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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풀어놓는 알만한 숨겨진 이야기. 두 번째인 첫만남.

Livin' Out Loud - I Can't Stop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53 | 인스티즈

남준이가 사실 원래 살던 곳은 윤기가 살고 있는 동네보다 버스로 세 정거장 정도는 더 가야하는 곳이였으면 좋겠다.

전 주인의 집을 나와서 평소 산책을 다녔던 길을 지나서

낯선 길이 보이자 그때부터 알게모르게 긴장을 하며 걸음을 디뎠으면.

도시 내에서는 보기 드문 끈도 달리지 않는 대형견의 모양새에

몇몇은 놀라며 물러서고

몇몇은 버려진 개인가 대놓고 중얼거리며 시선만을 던지고

가끔은 아이들이 큰 개라며 다가와 남준이를 만지려다

부모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함부로 만지면 안된다는 말로 떨어졌으면.

왜 나는 만지면 안 되는 강아지일까.

내가 당신들도 해롭게 만드나요?

그런 의문을 담아 빤히 보고 있으면 먼저 그들이 자리를 떠버렸으면 좋겠다.

그렇게 남준이는 어딘가에 몸을 기대고 싶어도

어딘가에서는 대형견이라는 이유로,

어딘가에서는 다른 떠도는 개들의 자리 싸움에 밀려서

그렇게 떠돌고 떠돌다 윤기가 사는 동네까지 흘러들어갔으면 좋겠다.

복잡한 골목은 나름의 영역이 모두 존재했지만

견제가 심하지 않아 그나마 남준이가 자리를 잡았었으면.

햇빛이 진하게 내리비추던 어느 날,

더위에 지친 남준이가 그늘에 기대어 쉬는 사이 멀리서 들려오는 걸음걸이 소리에 눈을 뜨고

반팔을 입은 채 옷깃을 펄럭이며 집으로 걸어들어가는 윤기를 처음으로 봤으면.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53 | 인스티즈

하얀 사람. 빛이 나. 신기해.

처음 남준이는 윤기를 보고 그렇게 생각했으면.

그러면서도 이미 윤기는 눈 앞에서 사라졌어도 그 하얀 잔상이 눈 앞을 반짝였으면 좋겠다.

그렇게 다시 또 시간이 흘러

평소에는 공원에 있어도 금방 눈에 띄어 먹을 것을 얻어먹기 수월했던 날들이 지나고

날씨가 추워져서 사람들이 잘 나오지 않아서

남준이가 조금씩 배를 굶주리기 시작했으면.

혹시 오늘은,

혹시 오늘은.

오늘은.

그렇게 공원 여기저기를 다녀도 사람들이 모두 최대한 몸을 움츠린 채 쌀쌀해지기 시작한 날씨에 대해 불평을 하며

금방 자리를 떴으면.

기어코 주린 배의 허기를 이기지 못한 남준이가 골목 구석에서 엎드린 채 한숨을 푹 내쉬었으면 좋겠다.

와중에도 다시 머릿속으로 그 하얀 사람을 생각했으면.

어떡하지. 못 본지 너무 오래되서 얼굴이 흐릿해진다.

고개를 애써 저으면서도 어느새 어두워진 날에 오늘도 글렀구나 눈을 감다가

어딘가 익숙한 발걸음 소리에 눈을 떴으면.

윤기와 처음으로 눈이 마주쳤으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입가에 닿은 소세지를 씹고 있었으면.

아, 머릿속의 얼굴이 또렷해졌다.

그 후에 윤기가 보이면 봐달라는 듯 일부러 기척을 내어 나오고, 빤히 시선을 보냈으면.

내가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은

당신의 상냥함 때문인지 나는 모르겠습니다.

그 뒤로 꽤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남준이는 윤기의 첫인상을 제 마음속에 제대로 정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첫 눈에 반했다.

