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sm 전 연습생이고 현재 일반인인 썰 04
예전에도 얘기했지만 너가 생긴 것도 그렇고 성격도 좋아서
남녀 두루두루 좋아한다고 했잖아.
그렇지만 모두 너를 좋아하는 건 아냐.
너를 질투하면서 싫어하는 여자들도 많아.
"아..미안."
"야 똑바로 보고 다녀."
후배들은 대부분 언니~ 누나~ 하고 잘 따르는데,
동기나 선배들 중에서는 너를 좋아하지 않는 여자들도 많아.
방금 어깨빵 하고 지나간 여자는 한학번 위에 선배였는데
그 여자 남친이 너한테 고백해서 깨졌거든. 그 이후로 미움 받고 있어.
너는 어렸을 때부터 연습생 생활에서 견제란 견제는 다 겪어봐서 익숙하지만,
보통 학교에서도 이러니까 조금은 기운이 빠져.
니가 뭘 한 것도 아닌데 그러니까 말야.
"왜 그렇게 기운이 없어 웬디야."
"아니야.."
"힘내! 비타민 줄까?"
그래도 니가 좋게 대하는 만큼 주변에 좋은 친구들도 많아.
항상 같이 붙어다니는 주은이랑 친구가 있는데,
진짜 예쁘게 웃으면서 너랑 마음도 잘 맞고 잘 챙겨주고 그래.
니가 침울해 하니까 주머니에서 비타민 하나 꺼내서 니 입에 넣어주는거야.
너는 또 그거에 완전 감동..!
"웬디야, 어디가?"
"나 화장실 다녀올게ㅎㅎㅎ"
강의 다 끝나고 학교 앞에서 파는 맛있는 츄러스 사먹으러 나가기 전에
화장실에 들려서 칸에 들어가 앉았는데 누가 들어왔어.
"아 진짜 강의 짜증나."
"야, 너 김웬디 봤어?"
"옷 존나 명품인 것 같더라?ㅋㅋㅋ 집에 돈이 많나?"
"돈이 많은 건지 아님 그 얼굴로 몸 팔고 다니는 건진 모르지ㅋㅋㅋ"
순간 너는 자리에서 굳어버렸어. 저게 무슨 말이야 대체..
"솔직히 김웬디 여신 취급 받을 정돈 아니지 않냐?"
"왜 예쁘긴 예쁜데. 걔 다 뜯어 고친거라던데?"
"그 얼굴로 남자들 후리고 다니는 거 진짜 역겹더라ㅋㅋㅋ"
"눈웃음 쩔어 진짜ㅋㅋㅋ"
깔깔깔 웃고 사람들이 나가자마자 너는 다리가 풀렸어.
뒤에서 이런 소리 저런 소리 하는 거라는 걸 알긴 알았는데,
이렇게 다이렉트로 듣는 적은 처음이라 솔직히 좀 많이 놀랐고;
니가 아무리 성격이 좋아도 뒷담화를 직접 들었는데 기분이 좋을리 없잖아.
머리에 먹구름 달고서 나가니까 주은이가 걱정했지.
"웬디야 어디 안좋아?"
"어? 아니야...."
그렇게 니가 좋아하는 츄러스도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고
그냥 저냥 주은이랑 얘기하다가 집으로 왔어.
집에 와서 침대에 누웠는데 자꾸 들었던 얘기가 생각나는거야.
'그 얼굴로 남자들 후리고 다니는 거 진짜 역겹더라ㅋㅋㅋ'
'눈웃음 쩔어 진짜ㅋㅋㅋ'
내가 진짜 그랬나..
남들이 보기엔 그래 보였나..
그 사람들이 네 동기인지 후배인지 선배인지, 아니면 모르는 사람인진 모르겠지만,
학교 다니면서 남의 입에서 나쁜 얘기 듣게 행동한 적은 없다고 자부했는데
막상 들으니까 그야말로 멘탈붕괴;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울적한 기분이었어.
