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좁디좁은 시골 촌의 제대로 된 홍일점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1/13/0/e4e84baf0e3ba9b9544b5dc0a9602e14.jpg)
알다시피 이곳은 읍내와도 매우 동떨어져 있는 놀라운 위치에 있지.
이 위치에 있는 우리동네에서 갈 수 있는 대학교는 2곳 뿐이야.
하나는 A대학교. 그나마 B대학교보다는 학생편의시설이나 복지가 괜찮은 편이야.
무려 이곳까지 무.료.로 셔틀버스까지 운영하고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우리 동네 아이들은 열광하지.
다만, 셔틀이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밤에 한번 있어서 놓치면 택시타고 와야 된다는 거. 버스로 통학할 수 없어..ㄷㄷ
넌 B대학교야. B대학교는 편의시설이나 복지는 별로인데 미래가 있는 과가 많아.
그래도 A학교보다 가장 나은 점은 버스로 통학할 수 있다는 것?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동네는 버스가 하루에 10번밖에 안 떠^^
아, 내가 이걸 왜 설명했느냐 한다면.. 96라인 다 B대학교거든.
그래서 너는 공강이 아닌 이상 오전에는 2번 밖에 안 뜨는 그 버스 안에서 언제나 그들과 함께하지.
근데 오늘은 버스가 좀 늦게 오나봐
"....지각이다."
"나도..."
"나도오.."
"나도."
너의 말에 원우의 아련함과 순영이의 여운과 지훈이의 단호박이 섞인 같은 대답이 들려왔어.
전원우(20/이장님 집)
원우는 대학교 1학년으로 물리를 전공하고 있어.
근데 화학이 더 좋다며 교양으로 화학을 듣는 미친ㄴ..아니.. 공부에 열정이 많은 아이야.^^
또 우리동네 이장님댁 아들인 원우는 손이 큰 어머니 덕에 저녁 때면 거의 모든 집을 돌면서 엄마의 요리를 나눠줘.
근데 좀 느긋해서 도착하면 뜨거웠던건 차가워지고 차가웠던건 미지근해진다는 게 함정.
그거 알아..? 우리동네의 집과 집 간격은 가장 가까운 곳은 30초 멀어봤자 4분이야.
권순영(20/병아리 낙서 집)
대학교 1학년 유아교육과에 전공하고 있는 청일점 순영이야.
B대학교 유아교육과 남자애는 얘 하나라 거의 모든 학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어
근데, 학교에서의 순영이는 갭이 좀 커. 미친듯한 철벽남이지. 실은 부끄러워서 그러는거;
이지훈(20/음표 낙서 집)
워.. 20개월 아니야; 오해하지마. 충분히 그럴 수 있어.
아직도 버스타고 가다가 중딩들한테 야 소리듣는 상남자 지훈이야
지훈이는 실용음악과 전공하고 있어. 과 수석에 3년 전액 장학금 받고 있을 정도로 수재이지.
또 지훈이는 가사를 잘 쓰기로 유명해. 담담한 듯 애절하고, 밝은 건 또 누가 들어도 입꼬리 올라갈 만큼 좋게.
하염없이 대답없는 도로를 바라보며 초조하게 시간을 확인하는 너였어.
이미 반쯤 포기하고 편하게 정류장 의자에 앉아 멍때리던 원우가 갑자기 널 보며 물었어.
"누나 끝나고 나랑 떡볶이 어때?"
"지훈아 끝나고 떡볶이?"
"뭐야, 내가 누나한테 물었잖아.."
서운한 듯 입을 삐죽이는 원우의 입술을 톡 때린 너가 다시 지훈이를 보았어.
지훈이는 곰곰히 고민하더니 대답했지.
"나 오늘 과제있음."
왜 지훈이에게 물었는지 알 것 같아?
다른 아이들은 뭘 안해도 저렇게 감정표현을 잘 하는데 지훈이는 뭘해도 철벽이야
철벽.. 이라기 보단 시간이 잘 안맞는 건가.. 잘 모르겠지만 넌 서운하지. 매번 생각해줘서 말해도 뭔 일이 있다고 하니까
좀 꽁기해지긴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하고 마음에 위안을 얻어.
그제야 다른 아이들에게 말하는 너였지.
"그래, 먹자."
"됐어.. 이미 빈정 상했어."
"누나가 사는 거라고 기대해도 되는 건가?"
"응. 사줄게."
"헐, 누나.."
빈정상했다면서 딴곳을 보던 원우도 돌아보았지. 넌 그런 원우를 보며 비웃어줬어. 아랑곳 안하는 원우야..★
우리 순영이는 끼가 많아. 저렇게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 하트를 마구 날릴 줄 아는 남자거든.
너는 그런 순영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막 오는 버스를 가리켜
일제히 그곳을 본 아이들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지
가만히 앉아 있는 지훈이를 이상하게 보는 너야
곧 지훈이도 자리를 털고 일어나며 말했어
"나도 갈래. 생각해보니 없는 듯."
너는 그런 지훈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올라탔어
저들이 너의 옆에 앉겠다고 자리 싸움하더니 결국 순영이가 앉게 되었어
너 순영 원우 지훈
순으로 앉았지.
원우는 다음엔 놓치지 않겠다며 전혀 무섭지 않은 경고장을 순영이에게 날렸지만
순영이는 거들떠도 보지 않아. 부들거리던 원우가 너에게 말했어.
"다음엔 내가 앉을 거야. 기대해."
그러나 원우에게 신경도 쓰지 못하게 바로 말하는 순영이야
"누나, 오늘 어디서 먹을래?"
"응? 아, 아? 떡볶이 집 하나잖아."
"응? 그런가아."
묘한 표정을 지으며 웃은 순영이 옆으로 원우가 빼꼼 다시 나오며 말했어
"그럼 누나 오늘 몇시에 끝나는데??"
"흐음, 모르겠네.. 정 늦으면 그냥 째지 뭐."
"에이, 그런게 어딨어."
너는 정신없게 둘의 말을 받아주었지. 여기에 집중하려하면 다른 아이가 치고 들어오고,
그 아이에게 집중하려하면 다시 앞에서 치고 들어오고. 정신이 없는 와중에 떠올랐어.
아, 나 하나밖에 집중 못하는 거 얘들 알텐데..?
질문 공세가 멈추고 나서야 정신을 차린 너가 아이들을 살짝 째려보며 말했어
"놀리지 마."
강의 시간 빼면 맨날 같이 있는 동네애들인데도 아주 너를 못 괴롭혀서 안달이야
저러다가 읍내 쪽에서 지들 친구들 타면 친구들이랑 놀기 바쁘지.
그 모습을 어이없다는 듯이 보던 너와 지훈이의 눈이 마주쳤어
지훈이가 입모양으로 말했지
'맨날 쟤들한테 당하냐. 쯧쯧.'
언제한번 정한이가 말한 적이 있어.
96라인 애들은 안 그런듯 정신을 괴롭힌다고
그 말이 딱인 듯 싶네..★
| !!!!! |
우리 준휘는 나중에 나올테니 천천히 기다려 주세요! '좁디좁은 시골 촌의 제대로 된 홍일점'은 모든 세봉이들이 나옵니다!ㅎㅎ 아직 반도 소개 못했다니.. 그래서 신나네요!
그러고보니 '좁디좁은 시골 촌의 제대로 된 홍일점'은 너무 기네요.. 뭐라고 줄일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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