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울보 코 찔찔이 소꿉친구가 방탄소년단 황금막내된 썰.05
w.황금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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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은 그 글을 읽은 건지 안 읽은 건지 별 말 없었다. 그래서 나도 티 안냈다. 팬들 이야기도 가끔 하는 전정국이라 내가 그 팬들에게 욕먹었다는 이야기를 하면, 음. 딱히 설명하진 않겠다. 전정국과 권순영 그리고 나 멀리가진 못 했지만 전정국의 회사 근처 또는 연습실에서 자주 만났다. 덕분에 방탄 멤버들과도 꽤 친해졌다. 솔직히 연습실에 놀러가는 것은 자주 하지 못 했다. 눈치도 보이고 또, 거긴 정국이의 직장이니까. 멤버들이 아니더라도 회사 관계자나 매니저등의 눈치도 좀.. 보였다. 나도 사람이고 눈이 있는데. 그리고 결정적으로 전정국이 매니저에게 혼나는 것을 본 이후로 연습실에서 만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여기가 니 놀이터야?"
"아닙니다."
"너만 친구있어?"
"아닙니다."
"다같이 쓰는 공간이야. 너만 생각하지마."
"네, 죄송합니다."
전정국의 모습에 나와 권순영은 눈치를 보고 대충 밖으로 빠져나와 건물 입구에서 전정국을 만났다. 전정국은 자존심이 꽤 쎘다. 음, 그러니까 얘가 울보이긴해도 나이먹곤 사람들 많은데선 안 울었다. 더군다나 자길 건드린 사람 앞에선 절대로. 전정국은 울었는지 눈 주위가 빨갰다. 나와 권순영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괜히 분위기를 띄워보려고 눈치없는 척 전정국에게 말했다.
"우리 울보 또 울었네."
"뭐래.."
"울었네, 울었어."
내 말에 전정국은 활짝 웃었다. 너무 예뻤다. 우리 정국이! 커뮤니티 사이트에 우리 사진이 올라온 이후로 나와 권순영은 전정국을 만날때 마다 마스크나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려야했다. 오히려 우리가 더 연예인같았다. 권순영은 마스크를 끼고 만난 날 낄낄 대며 웃었다.
"아주 그냥 슈퍼스타야."
"너네는 왜 얼굴가리는데?"
"연예인 놀이."
우리의 말도 안되는 변명거리에도 전정국은 잘 속아주었다.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그리고 대낮보다는 새벽이나 밤에 주로 만났다. 컴컴한 그 골목길을 걸으며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으면 얼마나 꿀맛같던지.
방학이 끝나 권순영은 부산으로 갔다. 전정국은 새앨범 준비로 바빴다. 나 또한 개학하고 정신없이 바빴다. 그러던중 전정국이 문자를 보냈다. 새앨범이 나왔다는 문자였다. 새앨범과 함께 온 셀카는 너무 이뻐서 저장했다. 야자가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집앞에서 전정국이 웃고 있었다. 뭐야 저거 왜 저기 있어?
"야자했나."
"오야."
"자, 이거."
전정국이 앨범을 내밀었다. 가로등 불빛아래 전정국의 까만머리가 비춰졌다. 파마했네. 전정국은 어색하게 머리를 만졌다. 더 토끼같다. 속으로 생각했다. 전정국은 안절부절하면서 똥마려운 토끼마냥 그랬다. 시간을 보더니 내게 손을 급하게 흔들며 말했다.
"나 아이스크림 사온다카고 몰래 온 거라 빨리 가봐야한다. 이따 전화할게."
"어어, 고마워."
전정국이 내 대답을 들었을까, 의문이었다. 내 손에 쥐어진 앨범은 두 장이었다. 데뷔앨범과 새앨범. 데뷔앨범 팬싸 응모때문에 집에 많은데 또 줬네. 전정국의 달려가는 뒷모습이 사라질때까지 보고 뒤돌아 집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에 타서 버튼을 누르고 데뷔앨범을 펼쳤다. 전정국의 딱딱한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내용은 대충 자기 데뷔앨범이라고 자랑하는 그런 글이었다. 아, 지 싸인도 자랑했다. 새앨범의 정국이는 그냥 토끼, 토끼였다. 나는 토끼를 참 좋아하는데 전정국은 토끼를 빼다 박았다.
집에 도착해 씻고 침대에 벌렁 누워 휴대폰만 봤다. 지잉- 전정국? 권순영이었다. 에이 시팔. 휴대폰을 다시 엎었다. 지잉- 권순영? 지잉- 진동이 계속해서 울렸다. 전화다! 전화하겠다고 말한 전정국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이름아.
