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하자니 내 시간 뺏기는 것도 싫고, 사소한 것으로 감정 소모하는 건 더 싫고
그렇다고 안 하자니 미친듯이 옆구리가 시리고, 남들 다 행복할 때 나만 바닥 긁는 거 짜증나고
그런 당신을 위해 내가 거래 하나 할게요.
우리, 서로 사랑 해 줍시다. 물론 서로에게 바라는 거 없다는 전제하에.
그저 아낌 없이 주는 나무가 되는 거죠. 내가 원하는 걸 상대에게 주고, 상대도 나에게 무언갈 해 주고
연인인듯 연인 아니기. 그게 우리가 하는 거래의 부제에요.
남친이 있는데 없는 거고 여친이 없는데 있는 거죠.
이 말도 안 되지만 절대 지나칠 수 없는 매력적인 거래의 조건은 단 3개입니다.
1. 서로에게 진심을 바라지 말기. 이건 감정을 담보로 한 거래다
2. 새로운 사랑이 생기면 그 즉시 거래를 파기한다. 위약금 없음
3, 함께 있을 땐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기. 그 외엔 간섭하지 말기
아, 하나 더 있긴 한데 마지막 조건은 당신이 이 거래를 받아들이면
그 때 알려드릴게요.
4. 상대가 욕심이 나기 시작하면...
아, 그리고 당신은 이 엄청난 거래를 함부로 무시할 순 없을거에요.
모르긴 몰라도, 내가 감당 안 될만큼 매력적이거든요.
알면 알수록 반할걸요.
그래서,
어떻게,
끌리면,
사랑, 해 드릴까요?
+ 이 미친 연애(를 가장한 거래)를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은?
언제 돌아올진 몰라도 그 아이로 뿅 변신해서 돌아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