "…."

 "왜 숨기시는 거예요?"

 "사실 되게 오래됐어요. 그 형 고등학교 처음 볼 때 부터니까."

 "고등학교요?"

 "네, 오래됐죠? 계속 부정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여자친구도 사귀었던 거예요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해서. 어떻게 보면 제가 그 애를 이용한 게 되네요."

 "왜 부정하셨는데요?"

 "경수형 힘들까 봐. 전 상관없어요. 전 형 바라만 보는 것도 좋으니까 아무것도 원하지 않거든요. 그냥 형 옆에서 이렇게 있는 것도 좋아요. 근데 경수형이 다른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것도 싫고 그로 인해 형이 힘들어 할 것도 보기 싫어요." 

 "종인 씨."

 "네?"

 "일어나세요."

 "네?"

 "사실 왔었어요 경수 씨 30분 전에, 오늘 마지막으로 가야 할 곳이 있다고 했거든요."

 "마지막이요? 거기가 어딘데요?"

 "저는 모르죠. 근데 짐작 가는 곳이 있어 힌트를 드리자면."

 "…."

 "경수 씨도 같아요. 고등학교 때부터 현재까지."


 세훈의 말이 끝나자마자 종인이 문을 열고 뛰어갔다.


 "알바 오지랖이 오늘은 한 건 했네?"

 "주위 일에 관심이 많은 거라고 해주실래요?"

 "시급 500원 인하."

 "제 별명이 옛날에 오지랖 100평이었거든요? 그건 또 어떻게 아시고."


 세훈이 카운터 앞에 서 괜히 포스기를 건드렸다.


 "근데 부럽네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달려갈 수 있다는 게. 달릴 수는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지."

 "여기 있잖아."

 "네?"


 세훈이 정색하며 되물었다.


 "왜, 아니야?"

 "네. 착오가 좀 있는 것 같네요."

 "그래? 시급 500…."

 "사장님 치사하게 불쌍한 알바생 시급 가지고 그러지 마세요."

 "지금 너 그 손은 뭐야."

 "하트요."


 됐어, 늦었어. 아니야 사장님 이거 봐 하트 내가 더 크게 만들어 줄게요. 아 진짜. 어서 오세요 끌레망스입니다. 장사 안 해요. 아 이 사장님이 왜 이래요 정말? 죄송합니다 손님….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에필로그




 "형."

 "어? 종인…."


 경수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종인이 다가와 경수를 안았다.


 "말 안 하면 몰라요."

 "응."

 "돌아왔잖아. 왜 말 안 했어."

 "너도 안 했잖아."


 종인이 대답 없이 경수를 더 세게 끌어안았다.


 "우리 둘 다 되게 웃기다."

 "종인아."

 "네."

 "난 돌아왔어도 좋아. 나 혼자 돌아온 거 아니잖아. 언제나 네가 곁에 있었고 함께였잖아."

 "형이 좋으면 나도 좋은 거 할래."

 "그게 뭐야."

 "그냥."

 "나 혼자 바라보고 있을 땐 몰랐는데, 서로 마주 보니까 더 좋다."

 "나도 더 좋아."

 "널 사랑하는 것도 기쁘지만, 네가 나와 같은 마음이라는 것은 더 기뻐."

 "경수형."

 "응."

 "난 언제나 형과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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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오세훈 되게 귀엽고 카디뭔가 분위기가있네욬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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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열등
카디 분위기 쨔응..ㅁ7ㅁ8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좋다....따뜻해졌어요...♥잘보고가요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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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열등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세훈아왜이렇게귀여워...♡
12년 전
대표 사진
백열등
애기는 애기져....♡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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