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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엑소
980115 전체글ll조회 1595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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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난()


02


♬ 이 노래를 들으면 좋아요 " 그네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










전하, 어제 더위로 인해 죽은 백성들만 수천 명이 된다고 하옵니다. 하루 빨리 산빙하여서(얼음을 나누어주다) 백성들의 걱정을 덜어주시옵소서.”



화월대군의 말이 옳다. 중전도 그것을 매우 초려하여(걱정하다) 나에게 건의하였으니, 하루빨리 처리하도록 하라.”



-



어찌 화월대군의 말만 다 옳다고 하시냐 이 말입니다. 좌의정 대감



화월대군의 힘을 조금이라도 약하게 할 방도를 생각해 내셔야합니다.”



사실.. 하나의 제안을 했소.”



무슨 제안..?”



이대로는 세자인 백월대군이 왕위에 오른다 해도 화월대군이 권력을 잡을 것이 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낭월대군을 노리는 겁니다.”



낭월대군은 궁 안의 일은 관심도 가지지 않는 자입니다.”



그래서 제가 알아보았지요. 전주 이씨 가문과 친했던 언양 김씨 가문을 아시지요. 그 가문이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



좌의정 대감, 저희를 찾으셨다고 들었습니다. 무슨 일로 부르신 건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언양 김씨.. 그래도 몰락한 가문이지만 그래도 한 때 이름을 떨친 가문이었지..”



하고 싶은 말씀만 간단히 해주십시오.”



낭월대군과 손을 잡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언양 김씨의 힘이 필요해. 낭월대군은 언양 김씨의 사람들과만 교류를 해왔던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저희에게 도움을 청하시는 겁니까.”



먹을 것도 충분히 줄 것이고, 돈도 필요한 만큼 주겠다. 나쁜 제안이 아니지 않느냐? 낭월대군이 권력을 얻어 왕위에 오르면 너도 궁궐 안의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쉽지 않을 것입니다.”



너라면 충분히 그 방법을 생각해 내겠지. 앞으로 자주 봅세.”



..”



-



오래 전부터 사색에 가득 찬 표정을 한 영훈 오라버니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여쭤보았지만 항상 괜찮다는 대답과 함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둘째 오라버니에게 물어보았더니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을 해주었다.



사실.. 그 방법에 제일 좋은 게 너라서 말이야..”



..? 저요..?”



너를 낭월대군과 혼인시킬 생각이다.”



갑자기 혼인이라니요.”



너도 이제 시집 갈 나이도 되었고.. 낭월대군과 손을 잡으면 지금 권력을 휘두르는 화월대군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화월대군께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 화월대군은 우리 집안을 풍비박산 낸 장본인이다. 너무한 건 그 자다. 그리고 선우 너, 누가 연희에게 말하라고 했더냐.”



영훈 오라버니! 재현 오라버니는 저에겐 아직 따뜻하신 분입니다. 그러지 마십시오.”



아니된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 생각이었느냐.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우린 이래야만 해.”



오라버니!”



내일부터 낭월대군을 만나면 집으로 데려오거라. 긴히 할 말이 있으니.”



그저 미웠다. 옛날의 벗을 이렇게 대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자신이 없었다. 집으로 데려오는 것은 쉽다고 하나 그 후에 벌어질 일을 화월대군이 모르게 진행할 수 있을리 없었다. 이 세상에는 화월대군의 사람이 절반이고 우리 가문은 그저 몰락한 집안이었기 때문이다.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은 가문과 권력의 싸움에 이용당할 낭월대군의 상처였다. 낭월대군도 자신을 이용하여 권력을 쥐려는 좌의정과 오라버니의 생각을 다 알텐데 그가 받을 상처가 제일 걱정이었다. 그리고 좌의정의 힘이라면 그 제안을 거절하는 낭월대군을 어떻게 할지는... 눈에 보지 않아도 뻔했다. 나는 낭월대군이 상처받지 않기를 원했다. 그래서 나도 나름대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보기로 했다.



-



다음 날 신시(오후3~5),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문 밖만 바라보고 있던 그 때 밖에서 누가 내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연희낭..!”



누구십니까?”



이젠 제 목소리도 못 알아 들으시는 겁니까.. 접니다.”



낭월대군..!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장이 섰는데 낭자가 안 보여서 말입니다. 항상 장이 서면 보였었는데 안 보이셔서 한참을 헤매다 문 밖을 바라보시는 낭자를 보고 달려왔습니다.”