집에 있으면 펑펑 울 것 같으니까 밖에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았어.
그래서 핸드폰 보다가 경수가 눈에 띄었어.
>웬디?
>디야?
응?<
>집이야?
응<
>우리 한강 갈까?
자전거 끌구?<
>ㅇㅋㅇㅋ 도착하면 카톡해
경수랑은 연습생 때 마다 힘들거나 그럴 때 고민을 나누곤 했어.
둘이 어떻게 텔레파시라도 통하는지,
한명이 마음이 심란하거나 무슨 일이 있으면 꼭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어.
둘 다 자전거를 좋아해서 자전거도 타고, 바람도 부는 한강에서 만나서
맛있는 것도 몰래 먹으면서 고민 상담도 하고 했지.
너는 마침 잘 됐다 싶어서 후드 뒤집어 쓰고 자전거 타고 열심히 슝슝 달려갔지.
항상 앉던 벤치가 있어서 그 쪽에 가니까 먼저 경수가 와있어.
너랑 똑같이 후드 모자 뒤집어 쓰고 자전거를 대놓고 말야ㅋㅋㅋㅋ
꼭 자연인 같았음.
"도됴~"
"디야 왔음?"
"응.."
경수가 뭘 많이 옆에 사놨고, 너한테 음료 하나를 건넸어.
너는 음료를 들이키고 앉아서 바람을 맞고 있었어.
꼭 기죽은 강아지처럼 있는 니가 귀여웠는지 경수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지.
"고민 있어?"
"경수야..ㅠㅠ.."
"왜 그래."
"내 얼굴이 그렇게 고친 얼굴 같아?ㅠㅠ?"
"....?"
"내가 막 남자 꼬시고 다니는 거 같아?ㅠㅠ?"
너는 울먹대면서 경수한테 막 다 물어봤어.
가만히 듣고 있더니 경수가 니 두 볼을 두 손으로 잡아.
"무슨 얘길 들었길래 이래."
"어..?"
"너 연습생 때도 맨날 이랬던 거 알아? 지금도 똑같네 똑같아.."
경수가 아프지 않게 이마를 콩 박고는 니 머리를 쓰다듬어.
너는 뾰루퉁해서 툴툴거렸어.
경수가 네 눈을 바라보며 나긋하게 얘기했어.
"내가 예전부터 말했잖아."
"엉.."
"너 예쁘다고 했지?"
"어..?"
"니가 예쁘니까 주변에 꼬이는 파리도 많고 견제하는 것들도 많다고."
"..응."
"회사에서 예쁘다고 날고 기는 애들도 그러는데, 지금은 너 평범하게 학교 다니잖아."
"..."
"거기선 얼마나 더 심하겠냐. 그치?"
"..응.."
경수의 말은 예전부터 너한테 위로가 됐어.
눈을 마주치며 나긋하게 말해주는 경수의 말이 너한테는 치료제 같은거야ㅠㅠ
경수 얘기를 들으니까 마음의 위안이..!
"그럼 내가 너 어떻게 하라고 했어?"
"어.."
"너답게 하라고 했지? 신경쓰지 말고."
"응.. 신경쓰지 말고."
"그래, 너답게 하면 되는거야. 괜한 데 힘쓰지 말고."
경수는 이럴 때마다 꼭 오빠같아서 너는 너무나 좋아.
분위기가 좀 풀어지자 너랑 경수는 방송국 얘기, 아이돌 연애ㅋㅋㅋ 얘기를 비롯해서
경수의 고민, 네 고민 등 조금은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어.
자전거 타고 집에 들어가니 몸이 천근만근이야.
들어와서 씻고 나오니까 경수 카톡이 와있어.
>디야
>기죽지 말고
>항상 내가 너 응원하는 거 알지
>다 잊어버리고 푹 자
>좋은 꿈 꿔
*_*
하...
배고프다..ㅠㅠ..
늦게와서 죄송해요 독자님들!
(+)
끄어렁ㄹㅇㅎㅇ허..
ㄱ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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