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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은 선선해진 바람에 기분이 꽤나 상쾌해지는 날이다. 젖은 머리를 마저 말리고 오늘은 밀린 과제나 다 끝내야지 하는 마음으로 노트북 전원을 켰다. 그때, 저 멀리 내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린다. 

'따르릉-' 

초저녁에 전화할 사람이 누구일까 생각하면서 탁자 위에 올려진 핸드폰을 들어올리니, 

발신자 '김태형' 

 

"..여보세요?" 

 

뜬금없는 김태형의 전화에 당황스러움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자 

 

[방탄소년단/김태형] 헤어진 전 남자친구랑 다시 만나게 된 썰. (부제: 한여름밤의 꿀) | 인스티즈

 

 

"아..아..! 저기 ㅇㅇ야?" 

"그럼, 나지. 누구겠냐." 

"혹시 내가 너 방해한건 아니지?" 

"응- 마침 딱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거든." 

나는 조용히 열었던 노트북을 다시 닫았다. 

"다행이다." 

"근데 왜 전화했어?" 

"아, ㅇㅇ야 지금 나올 수 있어? 날씨도 진짜 좋고, 지금 딱 걷고싶은데 혼자 걷기는 싫고.. 너도 할 일 없고.." 

"너 어딘데?" 

"니네 집 앞." 

지져스, 집 앞이라니.. 아니 그럼 얘 작정하고 온건가 

"헐, 5분안에 나간다." 

 

전화를 끊고 옷장을 뒤적거리며 입을 옷을 찾는 나의 다급한 손길에 내자신이 놀라웠다. 전남자친구 만나는데 옷을 고르고 있다니.. 뭐가 좋다고, 괜히 내가 한심스러워 보여서 옷장 문을 닫았다. 방금 감은 머리에 에센스를 조금 바르고 가디건을 입었다. 김태형, 내 전 남자친구이자 내 첫 사랑. 우리는 5년간 순수하고 아름답게. 때로는 뜨겁게 사랑했지만 서로가 너무 익숙하고 당연해져서 자연스레 이별을 맞이하였다.  

'태형아, 우리 그만 만날까?' 

'...그래' 

그렇기때문에 우리의 이별통보도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고 아프지않았다. 그 후에 익숙함이 떠난 공허함은 크나큰 흉터로 남았지만. 

떠오르는 옛 생각에 고개를 저으며 흰 스니커즈를 신고 집을 나섰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틴트를 꺼내 입술에 살짝 발랐다. 머리도 한번 더 정리하고. 1층입니다. 입 속이 바싹 타들어가는 기분이였다. 무슨 말을 해야할까. 내가 너무 쉽게 나온걸까. 미련이 남아있나. 김태형은 나를 ..왜 부른걸까. 

 

 

[방탄소년단/김태형] 헤어진 전 남자친구랑 다시 만나게 된 썰. (부제: 한여름밤의 꿀) | 인스티즈

 

 

김태형이다. 헛기침을 하며 그를 불렀다. 

"야, 김태형." 

뒤돌아 나와 눈이 마주치자 강아지마냥 내려가는 눈꼬리는 왜이리도 여전한지. 

"어! ㅇㅇㅇ ! 오랜만이다." 

"그러게.. 잘 지냈어?" 

"딱히, 그냥 뭐 똑같지. 좀 걸을래?" 

고개를 끄덕이고 천천히 발을 맞추어 걸었다. 요즘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예전처럼 닭살돋는 애정표현은 없었지만 어색하지않아 내심 기분이 좋았다.  

"아..ㅇㅇ야 너 요즘 만나는 사람있ㅇ..아, 아니다. 아니다." 

"뭐야, 다 들었는데 이제와서 아니긴 뭐가 아니야. 없어 없어. 그럴 정신도 없었고,"  

웃으면서 아무렇지않은 척 대답하였지만 너가 너무 짙어서 다른 만남은 꿈도 꾸지 못했다는 말이 혀 끝에 걸려 참느라 혼났다.  

"아, 그래?"  

뭐가 좋은지 실실 웃는 너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나와 왠지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길을 걷다가 강변에 다달았다. 작은 트럭에서 따뜻한 마실거리를 팔고있었다. 김태형은 걸음을 멈추고 트럭을 가르키며 나에게 물어온다. 

 

[방탄소년단/김태형] 헤어진 전 남자친구랑 다시 만나게 된 썰. (부제: 한여름밤의 꿀) | 인스티즈

 

"뭐 좀 마실까?" 

"그래, 뭐 마실까?" 

"참나, 내가 너를 모르냐. 고민해봤자 결국 똑같은건데." 

김태형은 피식 웃으며 내 머리를 살짝 헝크린 후 아저씨에게 주문을 한다. 

"아저씨, 카푸치노 하나랑 코코아 하나요. 코코아는 평균보다 좀 더 달게 해주세요. 얘가 단 거에 환장하는 애라서.." 

