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테이블 위에 곤히 엎드려 잠을 청하고있는 지용을 매니저가 툭,툭 깨웠다.
작업중 예민한 지용이기에 웬만하면 스튜디오에서는 그를 일절 건드리지않는것이 일반적인 규칙인데, 별안간의 일이었다.
제 의지와 상관없이 흔들리는 몸에 지용이 얼굴을 찌푸리며 일어났다.
"왜?"
" 일어나봐. "
" 급한거야? "
" 일단 이거 봐. " 켜져있는 컴퓨터로 포털사이트에들어가 메일함으로 들어가더니, 한 통의 메일을 열었다.
잠기운에 정신이없어 눈을찌푸리고있던 지용의 표정이 순간 달라졌다.
그곳엔 승현과 지용의 사진이 있었다. 포옹하고, 입맞추고 있는. 누가봐도 친구사이라곤 해명할수없는 사진들.
" 평소에 조심하라고 했지? "
지용은 일순간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의 영화의 개봉예정일이 언제였더라, 적어도 5개월은 남아있었다. 잠깐만..
" 이거 찍은곳 어디야. "
" 디스패치 "
몇푼 쥐어주는 돈으로 입막음을 할수있는곳이 아니었다. 애초에 생각이 짧았다,
암묵적으로 지용이 스트레잇이 아닌걸 알고있는사람이 꽤 많은 상황에서 승현을 그렇게 자주 집에 드나들게 했으니, 제가생각해도 본인의 부주의였다.
" 기자 전화번호줘. "
" 니가전화해서 뭐어쩌게?"
" 알아서 잘 말할테니까, 아직 승현이쪽엔 연락안갔지? "
" 아마 그런것같아. "
지용은 전화번호를 저장하곤 개인 녹음 부스에 들어가 전화를 걸었다.
예 안녕하세요, 권지용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기사내는 시기를 좀 늦췄으면 해서요. 대신 기삿거리 될만한 다른이야기도 해드릴게요. 원하시면 사진도 다시 찍어드릴수도있어요.
한 6개월 후쯤이면 좋겠는데.. 괜찮으실까요? 아 그리고 최승현씨한테는 연락하지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제가 본인과 이야기할게요.
승현아. 나는 더이상 너의 짐이 될수 없어.
지용은 정말 오래간만에 담배를 집어들었다. 대충 기사는 영화개봉후로 미룬다고 해도 앞으로 승현에게 절대 벗겨지지못할 선입견, 그 굴레를 씌워주게된 자신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려왔다. 서로에게 끌려 시작한 사랑이, 계속 빛날수있을까. 둘의 만남이 주변에 의해 퇴색되는 일이 생길까봐. 지용은 그것이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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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와삽~ 영화의 크랭크업이 얼마 남지 않은 승현이 지용의 스튜디오에 들렸다.
귀여운 모자를 쓴채 제가 좋아하는 달콤한 초콜릿과 커피를들고 승현은 밝게 웃고있었다.
" long time no see " 지용이 작게웃으며 손을흔들었다
" 왜이렇게 살빠졌어. "
" 보는날마다 살빠졌대. 네말들으면 내가한 40kg쯤 나가야할걸 "
" 너무 마르니까그렇지. 내가 영화만끝나면 아주그냥. "
" 너나 살쪄. 얼굴이 반쪽이되가지곤. 나 짧게 녹음한거 들어볼래? "
" 영광영광. " 승현은 미소를 지으며 테이블에 걸터앉았다.
널 처음 본 순간 느꼈지 YOUR MY ADAM 너도 촉이왔겠지 IM YOUR EVE
갈비뼈라도 내어줄게 CAUSE YOUR MA BOY.
내 팔목에 빛나는 Silver보다 더빛나는 you are my Lover
세상이 우리에게 말해 Ride or Die.
It's OK, 널본순간 다짐했으니까 Born to Die
" 어때? "
" 이거 우리얘기? "
" 응. "
" 음, 좋은데 더 스윗한것도 썼으면 좋겠다. 좀 다크한데? 멜로디도그렇고 가사도 .
막, 사랑해 사랑해 넌나의 별이야~ 이런거 있잖아. 그런거도 듣고싶다 " 오랜만에 만나서 애교가 부쩍 늘어있는 승현을 보고있자니 픽 웃음이 나왔다.
" 굳이 그런말 안해도 별이야. " 지용은 테이블에 걸터앉은 승현을 꼭 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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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브리티가 참 글쓰는 텀이 길어지네요. 죄송합니다 T^T 이제 조금있으면 1화의 시점부터 이어지게될것같네요 :) 탑뇽행쇼! 댓글달아주시는분들 제..제가많이사댱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