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루민클첸] 닝겐X구미호 도사X도깨비 8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4/3/24333e3de51b99d051e22366a2d20dfc.png)
8 닝겐 루한X구미호 민석 도사 클스X도깨비 종대 민석은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루한을 도와 자잘한 짐들을 옮긴다 루한은 대신 캐리어와 다른 무거운짐을 옮기며 왔다갔다하는 민석을 신경쓰느라 여념없다 " 다 했어, 루한 " " 나도 " 마지막으로 차트렁크를 쾅 닫은 루한이 신이난 민석을 보고 웃는다 " 이제 크리스네 데리러 가자 " 차창너머 보이는 크리스가 캐리어 위에 선글라스를 낀채 앉아있다, 그 옆에 종대가 자신과 똑 닮은 뿔달린 모자와 크리스가 챙겨준 작은 가방을 메고 서있다 " 크리스, 가기싫어요? " " 딱히 가고 싶은 것도 싫은 것도 아닌데 " " 그래요? 다행이다 " 종대는 혹시나 크리스가 나때문에 가기싫은건 아닌지 눈치가 보여 조마했다, 그런데 그런건 아닌 것 같아 우울했던 기분이 좋아진다 " . . 나는, 크리스랑 가게 되서 너무 좋아요 " 활짝 웃으며 말하는 종대, 그러더니 '어,민석이다' 하며 세워진 루한의 차를 발견하고 쪼르르 달려간다 귀여운 그 말에 멈칫하던 크리스는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 뒤를 따라간다 루한이 운전대를 잡고 조수석에 탄 민석과 쉴새없이 조잘대는 탓에 크리스는 뭐라고 소리치고 싶지만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잠든 종대에 입을 꾹 다물고 미간을 찌푸린다 잠시뒤 루한은 민석이 먹여주는 과자를 맛있게 먹다가 뒤를 흘긋보고 같이 고개를 맡대고 자고 있는 종대와 크리스에 눈을 크게 뜬다 저번, 집에 갔을 때에는 크리스가 다른사람을 집에 자주 들이며 간호까지 해주는 모습에 많이 놀랐으나 그러려니 넘겼다 그런데 지금은 또 둘이 다정스럽게 붙어 자고 있다니, 그만큼 크리스는 쉽게 정주는 타입이 아니었다 루한은 왠지 모를 희열을 느끼더니 정체구간에서는 급기야 ' 사진찍어야 돼, 사진' 하며 그 둘을 엄청 찍었더랬다 사실, 여행이라. . 루한이나 크리스에게 있어서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였다 다니고 있는 중소기업인 회사의 기대주인 루한은 일이 바빠 휴가를 낼 타이밍이 없었고, 무속인들이나 그들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꽤나 유명한 크리스도 일년내내 의뢰가 끊기지 않았다 민석과 종대 그 둘의 존재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여행은 커녕 삭막한 삶을 살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게 크리스는 몇일 동안 의뢰를 받지않겠다며 휴대폰이든 뭐든 연락이 되는 것은 모두 끊고 잠수를 탔으며 루한은 2주 전부터 크리스에게 온갖 화술로 동의를 구한 끝에 함께 여행을 갈 계획을 짰고 어렵사리 휴가까지 구하는데 성공했다 힘들게 얻어낸 여행이니만큼 눈을 또랑하게 빛내며 하늘과 맞닿은 채 수평선 너머 펼쳐진 바다를 신기해는 모습과 기분좋아 방방뛰는 민석의 모습에 흐뭇하고 뿌듯해지기 시작한다 항상 산에서 살았을 민석에게 바다라니, 인간들에게 우주가 신비한 존재라면 민석에겐 바다가 우주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다 " 루한, 저 파랗고 반짝거리는 건 뭐야? " " 바다야 바다, 물고기들이 사는 곳 " " 아. . " 산속의 계곡을 떠올린 민석은 그럼 그거랑 비슷한 건가, 하며 골똘히 집중해서 창밖을 바라본다 " 우와! " 종대가 비몽사몽 일어나 차밖으로 내딛자마자 물결이 넘실거리는 파란 바다를 보고 소리쳤다 이,이게 그 마. . 말로만 듣던 바다? 종대가 홀린듯 걸어가 바닷가에 멈춰섰다, 밀려오는 얕은 파도가 샌달 사이로 들어와 발을 간지럽히고 떠나간다 그 찰나의 전율에 눈을 번쩍 뜬 종대는 바로 뛰어들 기세로 다리를 들어올리자마자 크리스에게 뒷덜미를 잡힌채 질질 끌려간다 " 야, 너 여행간다고 옷도 사줬는데 벌써 더럽히고 싶냐? 