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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y 전체글ll조회 3509l

나 지금 가고 있는데 

화났어? 

한 시간이면 도착할 거 같아 

미안 

화 좀 풀고 있어 

 

 

통금 어긴 나.  

밖에서 한참 놀다가 갑자기 네가 생각나 휴대폰을 확인하니 와 있는 엄청난 부재중 전화에 겁먹고 카톡을 보냅니다. 

 

너는 형이어도 좋고, 동갑이어도 좋습니다.  

네가 형이어도 나는 계속 야야 거리고 반말할 건데, 그거까지 지적해줬으면. 

 

너는 엄하게 나 혼내줄 수 있는 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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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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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독자1
퓨전받아요?
8년 전
글쓴이
네.
8년 전
김석진
한시간?
ㅋㅋㅋㅋㅋㅋ
백현아
장난하는거 아니지

8년 전
글쓴이
아니
시간 확인을 못 했어...
최대한 빨리 가도 한 시간이야
장난 아니지 당연히

8년 전
독자2
그래서
지금 어딘데
술 쳐마셨지

8년 전
글쓴이
지금 버스 기다리는 중
아니야
안 마셨어

8년 전
독자6
지랄말고
들어왔을때
술 냄새나면
뒤져

8년 전
글쓴이
6에게
어...
진짠데...
진짜 안 마셨어
나 믿지?

8년 전
독자9
글쓴이에게
너 믿는데
니 친구들은 안믿어
친구들이랑 마셨지

8년 전
글쓴이
9에게
아니 안 마셨다니까...
아 사실 조금 마셨는데
진짜 진짜 조금...

8년 전
독자10
글쓴이에게
왜 거짓말해
내가
다 물어볼거 알면서
내가 만만하지

8년 전
글쓴이
10에게
화낼 거 같아서...
아니 아니
안 만만해
하나도 안 만만한데...
잘못했어...

8년 전
독자15
글쓴이에게
일단
들어와서
얘기해
택시 타고와

8년 전
글쓴이
15에게
택시?
저기...
나 돈이 없는데
ㅎㅎ...
데리러 와 줄래...?

8년 전
독자18
글쓴이에게
지랄한다
진짜
어딘데

8년 전
글쓴이
18에게
미안 ㅠㅠ
지금
버스가 안 와서
아직 경수네 집 앞이야
데리러 올 거야?

8년 전
독자20
글쓴이에게

가니까
카페라도 들어가

8년 전
글쓴이
20에게
알겠어
진짜 고마워
너 뭐 마실래?
사 놓을까?

8년 전
독자22
글쓴이에게
지금
우리가
데이트하냐?

8년 전
글쓴이
22에게
아니
그냥
너 마시고 싶은 거 있을까 해서...
미안...

8년 전
독자23
글쓴이에게
지금
빡친거
겨우 진정하고있으니까
가만히 있어

8년 전
글쓴이
23에게
아...
알았어
기다릴게
얼른 와...

8년 전
독자24
글쓴이에게
안 춥냐
..
나는 아메리카노

8년 전
글쓴이
24에게
어?

하나도 안 추워
아메리카노 사서 기다릴게!

8년 전
독자26
글쓴이에게
좀만 기다려
술냄새 나면
죽는다고했다

8년 전
글쓴이
26에게
어?

응...

(카페에 들어가 너에게 줄 아메리카노를 사서 앉아 있는데 내게 보내온 네 카톡에 혹여나 술 냄새가 날까 옷소매 부분 냄새를 맡아보는. 조금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해 뒷감당이 힘들 것만 같아 걱정하며 너를 기다리는)

8년 전
독자30
글쓴이에게
(너한테 어떻게 말해야 네가 내말을 들을지 고민하며 차를 모는)..변백현(카페에 들어서자마자 고개를 푹 숙이고있는 네가 보여 그리로 다가가는)

8년 전
글쓴이
30에게
(고개를 숙이고 손장난을 하며 너를 기다리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자 문이 열리고 내 이름을 부르는 네 목소리가 들려 활짝 웃으며 고개를 드는) 어, 석진아. (그런데 굳어있는 네 얼굴이 보여 당황하다가 다시 고개를 숙여 버리고는 술 냄새가 날까 싶어 한 걸음 뒤로 물러나는)

8년 전
독자33
글쓴이에게
(한숨을 쉬고는 널 일으키는)술냄새 안나네,통과.(네 기분을 조금이라도 맞춰주려 슬쩍 웃으며 나가려하는데 네가 아직도 굳어있자 뒤를 돌아 널보는)왜 안따라와.

