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을 더이상 할 필터링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오긴 왔는데
내 이런 글이 감히 올데는 아니라고 생각함ㅇㅇ
아니까 연재나 꾸준히 하라고?
ㅇㅇ 알겠음
episode6.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6
/제주도로 가는 서울의 아침이 왔도다.고아원 단장님이 캐리어도 사주셨다.그렇게 학교 근처에 동네 실내 체육관으로 갔다.왜 학교로 안 가냐고?집합 장소가 거기임.근데 대부분 학교에서 집합 잘 안하지 않나..관광버스 때문에 아니라면 미안함.어쨌든 도착한 동네 실대 체육관은 애들이 바글바글,왜인지 모르겠는데 어른도 바글바글하다.그렇게 바글바글속에서 정한은 본인들의 반을 찾기 시작했다.잊지마라 정한은 반장이다.그런데 학교가 남녀공학 플러스 12반이나 된다.6반 남자 6반 여자.게다가 한반에 35~38꼴이다.이 속에서 36명의 3학년 9반을 찾는다는건?윌리를 찾아라다.게다가 핸드폰도 없어서 연락도 못한다.일단 눈앞에 보이는대로 모이게는 했는데 아직도 18명정도 남았다.하필 남은 인원수도 18이다.이런 18.정한의 역할은 비상연락망 걷어 오기,숙제 걷어 오기,자기소개서 걷어 오기,휴대폰 걷어 오기 등 다양한 역할이였지만 사람찾기가 이번에 추가되었다.여러분 고등학교 가서 반장에게 잘해주셈.물론 나는 반장을 감히 해본적도 없지만 옆에서 보면 고생 많이 함.그래도 반 친구들이 알아서 불러서 30명까지는 모였다.보통 반애들이 몰려있으면 거기로 모이게 되어있는데 망할 일지니들.최승철을 포함하여 일지니들은 코빼기도 안 보인다.지각 아니면 딴반 친구들인데 딴반 친구들이 여사친일 확률 높다.그 때 여전히 마이크사랑 나라사랑 실천하시는 학년부장 선생님께서 자신의 목소리를 마이크를 타고 흘러보내신다.
"모두 반별로 모여주세요"
이미 모두 모여있다.6명 빼고 반에서 관광버스 타면 무조건 맨 뒷자리 차지하고 멀미도 안할 그 6명.제일 크게 게임할 6명.그 6명 빼고 다 왔는데 그 6명이 어디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그 때 이 6명께서 다같이 3학년 9반 무리로 왔다.3학년 9반 다 모였다.이 때 다시 들리는 교무실 마이크로 반에다가 방송 자주 할st의 목소리가 들린다.
"반별로 모였으면 두줄씩 서세요"
왜 대한민국 모든 학교는 두줄씩 서게 하는걸 좋아할까,짝수네 반이면 두줄 상관이 없지만 홀수면은 맨 뒤에가 진짜 은근 서럽다.그걸 모르나보다.나는 잘 안다.그러거나 말거나 착한 정한의 학교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행동에 옮긴다.사실 고3이면 알아서 줄 잘 서게 된다.초등학교 때부터 12년 해왔다.그리고 12년동안 법칙이 있다.두줄씩 서게 되면 자기 친한 친구랑 선다.정한도 법칙을 거스르지 않고 자신의 친구랑 서려고 했는데
"부인 나랑 서자"
일지니는 법칙을 잘 거스리나 보다.승철이 정한의 팔을 잡고 박력있게 자기옆으로 데려왔다.승철의 행동과 승철의 대사에 3학년 9반 친구들의 오하는 환호성이 들리고 다른반애들은 왜 그러냐 하며 9반에 주목했다.정한은 그러거나 말거나 어차피 자리 같이 앉게 된거 좋은게 좋은거지하며 애써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거부 안하는 정한의 모습에 이제는 8반,10반이 더 환호한다.내가 예상하는데 레크레이션 시간에 너희 교관이 부를 확률 크다.
"잘 잤냐?"
