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대] More Sweet 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4/c/c4cb6df4acc0169b3622123fb46f469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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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윗스로우 - 간지럽게
" …용씨! "
" 아,비 진짜 많이 오네,짜증나게. "
" 기성용씨! "
비는 왜 오고 난리야.분명이 학교에서 수업 들을땐,엄청 춥기만 했는데 운명의 장난인지,수업이 끝나 계단을 내려 오자마자 춥기도 엄청 춥고,비도 엄청 쏟아졌다.오늘 구자철 소개팅 간다고,연습 짼다고 할때 좀 혼나더라도 같이 쨀걸 그랬나.조금 오는 소나기면 맞을만한데,비는 무서운 기세로 쏟아졌다.비를 워낙 싫어하는 나라,맞기는 죽어도 싫다.그렇다고 여기서 비 멈출때까지 있을순 없고,마중 나올 사람도 없는데 뭐,어쩌겠어.돈도 없으니까 그냥 뛰어 가야지.집 10분 거리니까 엄청 맞지는 않겠지.심호흡을 한번 하곤,빗속을 뚫으며 미친듯이 뛰어가는데,패딩이 다 젖어 축 처지는게 느껴졌다.…아,짜증나.이거 사려고 엄마 몰래 알바 엄청 했는데 입은지 일주일도 안되서 이딴 꼴이 되다니,엄마한테 빨래감 늘었다고 욕 먹겠네.더불어서 감기도,몸이 으스스 떨리는게 느껴져,다 젖어 볼품없는 패팅을 여미고는,뛰어가는데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 기성용씨! "
" …어,용대씨. "
" 아,힘들어…불렀는데 왜 대답이 없으셨어요. "
아,못들었어요,죄송합니다.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설마,하고 뒤를 돌아봤더니 내 쪽으로 뛰어오는 용대씨가 보였다.놀라서 비를 맞던 말던,멀뚱히 서있는데,내 앞까지 다가온 용대씨는 우산을 내 쪽으로 기울여주며,가쁜숨을 몰아쉬었다.다 젖으셨네요,다 젖어, 물에 젖은 생쥐꼴이 된 내 모습을 걱정스럽게 보며 말했다.아,뭐.그래도 이렇게 용대씨를 만났으니까 좋네요.실실 웃는 내 얼굴에 용대씨는 어이없는지 픽 웃었다.근데 옷이 사복이시네.유니폼도 너무 어울렸었는데,달달해 보이는 갈색계열 패딩을 입고 있는 용대 씨도 눈물나게 예쁘다.진짜 안어울리는게 뭐야,옷이 사람빨을 받네.넋놓고 용대씨를 쳐다보는 눈길에,용대씨는 살풋 웃더니 말했다.집에 가시는 길이세요?
" 아,네…그렇죠,뭐. "
" 왜 우산도 안쓰시고 감기 걸리시게 이러고 다녀요, "
" 학교 갈때는 엄청 화창했는데,끝나고 가려니까 이렇게 비가 오더라구요. "
" …오늘 일기예보에 비 엄청 온다고 꼭 우산 들고 가랬는데. "
뉴스나 신문 안보시죠.…아,들켰다.학교 아침 일찍부터 가서 연습하고 하느라 볼 시간이 없어요.말 같지도 않는 변명을 내뱉으며,어색하게 입꼬리를 쓱,올리는 내 모습에 용대씨는 웃었다.이제 좀 보고 살아요,비 맞고 다니는게 얼마나 안 좋은데.이제 꼭 볼게요,감사해요.내 걱정을 해주는거겠지,내 걱정 해주는 용대씨에게 더 사랑에 빠진 기분이 든다.아,진짜 좋아.대학교 붙었을때보다 더 좋은것 같아.집 가시는 길이면 집에 데려다 드릴게요.웃는 내 모습에 용대씨는 내 쪽으로 우산을 기울여주며 웃음기 있는 말투 로 말했다.근데 벌써 영업이 끝났나,지금 저녁 8시 밖에 안됬는데,문득 본 모얼 스윗에는 불이 꺼져 있었고,closed란 글자가 붙어있었다.오늘은 일찍 닫으셨네요?
