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니 여친이 맞긴 하니 (부제:5년차 커플의 권태기) 02 아, 학교 가기 싫다. 일어나자 마자 한 생각은 이거였다. 일으켜지지도 않는 무거운 몸을 겨우 일으켜 시간을 확인하자 8시... "8시?!?!?!?" 왜 아무도 깨워주지 않은 거냐며 생각할 겨를도 없이 화장실에 뛰어가 5분만에 씻는 최고기록을 세우고 방심할 틈도 없이 빠르게 준비를 했다. 선크림과 틴트는 과감히 포기하고, 시간을 보자 15분정도였다. 누가 봐도 지각. 한숨을 쉬며 핸드폰을 확인하자 슬기에게 톡이 꽤나 와 있었다. [이름아] [성이름~~] [왜 안 와ㅠㅠㅠㅠㅠ] [나 심심해ㅠㅠㅠㅠ] [아직 아픈거야?ㅠㅠㅠ] [오늘 안 와??] 8:03 날 걱정하는 말투에 웃으며 답장하려고 하다가 마지막에 온 톡을 보고 손이 멈췄다. [이름아..] [전정국이 너 찾아..ㅠㅠㅠ] [그냥 아직 안 왔다고 했어] [얘 너 걱정 엄청 하는데ㅠ 무슨 일 있었어?] 아... 진짜. 학교 가서 말해준다고 답을 보내놓은 다음 집을 나섰다. 어차피 지각인데 서두를 필요가 있나-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학교로 갔다. 그나마 다행인 건 학교가 집이랑 가깝다. 걸어서는 5분, 뛰면 한 3분정도. 나는 아직 몸이 성치 않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갔고, 뭐 지각이었다. 하지만 우리 학교가 지각을 빡세게 잡는 편도 아니고, 나도 평소에 지각을 거의 하지 않아 학주가 그냥 보내줬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계단을 올라가는데 2학년 반이 있는 3층에 도착하자, "성이름!!" 강슬기가 나를 반겼다. 나를 꽤 걱정한 듯한 모습에 멋쩍게 웃었다. 왜 이렇게 늦게 왔냐는 네 물음에 늦잠잤는데 아무도 안 깨워줬다며 우는 듯한 소리로 답을 하자 슬기가 꺄르르 웃었다. "근데 일찍 올라왔네? 오늘 학주 서지 않았어?" "학주 섰는데 그냥 보내줬어. 다음에 지각하지 말라고ㅋㅋㅋ" "오~ 성이름 운 지려ㅋㅋㅋㅋㅋ" 슬기와 시시콜콜한 얘기를 하다가 반에 도착했다. 슬기는 이따가 전정국 얘기 해 줘야 돼! 라며 자리로 돌아갔다. 나에게 인사하는 반 애들과 인사를 하고, 몸은 좀 괜찮냐는 물음에 괜찮다며 웃어보이고 자리에 앉았다. 근데 또 예상 외의 복병이 내 옆자리에 자리하고 있었다.
"성이름 하이" "하이" 전정국의 친구인 김태형이었다. 전정국의 친구여서 그런지 친화력이 좋아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만 남자와 많이 친하진 않은 나와도 꽤 친한 녀석이었다. 얘가 불편한 적은 없었는데, 이렇게 불편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김태형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내가 오자마자 웃으며 말하기 시작했다. 내가 받아주지도 않는데 뭐가 그렇게 신나는지, 혼자 열심히 말을 했다. 쟤도 참 특이해. "아 맞다, 야." "왜." "니 전정국이랑 싸웠냐?" 뭐야, 이 새끼 알고 있었나? 물어보는 거 보니까 그건 또 아닌 것 같은데. 모르는 척 김태형을 쳐다보자 김태형이 입을 삐죽 내밀며 말을 이었다. "아니 그냥, 그 새끼 어제 엄청 저기압이길래. 너도 없고 해서, 싸웠나 했지. 그리고 어제 니가 전화 안 받는다고 엄청 승질내던데?" "나 어제 조퇴하고 집 가서 바로 자서그래." "많이 아팠나? 뭐, 조퇴할 정도면. 걔 아까 왔었는데, 강슬기한테 뭐 계속 물어보던데. 오늘도 기분 안 좋아 보여서 말을 못 걸겠더라 완전." 얘 입이 싼 게 이럴 때 좋다니까. 뭐, 나한테 관련된 얘기니까 그러겠지만. 어제 그렇게 전화를 씹었는데 기분 좋을리가 없지. 어떡하지, 이따가 한 번 말 해야되나. "니 오늘 안 바쁘면 걔 기분 좀 풀어줘라. 걔 니 하나면 풀리는 거 알잖아.안 그래 보여도 어제 니 걱정 엄청 했다." 그것도 옛 말이지 다. 전정국 그 새끼 요즘 나한테 관심도 별로 없는데. 연락은 의외로 꼬박꼬박 자주 하지만 학교에서는 거의 마주치지 않았다. 근데 마지막 말은 꽤 의외였다. 걱정했다고? 엄청 화낼 줄 알았는데. 괜히 복잡해지는 기분에 더는 말하기 싫어졌다. "생각해 보고. 그리고 오늘 1교시 수학." "아, 씨. 존나 짜증." "듣지도 않으면서." 곧이어 선생님이 들어오고 수업이 시작했다. 하지만 수업내용이 눈에 들어올 리가. 인상을 찌푸리며 옆을 보자 김태형은 언제부터 졸았는지 아주 상모 돌릴 기세였다. 한숨을 푹 쉬었다. 여기저기서 전정국이 나를 걱정했다는 말밖에 들려오지 않아서 매우 답답했다. 진짜 수업 끝나고 한 번 말해야 되나. 하지만 나는 그럴 용기가 없었다. 오늘따라 수업이 빨리 끝나지 않길 바랬다. -♩♪♬♩ "오늘 수업 여기까지. 수고했다-" 매정한 선생님. 수업이 끝나자 바로 나가버린 선생님을 원망하다가 결심한 건 해야겠다 싶었다. 전정국과의 얘기가 궁금했는지 나에게 온 슬기에게 전정국과 얘기 좀 하고 온다고 한 다음 전정국네 반으로 갔다. 시끌시끌하네. 문에 매달려 고개만 빼꼼 넣은채로 전정국을 찾다가 전정국네 반 애들 중 하나가 나를 알아봤는지 큰 소리로 말 했다. "야, 전정국! 니 여친 왔다!" 반이 함성소리로 가득차고, 나를 보며 눈이 커다래진 전정국이 눈에 들어왔다. 소리를 지르는 남자애들 몇몇을 하지 말라는 듯이 툭툭 치며 내 앞으로 다가온 전정국에게 말했다. "..얘기 좀, 하자." ㅎㅎㅎ.. 제가 다시 왔습니다.. 사랑해요 여러분 알러뷰.. 생각 외로 굉장히 좋아해주셔서 작가는 매우 기쁩니다. 그리고 좋은 소식! 은혜로운 독자분들께서 암호닉을.. 암호닉을! 감사합니다ㅠㅠㅠ 이런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쓴 글에.. 아 그리고 사실 이 글은 제가 아무 생각없이 쓴 거라 흘러가는 대로 쓸 생각입니다..ㅎㅎㅎㅎㅎ(여기 나오는 정국이는 제 취향을 그대로 반영한 거라는 건 안비밀) 그렇다면 암호닉! [부릉부릉] [침침] [애플릭] [초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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