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씨를 '윤'으로 변경 후 읽어주세요:)
" 세봉아 죽은거야? "
누워있는 세봉을 가만히 내려다보던 정한은 갑자기 세봉이 죽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매 : 오빠와 나
적막한 집안에는 요란한 TV소리와 엄마의 한 숨 소리만 가득했다. 일주일동안 이어진 세봉이의 이상행동에 엄마는 본인의 탓이라며 괴로워하셨다. 속으로 한숨을 삼키며 방으로 들어가는데 세봉이의 방에서 조용히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 짜증나 "
당장이라도 꺼집어내어 욕을 퍼부어주고 싶다. 갑자기 미쳐버린 세봉에 집안 꼴이 엉망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세봉이 싫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이고, 세봉이 3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에 엄마는 더 악착같이 일을 하셨고, 우리가 어디가서 기죽지않도록 교육하셨다. 강해보이는 그런 모습에 난 더 이상 아버지의 빈자리를 그다지 느끼지 않았고 엄마를 위해 뭐든지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었다. 그와 달리 세봉이는 형편없기 짝이 없었고. 가끔 아버지를 그리워하여 엄마를 힘들게했다. 강인한 모습을 자꾸 무너뜨리는 세봉이 별로 마음에 들지않았다.
그래, 난 사실 세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그렇지 않은가. 잘 난 부분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항상 풀이 죽어있는 모습인데 어디가서 내 동생이라고 말하고 싶겠냐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윤세봉이는
아버지와 많이 닮았다.
아 생각하지말자. 다시 걸음을 뗀 순간
"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
굉장히 불안한 음성이 들려왔다. 혹시나싶어 문고리를 돌려보지만 역시 잠겨있었다. 아, 내가 언제부터 윤세봉을 챙겼다고. 또 다시 치미는 짜증에 얼른 내 방안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러지말 걸. 그 때, 괜찮냐고 물어볼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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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손은 따뜻하지? "
차가운 세봉이의 손을 힘주어 잡았다. 그 옛날과 같다. 그 날의 아빠 손도 차가웠는데...
+)
정한이 시점으로는 글이 잘 안써지네요T.T
저도 이게 무슨 말인지...껄껄껄
정한은 절대 아버지와 세봉을 싫어하는게 아니에요.
어릴 적 아버지가 없다는 이유로 받았던 멸시와 그 고충들을 그 어디에서도 해소할 수 없는 정한은 어린 마음에 아빠가 일찍 죽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요. 또 아버지의 생김새를 물려받은 세봉이에게 그 탓을 돌려버립니다. 그렇게 거의 스스로 세뇌하듯이 살아온 정한은 세봉이에게 까칠합니다만 사실 전부 세봉을 위한 잔소리입니다.
어릴적 정한은 아버지께 아빠라고 불렀습니다만 위와 같은 이유로 후에는 계속 아버지라고 언급을 합니다. 일부로 선을 긋는? 아버지의 탓은 아니지만 내가 편하기위해 아버지를 계속 탓하고 싶은 행동이라고 보시면 돼요!
아 그리고 정한이는 마마보이가 아니에요.
혼자서 열심히 키워오신 어머니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커서 그런 것입니다.
정한과 세봉이에게 어머니는 아버지같은 엄마입니다.
사실 아버지의 약한 모습은 자식입장에서 너무 마음이 아프잖아요. 이기적이지만 보고싶지않고. 그래서 정한은 어머니의 나약한 모습을 들춰내는 세봉이 탐탐치가 않은 것이지요:)
완전 꿈보다 해몽이네요:) 죄송해오..다음 화는 신경써서 쓸게요
♥강녕하신 상전님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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