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꿈의 아이돌 ! ( 현실 입니다만 ) 01
집필 ㅡ 꿈이진
아주 가끔 헛된 상상들을 하고는 한다. 현실성이라고는 없는 너무나도 헛된 이야기를. 김태형과 옆집사는 사이거나 전정국이 후배라거나 민윤기가 학교 선배라던가. 아무튼 이런 헛된 상상들을 자주하며 무료한 시간들을 보내며 살았다. 그런데 누가 그랬던가 꿈은 이루어진다고. 딱히 꿈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모자르고 어설픈 망상이었거늘 지금 내게 펼쳐진 상황은 무어라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 이 상황을 말로 설명하려면 김남준정도는 되야 할것만 같았다.
" 야 김탄소 뭔 생각을 그렇게 해. "
지금 내 눈 앞에는 민윤기가 앉아있다. 쒯.
-
때는 2015년 이른 봄. 사실 이걸 봄이라고 표현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날이 덜풀리기는 했었다. 3월이라 분명 봄이라고 부르는것이 맞는 상황이지만 날씨는 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상황이었다. 3월 2일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 걷는 이 등굣길에 평소와 같은 상황이었건만 새학기라 그런지 여차저차 좀 설레는 기분을 한아름 안고 있었다. 물론 지금도 그 설레는 기분은 여전하다. 좀 심해서 그렇지. 이렇건 저렇건 간에 학교를 가고 있었다. 정말 평소와 똑같은 길이었다. 핸드폰 벨소리가 적막을 깨기 전까지는 내 일상생활에 문제라고는 정말로 하나도 ! 없었다 이 말이다.
" 여보세요 ? "
" 김타ㅏㄴ소!!!!!!!!!!!!!!!!!!!!!!!!!! "
… ?
당황스런 마음에 핸드폰을 얼굴에서 살짝 때어 화면을 바라보니 발신인의 이름은 '김태형' 이었다. 담담할 일이 아니다. 친구를 많이 사귀기 보다는 적은 인원을 깊게 사귀는 나로써는 이런 이름을 가진 사람은 주변에 존재한적도 존재 할리도 없었다. 단지 내가 빠수니로 속해있는 모 남자 그룹의 멤버 이름이라면 몰라도.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머리를 콩 하고 내 손으로 쥐어 박았다. 인상이 찌푸려 지는걸 보니 꿈은 아닌것 같다.
" 누구세요 … ? "
" 허, 그냥 까먹어서 먼저 갔다고 하면 되지. 대체 왜 ! 기억상실증 환자 코스프레야 ? "
전화 속 남자의 목소리는 백번 천번 되새겨 들어도 김태형이 맞았다. 무대위에서 노래하고 있을 가수 김태형이 맞다는 소리다.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파악하기 위해 핸드폰의 전화종료버튼을 거침없이 누르고 아파트의 놀이터 벤치에 앉았다. 흙이건 모래건 아무짝에 상관이 없었다. 하하, 씨발. 이건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
자꾸만 울리는 전화벨은 신경도 쓰이지 않았다. 왜냐, 지금 내가 김태형이랑. 무려 ! 김 ! 태 ! 형 ! 이랑 통화를 했는데 전화벨 따위가 문제가 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 이상한 점이 있다면, 아니 한가지는 아니지만 아무튼. 전화벨이 여기봐가 아니라는 점 하나. 김태형이 날 너무 잘안다는 듯이 전화를 했다는 점 둘. 생각하고 있는 찰나 내 앞에서 나를 바라보며 반가운 얼굴을 하고 걸어오는 민윤기 … ? 셋.
" 김태형은 어디다 버리고 너 혼자 학교를 오냐. "
" … ? "
이게 무슨 상황일까.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를 못하겠다. 일단 내 교복의 명찰과 달리 민윤기의 명찰색은 검정바탕에 흰글씨였다. 나이관계는 대충 한학년 선배로 어림짐작 하겠다. … 민윤기가 학교 선배다. 하나님 아버지 … .
" 윤기 …, 윤기선배 … ? 김태형한테 먼저가서 미안하다고 전해 주실래요 … ? "
" 내가 뭐 잘못했나. 왜 존대에 선배타령이야. 평소에 말 잘까더만? "
" 하하… . 장난이지 장난. "
" 요즘은 그런 장난이 유행이냐. "
툭툭 바지를 털고 일어난 민윤기 (호칭을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민윤기 해라.) 에 눈을 두어번 꿈뻑 거렸다. 와타시 지금 상황이 매우 혼란스러울 뿐이다. 학교를 가는걸로 추정되는 민윤기의 움직임을 따라 나서 몇발자국 걷다보니 다시 말을 걸기 시작하더라.
