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좁디좁은 시골 촌의 제대로 된 홍일점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1/13/0/e4e84baf0e3ba9b9544b5dc0a9602e14.jpg)
오늘은 유난히도 피곤한 하루였어
잠깐 눈만 부치고 일어난다는 게 벌써 9시였지.
배고프지만 혼자서 먹긴 좀 그렇고 그렇다고 안 먹긴 너무 배고픈 너야
아, 그 말 안 했나? 너 혼자 살고 있는 거..? 가장 중요한 거였는데..!
너네 부모님이 2년 전에 해외로 출장을 가셨었거든. 근데 그 일이 너무 잘되서 아예 이민을 가게 되었어.
근데 넌 익숙한 게 좋은 아이거든. 그래서 문화도 환경도 언어도 너무도 다른 그곳은 도저히 아니라고 딱 잘라 말했지.
부모님의 반대가 너어어어무 심했어. 일이 잘 된 것은 좋은데 하나밖에 없는 딸을 어떻게 여기에 놓고 둘이서만 가겠어;;
아마 그때가 너의 가장 심한 암흑기였을 거야.
너가 초기 우울증이란 말에 부모님이 바로 여기에 혼자 남겠다는 너의 의견에 따랐을 정도이니.
2년 전 그때의 성격이 굳어져서 지금의 너가 되었어.
원래도 말이 잘 없긴 했는데 웃기는 되게 잘 웃었단 말이야
근데 지금의 너는 감정을 잘 내비치지 않아.
말도 잘 없는 편이고 뭔가 잘 해줄 때도 생색 없이, 말 없이 하는 편이고..
그래도 요즘은 좀 나아지고 있긴 해..
아무튼 그런 너도 사람인지라 밥에 대한 고민은 꽤나 컸어.
잠깐 고민을 하던 너는 그냥 다시 누웠지
이러다가 잠들면 아침에 깰거야..ㅇㅇ
그러나 정신이 너무 또렷하더라고
다시 이불을 박차고 일어난 너는 당장에 폰을 들었어
마음 같아서는 정한이나 지수에게 같이 밥 먹자고 하고 싶지만, 새나라의 성인 정한이는 자고 있을 거야.
지수는 자려고 누웠겠지.. 또오.. 승철이는 학교 끝나고 집에 온 지 얼마 안되서 피곤할거야..
이리저리 저장된 번호를 보던 너는 새삼 느껴
이럴 때 연락할 사람이 하나 없네..
그때 한솔이에게 전화가 왔어
우리동네 내 최강 츤데레를 자랑하고 있어. 지훈이가 츤츤이라면 얜 츤데레야.
초중딩때 막나가던 한솔이는 너의 엄청난 말솜씨에 넉다운 되고 츤데레가 되었지.
아 한솔이가 외모를 보면 서양인같지? 말하는 거 봐도 약간 서양인같은데 그 구수함은 완벽한 한국이야b
그리고 최근들어 속이 좀 깊어진 것 같아. 철이 들었나..?
넌 바로 전화를 받았지
"에이 요 한솔"
-누나 지금 집 아니야?
"갑자기 뭔 소리래"
-아니 누나집 지나가는데 불 꺼져 있어서
"집 앞이니?"
-뭐야, 불안하게 왜 그따구로 물어봄?
"잠깐 들어와봐 한솔아. 라면 먹고 가라"
-오, 맨.. 그런 말은 민규형한테나 해.
"아 쫌, 장난 아니야아."
-왠데
"그냥 오면 안돼? 오면 말해줄게"
-문부터 열던지
언제부터 앞에 있었던 건지 한솔이 말에 바로 달려가서 문을 여니까 현관 벽에 기대어 있더라고
반가움에 미소를 짓던 것도 잠시 갑자기 불어오는 찬바람에 얼굴을 살짝 찡그리는 너야
전화를 끊은 한솔이가 들어와 문을 닫으며 물었어
"그래서 왜 때문인데?"
"방금 일어났어.. 저녁을 안 먹어 가지고.."
"에이 난 다른 의미인줄."
"어린놈이 못하는 말이 없지."
"생긴 것 봐봐. 누가 봐도 아메리카 마인드 같지 않아?"
능글맞게 신발을 벗고 들어온 한솔이가 자연스럽게 부엌으로 향하더니 냄비에 물을 올렸어.
넌 식탁에 앉아서 그런 한솔이를 보았지
곧 한솔이의 뒷모습에 대고 말했어
"오늘 댑따 피곤했어.."
"왜"
"모르겠어 그냥 학교 갔다 오니까 피곤해서."
"그래서 잤는데 지금 일어난 거고?"
"응."
냄비에 물을 올린 한솔이는 너의 맞은편 식탁 의자를 빼서 앉으며 물었어
한솔이가 아이컨택이 정말 쩔거든. 마력이 있어.. 뭐든 다 말하게 되는..?
그리고 한솔이 소개에서도 말했지? 속이 깊어졌다고.
"힘들면 좀 쉬어. 맨날 애들 만나주지 말고"
"올, 한솔이 지금 나 걱정해주는 건가?"
