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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택엔] 조폭과 고양이 03 | 인스티즈

 

쇼파에 학연을 내려둔 택운이 침실로 들어갔다.

거실에 남겨진 학연이 아직도 아린 배를 살짝 보다가 벌써 멍이 들어있는 배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

 대체 뭐하는 새끼야..기생 오라비처럼 생겨서 용돈이나 벌어볼까 했는데

무슨 조폭같은....조폭? 문득 스치는 생각에 학연이 조금 창백해졌다.

검은 정장에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발로 차던 모습, 집 앞의 건달 두 명까지..

 

진짜 X됐다.

학연이 쇼파에서 일어났다. 배가 아프긴 하지만 못 일어날 정도는 아니라 거실을 둘러보는데.

"아..신발" 택운이 저를 ㄱ..공주님 안기로 들고 들어온 덕에 학연은 신발을 신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벗어야 겠다 싶어서 신발장으로 가 신발을 벗던 학연은 문득 자신이 멍청해졌다.

 

그냥 나가면 되잖아? 어차피 저 조폭은 내 이름 말고는 아무것도 모를테고 만나도 죽을 각오로 뛰면 되겠지.

아 나 바본가.. 학연이 머리를 헝클이며 신발장 문턱으로 내려서는데

 

"어디가." 뒤에서 들리는 택운의 목소리에 학연은 택운이 "어디 맞을래"라고 말하는 듯한 환청을 들었다.

"...신발 벗으려고 했거든요."

학연은 할 수 없이 처음의 목적만을 달성하고서 뒤를 돌아 벽에 기대서있는 택운을 불만스럽게 마주 보았다.

 

하얀색의 나시에 추리닝 바지만 입었는데 키가 크니 태가 산다. 저도 크다고 자부했는데 이 조폭은 저보다 더 크다.

"..배 안고파?"

학연과 멀뚱히 눈싸움하던 택운이 갑자기 말을 꺼냈다.

"..고파요" 사실 학연을 노리는 다른 동네 고등학교 양아치들이 쫒아오던 터라 어제 점심부터 굶었던 학연은

순순히 수긍했다. 생각하니 진짜 배고프다..

 

"나 뭐 먹어도 돼요? 맘대로 데려왔으니까 맘대로 먹을거야."

학연이 택운을 힐끗 쳐다보면서 거실과 연결되어있는 부엌으로 쪼르르 달려갔다.

 

아까부터 택운이 자신을 흥미롭게 본다는 걸 알아서 일까 조금 기분이 상한 학연이 억지로 인상을 피며 냉장고를 열었다.

"이게 뭐야!"

들어있는 거라고는 생수 몇 통이 전부인 냉장고를 보며 학연은 조금 허탈해졌다.

"집에서 밥 먹은지 얼마나 됐어요??"

학연이 택운을 돌아보면서 묻자 택운이 잠시 생각에 잠긴다.

말은 없어도 표정으로 다 드러난다. 조금 귀엽..뭐라는 거야 차학연 배고파서 정신도 나갔나.

 

"...이주일" 택운이 학연의 눈치를 살짝 보며 대답했다.

학연이 한숨을 푹 쉬며 핸드폰을 꺼냈다.

"짜장면 먹을거죠? 돈은 ..그 쪽이 내요."호칭에서 잠깐 망설이던 학연이 결국 그쪽이라고 명명하고서

중국집에 전화를 걸었다.

 

"몇살이냐" 주문을 끝내고 학연이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넣는데 뜬금없이 택운이 물었다.

"20살. 복학해서 고등학교 3학년인데 왜요?" 학연이 불퉁하면서도 성실히 대답하니 택운이 살짝 웃었다.

헐..웃으니까 분위기가 확 바뀐다.학연이 잠시 멍하니 택운을 쳐다보는데 택운이 학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도, 이름 불러라"

머리 쓰다듬을 받던 학연이 잠시 멍해졌다.

 

.....뭐라고?

어버버 거리는 학연을 내비두고 택운이 큼큼 기침을 하며 쇼파에 가서 털썩 누웠다.

 

"..동갑?" 멍하니 있던 학연이 간신히 뱉은 말에 택운이 학연을 흘깃 보다가 눈을 감았다.

 

더 있다가 정신을 차린건지 학연이 나랑 동갑이라니..근데 왜 나보다 크지..하며 중얼거리는 걸 듣던 택운이 피식피식 웃었다.

귀여워. 손에 느껴지던 학연의 결 좋은 머리카락의 촉감을 떠올리며 택운이 손을 만지막거렸다.

..고양이 보다 나을지도.

 

익숙하게 중국집에 전화하던 걸로 보아 이 동네 사람이다.

택운이 잠시 핸드폰을 들어 부하에게 문자를 보냈다.

'차학연 20세 복학해서 고등학교 3학년. 알아봐'

금방 네 형님!이라고 온 답장을 지우며 정신을 차리고 다시 불퉁해져서 저를 쳐다보는 학연을 느끼며

택운이 다시 웃었다.

 

 

아 이거 왠지 장편으로 갈 것 같아여......어떡하져...

댓글 안써준다고 징징댔더니 써주신 독자님들 나라세♥

다음이나 다다음엔 불막달고 올지도 몰라영 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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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인티 들어오자마자 신알신 떳길래 보러왓습니닭!!ㅋㅋㅋㅋ 장편 가주세여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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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너무 재밌어요ㅠㅠㅠ 저도 독자1처럼 장편 원해요ㅠㅠㅠ 짱짱ㅠㅠㅠ 제취향ㅠㅠㅠㅠㅠㅠㅠ 어딘지 귀여우면사도 흥미로움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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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재미있어요 ㅋㅋㅋ 장편이면 행복하죠 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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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ㅠㅠㅠㅠㅠ 둘이동갑이었구낰ㅋㅋㅋㅋㅋㅋ 요니 허탈하겠닼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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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귀여뤄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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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 동갑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재밌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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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동갑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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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 반전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어용 내가 왶이걸 ㅇ제야 봤지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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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아진짜.....너무좋아요 ㅠㅠㅠ사랑해요 ㅠㅠㅠ대박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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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동갑...반전이다 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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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동갑인데 존칭썼다닠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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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ㅜㅜㅜㅠ신알신을깜빡했다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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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하악 작가님 사랑해요ㅜㅜㅜ 학연아..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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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으흐흐흨ㅋㅋㅋㅋㅋ이제학연이가자연스럽게태구니한테녹아들길바라면서...으흐흫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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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사람 조사하는건가여..?? 동갑동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택운이도좋고 학연이도좋다....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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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와 진짜 글 너무너무 잘쓰시는거 같애요 다른 글도 읽어 봣는데 짱이에여!!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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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동갑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한참 연상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동거의 시작인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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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무서운데멋있어정택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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