" 아,오늘 사장님이 사정 있다고 빨리 닫으시래요. "
" …그렇구나. "
" 집 어디세요,데려다 드릴게요. "
괜찮은데…괜찮긴요.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비는 나와 용대씨를 붙어있게 하려는 천사일까,아님 빨리 집에나 가라고 성 내는 악마인지 모르겠다.아까보다 더 강한 빗줄기로 비를 뿌려대는것 같다.어떡해야 하지,우산쓰고 가면 좋긴 한데,용대씨도 힘드실거고 데려다주면 내가 데려다줬지,누가 날 데려다주는건 싫은데.특히 그게 용대씨라면,주춤 대는 내 모습에,용대씨는 픽 웃더니 말했다.그러시면,저기 아파트가 저희 아파트인데,같이 가셨다가 우산 가지고 가실래요?카페 오실때,가지고 오시면 되잖아요.용대씨의 말에 일리가 있는것 같아,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데,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저기 아파트라면,무지개 아파트 아닌가.
" 저기 혹시 무지개 아파트 104동 말하시는거에요? "
" 네,왜그러세요? "
" …헐,혼자 사세요? "
네,부모님은 고향에 계시고 저 혼자 자취해요.웃으며 친절히 말하는 용대씨의 모습에,입꼬리는 하늘로 승천할듯,솟아 올랐다.용대씨 저기 산다는거지,근데 왜 한번도 못봤지. 저,무지개 아파트 105동 살아요.정말요?내 말에 용대씨는 놀란듯,눈을 크게 뜨고는 말했다.와,이런 우연이 있네.그럼 이제 많이 볼 수 있는건가,아니지.학교 가느라 못보나, 그래도 좋다.저 이사온지 이제 2달 됬거든요,그래서 못봤나봐요.나를 보며 웃는 용대씨를 보니까 자신감이 생긴다.집도 가깝고,이제 어디 살았는지도 알았으니까 만나기는 쉬울 수 있겠네.그럼 같이 가요,괜히 자신감에 용대씨에게 웃으며 말한뒤,용대씨가 잡고 있던 우산을 낚아채 내 손으로 잡고는,용대씨 어깨를 끌어당겼더니,놀란듯 보였다.
" 아,저… "
" 비 많이 오니까,좀 붙어서 가요.죄송해요. "
" …아니,죄송할건 아닌데,그게…. "
조금 놀란걸까,살짝 발그레한 얼굴로 어깨를 끌어안은 내 손을 물끄러미 보던 용대씨는 고개를 푹 숙이고 내 말에 반응없이,조용히 걸었다.너무 이른걸까,그래도 이 정도는 비도 오는데 할 수도 있는건데.집에 가까워지는 내내,아무 말 없이 걷는 용대씨의 얼굴을 슬쩍 슬쩍 보며,얼마나 말없이 걸었을까.비소리 밖에 안나는 조용한 동네에,듣기 좋은 용대씨의 목소리가 들렸다.…혹시,비 오는날 좋아하세요.저는 좋아해요.이런 날에 노래 들으면서 밖 쳐다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 좋아하세요? "
" 아,음.그게 "
" 별로 안좋아하시나봐ㅇ… "
" 아니요,비 오는날 엄청 좋아해요! "
엄청,하늘만큼 땅만큼 좋아해요.큰 목소리로 외치는 내 말에,살짝 흠짓 하다 날 보며 환하게 웃는 용대씨의 모습이 보였다.정말요?비 오는거 안 좋아하실줄 알았는데 오랜만에 마음 맞는 상대 찾은거 같아서 좋아요.…저두요.사실 비 오는걸 벌레보다 끔찍히 싫어하는 나 이지만,비 싫어한다고 했다간,이대로 어색하게 헤어질 것만 같아 일부로 억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용대씨 죄송해요,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는거.사실 저도,비 오는날 조용한 음악 들으면서 잠 드는거 좋아하거든요.는 개뿔,맨날 밤새 컴퓨터 하다가 조는 나지만,용대씨와의 수준을 맞추기 위해 거짓말을 살짝 보탰다.정말요?저두요.밤에 노래 들으면 너무 행복해요.…용대씨랑 취향이 달라도 한참 다르구나.