"그렇게 생각 하시던지"
너를 보며 슬쩍 웃은 한솔이는 물이 끓는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가스레인지 앞으로 갔어
그 모습이 한솔이 나이완 다르게 조금 어른스러워 보였지. 그거에 조금 감동 먹은 너야
초중딩때의 한솔이 모습을 넌 봤잖아.. 그래서 뭔가 애 하나 잘 키운 느낌이 드는 건지도..★
라면을 먹던 너의 폰이 또 울렸어. 너가 잡기도 전에 한솔이가 먼저 캐치해 갔지
번호를 확인한 한솔이가 전화를 받았어. 한솔이는 곧 스피커 폰으로 하곤 말했지
"용건만 간단히 해"
"????뭐야??? 최한솔??? 너 왜 거깄냐??"
누가들어도 승관이 목소리였어.
우리동네 분위기 메이커야. 겸사겸사 어른들 사이에선 예의바르고 싹싹한 귀염둥이로 통하고 있지.
가끔 동네 노인정에서 트로트 한판 땡겨 줄 줄 아는 그런 센스쟁이기도 해.
너에게 존댓말을 하는 아이가 둘 있어. 하나는 알다시피 민규, 그리고 다른 하나가 승관이야.
아참 승관이는 긍정적인 표현을 진짜 잘해. 좋으면 좋다. 귀여우면 귀엽다. 그게 형누나 상관 없다는 게 함정..★
한솔이가 슬쩍 웃으며 말했지.
"누나가 라면 먹고 가라 해서"
그 말에 건너편 승관이는 대답이 없었지.
대신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어.
영문을 모르겠는 너와 한솔이가 서로 쳐다봤고 그 순간 승관이의 괴성이 핸드폰과 창밖에서 들려왔지
"미쳤냐?!!!!!!!!!!"
승관이네 현관문 닫으면 바로 너네집 보인답니다^^
미쳤냐 소리후 불과 20초도 안되서 너네집 현관문을 부서져라 두들기는 승관이였어
너가 한솔이에게 눈짓을 줬고 너의 눈짓을 받은 한솔이는 귀찮다는 듯 인상을 찡그리며 자리에서 일어났어
넌 한솔이가 놓고 간 핸드폰을 끌고 와 전화를 끊었지.
바로 현관문으로 간 한솔이가 문을 열어주었고
먹고 있던 라면을 호로록 먹은 너는 느긋이 의자를 뒤로 빼고 승관이와 한솔이가 있을 현관을 보았어
근데 이게 웬일? 승관이만 있데..? 곧 승관이는 한솔이 신발을 밖으로 내던졌어.
아마도 한솔이 내쫒긴 듯.. 사요나라..☆
"뭐해 승관아?"
"누나 내가 말했잖아요. 최한솔이랑은 절대 둘이 있으면 안된다고..!"
"응? 아, 응. 말했었지."
"근데 왜 최한솔이랑 둘이 있었어요? 내가 만약 전화 안했으면요? 그럼 어쩌려고?"
흥분은 했지만 잔뜩 참아가며 말한 승관이가 신발을 벗고 들어왔어
뒤이어 신발을 구겨신은 한솔이가 현관으로 들어와 소리쳤지
"돌았냐 부승관?!!!!"
"뭐뭐!!! 내가 뭐!!!!!!"
"....나가서 싸워."
"안 싸워요 누나. 그나저나 라면이라니요.. 밥을 먹어야지..
어쩐지, 방금 원우형 왔다갔는데 원우형이 반찬 주려고 누나한테 전화했었는데
누나가 전화도 안 받고 집에도 없는 것 같다고 하더라니.. 또 세상 모르고 잤죠?"
...할 말이 없는 너였어. 너무 완벽한 걸?★
결국 잔소리 모드 발동된 승관이에 의해 너는 한동안 승관이의 잔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었어
다시 너의 앞자리로 컴백한 한솔이도 승관이의 잔소리를 피해갈 수 없었지..★
장장 30분에 걸친 승관이의 잔소리 덕에 라면이 리필되는 효과가 일어났어
그걸 멀뚱히 보던 너가 젓가락으로 집으려 했지만 너무 불어서 집을 수 없었지
망연자실한 너의 표정을 본 승관이가 발동동에 입이 귀에 걸려 웃으며 말했어
"끄아아아.. 귀여워...ㅠㅠㅠㅠ 미안해요 누나.. 우리 집에서 밥이랑 먹을 것 좀 가져올게요.
최한솔 너는 집으로 가. 학교에서 마저 얘기 해."
"오 맨, 도랐?"
"아 몰라몰라 됐어됐어. 너도 따라 나와. 누나 조금만 기다려요♥"
한솔이 팔뚝을 잡고 끌고 나가는 승관이었어..
너에게 남은 건 공허함과 리필된 라면 뿐..☆
| 워.. |
우리 뜽관이의 아줌마파워★와 츤데레 속깊은 한솔찡★ 등장이네요 크으 귀염둥이듫ㅎㅎㅎ
이제 드디어 우리 중국인 멤버들과 찬이가 나오겠네요♥
암호닉!!! 여남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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