8년 전
글쓴이
33에게
(다행히도 술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네 말에 안심하고 가만히 서 있는데 왜 따라 나오지 않냐는 네 물음이 들려와 고개를 들어 너를 슬쩍 보고는 너를 뒤따라 나가는) 아, 나가야지.

8년 전
독자37
글쓴이에게
(네 손목을 잡아끌며 천천히 차로 이끄는)누가 친구들이랑 술마시래,그것도 이렇게 늦은시간까지.

8년 전
글쓴이
37에게
(내 손목을 잡아끄는 네 힘이 꽤 세 아려오는 손목에 힘을 줘 빼내려 하는) 저, 손목 좀. (이내 나를 다그쳐 오는 네 목소리에 금세 풀이 죽어 어깨를 살짝 떨며 대답하는) 미안. 이렇게 늦었는지 모르고...

8년 전
독자39
글쓴이에게
(한숨을 쉬며 네 눈을 쳐다보는)누가보면 너 죽이는줄알겠네.한번만 더 이러면 진짜 혼날줄알아.

8년 전
글쓴이
39에게
(한숨을 쉬는 너에 네가 화가 났나 걱정이 돼 몸을 떠는데 이내 들려오는 네 말이 이번에는 혼나지 않을 것 같아 마음이 놓이는) 어? 응, 안 그래. 절대 안 그래.

8년 전
김민석
장난해?
빨리 들어와

8년 전
글쓴이
지금 버스 탔어
진짜 딱 한 시간만 기다려 줘

8년 전
독자3
너. 늦어질꺼 알면서
어디서 놀고있는거야
어디서 출발해

8년 전
글쓴이
경수네 집에 있다가
잠들어 버려서...
빨리 갈게

8년 전
독자8
우선 빨리 와
버스내려서 전화해

8년 전
글쓴이
8에게
알겠어
20분 이따 내릴 거 같은데
진짜 미안해
내 맘 알지...?

8년 전
독자12
글쓴이에게
우선 얼겠어
와서 얘기해.

8년 전
글쓴이
12에게
민석아
나 이제 내리는데
데리러 올 거야...?

8년 전
독자16
글쓴이에게
민석이형이라 해야지.
데리러갈게 기다려
(옷을 들고 바로 나가는)

8년 전
글쓴이
16에게
어?

형...
맞아
형이지

(버스에서 내려 정류장 벤치에 앉아 발장난을 하며 너를 기다리는데 건너편에서 길을 건너려 서 있는 네 모습이 보여 자리에서 일어나는) 어, 민석아. 여기!

8년 전
독자19
글쓴이에게
( 너를 무표정으로 쳐다보곤) 민석이형이라 하는거야 변백현. 내가 존댓말까지는 안바래도.. 아 됐다 우선 집에가 (하거 휙 돌아서 주머니에 손넣고 먼저 걸어가는)

8년 전
글쓴이
19에게
(저도 모르게 습관이 되어 버린 반말이 튀어나오는데 평소에는 그저 웃으며 넘겼던 것을 바로 지적 당하자 당황하는) 아... 응, 민석이 형. (애써 웃어 보이고는 눈치를 보며 앞서 걸어가는 네 뒤를 졸졸 쫓아가는) 민석아, 가 아니라 형. 화났어요? 응?

8년 전
독자27
글쓴이에게
조용히하고 집 가자, (하고 빠르게 걸어들어와 익숙하게 집 현관문을 열고 문을 잡아주고 너가 들어오자 아무말 없이 소파에 털석앉어 검고있던 목도리를 풀어 옆에 내려놓고 정면을 주시하며 앉아있는)

8년 전
글쓴이
27에게
(바로 막혀버린 말에 시무룩해져 고개를 땅에 처박고 너를 따라가는. 집에 들어가 아무 말 없이 소파에 앉는 너에 안절부절못하다가 네 앞에 손을 모으고 서는) 형...

8년 전
독자29
글쓴이에게
(앞에 손 모으고 있는 너에게 턱으로 옆에 앉으라는 제스쳐를 보내곤) 지금 몇시지 변백현.

8년 전
글쓴이
29에게
(내게 옆에 앉으라는 턱짓을 보내는 너에 머뭇거리다가 도저히 소파에 앉는 건 예의가 아니다 싶어 바닥에 꿇어앉는) 어, 두 시...?

8년 전
독자31
글쓴이에게
(너를 보고서 얘가 반항하는건가 싶어서 미간을 찌푸리곤) 뭐해. 지금 나한테 반항해? 소파에 앉으라고.