"응,너한테 메일보내고 바로 잤어"
"잘했네"
쓰담쓰담.승철이 정한에게 바로 3초전 한 행동이다.그 모습에 여자반인 8반애들이 수근거린다.자기도 저 남학생이 되고싶다고.아서라.재네들 나중에 게이된다.그렇게 학년부장선생님 쏼라쏼라 듣고,교감선생님 쏼라쏼라 듣고,기독교 학교라 목사님 쏼롸쏼라 듣고,교장선생님 쏼라쏼라 듣고 마지막으로 반마다 담임선생님 쏼라쏼라듣고 원하고 원하던 관광버스에 타게 되었다.그나저나 나 지금까지 되었다를 돼었다로 썼다.쪽팔려 이거 올리고 싹 다 수정하겠다.님들아 죄송하다.그렇게 올라탄 관광버스에서 자리를 찾고있는데 정한보다 앞에있던 승철이 찾은 자리에 정한을 먼저 넣었다.
"부인이 창가에 앉으시게"
또 관광버스에서 환호성이 들려온다.좋을 때다.그럼 좋을 때지 2006년이면 좋을 때다.그렇게 김포공항으로 가는 버스에서 예상돼로 일지니들은 열심히 게임을 했다.앞자리 멀미존은 잠든 애들로 이루어져있고,뒷자리 존은 시끌시끌시끌하다.
"이거 먹어"
이어폰 꽂고 창가 구경하던 정한에게 무언가 쑤욱 내밀어졌다.
"헐 대박"
정한이 좋아하는 과자다.어니언링.승철은 무려과자를 까서 하나 가져가라는 의미가 아니라 통째로 그냥 까지않고 과자 한봉지를 주었다.역시 부자집 도련님은 다르시다.님들도 나중에 과자 한봉지 생일도 아닌데 통째로 주면 그 사람이 좀 잘 산다는 것을 알아두길 바란다.
"너도 이거 먹어"
착하디착한 정한이는 자신도 답례로 줬다.새콤새콤 포도맛.애도 통째로 줬다.정한의 씀씀이는 매우 넓다.보통 주면 까서 하나 꺼내주는데 통째로 주는 씀씀이는 배워야겠다.
"쌤 노래방 틀어요!"
뒷자리존이 랜덤게임 16개를 마치고 그제서야 지루해졌는지 선생님을 조른다.귀엽게 조르는게 아니라 남학생들이 우렁찬 목소리로 시위하듯 외친다.관광버스 기사님은 몇십년을 하셨기에 재네들의 외침은 그냥 익숙하다.
"알겠어"
결국 담임이 백기를 들고 마이크를 꺼내고 기사님께 부탁해서 노래방기계가 작동시작했다.
"누구부터 부를래"
그 우렁찬 목소리 다 죽고 서로 살짝 눈치만 보다가,꼭 자신의 친한친구들을 부른다.
"시끄러워 반장 나와"
반장의 다양한 역할에 이거 추가해야겠다.실험대상 돼기.선생님의 말씀에 아이들이 또 환호성이다.
"윤정한!"
"윤정한!"
"윤정한!"
반아이들이 단합이 잘 돼는 것은 누군가를 몰이할 때다.아이들의 우렁찬 외침을 못 이긴 정한이 앞으로 나가자,더 큰 환호성이 들린다.언젠가부터 멀미존도 깨있었다.시끄러운데 멀미 안나나보다.
"뭐 부를래"
글쎄다.정한은 자신이 뭘 부를지 고민이 된다.여기서 못 부르면 개망신이다.진심
"사랑인걸!"
그러던 와중에 정한과 노래방 몇번가봤던 멀미존 친구의 목소리가 들린다.그 친구를 시작으로 다들 외친다.
"사랑인걸!"
"사랑인걸!"
"사랑인걸!"
아 참고로 모세의 사랑인걸은 2005년에 나온 곡이다.모르면 한번 들어봐도 좋다.정한이 부른거든,모세가 부른거는 다 좋다.
"네 그걸로 부를께요"
작게 한숨을 내쉰 정한이 담임선생님께 말씀 드리자 선생님이 번호를 꾹꾹 누르신다.
45165
반주가 흘러나오고,아이들이 손을 갈대처럼 흔든다.그렇게 반주 10초정도 남겼을 때 최승철의 우렁찬 소리가 들려온다.
"부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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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잡담에서 쓰니까 어색하다.
벌써부터 암호닉 신청해줘서 고맙다.
〈사마,밍구리밍굴밍굴,은하수,뿌,한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