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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현우는 묵묵히 스타일리스트에게 자신을 맡겼다.

자신에게 가발을 씌우고, 옷을 골라주는 스타일리스트.

그리고 그 뒤에서 수근거리는 여자들과 꺅꺅거리는 스태프들을

무시해야 할지, 어떤 반응을 해야할지 몰라 그냥 정신을 놓을 지경이였다.


"현우씨, 스탠바이!"


한 남자 스태프의 우렁찬 말에 현우는 깜짝 놀라서 정신을 차렸다.

스타일리스트의 손길이 바빠졌다.


"어쩌지, 화장을 못했어."


"괜찮을거예요 누나."


스타일리스트가 거의 울상인 표정으로 현우를 바라보자

현우는 웃지도 않고 괜찮다고 얘기하며 촬영장으로 뛰어나갔다.


"웃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믿어."


스타일리스트는 한숨을 깊게 내쉬면서

표정 없는 인형을 보는 느낌으로 빗을 책상위에 올려뒀다.


*


그 어느 누구도 화장 안했네. 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밤 촬영이라 그런건지, 원래 피부가 좋아서인지 모르겠지만 현우는 아무생각 없었다.

화장은 어쩌면 귀찮은 것일지도 몰랐고, 그래서 잊어버렸다.


수현은 현우를 보며 슬쩍 웃었다.

스탠바이 하는 현우의 모습을 보며 아무 표정 없는 저 눈이, 얼굴 표정이

촬영 들어가면 어떻게 그렇게 순식간에 바뀔 수 있는지, 그게 궁금했다.

궁금하고 또 궁금했다.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신인인지,

어떻게 저런 얼굴을 발굴해냈는지, 왜 배우가 됐는지. 궁금했다.

수현은 이렇게 관심을 둔 사람은 없었다며 스스로 놀라워했다.


"자, 촬영들어갑니다!"


-


"그러니까… 사례를 하고 싶다구요?"


수현은 자신이 고등학교 3년 동안 배웠던 수화가

이런 식으로 도움이 될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었다.

고개를 끄덕이는 현우는 예쁘게 방싯, 웃었다.

수현은 왠지 모르게 가슴이 쿵쿵 거리는 것이 이상하다고 여겼다.

진짜 현우는 남자고, 정식으로 소개도 안해본 사인데.


현우는 수현의 팔을 한손으로 잡고 한 손으론 카페를 가리켰다.

수현도 알겠다는 듯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컷! 다음씬, 카페, 비 준비해!"


이미 해는 기울어지고 있어서 빨리빨리 준비하는 스태프들 사이로,

수현은 재빨리 빼버리는 현우의 손을 잡고 싶었다.


"귀가 빨갛네요. 추워요?"


현우는 어색한 공기 사이로 수현에게 말을 걸었다.

무심해 보였지만 어쨌든 상대역이고 현우는 수현에게 밉보이고 싶지 않았다.

수현은 화들짝 놀라 자신의 귀를 가렸다.

현우는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아, 좀 쌀쌀하네."


수현은 어색하게 미소를 지었다.

현우는 그 모습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보니 정식으로 인사도 안했네. 난…."


"알아요. 저처럼 신인은 아니잖아요. 김수현씨."


전 이현우예요. 라고 정식으로 자신을 소개한 현우였다.


"첫 촬영때 못물어봤네. 그땐 다른 스케줄도 있고, 바빠서.

우리 사전 미팅 할때 현우씨도 없었고 말이야.

촬영 날짜는 다가오는데 상대역 할 여자분은 갑자기 사고가나서 취소되고."


수현은 자신이 말이 너무 많았나 싶어 현우의 표정을 보다가

어색하게 미소짓다 말을 멈췄다.


"난 26살인데, 현우씨는?"


"스물하나요."


"어쩐지, 어려보이더라. …아, 미안. 나도모르게 반말이 자꾸 나와서."


현우씨랑 친해지고 싶나봐. 하고 수현은 넌지시 자신의 속마음을 비췄다.

물론 수현은 그게 자신의 속마음인지 모른채 그냥 튀어나온 말이어서 살짝 놀랐다.


"편한대로 해주세요. 괜찮습니다."


"자, 수현씨, 현우씨 얼른 촬영 들어갈게요!"


수현은 현우와 더 말을 하지 못한채 카페 안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앞서 걸어가는 현우를 본 수현은 원피스가 어떤지, 춥진 않은지,

많은 질문 거리를 만들어 놓은채 현우를 뒤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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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르입니다!

오늘은 늦게 와서 죄송해요ㅠㅠ


세모네모님, 김수현님, 엘모님 감사합니다.

다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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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세모네모에요
현우는 워낙 이뻐서 화장같은건 안해도 되죠ㅠㅠㅠㅠㅠ아...거울보지말아야겠다ㅋㅋㅋㅋㅋ다음편도 기대할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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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
세모네모님 안녕하세요 ㅎㅎ
맞아요... 제 얼굴 눈 감아야겟어요ㅋㅋㅋ
다음편에서 뵐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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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헐 ㅠㅠ현우야ㅠㅠㅠ얼굴도 이쁘고ㅠㅠㅠ피부도 이쁘고ㅠㅠㅠ난 오늘도 거울을 보며 오열을 한다...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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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
저도 같이 오열해도 되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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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저김수현이요! 시험기간이라 확인도늦네여ㅠㅠ
얼른둘이친해져스면조케따 핡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쁜현우를보고싶어요저도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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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
김수련님 반가워요~ 빨리 전개해보도록 노력할게요 ㅎㅎ 저도 보고싶어요ㅠㅠ 여장현우!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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