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니 머리 자석에 붙은 철가루인줄..★)
눈 떠 보니 세븐틴이라니 개이득
어제 일찍 일어나서 죽 쳐먹고 약을 쳐먹고 잔 게 문제였다.
벌써 하루가 지났잖아ㅠㅠㅠㅠ
저녁도 안 먹고 잔 나에게 박수와 함성을 질러주며 부부젤라로 때려주고 싶을 뿐이다.
일찍 잠에서 깬 나는 승철쨔응을 최대한 조심스럽게 넘어가려고 했으나 갑자기 꿈지럭 거리는 바람에 놀라 내 무릎으로 승철이의 발을 짓눌러버렸다.
"나 까짓 게 감히!!!! 승철님의 발을!!!!"
"뭐해..?"
승철이의 목소리에 놀라 침대에서 떨어지면서 내가 아플 걱정은 안하고 찬이의 꼬리뼈 걱정을 했다.
근데 엄청 낮아서 그런지 쿵도 아닌 콩하고 끝이었다.
"아.. 저.. 그게..!"
"아픈 건 다 나았나 보네?"
"그거 설마 걱정인가요..?"
"새삼스럽게. 너 아플 때 내가 제일 걱정했어 인마."
와.. 인마라는 말이 이렇게 발릴일?
입이 떨어지지 않아 어버버 거리다가 크게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알아요.. 난 겁쟁이에요..
"찬아 아침부터 기차화통을 삶아먹었니!? 조용히 좀 하자!"
아 2층침대라는 걸 잊었다.. 위에 누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
민규 고막 고멘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민규가 날 혼내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칭찬을 듣는마냥 기분이 좋았다.
이게 바로 세븐틴효과..?
"조용히하겠습니다!"
내 말에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은 승철이는 다시 자려는 건지 눈을 감았다
그렇게 승철이의 속눈썹 관찰이 시작됐다.
촥 내려간 속눈썹이 내 속눈썹의 두배일 것이라고 장담한다.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가 혹시라도 내 존재가 승철이에게 방해가 될까 밖으로 나왔다.
소파로 향하는데 누가 배까지 드러내며 편안하게 자고있었다.
지켜주고자 주변엔 가지도 못하고 방앞에 멍을 때리는데 소파 밑 바닥에서 귀엽게 안고 자고있는 두멤버를 보며 빵터졌다.
살앙스러워.. 제발 숨 좀 쉬게 해달랬잖아!!!!!!!
심장을 부여잡으며 아파하고 있는데 누가 방문을 연 건지 내 등이 차였다.
하 비참한 인생..
"뭐, 뭐해..?"
"아.. 멍 때려요."
"때릴 게 없어서 여기서 멍을 때리니?"
민규의 핏살기인 기지배 말투가 튀어나왔다.
웃음을 꾹 참으며 고개를 끄덕이는데 민규가 고개를 저으며 날 지나쳐 화장실로 들어갔다.
심심함에 말동무가 되어줄 민규를 기다렸다.
눈누난나 민규와 무슨 대화를 나눌까 고민하고 있는데 거실 바닥에 누워있는 생명체가 움직인다.
누굴까..!!?
"아 이석민 제발 이불 너만 덥지 말라고오!"
"그러면 방에 들어가서 자라고.. 여기는 내구역이야.."
승관아.. 석민이가 형이란다.. 왜 맨날 석민이라고 하는지 1도 모를일이야..
방금까지 속으로 승관이에게 뭐라고 하던 것도 잠시 너무나도 귀여워서 엄마미소로 보고있는데 짜증이 잔뜩 난 승관이와 눈이 마주쳤다.
(지림)
"어? 찬아! 열은 내렸어?"
승관이의 걱정에 기분이 좋아져 바보같이 웃으니 아직도 내가 아프다고 생각하나보다. 저 측은한 표정을 보니..
잠도 덜 깨서 비틀비틀 부엌까지 걸어와 어제 남은 죽을 꺼내 냄비에 옮겨 데우는 승관이를 보며 눈물을 흘릴뻔했다..
섬세한 남자야..
"저 다 나았는데요!?"
"아플 때는 아프다고 말해야 하는 거야."
"진짜 다 나았는데..?"
"죽 다 먹고 약 꿀꺽해서 코오 자자."
네네 선새미!!!!!!!!!!!!!!!!!!!!!
저 싹 다 먹구 코오 잘께여!!!!!!!!!!
"막내야!!"
민규의 목소리에 승관이의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소리가 난 쪽으로 갔는데 머리감을 때 후드티의 모자가 자꾸 머리쪽으로 온다고 잡고 있으란다.
와 별걸 더 시키는 구나?^^
"이렇게 잡고 있으면 돼요?"
"그렇지! 아주 잘 하고 있어!"