..”



어찌하여 밖에 나오지 않으시고 집에 있으시는 겝니까.”



생각할 것이 많아..”



그 옷은 어디서 받으셨습니까. 꽤 값이 나가는 물건 같은데.”



화월대군께서 주시고 가셨습니다.”



누군가에게 물건을 것을 쉬이 주실 분이 아니신데.. 조금 놀랍습니다.”



“...얼른 돌아가십시오.”



그 말이 끝나자 마자 우리 집 대문을 훌쩍 뛰어넘어 내 손을 잡아 말에 태웠다. 너무 순식간이어서 말 조차 나오지 않았는데 낭월대군은 무엇이 그리 좋은지 입에 미소를 머금고 말을 몰기 시작했다. 말을 타고 가는 동안 어찌 된 것인지 불안감보다는 이 사람과 함께라면 괜찮겠다는 안정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하염없이 가다 보니 내가 본 적 없는 울창한 숲길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 탓에 나무의 잎들은 붉게 물들었고 떨어지는 나뭇잎이 내 볼과 낭월대군의 볼을 스치며 지나갔다. 내 뒤에 있는 낭월대군의 숨소리가 바로 느껴져 누군가 내 가슴을 강하게 치는 듯 쿵쾅거렸다. 나를 스치는 바람은 차가웠지만 낭월대군의 품은 너무나 따뜻했다. 한참을 달려 한 연못에 도착을 했다. 백련(하얀 연꽃)이 무수히 많이 피어있어 마치 연못 위에 눈이 내린 듯 보였다. 아름다운 광경에 넋을 놓고 바라보다 입을 떼었다.



여긴 어디입니까?”



설화정입니다. 눈꽃이 핀 연못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요. 마치 눈이 내린 듯 보이지 않습니까.”



, 저도 그렇게 보였습니다.”



형님이 저를 위해 만들어주셨습니다. 어릴 적부터 눈을 굉장히 좋아했어서..”



형님이라면..”



화월대군말입니다. 얼굴은 차가워 보여도 마음만은 그렇지 않으신 분입니다. 지금은 백월대군을 위해 냉철함을 잃지 않으시지만 저에게는 정말.. 좋으신 분입니다.”



이렇게 형님을 생각하는 낭월대군에게 어찌 그런 제안을 할 수 있단 말이야.. 그건 아니 될 일이다.’



화월대군은 아직도 영훈 형님을 둘도 아닌 벗이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아니요, 화월대군은 저희 가문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주셨습니다. 제가 입을 옷이 없어 이 비단 옷을 입을 때에도 아버지께 너무나 죄송하다고 외친 다음에 입었습니다. 우리 가문을 배신한 사람이 준 옷을 입어서 너무 죄송하다고. 저는 아직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이곳에 오면 연희낭자는 이해해 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이른가봅니다. 그 상처 지워지지 않겠지만 제가 대신 사과를..”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낭월대군은 그 일과 상관이 없으신 분입니다.”



더 잘해줄 것입니다. 더 행복해질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아니요, 낭월대군은 저와 가까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괜찮습니다. 낭월대군은 저희 가문과 가까이 있으시면 오히려 해를 입으실 것입니다.”




그것이 걱정이라면 그만 두십시오. 저는 어린 아이가 아닙니다. 제가 어떠한 것에 행복하고 슬픈지 제가 제일 잘 압니다. 저는 어릴 적 영훈 형님과 선우, 그리고 연희낭자와 함께 저희 형제들이 같이 놀았던 그 순간이 제일 행복했습니다. 저희가 함께 일 때 가장 행복했단 말입니다. 그러니 멀어지지 마십시오. 더 이상 저를.. 밀어내지 마십시오.”


















모든 이미지의 출처는 이미지 속에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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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제야 댓글을 남기지만... 너무 재미있어요 작가님!!! 앞으로의 일도 궁금하고 다음편은 얼마나 더 재미있을지 기대되네요 ㅎㅎ 완결까지 작가님과 끝까지 달리겠습니다...❤️
3년 전
980115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마마 무대를 보고 나서 상상 되는 것을 주제로 잡아서 시간 날 때마다 쓰는 거라 올라오는 속도가 그리 빠르진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완결까지 달려주시겠다는 그 마음 너무나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너무 너무 감사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보이즈랑 행복한 한 해 보내보아요♥
3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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