치, 다른 거 고를 수도 있었는데.. 라고 웅얼거리는데 그걸 또 들은 김태형은 '뭐. 내 말이 맞잖아!' 라며 입모양으로 대답한다. 그래 너가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겠지, 뭐.  

 

 

"감사합니다. 많이 파세요-" 

내 손에 코코아를 쥐어주며 얌전하게 불어서 마시라고 핀잔을 주는 김태형의 정강이를 아프지않게 툭 찼다. 

"내가 애냐." 

"그럼 애지, 손이 많이가는 애지." 

뭐가 그리 좋은지 계속 실실거리며 웃는 너를 보고 나도 어이가 없어서 허허, 웃었다.  

 

 

 

걷다보니 다리가 아파 근처 벤치에 앉아 손목에 있는 고무줄로 머리를 가볍게 쥐어 묶었다. 김태형은 가만히 내 옆 모습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내 쪽으로 다가온다. 어떡하지? 나 어떤 표정해야되지? 아직 난 마음의 준비가..! 

[방탄소년단/김태형] 헤어진 전 남자친구랑 다시 만나게 된 썰. (부제: 한여름밤의 꿀) | 인스티즈

 

"속눈썹."  

 

아. 혼자한 상상에 민망해져서 괜히 크게 웃었다.  

"아! 속눈썹? 아이고, 민망해라ㅋㅋㅋㅋ" 

"왜, 지금 들이대는 걸 까봐?" 

"아휴, 야! 아니거든" 

밉지않게 김태형을 째려보고 코코아를 한 입 마셨다.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 대학 로맨스를 꿈꾸며 방대한 마음으로 입학한 대학교. 그곳은 내 바램과는 매우, 무지, 엄청나게 달랐지만 김태형을 처음 본 순간 나는 내 환상이 다시 살아는 기분을 느꼈다. 대학교에서 김태형을 먼저 좋아한 것도 나였고, 번호도 내가 먼저 땄고, 말도 내가 먼저.. 손도 내가 먼저.. 입맞춤도... 잠시만, 나 뭐야? 남자야? 

 

 

피식, 웃음이 나왔다. 5년이 참 빠르다. 시간이 흘러 죽고 못사는 사이에서 이렇게 친구 사이로 앉아있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방탄소년단/김태형] 헤어진 전 남자친구랑 다시 만나게 된 썰. (부제: 한여름밤의 꿀) | 인스티즈

 

"ㅇㅇㅇ." 

"응?" 

"이제 봄 인가봐. 바람불어도 안 추워." 

"그러게.." 

"우리가 봄에 만났지?" 

"..그랬지, 딱 이런 날씨였을걸?" 

"내가 오늘 너 왜 불렀는지 알아?" 

"왜 불렀는데?" 

 

바람이 따뜻하다. 

 

 

"보고싶어서 불렀어" 

 

"나랑 한번만 더 만나줘라, ㅇㅇ야." 

 

아무래도 봄이 오고 있는 것 같다. 

 

 

 

 

 

 

 

 

 

*** 

번외있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달려오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에 다시 고백하는 장면에서의 대사에 집중해주세욤ㅎ.ㅎ미흡한 글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ㅠ ㅅㅠ.. 댓글쓰시고 포인트 다시 받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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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심쿵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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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왕검
인공호흡)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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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8.63
심쿵 아 완전설레요..어뜩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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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왕검
헐뜨 감사함다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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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ㅜㅜㅜㅜㅜㅜ아넘나설레는것ㅜㅜㅜ짱이에여ㅡㅠ번외 기대하고있겠슴당ㅜㅜ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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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왕검
번외보러오세용ㅜㅜ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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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대박... 작가님 필력 짱...ㅠㅠㅠㅠㅠㅠㅠ 태태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번외 기다릴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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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왕검
세상에ㅜㅜㅜㅜㅜ독자님에인젤ㅠㅠㅠㅜㅠ번외보러오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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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62.178
태형이라면 가능해요 ㅠㅠㅠ 잘 봤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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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왕검
잘보셨다니기뻐요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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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 너무 설레는거 아닌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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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왕검
세상에마상에...감자함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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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어후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거짱젛아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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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왕검
ㅠㅠㅠㅠㅜㅜㅜㅜ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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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태형아. ㅜㅜ. ㅜㅜ뭔들싫겠어 너라면뭐든만날쑤있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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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왕검
태형이즈뭔들....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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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응 좋아 태태 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고 ㅠㅠㅠㅠㅠㅠㅠ 분위기 진짜 좋아요 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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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왕검
헉 감사함다 독자님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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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와ㅠㅠㅠ설레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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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왕검
와ㅜㅜㅜㅜㅠㅠㅠㅠㅠ고마워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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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와 지나가다봤는데 심쿵.......짤도설레고ㅜㅜㅜㅜㅜㅜㅜ와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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