민규라서 참는 거얗ㅎㅎㅎ
우리오빠였으면 벌써 바닥에 널부러지고도 남을 거란다ㅎㅎㅎㅎ
"오늘은 연습 안 해. 하고싶은 거 마음껏 하래."
"헐 왜 하필 오늘이에요?ㅠㅠㅠ 내일은요?ㅠㅠㅠ"
"글쎄? 다들 모이면 물어봐."
"예.."
왜 하필 내가 왔을 때 쉬냐고ㅠㅠㅠ
우리 찬이 휴식을 줘야한다고ㅠㅠㅠㅠ 시바류ㅠㅠㅠㅠㅠㅠㅠ
"찬아 물이 너무 차가워. 따듯한 쪽으로 돌려봐."
어디로 돌려야하는지 몰라 그냥 확 돌렸는데 민규가 소리를 지르고 난리다.
미안해ㅠㅠㅠㅠㅠㅠ민규야ㅠㅠㅠㅠㅠ내가 아는 게 하나도 없어서 미안하다구ㅠㅠㅠㅠㅠ
"머리 다 탈 뻔했어."
응 민규야 샴푸들어가니까 앞에 보고 다시 헹구렴!^^
다 한것 같아서 나가려는데 아직 안 끝났다며 잡고있으란다.
또 뭐할 건데?
"남자는 머리가 생명이야. 린스를 해야지."
"머릿결도 중요하긴 한데 그 생명이 아닌데.. 머리스타일이 생명인데.."
"와 이제 내 말에 토다는 거야?"
"아뇨! 아니죠!!"
"찬아!! 죽먹어!!!"
아주 총체적난국이구나..
민규의 눈치를 보는데 민규가 잠시만!!!!이라며 다급하게 소리를 지른다.
그래.. 난 이 숙소의 노예나 마찬가지지..★
"내가 할게. 넌 얼른 죽 먹어."
문이 열리네요. 준휘가 들어오죠.
와.. 어쩜 이렇게 잘생겼을까..?
멍하게 쳐다보는데 화장실 밖으로 내쫒듯 내보내는 준휘의 박력에 소리를 지를뻔했다.
오빠!!!!!!!!! 멋있어요!!!!!!! 사랑해요!!!!!!!!!!!!!!!
눈누난나 식탁에 앉아 죽을 먹고 감사하다고 하려는데 내 손에 쥐어주는 약에 멍을 때렸다.
안 아플 때 약 먹으면 아파지는 거 아님..?
"아뇨! 약 먹으면 내성이 생길 것 같아서 자제하고 있답니다ㅎㅎ"
"약을 먹어야 낫지."
"저 정말 괜찮아요!"
일어나 춤을 쳐주자 안쓰럽게 보면서 약을 또 내미는 거야.
왜 내 말은 안 믿어주는 건지 물어봐도 될까..?
"얼른 먹어ㅠㅠㅠ 왜 먹질 못하니ㅠㅠㅠㅠ"
내가 여기서 폭풍팝핀을 춰도 안 믿을 게 뻔하니 몰래 약을 주머니에 넣고는 입에 넣는 척을 했다.
물을 넣고 삼키는 것까지 해내고 나서야 승관이는 웃으며 다시 이불로 걸어가 눕더라고..
하.. 마음씨 착한 뜽과니..
오늘은 쉬는 날이라고 했으니 미친듯이 놀아볼까?(해맑)
놀아봤자 할 거라고는 휴대폰 게임밖에 없지만..ㅎ
하지만 게임조차 찬이의 기록을 망치고 싶지 않아 건들지도 않았다.
내 휴대폰이 보고싶달까..?★
[누나 오늘 연습해요?-여주누나]
헐?? 내이름 어떻게 알고 저장해놨지??
혹시 내가 몽유병이 생겨서 자다가 일어나서 저장했나??
아니면 이럴리가 없는데..?
[오늘 쉰다고 하던데? 찬이는 뭐해요?]
[누나친구분께서 전화 안 받으면 집에 찾아오겠다고 해서요ㅠㅠㅠ 살려주세요ㅠㅠㅠ-여주누나]
[내 친구 고무같이 질긴 아이야.. 그냥 집에서 나와!]
[저 어디로 가요..?!-여주누나]
[오늘 우리 만나자! 내가 꽁꽁 무장하고 나갈게!]
[좋아요!!! 그럼 숙소 주변에 카페 하나 있는데 거기서 봬요!-여주누나]
[아냐아냐ㅠㅠㅠ 내가 갈게ㅠㅠㅠ 가뜩이나 너 힘들텐데ㅠㅠㅠ]
[아니요 괜찮아요!! 제가갈게요!-여주누나]
[찬아ㅠㅠㅠ앙대ㅠㅠㅠ난 널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ㅠㅠㅠㅠ]
더이상 문자는 안 오더라..
나갈준비를 하는데 석민이가 졸졸 따라오며 어디가냐고 묻는다.
제발..저리가..!!!!
"저, 저.. 잠시..친구 좀 만나러.."