"어, 아이스크림은 잘 사갔냐?"
-응, 넌 잘 들어갔어?
"그럼."
-이름아.
"왜."
-좋아해.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주먹을 가슴위에 올리고 전정국의 목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 전정국의 목소리는 고왔다. 변성기가 왔어도 여전히 내 귀에는 곱게 들렸다. 여덟살, 열세살, 그리고 열일곱, 전정국의 목소리는 고왔다. 예쁘고 아름다웠다. 숨을 들이켰다. 나도 모르게 전화를 끊어버렸다. 쿵쾅쿵쾅, 여전히 가슴은 미친듯이 뛰고 있었다.
-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나는 두 손에 휴대폰을 꼭 쥐고 있었다. 아, 전화 끊고 그대로 잠들었구나. 기지개를 켰다. 전정국에게 몇 개의 톡이 와 있었다.
[좋아한다니까]
[왜 아무 말이 없어.]
[좋아해]
혹시 전정국이 어제 아이스크림이 아닌 술을 쳐먹었을까라는 의심을 할 정도로 내 카톡의 전정국은 핑크빛이었다. 정신나간 놈. 나는 입꼬리를 올려 함박웃음을 머금고 틱틱거리듯 답장했다. 나도 좋아해.
전정국의 답장은 학교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점심시간에 확인한 카톡에는 보고싶다는 말도 있었고 많이 좋아한다는, 모르겠다. 하여튼 그런 부끄럽고 화끈거리는 말 밖에 없었다. 친구들이 얼굴이 빨개져버린 나를 보며 누구냐고 달라들어서 의도 하지않게 답장을 못 하게 되었다.
-
역시나 야자를 마치고 집으로 갔을 때 동 입구에서 서있는 전정국이 보였다. 새앨범 활동으로 연습에 한창이어야할 애가 여기까지 왜 또. 혹시 또 아이스크림이라도 사러 간다고 나온 것인지 나는 빠르게 전정국에게로 갔다.
"야!"
내 우렁찬 목소리에 전정국은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리고 나를 보며 웃었다. 전정국은 이내 곧 뾰루퉁한 표정을 하며 내게 칭얼거렸다.
"왜 답장 안 해."
"뭘?"
"내가 보고싶댔잖아."
"아.."
"좋아한다면서."
얼굴이 빨개졌다. 전정국은 의사표현에 필터라는 것이 없었다. 오로지 다이렉트, 직구만 날려댔다. 한번도 전정국이 연애하는 것은 본적없지만. 사실 초등학생이 연애를 해봐야 뭘 얼마나 했겠냐만은. 인터뷰 질문에 대답한 것만 봐도 견적나오지 않는 가. 여자친구가 날 싫어하는 것 같다면? 그냥 바로 물어볼 것 같다. 너나 싫어? 하고. 전정국이라면 충분하다.
하여튼 지금 내 가슴은 어제 처럼 존나게 쿵쾅거리고 내 앞에 서있는 전정국은 또 겁나 잘생겼다 이거다. 숨을 쉴 수 없었다. 전정국은 여전히 뾰루퉁해져있었고, 나는 없는 애교를 부려가며 전정국을 겨우 달래고 있었다.
"좋아해, 진짜야."
"좋아하는데 답장도 안하고."
"내가 미안해."
"다음부터 그러면 안돼."
알겠어, 약속. 전정국은 약속이라고 말하는 나를 제 품에 안았다. 쿵쾅쿵쾅, 전정국의 심장소리가 들렸다. 열일곱, 전정국은 열일곱이었다. 사 년만에 만나는 열일곱의 전정국은 열세살의 전정국보다 키도 컸고 더 잘생겨졌다. 가슴이 미친듯이 뛰었다. 나를 안고 부비적거리던 전정국은 시간을 확인하곤 나를 품에서 꺼냈다. 그리고 또 연습하러 가겠다며 아쉬움이 뚝뚝 묻어나는 말투로 말했다. 나는 손을 흔들어주었다. 전정국은 연습하러 사라졌다.
-
그렇게 우리는 사귀자는 특별한 말 없이도 사귀는 사이처럼 행동했다. 서로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했고 하루를 공유하고 싶어했다. 좋아한다는 말과 보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다. 그냥 한마디로 애매했다. 고백도 없이 이렇게 사귀는 거야?
며칠을 고민했다, 물어볼까? 아니 물어보지말까?
그래, 결심했다. 나는 야자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전정국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정국아."
"응?"
"우리, 무슨사이야?"
*
으아으아으ㅏ 졸립다
ㅠㅠㅠ저희 학교는 아직도 방학을 안했어요ㅠ
내일 또 학교 가야 하는 것.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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