" 무슨 노래 들으세요? "
" 네?음,음…스윗스로우 노래요,하하, "
" 와,저두요!잘 맞는 구석이 있네요. "
사실,스윗스로우란 그룹이 있는것만 알지,딱히 노래는 들어본적이 없는데,구자철이 스윗스로우 노래 좋다고,들어보라고 귀에 딱지 생길만큼,말하는 바람에 머릿속에 콕콕 박혔다.근데 이렇게 운좋게 용대씨도 좋아한다니.괜히 구자철이 고마워진다.짜식,가끔 이렇게 도움이 될 때니까.이번에 스윗스로우 신곡 나왔는데,직접 작사작곡 다 했다고 하더라구요,멋있죠.네?네.그리고 딴 노래는…내게 알 수 없는 말을 뱉는 용대씨의 모습에 말이 턱턱,막혔다.음악에 대해선 진짜 아무것도 몰라서 대답할 수 있는게 없는데. 용대씨,저 혼자 갈게요.용대씨에게는 미안하지만,답답해져오는 느낌에 우리 집 쪽으로 방향을 돌리려는,용대씨를 제지했다.왜요,끝까지 가드릴게요.
" 아,아니에요. "
" 괜찮은데… "
" 저기까지 가기 귀찮으실거고,피곤하신데 가서 쉬세요.오늘 정말 신세 많이 졌습니다, "
신세는 무슨,오랜만에 재밌게 얘기 나눈거 같네요.…용대씨가 그렇게 생각하신다면야,뭐.그럼 안녕히계세요,다시 패딩을 여미고는,우산에서 나와 집 쪽으로 뛰쳐갔다.아, 저렇게 말 안통하는 용대씨도 너무 좋다,본지 이제 이틀정도인데.뒤에서 나를 지켜보는듯한,용대씨의 시선에 뒤로 돌아,비 때문에 잘 떠지지 않는 눈을 부릅뜨곤 감사합니다,하자 내게 손을 흔드는 용대씨의 모습이 보였다.잘가요,용대씨.저 꼭 열심히 노래 공부할게요,스윗스로우인가 뭔가,그 그룹 노래를 다 꿰차고 올게요,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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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기성용대는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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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스윗스로우인가,뭔가 걔네 노래를 밤새 듣느라 죽는지 알았다.뭔 놈의 노래는 이렇게 많은지….맨날 힙합 노래만 듣다가 달달한 노래를 몇십번,아니 몇백번 돌려 듣다 보니까 귀가 달달함 때문에 녹아들 지경이다.그래도 어쩌겠어,용대씨가 좋아한다는데.분명 새벽 2시였는데,좀 환해진 기분에 뭐지,하고 봤는데 헐.벌써 남색빛을 보이며,밝아 지려는 하늘을 멍하니 봤다.벌써 5시네,학교 가서 엄청 졸겠네.지금 자기도 그렇고,그냥 운동이나 하자라는 생각에,대충 씻고 츄리닝을 입고 동네 공원으로 나왔다.역시, 할머니,할아버진 피곤하지도 않으신지 부지런히 운동중이셨다.안녕하세요-동네 어르신들이라,웃으며 고개를 꾸벅이고,인사를 한 후 땀이 흠뻑 날때까지 뛰었다.어차피 가서 씻어야 하고,짐도 다 손에 있으니 바로 갈까 하며,학교로 향하던 중에,방금 연건지,바쁘게 바닥을 청소하는 사람의 실루엣이 보였다.용대씨는 저녁 타임이니깐,일상이 되버린 카라멜 마끼야또가 문득,먹고 싶어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딸랑,
안녕하세요.모얼 스윗입니…어?
" …어?성용씨, "
" 어,용대씨가 왜 지금… "
" 아,저 친구가 대타 좀 뛰어달라 해서요. "
들리는 달달한 목소리에,설마 하고 고개를 들었을땐,바닥을 청소하다가,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는 동시에,나를 보고 놀란 용대씨가 보였다.이것도 진짜 운명이네,내가 지금 여기 안왔음 그냥 지나갔겠네,아 좋아.아침부터 좋은일 생기니까 하루에 즐거울 것 같다.지금 학교 가세요?내 추리닝 차림을 본 용대씨는 풋,웃으며 말했다.아,맞다.나 지금 꼴 추한데…많이 이상해요?겨울인데 땀 흘리는 내 모습이 웃기긴 하겠다.머쓱하게 웃으며 묻는 내 모습에 용대씨는 고개를 살살 저었다.
