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수란봉/아이닌/반달/계지계맞/풀/오메기떡/리엘/쪼꼬렛/노잼유닛/초코/남양주꼬꼬/쿱승철/계란초밥
신청해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Ⅶ
춤을춘지 8년
세븐틴 덕질한지 3년
권순영과 안무작업해보고싶다고 꿈꾼지 3년
그리고 드디어
플레디스에 입사한지 10일
안녕하세요, 춤추는 여자, 세븐틴 전담 안무가 김여주 입니다.
무슨용기였는지 모르겠다. 그냥 승관이가 오해하는게 싫었던걸까 아님 같이가고싶었던걸까. 어디서 그런 용기가 불쑥 튀어나왔는진 모르겠지만 승관이에게 같이 가자고 먼저 제안을 했고, 승관이도 받아 들였다. 분명 처음엔 혼자 가려고 마음먹었던 공연이였지만 공연장으로 출발할땐 나를 제외하고 5명의 남자들이 내 곁에 있었다. 뭐 이것도 든든하니 좋..다고 생각해야지 그래..
택시를 타고 공연장으로 도착을 했을땐 공연시간보다 10분정도가 남아 있었다. 간당간당했지만 적절히 시간맞춰 왔다 싶어 바로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먼저 들어가있어요 저 화장실좀 들렸다갈게요”
“응 빨리와”
화장실에 들려 급하게 화장을 살짝 수정하고 아깐 뿌리지 않았던 향수를 살짝 뿌렸다. 뭐 절대 승관이 있어서 뿌리는건 아니고..
“어.. S열.. 17번이니까...”
“여주야! 여기!”
준휘오빠가 날 발견하고 작은목소리로 나를 불러세웠고 그 덕분에 어렵지 않게 자리를 찾아 앉을 수 있게 되었다.
“와 진짜 기대된다.”
“저 영상으로만 맨날보던 분 실제로 본다고생각하니까 너무 떨려요”
“우리 공연보고 감상문쓰기할래요?”
“좋다 오늘 본거 안 잊어버리게 써두자”
“...”
“...”
화장실을 갔다 오느라 제일 늦게들어오는 바람에 내 자리는 제일 끝이였고, 퍼포끼리 모여앉는 바람에 부승관은 퍼포팀에 밀려난건지 5명중에 가장 끝에 있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줄이자면. 내 옆자리엔 부승관이 앉아 있었다고.
“...”
“...”
들떠서 신나게 떠들고있는 퍼포팀과는 다른 무리인 듯 우리 둘은 아무런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얼른 공연 시작했음 좋겠다 라는 마음과 뭐라도 대화하고싶다 라는 마음이 섞여서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고나 할까.
“아”
“그”
이거 진짜 드라마나 만화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였구나. 우린 정말 흔한 만화영화나 소설처럼 한참의 정적후 동시에 말을 꺼냈다.
“너먼저 말해”
“아냐 너 먼저 말해”
그리고 정말 뻔하게 서로 말을 미뤘다.
“아니.. 나는 같이 가자고 해줘서 고맙다고..”
“아.. 아냐 뭘 고마워”
“너는? 너는 뭐 말하려고 했는데”
"어? 난.. 그게..“
나 너 싫어하는거 아니라고. 너 좋아한다고 말은 못하더라도 너랑 같이 있어서 불편한거 아니라고는 꼭 말하고 싶어
“너 안불편해”
“응?”
“너 불편하지 않다고. 너가 아까 그랬잖아 내가 너 불편해하니까 안가겠다고”
“아..”
“불편해 하는거 아니야. 그렇게 느꼈으면 미안”
말했다.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아냐 오해해서 내가 미안. 너가 자꾸 내 말에는 딱딱하게 대답하고 문자도 씹고 눈마주치면 얼굴굳히고 그러기에 나 싫어하는 줄 알았어”
아.. 단단히 오해하고있었구나
“아.. 아냐 일부러 그랬었던건 아니였어 그렇게 느끼게 한거 미안해”
“아냐 아닌거 알았으니까 이제 됐어! 너가 나 불편해하는거 아니니까 괜찮아 그리고..”
"그리고?"
"오늘 예쁘다고. 아까 말해주려다가 못했어"
승관이는 밝게 웃어보였다. 승관이의 밝은 웃음을 마지막으로 공연장의 불이 꺼지고 공연이 시작 되었다. 아까는 느리게 얼굴이 뜨거워졌다면 지금은 급격하게 얼굴부터 온몸에 불이 나는듯한 기분을 느꼈다. 공연 내내 승관이가 웃어준 모습이 아른거려 공연에 집중 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나름 오늘은 기분좋은 날이다. 전부 승관이 덕분에
헐 방금 세븐틴봄
[사진]
이거 퍼포팀이랑 부승관 맞지?
칠봉이1 헐 저거 ㄹㅇ애들임?
칠봉이2 야 ㄹㅇ이다 헐 대박 어디야 저거?
┖글쓴칠봉 여기 김설진공연장임ㅇㅇ 퍼포팀이랑 승관이랑 보러왔나봐
칠봉이3 모자쓰고마스크써도 애들 미모폭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쓴칠봉 [사진]
글쓴칠봉 여자도 있음
┖칠봉이4 저여자누구임?
┖칠봉이5 누구냐??? 여자누구??
┖칠봉이6 여자누구야????????
┖칠봉이7 뭐야 여자뭔데
┖글쓴칠봉 나도모름... 애들이 여주야 라고 부르던데
┖칠봉이8 뭐지 회사사람인가?
┖칠봉이9 쟤 새로온 안무가임
┖칠봉이10 ㄹㅇ??????
┖칠봉이11 ㄹㅇ??? 플디곤듀는?
┖글쓴칠봉 진짜로??????????? 안무가???
┖칠봉이12 플디곤듀는??? 쫒겨남???? 풍악을 울려라
여주는 이날 집가서 공연을 제대로 못본거에 대해 뒤늦게 밀려오는 폭풍아쉬움과 승관이가 예쁘다고 해준 그 말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아
이불속에서 미쳐 날뛰었다는 후문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암호닉은 언제나 받아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