8년 전
글쓴이
31에게
(나는 네 눈치가 보여 소파에 앉지 못한 건데 화가 난 듯 반항하냐고 물어오는 너에 당황해 눈을 굴리는) 아니, 저, 소파에 앉으면 안 되는 줄 알고. (네 눈치를 보며 일어나 소파 끝에 살짝 걸터앉는)

8년 전
독자34
글쓴이에게
( 앉는 너를 보고서 무표정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지금 2시지 변백현. 너 원래 몇시까지 집에 들어오기로 형이랑 약속했지?

8년 전
글쓴이
34에게
(표정 없이 말을 이어가는 네가 무서워 손장난을 하며 네 눈치를 보는) 열한 시... 저기, 그, 미안해... 요.

8년 전
독자36
글쓴이에게
(네 손에 시선을 고정하고) 집중해. 손가락 장난 그만하고. 그걸 아는애가 왜 전화도 안받고 이때까지 어디서 뭐하거야. 내가 집에서 걱정하는거 생각 안해? 너 그렇게 철없어?

8년 전
글쓴이
36에게
(손장난마저 제지 당하자 어찌할 줄 모르는 손에 그저 양손을 꼭 잡아 무릎 위에 올려두는) 잠들어 버려서 시간도 확인 못 하고 전화도 못 받았,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잘못했어요. (말을 하며 고개를 들어 네 얼굴을 바라보는데 점점 굳어가는 네 표정에 급히 말을 멈추는)

8년 전
독자41
글쓴이에게
(여전히 미간을 좁힌채로) 잘못햤더고 둘러 대라는 얘기 아니잖아 백현아. 시간이 늦었는데 거기서 잠이 와?

8년 전
글쓴이
41에게
(표정을 좀처럼 풀지 않는 너에 오늘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아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어떻게 해야 덜 혼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늦었는지 몰라서... 둘러대는 게 아니라, 나 진짜 잘못했어... 형.

8년 전
독자43
글쓴이에게
(한숨을 쉬곤 자기머리를 가칠게 쓸어넘기는) 형이 얼마나 걱정 했는지 알아? 늦었는데 전화도 안받고. 그렇게 먼곳에서 친구 만날때는 형한테 미리 얘기를 하던가. 정신응 똑버로 챙기고 있던가 하는거야

8년 전
글쓴이
43에게
(화를 참아내는 듯한 네 행동에 어깨를 흠칫 떠는) 죄송해요... 이제는 멀리까지 나가지도 않고, 연락도 꼬박꼬박 할게.

8년 전
독자45
글쓴이에게
(너를 전보단 다정하게 보고) 앞으론 꼬박꼬박 얘기하고 말해주고. 연락도 잘 받을꺼지 ? 백현아? 다시는 형 걱정기키는 일 없으면 좋겠다.

8년 전
글쓴이
45에게
(표정이 풀리고 말투도 한결 다정해진 게 느껴지자 나도 미소를 지으며 너를 바라보는) 응, 응. 그럴게, 약속. 형 화 풀린 거 맞죠?

8년 전
독자46
글쓴이에게
아직. 안풀렸어. 들어가서 빨리 씻어. (하고 풀어논 목도리를 들고 일어나면서 방으로 가려다 다시 너를 쳐다보고) 진짜 친구들이랑 밤까지 놀고 싶으면 나한테 얘기해. 나 그렇게 꽉 막힌 사람 아니야 니가 해달라면 나 다해주잖아. 알겠지?

8년 전
racy
46에게
(네 말을 듣고 다시 풀 죽어 있는데 곧이어 밤새 놀고 싶으면 말하라는 네 말에 활짝 웃으며 너를 바라보았다가 이내 다시 시무룩해져 중얼거리는) 말해도 잘 안 들어 주면서. (어? 하고 되묻는 너에 아니라고 웃어 보이고는 네 뒤에 가 안겨버리는) 진짜 해 줄 거야? 응? 응?

8년 전
독자49
racy에게
(잡고 있는 목도리를 정리하곤 뒤돌아서 너를 떼어놓고 너무 들뜬 네 목소리에 약간 인상쓰면서) 형이 괜한 소리를 했네. 취소.

8년 전
racy
49에게
(너무 기뻐 미묘하게 바뀐 네 표정은 신경도 쓰지 않고 취소라는 말에 입술을 삐죽이는) 취소가 어딨어. 남아 일언 중천금이라 했거늘. 김민석 나빠.