"친구 누구~?"
눈썹 꿈틀 거리는 거 봐..
왕꿈틀이인줄..
"저.. 그.."
"수상한데? 여자친구야?"
"여자긴 여자인데! 여사친있잖아요!"
"안되겠어. 형이 감시를 하러 같이 가야겠어."
아무래도 여사친이라는 게 언제라도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서 그런건지 석민이의 표정이 엄격해 보였다.
같이 가실 필요 없다고 해봤지만 널 못믿는 게 아니라 우리 팀을 위해서 가는거라며 방금보다 더 엄격한 표정을 짓는다.
하.. 표정 존멋.. 존잘.. 하..
"와.. 카메라 앞에서 그런 표정 좀 지어주시지.."
"응?"
"아..ㅎㅎ 멋있다구여 형~"
석민이의 팔뚝을 살살치며 부끄럽다는 듯이 웃자 징그럽다며 날 밀치는 거야.
중심을 못잡은 난 땅으로 곤두박질쳐졌지 뭐~ㅎ
"헐.. 찬아.. 너 다리가 왜 이렇게 부실해..?"
"아.. 전 괜찮으니까 멀리 떨어져주세요.. 민망하니까.."
"혼자있게 해줄게.. 안쓰러워서 못있겠어.."
석민이가 떠나자 급하게 찬이에게 어떡하냐고 문자를 보냈는데 준비를 하는 건지 답이 없다.
근데.. 머리는 감고 나오는 거지??? 화장도 못하겠지..?
하.. 내 얼굴 마주하기 진짜 힘들겠구나ㅠㅠㅠㅠㅠㅠㅠ
거실을 서성이며 답장을 기다리는데 가만히 앉아있으라고 말하는 지훈이 덕에 바닥에 앉아 다리를 떨면서 답장을 기다렸다.
지훈이는 그것도 거슬렸는지 내 허벅지를 찰지게 때렸고 그제야 난 가만히 있었다고 한다.
그 때 울리는 진동에 빠르게 문자를 확인했다.
[오늘 장난 아니네요.. 그냥 데리고 나와요! 아무래도 걱정되서 그럴거예요!-여주누나]
근데 우리 둘 사이가 문제라고ㅠㅠ 어떻게 친구인척해..? 나 이제 20살되는데 이제 18살되는 애랑 친구 먹는거야?
꺅! 좋네!!!!!!!!
[누나 나와요! 저 다와가요ㅎㅎ-여주누나]
석민이의 눈치를 보며 신발을 신는데 뒤따라와 신발을 같이 신더라고.
하.. 까마득하다.. 이게 바로 문학책에서만 보던 비극적인 결말 암시?
다음편에 계속..★
[암호닉님들!]
J/안농밍구/너누리/민규야/일칠/짐잼쿠/일공공사/당근/순수녕/닭키우는순영/아이스크림/뷔태넘치게 만쉐를 부르자/
뿌라스/♡피치♡/뿌존뿌존/새벽세시/잠깐소녀야/고양이의보은/아자뿅/52952/흰색/권순둥/도겸둥이/굴렁/유현/권순0/쿱스쿠스
/비슙/비글/웅둥이/부가이드/권순영희/지유/꽃님/레드립/쎄쎄쎄/아이닌/에스판다/남양주꼬꼬/후하/뭉구뭉구/홉푸/비타민/채꾸/알라비
/슈오/아름돌이/순제로/천상소/투녕/워후/최봉구/돌하르방/속상해/이과민규/안농밍구/숨/순낀다/권호시/부승관/담요/모란/짱구/부부승관/칼봉/풀
암호닉 신청은 []안에 해주세용~
[독자님들!]
특별편을 생각해봤는데 많은 아이들이 나왔더라구요!
5편마다 특별편으로 애들을 바꿔보려구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종합해보자면!
승철:2
지훈:3
원우:2
순영:3
민규:2
승관:3
이렇게 나왔습니다!
헐.. 소름 돋아요.. 어떻게 232323이 될 수 있죠..? 추천한 순서대로 적어본건데.. 소오름..!!!!!
이번편에도 마음껏 추천해주세요!!!! 많이 나온 순서대로 5편,10편,15편..∞편까지 써드릴게요(찡긋)
독자님과 내 손만 있다면 어느편이든지 갈 수 있어.
+
참 잘 끊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ㅎ
아니면 말구요! 천일염처럼 짜짐!!!!!!
++
댓글을 읽고있는데 항상 예쁜댓글 많이 달아주시더라고요ㅠㅠㅠ
감기조심하라는 말도 있고, 재밌게 읽고간다는 댓글도 있고, 사랑한다는 말도 있더라구욯ㅎㅎㅎ
댓글을 일일히 다 못달아드려서 안타까울뿐이에요ㅠㅠㅠ
모두 사랑하는 거 알죠?? 워아이니♥ 아이러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