윤기에게는 첫만남이었던 그날을 

남준이는 혼자만의 두 번째 첫만남으로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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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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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쓰니야 브금 뭐야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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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모음글에 가면 브금 다 정리되어 있어요. ... 번거로울려나? Livin' Out Loud - I Can't Stop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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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 그렇구나 고마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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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와 원래 이렇게 하루에 많이 올라오고 그랬었어? 쓰니야 사랑해 진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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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나 오늘 적게 올린 편인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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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나 어제 발견했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림걸어놨더니 많이 오는거 같나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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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 내가 첫날에 13개를 올려서. 지금은 길이가 길어지기도 하고 그래서... 하여튼간에, 그래도 읽어줘서 고마워. 나도 사랑함.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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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고맙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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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윤기한테는 첫만남 남준이한테는 두번째 만남이는거 보고 되게 마음 간질.. 너무 좋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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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탄들 잘 자. 난 오늘 일찍 자러 간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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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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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사진헤헤 자기 전에 나는 오늘도 탄에게 짤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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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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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사진잘 자 탄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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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항상 고맙다, 탄아. 저금 잠깐 풀러 간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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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내가 더 고맙다♡ 좋은 꿈 꾸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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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뭔지 모르게 찌통이다ㅠㅠㅠ글 올려줘서 고마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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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ㅠㅠㅠㅠㅠ남준아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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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사랑한다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랩슈영사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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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으아.... 내가 당신들'도' 해롭게 만드나요? 라니 남주나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맘아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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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아그냥 좋다 이유없이좋다 랩슈라서 좋다 진짜 다좋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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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아 진짜 예쁜글
너무나 예쁜글이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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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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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사진이거 너무 대형견 남준이랑 너무 잘어울려서ㅠㅠ
허접하긴하지만 받아줄래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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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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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사진(내용 없이 첨부한 댓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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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첨부 사진윤기가 사준 인형이라 더 예쁜 시선으로 인형을 바라보는 준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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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첨부 사진(내용 없이 첨부한 댓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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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내일 저녁에 컴으로 주워가겠습니다. 허접은... 탄아, 고맙다. 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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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우우우. 남준이 너무 귀여워서 자야되는데 망상이 터지잖아요ㅠㅠ 메모했다가 내일 써야지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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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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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사진아냐아냐ㅠㅠ 난 짤 몇개만 더 올리고 갈게ㅠㅠ
고마워 예쁜글 써줘서ㅠㅠ 이 짤은 분명 언젠가 쓸 날이 오겠지ㅠㅠ 있을수도 있겠지만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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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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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사진술 먹고 애교부리는 윤기짤로 이게 딱이지 않을까 싶어요...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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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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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사진(내용 없이 첨부한 댓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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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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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사진주변 사람들의 관점에서 윤기가 준이를 바라보는 눈빛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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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깜박하고 감사의 말을 빼먹었다. 너의 이 코멘트 하나로 번외의 시작을 알리고 썰 하나를 썼다. 고마워, 탄아. 짤들도 잘 쓰고 있어. 하트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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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내가 더 고맙지 예쁜글 읽게 해줘서ㅠㅠ
짤 올릴 때마다 코멘트 부담스러울까 싶어서 할까 말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다ㅠㅠ 나도 쓰니 하트해용
한동안 인티 못들어와서 많이 밀렸을건데 저녁까지 다 읽어야 겠다 내가 많이 좋아한다 쓰니!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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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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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사진예상외로 남들 앞에서 사랑표현 부끄러워하는 남준이 (야구장 스크린 생각난다. 뽀뽀타임이란 ㄱ...)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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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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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사진예상외로 무지 사랑표현에 당당한 윤기
(쓰니야 썰보다가 가끔씩 내가 만든 짤 있어서 깜짝 놀랬어ㅠㅠ
별로 예쁘지도 않은 짤 예쁜 글에 써줘서 고마워ㅠㅠ
너무 댓글 많이 단 것 같아서 아쉽지만 여기까지만 도배하구 갈게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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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도배 환영인데... 지금 다시 보다가 생각났는데 탄아, 네가 사진 옆에 붙인 짤막한 말들을 주제로 가져가도 괜찮을까? 예, 주제 캐스팅 제안인데 어떠신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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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당연히 되구 말구~ 나야 영광이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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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응. 응. 고마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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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 그리고 짤들도 잘 쓰고 있다. 내가 써줘서 고맙다니 나야말로 예쁜 짤을 만들어줘서 고맙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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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아 우리 쓰니 뽀뽀해줄게 뽀뽀... 늘 마음을 밝혀줘서 고마워요 쓰니 글만 보고 있으면은 나보다 세 배는 큰 곰인형이 수고했어, 오늘은 어땠어? 하고 내 일상을 물어오는 기분이야. 침대에 가만히 누워서 졸리는 그 나른함을 즐기는 것 같기도 하고, 설레는 드라마를 보면서 나까지 설레기도 하다가 가끔은 아무렇지 않게 보이던 게 다른 것으로 탁 트여서 보이는 것 같고... 그래. 사랑해, 이리와. 진짜 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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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꼬옥) 오늘도 수고했어요. 토닥토닥.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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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쓰니야 짤 하나 댓글에 달아놓구 가려다 망상하나가 두리뭉실하게 생각나서 그러는데ㅠㅠ
부담이 안된다면 조금만 풀어도 될까... 정말 두리뭉실하게...
싫으면 안풀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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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짤이랑 같이풀어보련. (기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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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으으으으으아 오늘 자기 전에 쓰니 글 봤으니 좋은 꿈 꾸겠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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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어휴 맴찢이야ㅠㅠㅠ 짤도 적절하고 후.. 빛이난다 빛이나 역시 너넨 이뤄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야 영사해 랩슈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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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사랑한다 물론 쓰니와 랩슈 둘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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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랩슈는 빛이 나!!!! 사랑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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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아 겁나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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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맞이요 남준이는 윤기를 빛이나는 사람으로 봤는데 윤기는 걍 꼬질꼬질한 큰 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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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33.47
반짝반짝 빛이 나는 사람이었구나 남준이한테 아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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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쿨밤] 아이, 좋네. 남준이는 그때부터 윤기 알았구나. 집을 나온 지 꽤 오래된 거였구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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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남준이는 윤기랑 두번째 만남인가봐여ㅎㅎ 윤기는 첫만남ㅎㅎ 간질간질하네여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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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두번째 만남이였구나!! 원래 먼자 좋아하는 사람들은 첫만남이 이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여튼 윤기가 키워서 다향잉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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