8년 전
독자53
racy에게
( 네 입을 손가락으로 살짝 치고는 ) 이게 또, 민석이 형이라고 하랬지. 그리고 니 표정보니까 안되겠어

8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글쓴이
아니
어쩔 수가 없어서...
최대한 빨리 갈게
진짜로

8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글쓴이
선배들이 부른 거라서
장소를 내 맘대로 정할 수가 없었어
응 알지
진짜 미안해
ㅠㅠ

8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글쓴이
삭제한 댓글에게
어...
선배들 무서워서
라고 하기엔 니가 더 무서운데...
미안해 진짜 ㅠㅠ

8년 전
도경수

더 놀다 들어오지
아니면 그냥 밤 새서 놀다와
이미 늦은 거

8년 전
글쓴이
아니야
무슨 소리야
빨리 가야지
좀만 더 기다려 줘...
응?

8년 전
독자7
들어오지 마
더 놀다 와
알았지 백현아
더 놀다 오라고
들어오지 말라고 했어

8년 전
글쓴이
왜 그래...
지금 나 버스 내려서 택시 탔어
이삼십분이면 도착해
경수야
화 좀 풀고...

8년 전
독자11
삼십분이든 한시간이든
내가 늦지 말라고 했잖
연락은 왜 안 받은건데?

8년 전
글쓴이
11에게
아까 떨어뜨렸는데
꺼졌었나 봐
몰랐어
ㅠㅠ
늦은 건 진짜 미안

8년 전
독자13
글쓴이에게
그럼 친구들거 빌려서라도
연락 했어야지
집에서 걱정하는 난 생각 안 해?
됐고
들어오지마 백현아

8년 전
글쓴이
13에게
시간이 이렇게 됐는 줄 몰랐지...
지금 뛰어가는 중이야
집 앞인데
진짜 들어가지 마...?

8년 전
독자17
글쓴이에게
너 마음대로 해
들어오는 시간도 너 마음대로인데
그걸 왜 나한테 물어
그냥 이제 다 너 마음대로 해
난 상관 안 할테니까

8년 전
글쓴이
17에게
들어갈게
얼굴 보고 얘기하자
그러지 마 경수야...
나 혼날게
응?
나 혼내 주세요...

8년 전
독자21
글쓴이에게
내가 뭐라고 널 혼내
난 혼낼 자격 없어

8년 전
글쓴이
21에게
지금 올라간다?
올라갈게

(화가 단단히 난 듯한 네 카톡을 보며 앞일이 걱정돼 한숨을 푹푹 쉬며 집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몇 번이고 망설이다 도어락을 누르고 집으로 조심히 들어가는) 어... 경수야. 나 왔어.

8년 전
독자25
글쓴이에게
(네 카톡에 답을 하지 않고 핸드폰 홀드를 꺼버리는, 너가 들어온 소리가 들렸음에도 방에서 나가 너를 반기지 않고 책만 읽고 있는)

8년 전
글쓴이
25에게
(집에 들어가자마자 보일 줄 알았던 네 모습이 보이지 않자 당황하며 네 방문 앞으로 가 한참을 머뭇거리며 서 있다가 문을 두드리는) 경수야. 나 왔는데... (그래도 열리지 않는 문에 에라 모르겠다 싶은 심정으로 문을 열어 버리는) 경수야.

8년 전
독자28
글쓴이에게
(문을 두드리는 너에 문쪽을 흘긋 쳐다보다 다시 고개를 돌리는, 곧 너가 들어오자 너를 한 번 쳐다보고는 무심하게 이야기하는) 왜. 나 책 읽잖아.

8년 전
글쓴이
28에게
(내가 방으로 들어갔는데도 여전히 책만 읽는 너에 괜히 서운해져 붉어지는 눈시울에 눈을 꾹 누르며 고개를 푹 숙이는) 나... 혼나야 되는데.

8년 전
독자32
글쓴이에게
(네가 울먹여 목소리가 조금 떨리자 그제야 너를 쳐다는, 고개를 푹 숙여 눈을 꾹꾹 누르는 너를 보고 살짝 인상을 찌푸리는) 너 울어? 너 왜 울어. 너가 뭘 잘 했다고 울어. 너 잘 한거 없어, 울지마.

8년 전
글쓴이
32에게
(울지 말라는 네 목소리에 왜인지 서러움이 더욱 몰려와 애써 참으려 입술을 꾹 무는) 안, 끅, 안 울어. 나 안 울어.

8년 전
독자35
글쓴이에게
(안 운다고 하지만 억지로 울음을 참는 소리에 작게 한숨을 쉬며 마른 세수를 해 보이는) 울지 말라고. 너가 잘못했는데, 왜 너가 울어. 빨리 뚝 그쳐.

8년 전
글쓴이
35에게
(울음을 간신히 참아내고 있는데 곧이어 들려오는 네 한숨 소리에 덜컥 겁을 먹어 급기야 딸꾹질까지 하기 시작하는) 안 우는데, 끅. 잘못, 했으니까 나 혼나, 야 돼.

