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머릿속으로 몇 백번을 생각했다
나도 널 좋아하는 것 같다고
![[방탄소년단/김태형] 짝사랑 중인 김태형 X 짝사랑을 외면하는 너탄 (너탄 번외)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4/18/15dc8103131d98c04a354d51dddeb50b.jpg)
짝사랑 중인 김태형 X 짝사랑을 외면중인 너탄
(너탄 번외)
Write. 일산화탄소
넌 내게 다가와 사랑을 속삭였고
난 너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버렸다.
어릴 때부터 난 애정결핍과 비슷한 증상이 많았다.
5살이라는 어린 나이부터 부모님께서는 맞벌이를 하시고 할머니께서는 여기 서울과는 동떨어진 제주도에서 사시니 할머니의 손에서도 자라지 못 했다
그래서인지 엄마에게 애착이 심했다
엄마가 마트를 가면 나도 마트에 가고
엄마가 산책을 가면 나도 산책을 가고
엄마가 회사를 가면 난 홀로 집에 있었다
어린 나는 엄마가 좋으면서 싫었다.
늘 나만 남겨두던 엄마는 싫었지만 늦게 들어와서 날 안아주는 엄마는 좋았다.
그러던 날 우리 옆 집에 이사가 왔다
나와 동갑으로 보이는 한 남자 아이가 엄마와 손을 꼭 붙잡고 우리 집으로 떡을 주러 왔었다
"안녕! 네가 탄탄이야?"
"...아 응 내가 탄탄이야!"
"우와... 예쁘다 나랑 친하게 지내자"
그 때였다. 나와 태형이의 첫 만남이
나보다 작은 남자아이 아 그래 태형이라는 아이가 매일 웃는 얼굴로 우리 집에 놀러왔었다
처음 보는 아이이지만 이상하게도 태어날 때부터 같이 태어난 친구 사이처럼 그 아이 특유의 포근함이 있었다
그런 태형이와 나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어느 날은 엄마가 밤 늦게 집에 들어온다며 나갔었다
이상하게 늘 시끄럽던 집안이 조용하니까 뭔지 모를 텅 빈 느낌이 났다
그래서 오늘은 혼자 뭘 해야하나 고민하는 순간 초인종이 울렸다
띵동-
누구지. 집에 올 사람이 없는데
한참을 경계하던 나는 문을 열어줬고, 벨을 누른 사람이 태형이라는 사실도 알았다
한참을 뛰어 놀다가 어두워진 기분에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는 죽도록 싫어하던 나였기에 몸을 떨고 말았다
그런 나를 위해 태형이는 자신의 떨리는 손으로 내 등을 쓸어줬다
그 때부터이다. 내가 그를 보면 떨리기 시작한게
" 아 너랑 또 같은 반이야! "
"나도 싫거은?"
"아니 난 좋다고 너랑 같은 반이라서"
나보다 작던 남자 아이는 어느새 자라서 19살의 나보다 16cm 큰 남자가 되었다
어릴 때부터 잘생기고 귀여웠던 그는 19살 불완전한 나이에도 여전히 잘생겼다
그리고 물론 여자 애들도 그를 좋아했다
" 김탄탄 이 돼지야 그만 좀 먹어 체한다"
" 나 드지 아느그든"
난 너를 좋아하는데, 넌 날 좋아하지 않아서
그래서 일부로 더 친근하게 대했다
내가 언젠가 내숭을 부리는 날에는 네가 날 이상하게 보고 멀어지는 미래가 훤히 보이기에
" 체육복 안 가져왔냐? "
"...응 아 집에 놓고왔어 벌점 받겠지? "
"김탄탄힌테 체육복 좀 기부 할 사람! 얘 놓고 왔대"
나는 그가 듬직해 보였다
나는 그를 확실히 좋아했다
다녀왔습니다
역시나 텅 빈 집안 엄마는 오늘도 없다
아, 늦게 들어온다는 표현이 맞으려나
무료하게 엄마를 기다리며 시간을 때웠을까 엄마가 집에 와서 한다는 말은
"탄탄아 이삿짐 준비해 엄마 발령났어 해외로"
이제야 용기 내 보려고 했는데, 그러려고 했는데
엄마는 아니 그 회사는 내가 어릴 때부터 나에게 모든 걸 제한 시켰다
엄마와 노는 것, 엄마와의 주말, 내 모든 추억을 제한시킨 그 회사는 내 사랑까지도 제한시키려고 했다
엄마의 잘못이 아닌데 괜히 억울해진 나는 엄마에게 짜증을 부리고 방에 들어갔다
[김탄탄, 조회대로 와 나 할 말있어] pm.7 : 43
[지금? 아 알았어] pm. 7 : 45
이렇게 늦은 시간에 날 부른 이유가 뭘까
아까까지 짜증났던 감정은 다 사라진지 오래이다
어떻게 하면 더 예뻐 보일까 어떤 옷을 입을까 이런 생각만 머릿속에 떠다닐 뿐
그리고 내가 약속 장소로 나갔을 때는
" 탄탄아, 나랑 사귀자 "
"김탄탄 사랑해"
정말 듣고 싶었던 말이
내가 먼저 해주고 싶던 말이
야속하게도 이 시점에 태형이의 입술에서 흘러나왔다
그리고 난 그 고백을 거절했다
1주 뒤 정말로 난 엄마를 따라 해외에 가게 되었다
1주라는 시간 동안 우린 서로 말도 섞지 못 했다
아마 태형이를 향한 죄책감 그리고 그는 씁쓸함 때문일거라고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그리고 비행기가 뜨기 전
[야, 김태형 나도 너 좋아했었어 잘 지내라] AM. 00 : 04
어쩌면 너에게 못 할 수도 있는
너와의 마지막 연락이 될 수 있는 말을 전하고
난 비행기 탑승장으로 걸어갔다
잠깐만요 탄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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