" 아니요,오히려 아침부터 이렇게 운동하는거 보니까 멋있어요. "
" …하하,감사합니다. "
" 뭘요,오늘도 카라멜 마끼야또로 하시겠어요? "
" 네, "
용대씨는 얼굴도 천사,마음도 천사.멋있다는 용대씨 말에 괜히 가슴이 두근,거린다.그냥 운동하는 사람이 멋있단 소리일 수 있는데,설레발은.돈을 꺼내,계산대에 먼저 올려 놓자,내 모습에 청소기구를 한 곳에 놓고선,카운터로 가서 마끼야또를 만들기 시작했다.앞선,옆선,뒷태 다 완벽하네.한참,만들던 용대씨는 웃으며 내 앞에 마끼야또를 내밀 었다.어,하트…원래 이거 모양 없는데.문득,본 커피잔에는,달달한 크림으로 만들어진 예쁜 하트가 동동 띄어져 있었다.이거 뭐에요?궁금한듯,묻는 내 말투에 용대씨는 살짝, 불그스름해진 얼굴로 말했다.…서비스에요.네?서비스요?자주 오시니까,그냥 서비스요.
" 자주 오셨으니까,그니까 해,해드리는 거에요. "
" 감사해요,하하. "
" 따,딴뜻 없으니까 오,오핸 절대 마세요. "
뭐라고 하지도 않았는데요,웃음기 있는 내 말투에 용대씨는 뻘쭘했는지,아까보다 더 큰 목소리로 버벅거렸다.손님 오시니까 가보세요.계산은 다 됬어요.용대씨의 말 동시에, 딸랑 거리며 카페문이 열리고,한 커플이 들어왔다.안녕하세요,주문 뭘로 도와드릴까요.다시 가라앉은 얼굴로,웃으며 손님의 주문을 받는 용대씨를 보며 슬쩍,웃고는 카라멜 마끼야또를 한입 마셨다.아,맞다.잊을뻔했네.주문을 받고는 커피를 만드는,용대씨 뒤에 서서,카운터에 핸드폰을 올려놨더니,다 됬습니다.하며 커피를 올려 놓다가,용대씨는 카운터에 올려진 핸드폰을 멀뚱히 보며 말했다.이걸 왜 저한테….왜 올려놨을거 같아요?
" …음, "
" 번호 달라구요. "
" 네? "
" 용대씨 알아가고 싶은데,물어보면 안되나요? "
아,저 그게…내 핸드폰을 보며 어쩔줄 몰라하는 용대씨의 모습에 웃으며 손에 핸드폰을 쥐곤 말했다.싫으면 어쩔수 없구요,웃으며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으려는 행동에, 용대씨는 당황한듯,내 손을 잡고 말했다.아,아니 싫다 한적 없는데.드릴게요.아싸,나이스.사실 죄송하다고 거절 할까봐 걱정했는데 천만 다행이다.속은 안도감에 가득가득 찼지만,아무렇지 않은척 하는데,그런 나를 쓱 보던 용대씨는 번호를 꾹꾹 눌렀다.010-xxxx-xxxx,용대씨라고 저장했어요.그쪽도 주세요,웃으며 손을 내미는 내 행동에 용대씨는,핸드폰을 슬그머니 내주었고,나도 저장을 하곤 핸드폰을 주었다.지금은 성용씨지만,나중엔 사랑하는 성용씨,라고 되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 연락해요,카페에서 심심할때 문자하시면,답장 바로 드릴게요, "
" …뭐,네. 어,안녕하세요,모얼 스윗입니다. "
" 손님들 슬슬 오네요. "
" …저,성용씨! "
손님들이 슬슬 오는지,딸랑 소리는 소리가 쉴새 없이 들렸고,용대씨의 인사는 계속 들렸다.이제 진짜 가야할것 같아,급히 주문을 받으러 가는 용대씨의 뒷 모습에 외쳤다.저, 갈게요.대꾸도 하기 바빠보이느 용대씨의 모습에,한숨을 폭,쉬곤 카페문을 열었다.저,성용씨.그 순간 들리는 목소리에 뒤 돌았을땐,나를 쳐다보는 용대씨가 보였다.왜요?아,그,그게.조심히 가시라구요,미끄러운데…감사해요.걱정해주셔서,웃는 모습에 용대씨는 내 쪽을 흘끗,쳐다봤고 마주친 눈을 슬쩍 피하려는 용대씨에게 급하게 말했다.저,이제 스윗스로우 잘 알아요.네?스윗스로우 잘 안다 구요.같이 콘서트도 보러가요,내 말에 용대씨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웃었고,모얼 스윗을 나와,자연스럽게 노래를 흥얼거렸다. 가끔씩 한번은 부드럽게…이렇게 난 널 사랑한다고,촌스럽게 굴지말고 그녀의 마음에 다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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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링,띠리링 -
