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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아 저 씨 전체글ll조회 2064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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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ill - 내게 와줘서 (용팔이 OST)

 

 

 

 

 

 

 

 

 

마지막 편지

 

 

 

 

 

 

 

 

 

  음, 안녕 아저씨. 이게 얼마만의 편지인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너무나 바빠서 한동안 아저씨한테 편지를 못 썼어. 정말로 미안해.

마지막으로 아저씨한테 쓴 편지가 초 가을이었는데 벌써 초겨울이 되어버렸네. 옷 따뜻하게 입고 다녀.

얇게 입고 다니다가 감기 걸리니까. 내가 짜준 목도리도 두르고 다니고 그래.

그리고 밥도 잘 챙겨먹고. 맨날 밥 안먹고 술 마시지 말구 담배도 피지 말구.

나 없다고 또 끊었던 것들 다시 시작하면 안되는거 알지?

아침에는 꼭 밥이랑 국 먹구 점심에는 바쁘더라두 간단하게 샌드위치 이런거라도 먹어.

저녁에는 술 마시더라도 조금 마시고 꼭 안주랑 같이 먹고. 우리 아저씨 온통 걱정투성이네! 보고싶어 죽겠다 진짜.

그거 알아? 나 아저씨 사진 매일 보고 뽀뽀하고 그래서 닳아버린거. 그래서 너무 속상했어.

아저씨 얼굴 더는 못보니까 사진으로라도 보고싶었는데 우리 아저씨 잘생긴 얼굴이 닳아버려서 너무 속상해서 펑펑 울었다?

내가 울었다고 해서 우리 아저씨 울지 말구. 내가 여태껏 보내지 못한 편지는 다 읽었어? 솔직히 난 안 읽었으면 좋겠어.

그 편지들도, 이 편지도. 그러면 정말로 아저씨가 더 울거같아. 아저씨 울면 잘생김 사라지니까 울지 말구~ 울면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안준대!

사실 나 지금 너무 두려워. 한편으로는 편하기도 하고. 죽음이라는 거, 쉽게 생각 안해봤었거든.

그냥 갈 때 가겠지 마냥 이랬었는데 막상 다가오니까 너무나 두렵다.

더 이상 아저씨 못 본다는게 너무나도 두렵고 무서워. 죽어서도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근데 또 고통에서 벗어난다고 하니까 편해. 잠 못이루고 뒤척이기만 하고 좋아하는 밥도 제대로 못먹어서 너무 괴로웠거든.

저번에는 옷 따뜻하게 입고 공원으로 산책 갔다왔는데 달이 너무나 이쁜거야. 우리 작년 크리스마스 때 보았던 달보다 더 이뻤었어.

왜 그랬는지는 그 때는 몰랐는데 지금은 알 거같아. 살 날이 얼마 안남았다는걸 나도 느끼고 있어서 그랬나봐.

세상 모든게 다 이뻐보이는거 있지. 맨날 짜증만 내는 간호사 언니도, 옆에서 떠들어대는 꼬마 친구들도, 전부 다.

물론 우리 아저씨는 세상 최고로 멋있고 잘생기고 이쁘지! 난 아저씨가 짱이라니까?

우리 첫 만남 때부터 그랬었어. 나 부모님 돌아가시고 자살하려고 터덜터덜 걷고 있었잖아.

세상아 이제 안녕, 하고 눈을 감았는데 차가움 대신 따뜻함이 느껴져서 보았더니 아저씨가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은 표정으로

나 안고 있었잖아. 그 때 딱 이 생각 들었다? 아, 이 사람 정말로 따뜻하구나. 예쁘구나.

그렇게 아저씨한테 첫 눈에 반한거야. 그래서 아저씨 번호 주세요, 아저씨 밥 먹어요, 이러면서 쫓아다녔는데 지금은 너무 후회스러워.

아저씨랑 그 동안 사랑했던게 너무나 큰 행복이었어. 내가 아저씨를 쫓아다니지 않아서 우리가 사랑을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이렇게 우린 울고 있지 않을텐데. 그만 울고 이제는 웃어야지 아저씨. 나 떠나보내면 또 어떻게 지내려구 그래.

나처럼 막무가내고 말 안듣던 꼬맹이 말고 우리 멋진 아저씨한테 어울리는 여자 만나야지.

그래서 아저씨 닮은 딸, 아들 낳고 그래야지. 나는 잊고.

이게 마지막 편지라 할 말이 더 많았던거 같아.

아저씨. 아저씨랑 사랑하면서 너무나 행복했어.

이제는 내 흔적들 지우고 더 예쁜 사랑해줘. 이게 내 마지막 부탁이야.

하늘에서 평생 지켜볼 테니까 걱정말구, 알겠지?

죽어서도 사랑해 아저씨.

 

 

 

 

 

 

 

 

 

 

 

 

 

 

 

안녕하세요 '우 리 아 저 씨' 입니다..ㅎㅎㅎ

정말로 오랜만이네요. 갑작스럽게 아무런 공지도 없이 잠수를 타버려서 많은 분들이 당황하셨을거 같아요.

짤막한 공지라도 올리고 갔어야 했는데 정말로 죄송해요.

간간히 인스티즈에 들어왔을 때 미라보랑 대장님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무려 3개월 전 글인데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게 너무나 감사해서 정말로 짤막한 글로 찾아왔어요.

자주는 아니더라도 틈틈히 놀러오도록 할게요.

아저씨 글은 아니더라도 요즈음 인기몰이 중인 류준열이나 평소 팬이었던 송중기, 유아인 글로 와볼까도 생각중이에요.

첫 눈도 내렸고 점점 더 추워지는 겨울인데 우리 구독자 여러분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여태껏 우리 독자분들 뭐하고 지내셨는지 모르겠어요. 많이 궁금하네요.

우리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 너무나도 감사하고 또 사랑합니다.

앞으로 여러분 사랑에 보답하는 작가가 될게요.

그럼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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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편지너무슬퍼욮퓨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해요!!!!항상잘보고있어요!!!!
8년 전
독자2
으하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ㅁ뭐지이감정을때려부수는이편지느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대박입입니다ㅜㅜㅜㅜㅜ
8년 전
독자3
오랜만이에요 작가님ㅠㅠㅠ글안올라오나 아쉬웠었는데 이렇게 마음아픈 편지로ㅠㅠㅠㅠ
8년 전
독자4
헐ㅠㅠㅠㅠㅠ작가님ㅜㅠㅠㅠㅠㅠㅠ 편지가 왜이리 마음아파요?ㅜ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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