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판타지소설이예여. 왜냐구여? (사실 살 이렇게까지 많이 안빠져여. 그냥 빠른 진행을 위해서...)
경수와 조금씩 친해진지 일주일 정도 됐을까, 여름방학 얘기가 돌았어. 그리고 너징은 일주일째 집에 걸어다니면서
군것질도 줄이고 하루 세끼만 정직하게 먹고있었고. 일주일째 걸어다니면서 경수랑 마주치기도 많이 마주치고, 마주칠때마다 같이 걸어가다
보니까 너징은 경수랑도 어느새 꽤 친해진것같았어.
그리고 걸어다니는것도 슬슬 익숙해지고 있었어. 걸어다니면서 얼마 되지도 않는 버스비도 아끼고, 운동도 하고, 경수 얼굴도 보고.
사실 걸어다닌지 삼일 째에는 안하던 운동을 갑자기 하니까 다리도 땡기고, 하긴 했는데 그래도 일단은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하는 너징의 근성이 슬슬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어. 이왕 시작한거 살이나 한번 제대로 빼보자! 하는거 있잖아.
그리고 살이 많을수록 잘 빠진다는 말이 맞는지 너징의 살들도 조금씩 빠지는듯 했어. 몸무게는 무서워서 아직
재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몸이 가벼워 지는것 같은 느낌? 뭐. 아니면 말구.
너징은 요 일주일동안 마주치기 싫었던 변백현을 자주 마주쳤어. 짝인 경수 때문인지, 옆반이라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백현은 a반에 향할때마다 경수를 보러오는건지, 너징을 보러오는건지 모를만큼 너징한테 시비를 걸기에 바빴어. 항상 변함없이
너징의 앞자리에 앉아 너징을 빤히 쳐다보며 돼지라며, 경수 좋아하냐며, 냄새난다고 살좀 빼라며.
하지만 요 최근 추가된 백현의 말이 하나 더 있었는데,
"야, 너 살뺀다고 요새 걸어다닌다며?"
"……."
"그래서 살이 빠지겠냐? 어?"
"……."
"지나다니는 선량한 사람들 눈에 무리가게 하지말고, 걍 다니던대로 쳐 다니세요."
"……."
"그리고, 너 걸어다니는게 얼마나 갈것같냐? 돼지가 꼴에 살좀 빼겠답시고. 어휴,"
돼지는 살빼도 돼지야, 하는 말을 끝으로 백현은 수업종이 울릴것을 대비해 자리에서 일어섰어.
그런 백현이 얄밉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해서 그냥 고개를 가만히 숙이고 다른때와 마찬가지로 입술만을 잘근잘근
씹고 있었는데, 변백현이 한바탕 내 속을 뒤집고 간 뒤에는 너징을 배려해선지 말을 걸지 않던 경수가 말을 걸어왔어.
"입술 상해, 씹지 마."
걱정을 하는듯 말하는 경수에 너징은 하던 행동을 그대로 멈추고 어, 어.. 하고 대답했어.
경수는 또 아무렇지 않은듯 살짝 웃음을 흘렸고. 예의 그 다정한 눈빛은 여전해서 너징이 시선을 어디 한군데에 두지 못하고 방황했어.
수업종이 울리고는 경수의 시선이 너징에서 교실을 들어서는 담당 선생님께로 옮겨갔지만.
너징은 요즘 정신이 하나도 없어. 쉬는시간마다 백현이 와서 너징의 머릿속을 마음속을 잔뜩 헤집어 놓고 가거든.
일부러 그러는건지, 살 잘빼라고 뭐 도움을 주려는건지 배가 고플때마다 저렇게 와서 잔뜩 너징을 뒤집어 버리고 가는 백현이야.
그 덕 아닌 덕분에 너징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드는 다이어트를 포기 하고싶은 마음을 없앨수 있었지.
흔히 말하는 살 빼서 내가 너한테 보여준다. 에라이, 개새끼야. 하는 오기?
너징의 다이어트 계기는 딱 둘이야. 변백현과 도경수. 뭐, 왜인지는 말 안해도 다 알거라고 생각해.
너징은 그렇게 방학인 8월 둘째주 까지 식이요법과, 집까지 걸어가는 운동 아닌 운동으로 90킬로그램 대를 벗어나게 됐어.
사실 너징은 이렇게까지 살이 잘 빠질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운동과 식단조절로 방학하기 하루 전에 몸무게를 재봤거든.
긴장을 하며 눈을 살짝 떴는데 아니 이게 뭐야? 겨우겨우 95킬로그램을 찍을까 말까 했던 몸무게가 86킬로그램을 가르키고 있는거야.
너징은 감격했어. 이렇게나 살이 잘빠지는데, 나는 지금까지 왜 살을 안뺐을까. 하면서.
하지만 80킬로그램이나 90킬로그램이나 거기서 거기지. 남들이 보기에는 거의 거기서 거기였어.
하지만 너징은 뿌듯하기 그지없었지. 변백현이 그렇게 비웃어도 나는 꿋꿋이 살을 빼겠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향해 웃어준 도경수를 위해서 나는 꿋꿋이 살을 빼겠다. 너징은 더 각오를 다져.
+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판타집니다.
왜냐구여? 살은 저렇게 잘 빠지지 않아여.
내가 지금 13키로를 빼긴 뺐는데 저렇게까지 잘빠질거같았으면...(눈물)
앞으로 더 말도 안되게 살이 빠질 예정이예여. 그냥 망상이니까 그러려니 하세여. 그러려니!! 제발좀!!
진지해지지 마세여 이건 망상일 뿐입니다.
♥ 안알랴줌 대지대지 파인애플 익규 붉낙지 땡슈 핸드크림 변백꼬 스무디 경수야사랑해 준짱맨 됴다미 갈비찜 비타민 망고 디됴아 이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