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04154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미쁘 전체글ll조회 358




"아이구- 잘한다. 내 새끼. 재밌어?'


'아쿠! 아이구~ 재채기 했어요?'


"기다려 봐~ 엄마가 닦아줄게요~"




은은한 파스텔 색의 벽지. 깔끔하게 정리된 가구들과, 많이 보이지 않는 장식품들. 테이블 위에 올려진 손수건을 찾아 아이의 입을 닦아주는 여자와 많이 닮아있었다.

가지런하게 하나로 묶은 검은 생머리, 아이에게 해가 될까 아기가 태어난 순간부터 여자의 모든 곳에서 사라진 악세사리들.


아기자기한 것들을 좋아하는 여자지만, 혹여나 아이가 다칠까, 잘못 가지고 놀다 큰일이 생길까 하는 걱정에 아끼던 모든 것들을 상자에 담아 치워두었다.


이제 겨우 8개월이 된 어린 아이와, 엄마라는 이름을 지기에는 누가 봐도 어린 티가 나는 여자. 그리고 비어있는 한 자리.




아이가 품에서 잠이 들고, 여자는 TV를 켜 밀려오는 외로움과 적막감을 쫓아냈다. 물론, 아이 때문에 볼륨을 최대한으로 낮춰 들릴듯 말듯한 소리였지만.

채널을 돌리다 리모콘이 멈춘 곳은 음악방송. 화려한 조명과, 예쁘고 멋진 무대. 그리고 그 곳에서 자신의 노력을 보여주는 가수들.


여자는 리모콘을 내려두고 음악방송을 시청했다. 여느 소녀처럼 '우와- 저 여자 몸매 짱이다' '요즘 아이돌은 진짜 다 잘생겼어' '기럭지 봐' 하고 중얼거리면서.

그렇게 한참을 넋을 놓고 보고 있었을까 타 아이돌 두 그룹을 합쳐놓은만큼의 멤버 수를 가진 남자아이돌 그룹이 나왔다. 


순간, 여자의 동공이 살짝 흔들리더니 편하게 앉아 있던 자세를 고쳐 앉더니 눈빛도 뭔가가 담긴 눈빛으로 변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무대를 관람했다.




"참 반짝반짝 빛나지 않니?"


"그래 이게 맞는거지. 저게 꿈이고 목표인 사람인데"


"이제 겨우 한 발 내딛은 사람인데. 내가 잘 한거지"




"엄마가 욕심 부렸으면 큰일 날뻔 했네"


"너네 아빠. 진짜 행복해 보인다."


"아, 그렇다고 엄마가 안 행복한 거 아니야. 알지?"


"난 너만 있으면 돼"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헐...이지훈설마...헐.... 신알신울려서와봤는데헐..직가님이게더시급해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작가님....헐..신알신하고가여ㅜㅜㅠㅜ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