" 여보세요, "
" 기성용씨 전화…맞죠? "
" 맞는데 누구시죠, "
" 저 이용대에요. "
학교를 갔다와서 고된 운동에,힘이 쭉빠지는 바람에 내일이 주말이라,하얗게 밤을 불태워야 함에도 불구하고,잠이 쏟아졌다.아,밤새면서 못본 영화 쭉 돌려봐야 되는데…내 의지와는 달리 감기는 눈에,몸을 축 늘어뜨리는 순간 시끄러운 전화벨이 들렸다.아,누구야.짜증나게.툴툴거리며 대충 전화를 받았는데,무려 용대씨란다.용대씨가 나한테 먼저 전화를…감격스러움에,졸음이 확 달아나,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전화기를 붙들고 말했다.흠,흠.근데 무슨 일이세요?이 저녁에,
" 실…례가 된건가요. "
" 아니에요,어차피 쉬고 있었는데요.뭐,근데 왜 전화는… "
아,사실 제가 쿠키를 만들어서 사장님께 허락 받음 팔려고 생각하거든요. "
" 아,네. "
그래서 연습상 만드는데,너무 많이 만들어서 같이 먹을겸,얘기나 하자고 전화 했어요.쿠키도 먹고,용대씨랑 얘기도 하고.1석2조네,원래 좀 튕기는 나쁜남자가 요즘 대세라고 하지만,용대씨 앞에서 감히 튕기는건 용납할 수 없는거라,네.갈게요.하며 바로 승낙했고,내 목소리에 용대씨는 웃으며 말했다.감사해요,무지개 아파트 104동 802호에요,준비 하시고 오세요.아,진짜 좋아.전화가 끊기자마자,안그래도 조용한 동네에 크게 울리게 환호성을 질렀다.옆으로 대충 넘겨,삔으로 묶은 앞머리를 다시 내리고는,내 옷중에서 제일 나은 회색 브이넥을 입고 용대씨 집앞에 도착했다.큼큼,괜히 떨리네.화장실도 가고 싶고,심호흡을 퀴게 내쉬곤 조용히,현관문을 두드렸다.누구세요,저 기성용입니다.
" 빨리 오셨네요,여기 앉으세요. "
" 감사합니다, "
문을 살짝 열고 들어와요,하는 용대씨의 말에 웃으며 집 안으로 들어왔다.역시,바리스타 준비하는 사람 집 아니랄까봐,파스텔 톤 벽지에 달달한 쿠키와 커피 냄새가 풍겨져 왔다.좋다.맨날 땀냄새 맡다가…여기 앉으세요,내게 앉으라는 말 뿐인데,그 말에 괜한 어색함이 집안 곳곳에 존재 하는 것 같아 더워졌다.네,감사합니다.머쓱 하게 웃으며 앉자,용대씨는 부엌에서 하늘,분홍,갈색 쿠키를 가지고 와,내 반대편에 앉았다.한번 드셔보세요,
" 맛있어요,이거 정말 상품가치 있어요. "
" 다행이네요,근데 저,이런 말 좋아하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쿠키 많이 남았단거,거짓말 이였어요.
" … "
" 성용씨랑 얘기 하고 싶어서 그랬다는거,그거 아세요? "
작가의 말 * |
큽...정말 망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 소설 연재의 폐해인ㄱ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소재가 거지에용 사실 더 길게 쓰려 했는데 넘 피곤해서 인나서 새벽에 첫만남도 쓰고 그르등가 해야겟어요ㅠㅠㅠ재미없는 소설 사랑ㅎㅐ주셔서 감사해요!설마 슬럼프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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