물놀이 할 옷은 따로 챙겼으니까 그거 입고 놀아 " " 아우으, 그래도. . " 끌려가면서 점점 멀어지는 바다를 애처롭게 쳐다보는 종대 예약한 펜션에 짐을 놓자마자 종대와 민석은 옷을 재빨리 갈아입고 바다 속으로 들어갔다 루한이 심사숙고해서 고른 이 곳은 사람이 별로 찾아오지 않는 숨은 명소라 할 수 있겠다 그덕에 그들 넷이서만 펜션 앞 바다를 독차지하는 겸이 되 의외의 수확을 거둔 것 이었다 " 그럼, 나도 즐겨볼까 " 기분 좋은 루한이 큰 파라솔을 박아 놓은 그늘에 앉아, 물장구를 치며 놀고있는 둘을 바라보고는 자리에 일어나 몸을 풀기 시작한다 그러다 선글라스를 낀채 다리를 꼬고 누워있는 크리스를 보며, 넌 안 들어가? 하며 넌지시 묻는다 " 어, 별로. 햇빛때문에 그늘 밖으로 나가고 싶진 않다 " " 종대랑 놀아줘야지 " " 민석이랑 잘 놀고 있는데 뭐, 네가 가서 한바탕 크게 놀아주고 와 " " 그래도 네가 있어야 종대가 좋아할걸? " " 왜? " " 그야 너랑 제일 가깝고 편하잖아 보나마나 나는 민석이랑 노는데 정신없을 텐데 " " 그게 왜 나야 " 크리스의 말에 답답하다는 듯 미간을 찌푸린 루한은 한숨을 쉰다, 뭐야 왠 한숨? 네가 답답해서 그런다, 대체 뭐가? 왜 갑자기 그러냐는듯 정말로 궁금하다는 표정을 짓는 크리스에 루한은 말을할까말까 고민하다 입을 연다 " 저 애가 세상에서 아는 사람이 대체 몇명이나 될까? 아마도 너랑 나, 둘. 그 중에서 의지할 수 있는 사람, 편한 사람이라곤 온통 다 너잖아, 민석이가 나한테 그렇듯, 넌 여태 지켜봐왔으면서 그것도 모르냐? " 어휴, 한숨을 한번 더 크게 내쉬는 루한은 알아서 생각해보라는 말과 함께 곧장 바다로 달려갔다, 갑자기 무슨 소리야? 크리스가 당황하여 몸을 일으키고 루한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물을 튀기며 함박웃음을 짓는 종대에게 눈을 돌렸다 얇은 겉옷은 언제 또 내팽겨쳤는지 마른 몸이 눈에 띈다, 그러다 작게 솟아있는 두 뿔에 눈길이 가고 천천히 밑으로 눈매며 콧등 입술, 뺨까지 바라보다 이내 눈이 마주쳤다 크게 팔을 흔들어보이는 종대에 크리스도 손을 들어 가볍게 인사한다, 쟤가 저렇게 작았나, 품에 한번에 들어올 것만 같다, 저 작은 애가 나를 의지한다고? 요괴주제에 웃기네 헛웃음을 흘리며 다시 자리에 누운 크리스는 자꾸 떠오르는 루한의 말이 신경쓰였다 이 감정은 뭘까, 골치아픈건 딱 질색이니 무시해버리는게 최고, 그렇게 크리스는 머리속에 떠오르는 종대에대한 의문들을 묵인한채 눈을 감고 잠을 청한다 " 루한, 잘 잡고 있어야 돼 " " 알았으니까 걱정마 " 튜브위에 앉아 있는 민석의 흠뻑젖은 귀와 꼬리는 아직도 생기가 돌아 쫑긋 서있다, 처음에는 재밌게 놀다가 놀다가, 또 놀다가 그렇게 놀다보니 종대를 혼자 남겨둔채로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는 루한이다 민석도 종대를 혼자 남기고 왔다는 사실을 못 느꼈는지 루한과 노는데 여념이 없다 제법 깊은 곳까지 민석을 끌고 온 루한은 장난기 가득 머금은 표정으로 쳐다보더니 왜 그렇게 보냐는듯 짓는 그 얼굴을 확인하고 냅다 튜브를 뒤집었다 그러자 민석이 발이 닿지않아 물속에서 버둥댄다 루한이 놀라며 겨드랑이 사이에 손을 넣어 민석을 올려줬다 그덕에 놀란 민석이 얼른 품에 안겨온다 " 미안, 많이 놀랐지 괜찮아? " 축쳐져 뒤로 누운 귀와 울먹거리며 여전히 가쁜 숨을 내쉬는 민석에 얼른 부드럽게 등을 토닥여주는 루한 " 무서웠어 " " 장난이었는데 이렇게 될줄 몰랐어 " " 다신 그러지마 " 그래 그래, 민석은 그 목소리에 조금은 진정한듯 루한의 어깨에 고개를 뭍은 채 얼굴을 부비며 무언가를 웅얼거린다 " 근데, 왜 이렇게 물이 짠거야? " ? . . . 생뚱맞은 질문에 잠시 굳은 루한은 크크 웃더니 귀여워 죽겠어 라며 이마에 살짝 뽀뽀를 한다 그에 민석이 얼굴을 붉게 물들이자 루한이 크게 한번 더 웃고 이번엔 한손을 뻗어 품안의 뒷통수를 부드럽게 잡은 후 작고 말랑한 입술을 한껏 머금었다 -------------------------------------------------- 그 뒤는 알아서들 생각하시기를 므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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