" 아침은 먹고 나온거냐. "
" 음 … , 간단하게 토스트 정도 ? "
" 아주 죽으려고 고사를 지내지 그러냐. "
" … ? 제가 뭘 어쨌다고 그러십니가 … . "
" 확실히 오늘 어디 아픈거 같은데, 열은 없냐 ? "
갑자기 내 소중한 앞머리 (!) 를 까고 본인의 큼지막한 손을 얹으려 하기에 너무 놀라서 몸을 뒤로 빼고 말했다. ' 나 열 없어 시발 ! ' , 하하 욕 했다 시발.
" 이제야 좀 평소 같이 행동하네. "
" 하하 … , 내가 뭘 어쨌다고 그래. "
" 몰라서 묻냐. 뭐 태어나서 처음 본 사람처럼 대하드만. "
오랜 덕질의 바탕으로 민윤기의 눈치가 빠름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도 이렇게 빠르리라곤 생각을 못했다. 그런데 너무 친근히 대하는 민윤기 (호칭은 아직도 모르겠다. 그냥 민윤기로 하자.) 를 보니 이쯤되면 방탄소년단이라는 아이도루를 덕질한게 꿈이고 지금이 평소 일상 같달까 … ? (멘탈이 나가기 시작했다.) 물론 현실에 민윤기 김태형의 조합이라면 아주 행복한 일임이 틀림없기에 꿈이어도 깨지 않기를 바래본다. 민윤기 슨배 … ! 짱친 김태횽 … ! (솔직히 설정이 좀 꿈 같긴하다 ㅇㅅㅇ)
" ㅇㅑ 김 !!!! 탄 !!!!!!!!! 소 !!!!!!!!!!!!!!!!!!!!!!!!!!!!!!!!!!!!!!!!!!!!!!!!!!!!! "
" … … ? "
" 야 후배 … , 저거 내 눈에 보이는게 황소냐 김태형이냐. "
" … 황소에 가깝지 않을까요. "
" … 나 먼저 간다. 뒷감당 알아서 해라. "
' 슨배 … ? ' , 저를 두고 그냥 가시면 저 매우 곤란한데 … ? 김태형이 점점 가까워 지고 있음에 왠지 모를 불안감에 사로 잡혔다. 아 ! 여기서 내가 뛰지 않으면 뒤지겠구나 ! 라는 생각에 미치기도 전에 이미 내 발은 생존을 위한 뜀박질을 하고 있었다. 씨발. 꿈이면 그냥 깼으면 좋겠다.
* * *
뛰기 시작한지 약 5분이 지나고 학교의 교문이 보였다. 뒤에서 따라오던 김태형은 집에서부터 쭉 뛰어온건지 체력이 금세 동나 거의 기어오다 싶이 하고 있었다. 오 존나 다행 … .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교문에 다다르자 무의식 중에 교칙에 위반되는 내 옷차림은 없는가 … ! 하고 살피며 안녕하세옇ㅎ 하며 들어가려 하는데 … ,
" 오 누나 왠일로 오늘 옷이 깔끔하네요. "
" … ? "
너는 또 존나 왜 여기 계세요 … ? 즌증국 … . 이제 놀랄건 더 없을꺼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짧았다 ! 그것도 존나게 짧았다 ! 내 미래 고멘 !
" 옷이 깔끔하면 놔주지 않겠니 … ? "
" 에이 ~ 그러면 재미 없죠. "
넌 시발 선도를 재미로 서니 … ?
" 하하. 나 빨리 반배정 확인하고 싶은데 … . "
" 알겠어요. "
" ( 순순히 물러남에 매우 몹시 존나 놀람 ) "
" 근데 누나 입술에 뭐 했구나. 너무 빨간거 아니야 ? "
" 아니 ! 이건 … ! "
" 적어야겠네. "
" … … . "
" 아 반이랑 번호를 모르네 이름만 적을게요. 아직 날이 덜 풀렸나 좀 쌀쌀하네 들어가요. "
" … 그래 … , 참 고맙다 … . "
" 별말씀을. "
아마 한학년 후배로 추정되는 선도 ㅡ 전정국 ㅡ 과의 말을 끝맺고 나니 퀘스트 하나를 완료한 느낌이랄까 … ? 아침부터 체력 절반을 허비한 느낌이다. 선도부가 드글드글한 교문을 지나 본관문을 열고 들어가려하는데 뭐가 내 뒤통수를 존나게 후린다. 아 좆같은 인생. 이번엔 또 누구세요 ….
* * *
고삼생활 청산하구 오랜만에 글잡이네여. 필명 바꿔서 아무도 모르시게찌만 ! 암호닉은 항상 감사히 받아유 ~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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