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울보 코 찔찔이 소꿉친구가 방탄소년단 황금막내된 썰.02
w.황금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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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 친구 아니야? 라는 정국의 물음에 난 멍하니 우는 정국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곤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전정국의 등을 토닥거렸다. 울지마. 내 목소리에 전정국은 소리 없이 꺽꺽 울어 제꼈다. 결국 나는 전정국을 안고 달래주어야했다. 처음 만났을 땐 내가 전정국 보다 조금 더 컸었는데 어느새 전정국은 나보다 커져가고 있었다. 이제 더 이상 내 품에 쏙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게 전정국의 훌쩍거림이 멈출 때까지 나는 전정국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내가 미안해."
"나한테, 말도 없이, 그냥, 가, 지마."
"알겠어. 다신 안그래."
"약, 속."
울어서 발갛게 변한 눈꼬리와 코를 보이며 전정국이 내게 새끼 손가락을 내밀었다. 그런 전정국의 손가락에 내 손가락을 끼우고 도장까지 단단하게 찍어주니 그제서야 전정국의 얼굴이 조금 펴졌다. 전정국은 나를 한 번 꽉 안아주고는 내일 아침에 보자며 손을 흔들고 자기집으로 쏙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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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은 운동을 시작했다. 씩씩해져서 날 지켜주겠다나 뭐래나. 초등학교 졸업 때 쯤 전정국에게 꿈이 생겼다. 전정국은 나에게 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런 전정국의 꿈을 응원했다. 그리고 우리가 곧 헤어져야 할 날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알았다. 서울에 계시는 부모님에게서 걸려오는 전화횟수가 늘어났고 내게 방을 어떻게 꾸미면 좋겠냐고 물어보셨다. 나는 곧 여기 부산을 떠나 부모님이 계신 서울로 가야했다. 전정국은 내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내가 왜 갑자기 부산에서 살게 된 것이고 부모님은 서울에 계시는 것인지.
초등학교 졸업식 날, 서울에서 부모님이 오셨다. 내게 꽃다발을 안겨주셨고 전정국에게도 꽃다발을 주셨다. 전정국은 낯을 가리며 인사만 꾸벅했다. 그리고 초등학교 강당 앞에서 전정국과 사진을 찍었다. 전정국은 어느새 나보다 훌쩍 커진 키로 내 옆에 서서 듬직하게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부모님과 외식을 하고 할머니집으로 돌아왔다. 부모님은 할머니께 날 서울로 데려가겠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전정국네에 가겠다며 집을 뛰쳐나와 앞집 문을 쿵쿵 두들겼다. 정국아, 전정국. 문이 열리고 전정국이 나왔다. 그런 전정국을 와락 껴안으며 말했다.
"나, 서울가."
"어, 어?"
"서울간다구. 엄마 아빠가 나 데려간데."
전정국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리고 이내 전정국의 어깨가 들썩이며 내 어깨가 축축하게 젖었다. 나를 안은 전정국의 손에 힘이 잔뜩 실렸다. 나는 그렇게 전정국을 안은채 정국이네 현관에 한참을 서있어야했다.
울음을 멈춘 전정국과 함께 계단에 앉았다. 전정국은 여전히 훌쩍거렸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전정국은 내 손을 잡으며 울음끼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서울, 안가면 안되나."
나는 그런 전정국의 말에 무어라 대답해 줄 수 없었다. 그저 그게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라고만 설명했다. 전정국은 눈을 두어번정도 꿈벅이더니 내게 다시 말했다.
"내가, 노래 불러줄까?"
나는 고개를 작게 끄덕거렸다. 전정국이 목을 가다듬고 노래할 준비를 했다. 나와 권순영에게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하고선 노래를 시키는 우리에게 부끄럽다며 나중에 데뷔하면 들으라고 고개를 떨구던 전정국이 먼저 노래를 불러주겠다고 말해서 조금 놀랐다. 전정국은 입을 벙긋거려 내가 좋아하던 가수의 노래를 불러주었다. 아직 변성기를 거치지 않은 전정국의 목소리는 그야말로 아름다웠다. 그때 그 노래를 녹음이라도 해둘걸 그랬다. 노래가 끝나고 나는 박수를 쳤다. 전정국은 쑥스러운듯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야, 너 노래 진짜 잘한다."
"그러니까 가수한다고 안카나."
"그래, 내가 꼭 너 팬 할게."
내 말에 전정국은 부끄럽다며 얼굴을 가렸다. 그리곤 오늘 우리집에서 자겠다고 말했다. 전정국이 집에 들러 엄마께 허락을 받고 우리집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내 침대에 나란히 누워 전정국이 내 손을 꽉 잡아왔다.
"가시나야."
"왜."
"서울 진짜 안가면 안되나."
나는 못 들은 척 고개를 돌리고 눈을 꽉 감았다. 전정국은 내 손을 잡은 채 옆에서 중얼거리듯 말했다. 내 진짜 니랑 헤어지기 싫은데, 진짜 안가면 안되나.
"너 가수 한다며."
"..."
"그럼 서울 올라올거 아니야. 그때 만나."
축가라 앉았던 전정국의 목소리가 약간 상기되었다. 정말, 정말 니 만날 수 있나. 나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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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나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서울로 떠났다. 전정국은 한참을 울었다. 겨우 달래 놓으면 눈물을 주륵 흘려가며 울었다. 내가 아끼던 빨간 패딩이 진하게 얼룩졌다. 어떻게 알고 온건지 권순영도 옆에서 훌쩍거렸다. 내 손을 잡으며 잘가래이, 잘가래이, 하면서 울었다. 나는 전정국과 권순영에게 자주 놀러오겠다는 말을 하곤 부모님의 차에 올라 서울로 향했다.
-
나는 서울에서 중학교를 다녔다. 다행히도 부산을 떠나기 전에 생겼던 휴대폰에는 전정국과 권순영의 번호가 있었다. 우리는 자주 연락했고 또 나도 시간이 될 때마다 부산으로 놀러갔었다. 내가 중학교 삼학년 쯤 될 때 였나, 전정국의 휴대폰 번호가 바뀌고 내 번호도 바뀌었다. 그리고 전정국이 이사를 갔다. 오랜만에 놀러간 할머니 집에는 권순영만 있었다. 전정국이 이사를 갔다고 권순영이 말했다. 그리고 전정국이 연습생이 되었다는 것도 전해주었다. 어느순간부터 나는 전정국을 그저 잊고 살고 있었고 할머니집에 가는 횟수도 줄었다. 자연스레 권순영과도 뜸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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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점점 더워지던 유월, 나는 음악프로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티비에 나온 익숙한 얼굴에 먹고 있던 과자를 떨어트렸다. 전정국, 전정국이었다. 나는 빠르게 휴대폰을 들어 오랜만에 권순영에게 전화를 걸었고 권순영에게서 전정국이 데뷔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여전히 티비에선 전정국이 나오고 있었고 나는 그런 전정국을 빤히 보고 있었다. 열일곱 전정국의 얼굴에서 4년 전 마지막으로 보았던 열세살 전정국의 얼굴이 묘하게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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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꾸기가 데뷔를 두근두근두근구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암호닉♥
호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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