8년 전
독자38
글쓴이에게
(딸꾹질을 하며 혼나야 한다는 네 말에 이번에 넘어가면 다음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 같다 생각해 엄하게 혼낼 생각으로 네 쪽으로 몸을 돌리는) 너 내가 몇 시까지 들어오라고 했어.

8년 전
글쓴이
38에게
(내 쪽으로 몸을 돌려 나를 바라보는 것 같은 너에도 네 표정을 도저히 볼 용기가 없어 계속 땅만 바라보는) 열한, 시.

8년 전
독자40
글쓴이에게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너를 보며 약간 미안해지지만 티를 내면 반성하지 않을까 목소리를 낮게 깔며 시계를 보는) 근데 지금 몇 시야.

8년 전
글쓴이
40에게
(더욱 낮아진 듯한 네 목소리에 더욱 겁이 나 고개를 더 숙이며 대답하는) 두 시... 저, 경수야. 나 진짜, 잘못했, 는데 한 번, 끅, 만 봐주면 안, 되겠지.

8년 전
독자42
글쓴이에게
(한 번만 봐달라는 말에 화가 나 인상을 쓰며 소리를 지를까 하다 그냥 다시 몸을 돌려버리는) 잘못 했으면 반성을 해야지, 뭘 봐줘? 됐어. 나가. 너랑 얘기하기 싫어. 나가.

8년 전
글쓴이
42에게
(고민하다 겨우 뱉은 말이 네 화를 돋우었는지 몸을 돌려 버리고는 나가라고 말해 오는 너에 잔뜩 당황해 눈물이 가득 고인 눈을 하고 너를 바라보며 네 옷자락을 쥐는) 아니야. 안 봐줘도 돼. 반성하고 있, 어. 흐, 나 혼나야 돼. 경수야 혼, 내줘. 응?

8년 전
독자44
글쓴이에게
(제 옷자락을 잡고 눈물이 그렁그렁 한 눈으로 저를 쳐다보며 이야기하자 너를 흘긋 쳐다보다 제 옷자락을 잡은 네 손을 떼어내는) 뭘 반성했는데. 너 지금 그냥 말만 하는 거잖아. 내가 화나서.

8년 전
글쓴이
44에게
(울먹울먹한 표정으로 너를 쳐다보니 네가 나를 흘긋 보자 이제 좀 괜찮아졌나, 했는데 곧 내 손을 떼어내는 너에 더욱 속상해져 눈물을 뚝뚝 떨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아니야, 아니야. 늦게 들어온, 것도 잘못했고, 또, 흐윽, 잘못했는데 봐 달라고 한 것도, 끅, 잘못했어. 나 반성하고, 있는데 나 좀 봐, 봐주세요. 경수야. 등 돌리지 마...

8년 전
독자47
글쓴이에게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는 너를 쳐다보고 있다가 결국 마음이 약해져 작게 한숨을 쉬고 네 눈물을 닦아주며 볼을 쓸어주는) 울지마. 나 아직 화 안 풀렸어. 진짜 반성 해. 너 다음에 또 늦을거야? 연락 한 통 안 하고?

8년 전
racy
47에게
(뭐가 그렇게 서러운지 말도 제대로 못할 만큼 울고 있는데 네가 눈물을 닦아 주며 내 볼을 쓸어주자 다짜고짜 네 품에 안겨 버리는) 흐아, 아니. 안 늦, 어. 연락도 꼬박꼬박 할게, 흐, 끅. 나 안아줘. 안아줘 경수, 야.

8년 전
독자48
racy에게
(서럽게 울다 내 품에 폭 안겨 안아달라는 너를 안아주며 등을 토닥여주는) 울지 마. 뭘 잘 했다고 이렇게 울어. 뚝 해. 빨리, 뚝. 너 눈 엄청 부어.

8년 전
racy
48에게
(내 등을 토닥여주는 너에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퐁퐁 쏟아대는) 잘 한, 거, 없는데 네가 막, 나 보지도 않고, 흐윽, 나가라고 하고 그래서, 무서워서, 흐으.

8년 전
독자50
racy에게
(끅끅거리며 서럽게 웅얼거리는 네 말에 못 말린다는 듯 웃고는 너를 꽉 안아주는) 알았어, 알았어. 미안해. 그니까 울지 말고. 나가라고 안 할게. 백현아. 그만 울어.

8년 전
racy
50에게
여기서 맺을까요, 우리.

8년 전
독자51
racy에게
네.

8년 전
racy
51에게
재밌었어요. 또 봐요.

8년 전
독자52
racy에게
네. 또 봐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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