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아직도 꿈만 같다.
영원히 내 아련한 추억속의 하나로 기억 될것 같았는데,
이젠 내 남자친구가 되었다.
"야,전원우 죽을래요?"
"아뇨..."
"내가 하지말라고 했지."
"미안해요..."
"내가 용서해주는거 저번만이랬지..."
"..."
"당분간 보지말자."
"아아아아~잘못했어..."
"너 저번에도 이랬잖아."
"다음부턴 안그럴게~약속~"
"저번에도 약속해놓고...이게뭐야."
"아 근데 너 어떻게 알았어...나 클럽가서 술마신거...?"
"허...뭐라고...?"
"..."
전원우가 또 부승관의 꼬임에 넘어가
클럽에 갔다.
여자랑 술도 마셨댄다.
하...
"너 그게 할말이야...?좋았겠어요~?"
"아니...어쩔수가 없었어...정말 어젠..."
"그래,클럽에 가는건 좋아."
"..."
"여자랑 술을 마셔?"
"..."
"이젠 부정도 안하네."
"이름아..."
"하...내가 부승관을 아주 그냥..."
"아니...이름아 잠깐만 내 말 들어봐..."
"뭔데."
"그 여자가 승관이 동생인데..."
"근데."
"아니...술 같이 마셔 줄 사람이 없다잖아..."
"그래서."
"그래서 라니..."
"나보고 또 용서해달라고?"
"어젠 진짜 어쩔수가 없었어...나도 안가려고 했는데..."
"그럼 적어도 나한테 전화는 아니라도 문자는 보낼수 있었잖아."
"..."
"됐어,나 갈게."
집으로 돌아와 원우의 전화도,승관이의 전화도 받지않았어.
띠링
[이름아 시간 괜찮아? _ PM 10:17 원우]
"..."
-응 _ PM 10:19
[나 니네집 앞이야...나올래?_ PM 10:19 원우]
문자를 받자마자 가디건 하나만 걸치고 밖으로 나갔어.
밖으로 나가자 고개를 숙이고 한숨만 쉬고있는 원우가 보였지.
"전원우."
"이름아..."
원우는 날 보자마자 내 팔을 잡고
자신의 쪽으로 날 끌어당겨,
날 안아버렸어.
"미안해...진짜 미안해..."
"..."
"화 많이 났지..."
"좀..."
"내가 미쳤지...화 풀릴때 까지 나 때려도 돼."
"뭐래..."
원우가 날 품에서 때고,
내 머릴 쓸어넘기며 눈을 마주쳐.
"다음부턴 절대 안그럴게."
"당연히 그래야지..."
"...이름아."
"응?"
"너 이렇게 입고나오면 안추워?"
"뭐...아직까진..."
"들어갈래?"
"응?"
"집에 갈래?내가 더 붙잡아 놓으면 너 엄청 추울텐데."
"그럴지도..."
"들어가~"
"진짜?"
"..."
"가?"
"...어."
"정말로?"
"...응."
"그~래?알았어~나 갈게~"
원우를 한참을 보다 뒤를 돌아 집으로 향해.
그때 갑자기 원우가 뒤에서 날 안았어.
"뭐냐~"
"..."
"가라고 할땐 언제고~"
"헤..."
"헤는 무슨..."
날 안고있던 원우의 팔을 풀고,
몸을 돌려 원우와 눈을 맞췄어.
"나랑 조금만 더 있다가 가..."
"어쩔까~"
"응?나랑 있다가 가..."
"너 하는거 봐서~"
원우가 입을 맞추더니 씽긋 하고 웃어.
"뭐야!"
"나 하는거 봐서 있다가 간다며..."
"가야겠다."
"아아아!!!"
"나랑 그렇게 같이 있고 싶었어요~?"
"..."
"그랬구나~우리 원우~"
"..."
"누나~해봐."
"이게..."
"해봐~"
"ㄴ..."
"뭐라고~?"
"누...아!안 해!너 집에가!"
"뭐...난 아쉬울거 없으니까~나 갈게~"
원우에게 손을 흔들며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원우가 내 가디건 끝을 잡고 안놔줘.
"아아아아아!!!"
"씁!뭐하는거야!"
"성이름 진짜 치사해."
"별로."
"변했어."
"툭하면 변했데...오늘은 또 뭐가 변했는데?"
"예전엔 너 이러지 않았어...우리 둘이 바뀐것같아."
"그래~?"
"예전엔 니가 나 더 좋아했거든!"
"그런가..."
"너랑 안놀아...나 부승관이랑 놀꺼야."
"죽는다."
"싫어!나 부승관이랑 클럽 갈꺼야!"
"야 전원우!"
단숨에 전세역전을 당한 것 같은 착각이 들었지만,
착각이 아니였어.
"전원우...진짜 가지마라..."
"어쩔까~"
"야아아아 내가 같이 있어줄게..."
"어쩔까~"
"아...전원우..."
"너 하는거 봐서~"
"내가 뭘 어째..."
"뽀뽀!"
"뭐?"
"안해?승관이 번호가 뭐였더라~"
"아 진짜!"
어쩔수 없는듯 원우에게 뽀뽀를 하고,
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고,
뭐가 좋은지 원우는 헤실거리며 웃고있었어.
"헤헤헤 고개 들어야지~"
"..."
"고개 안들면...승관이 번호가..."
"야!"
"아이 예쁘다~"
"...전원우 죽인다."
"어이쿠 이제 나 죽이기까지..."
"..."
"무서워서 연애 하겠나~"
"전원우..."
"어...눈빛봐...잡아먹겠네...이러니 무서워서 어떻게 결혼하나."
"누가 해준데?"
"당연하지."
"뭐?누구 맘대로"
"내 마음대로~"
그러더니 갑자기 진지해져선 나와 눈높이를 맞추고 말해.
"이름아."
"왜..."
"나랑 결혼할래?"
"뭐어어?!"
너무 놀란나머지 원우의 정강이를 차고 집으로 뛰어갔어.
띠링
[그렇게 도망가버리기 있기야? _ PM 10:57 원우]
-몰라!전원우 능글쟁이야 _ PM 10:57
[다시 나오면 안돼? _ PM 10:58 원우]
-응 _ PM 10:58
[안나오면 쳐 들어간다 _ PM 10:59 원우]
-쿵짜작 쿵짝 _ PM 10:59
띵동
"누구세요~"
"저 이름이 남자친군데요~"
멀리 인터폰에서 들려오는 원우의 목소리에
아니 정확히는 남자친구라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방문을 열고 거실로 뛰어나가.
"엄마!!!!!!!!!!안돼!!!!!!!!!!!!!!!"
"어서와요~"
"안녕하세요~안녕~"
"엄마..."
"아휴~참 잘생겼네~정말 남자친구 맞아?"
"네~"
"이름이..."
"전원우 입니다!"
"원우~아이고~원우가 우리 이름이한테 너무 아까워~"
"에이~아니에요~"
"호호호 밥은...먹었구요?"
"네~시간이 몇신데요~"
"자고 갈래요?"
"엄마!!!뭔 소릴 하는거야!!!"
"아 그럼 좋죠~"
"아 좋긴 뭐가좋아!!전원우 당장 나가!"
"성이름 조용히해."
"..."
"하하하..."
"원우 입을 옷...없지?"
"네...?"
"아 말을 너무 빨리 놨나...?아 뭐 어때~"
"아빠왔다."
그때 아빠가 퇴근을 하시고 들어왔어...
"누구..."
"우리 사위~전사위~이름은 원우!전원우."
"엄마!!!"
"오~전사위~배는 안고픈가?"
"네!하하하"
"아...난 치킨이 땡기는데...치맥 어때요?"
"어유 괜찮죠~"
"아까 배 안고프다며!!!!너 나가!!!!"
"성이름 조용히해,허허 그럼 치킨 한마리 시키지~"
"예!"
방에 쳐 박혀 있던 나는
조금있다 거실로 나가.
거실로 가보니 원우 혼자 자리를 치우고있었어.
"전원우...뭐해..."
"아...안잤네."
"엄마랑 아빠는...왜 니가 치우고있어!내가 치울게~들어가 자~"
"아냐~아 근데 이름아."
"왜?"
"너 이제 빼박 나랑 결혼해야해."
"뭐?"
"봐~어머님이랑 아버님이 나한테 사위라면서~너 어쩔수 없네~"
"이게..."
"너 나랑 결혼해야돼."
"이게!"
원우의 머리를 한대 쥐어박곤 원우를 잠자리에 눕혔어.
그러곤 원우는 금세 잠이 들어버렸지.
"하...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